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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을 찾아라
천개의바람 | 4-7세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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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바람그림책 114권. 과거 시험이 있는 날이다. 신하가 세종대왕을 깨우러 왔다가 깜짝 놀랐다. 자리가 텅 비어 있었던 것이다. 곧 궁궐이 발칵 뒤집히고, 신하들은 임금님을 찾아 궁궐 안을 돌아다녔다. 근정전부터 수라간까지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세종대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신하들은 궁 밖으로 나갔다. 놀이패를 지나치고, 물건들을 파는 시전을 둘러보고, 백성들이 양반을 피해 다니던 피맛길을 가 보았다. 그러나 세종대왕은 찾을 수가 없었다. 신하들은 흩어져서 사대문 밖까지 나가 보았다. 동대문, 서대문, 남대문, 북대문. 하지만 어디에서도 세종대왕을 찾을 수는 없었다. 도대체 세종대왕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뭘까?

  출판사 리뷰

●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게 된 배경을 이해하다
과거 시험 날, 세종대왕은 신하들 몰래 궁궐을 빠져나옵니다. 자신을 찾아 나선 신하들을 피해 사대문 밖까지 나갔다가 다시금 몰래 돌아오지요. 그러고서는 뒤늦게 도착한 신하들에게 어딜 다녀오느냐 짓궂은 물음을 던지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모두 백성들이 사는 모습을 생생히 보았겠지?’

이 한 문장에 <세종대왕을 찾아라>의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세종대왕이 얼마나 백성을 사랑했는지, 그리고 그런 백성들을 편안케 하고자 노력했는지를요. 뒤이어 세종대왕은 ‘백성들에게 농사법을 가르치고자 해도 한자를 몰라 책을 못 읽는데, 어찌하면 좋겠냐고’ 과거 시험 문제를 냅니다. 이는 자연스레 훈민정음 해례본의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라고 시작하는 대목을 떠오르게 합니다. 독자는 <세종대왕을 찾아라>를 통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은 물론, 그로부터 발명된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치밀하게 구성한 그림으로 조선의 문화를 담아내다
<세종대왕을 찾아라>에는 경복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림이 펼쳐집니다. 궁궐의 위치는 물론, 지붕의 잡상과 물을 받아 놓던 항아리 드므, 계단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의 경복궁과 흡사한 그림으로 그림책을 통해 궁궐의 조직과 구성을 알 수가 있습니다. 특히 근정전의 천장에 숨어 있는 칠조룡(일곱 개의 발톱을 가진 용)은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보지 않고는 쉬이 알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이야기 따라 궁궐 밖으로 펼쳐지는 조선의 풍경 또한 치밀합니다. 꽹과리, 장구, 북 등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놀이패부터, 시전 안 방물전, 지전, 어물전 등 조선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물건들이 가득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 오늘날 ‘피맛골’로 더 잘 알려진 ‘피맛길’. 언뜻 보기에 지금보다 길이 너무 넓게 그려진 것 같지만, 사실 처음 ‘피맛길’이 생겨났을 때는 너비가 6m 정도의 큰길이었지요. 17세기 이후 집들이 세워지고 길이 좁아져 오늘날에 이른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살았던 조선 사회를 그려내기 위해 정지윤 그림작가가 얼마나 꼼꼼하게 조사를 하였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더불어 그런 자료들을 그림 속에 그려내기 위해,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처럼 그리는 부감법 등 다양한 그림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세종대왕을 찾아라>에는 글에서 설명하지 않는 조선의 모습이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독자는 그림을 통해 조선 사회의 풍경과 백성들의 생활상을 즐겁게 관찰하고 느낄 수가 있습니다.

● 우리 아이 눈높이에 꼭 맞춘, 첫 역사 그림책 시리즈
이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역사를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할까? 어느 정도 배움을 가진 뒤에 가르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의문, 이것은 거꾸로 생각하면 아이에게 역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책의 부재라는 결론이었습니다. 해서 탄생한 그림책이 <세종대왕을 찾아라>입니다.
세종대왕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함께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이가 보기에 부담 없는 짧은 글로 속도감 있게 전개됩니다. 또 매 장면 그림 속에는 세종대왕이 숨어 있어서 찾기 놀이를 하도록 이끕니다. 이러한 구성은 보는 재미와 찾는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더불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레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여기에 부록 페이지는, 더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의 흥미와 집중도 및 학습력 등을 고루 반영하여 기획한 “우리아이 첫 역사그림책” 시리즈, <세종대왕을 찾아라>는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진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우리 동네 마루'가 당선되고, 2013년에는 '강물을 거슬러 오른 고래 한 마리'로 제3회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범 내려온다>, <외뿔 고래의 슬픈 노래>, <럭키 파트라슈>, <그림을 그리는 신비한 어둠 상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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