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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 러브
살림Friends / 김혜정 지음 / 2013.03.20
11,000원 ⟶ 9,900(10% off)

살림Friends청소년 문학김혜정 지음
살림 YA 시리즈. 2008년 블루픽션 대상 수상 작가 김혜정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소년들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십 대가 하는 모든 것을 판단하고 등급을 매기는 어른들의 시선을 거부하고, 십 대들의 순수한 사랑과 꿈에 대해서 조건 없는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 주고 있다. 전교 1등의 책벌레지만 덩치 크고 융통성이 전혀 없는 석준, 항상 까불어 대고 사교성은 좋지만 엄살꾼인 우진 그리고 아무런 특징도 없이 평범함 그 자체인 태민. 한 번도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평범한 중학생들인 이들은 가장 먼저 여자 친구를 사귀는 사람에게 신상 나이키 운동화를 사 주기로 한다. 우진은 특유의 들이댐으로 여자아이들을 공략하고 학구파 석준은 연애학 이론으로 무장하지만 태민은 누굴 좋아해야 할지도 고르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 석준이 예쁘지만 성적으로는 반 평균 깎아 먹기 일쑤인 박민지와 사귀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이미 내기는 결판이 났지만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은 태민과 우진의 도전은 계속되는데….프롤로그 절벽 위의 세 소년 1부 신 도원결의 2부 능력자와 루저 3부 짝사랑 4부 우리들의 진심『하이킹 걸즈』『닌자 걸스』의 김혜정 작가 신작! 이번에는 소년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다 평범한 중학생 소년들의 유쾌 발랄한 여친 만들기 대작전! “여친이 아니면 죽음을! 비웃지 마라! 우린 아주 진지하니까!” 중2 때 『가출일기』를 쓰며 일찌감치 청소년 소설 작가로서의 재능을 선보인 김혜정 작가는 성인이 된 후 2008년 도서출판 비룡소의 청소년 소설 공모전에서 『하이킹 걸즈』로 블루픽션 대상을 수상하며 더욱 성숙하고 정제된 글을 작품으로 빚어내는 작가가 되었음을 입증한다. 그 이후로 청소년들의 문제를 타인의 시선이 아닌 그들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닌자 걸스』 『판타스틱 걸』 등의 다양한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면서 고립되고 소외되어 가는 청소년들의 세상과 어른들의 세상에 따듯한 다리를 놓고 있다. 그동안 써온 소설에서는 조금은 문제가 있고 삐딱한 시선을 가진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삼았지만, 『레츠 러브』에서는 처음으로 평범한 중학생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요즘은 왕따와 학교 폭력, 청소년 자살 등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어두운 이야기들로 넘쳐나지만, 언제나 청소년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일관성 있게 보여 준 작가는, 여전히 대다수 청소년들에게서 순수한 사랑과 꿈을 본다. 이 소설에서도 작가는 우리 집에도 있고, 이웃집에게도 있는, 그런 평범한 소년들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시험과 학원, 공부에 치인 평범한 중학생 소년들이 펼치는 유쾌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나름대로 세워 가며 조금씩 성인의 세계에 가까워지는 고등학생과는 달리 중학생은 십 대 후반이 느끼는 성적이나 진로 선택의 스트레스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그렇다고 주변에서 어린이처럼 마냥 모든 것을 봐 주고 이해해 주는 것도 아니다. 청소년 소설을 주로 써온 김혜정 작가는 요동치는 자의식 속에서 주위의 시선과 압박을 예민하게 느끼기 시작하는 중학생 소년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처음으로 써 보는 소년들의 이야기에서 작가는 어른들이 재단한 틀 속에 박제되어 버리기를 거부하고, 오롯이 그들의 감성과 나름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싶어 하는 소년들의 사랑과 경쟁을 주제로 삼았다. 작가는 동화처럼 주인공이 모든 것을 다 누린다고 쓰지 않는다. 전교 1등인 석준이는 여자 친구를 사귀면서 성적이 떨어지고 슈퍼마켓을 물려받을 우진이는 돈으로 사랑을 사려 하지만 잘 되지 않고, 태민이는 짝사랑으로 고민한다. 사랑을 할 수도 있고, 하고 싶어도 못할 수도 있고, 때로는 사랑에 데기도 하는 것이 평범한 학생들의 현실이니까. 그래서 『레츠 러브』의 주인공들 이야기는 바로 우리 집이나 이웃집에 하나쯤 있을 법한 남동생의 이야기처럼 정겹고 따듯하다. 이 유쾌한 소설을 통해 작가는 십 대가 하는 모든 것을 판단하고 등급을 매기는 어른들의 시선을 거부하고, 십 대들의 순수한 사랑과 꿈에 대해서 조건 없는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 주고 있다. 공부보다 사랑이 더 고픈 세 소년의 좌충우돌 감성 성장기 전교 1등의 책벌레지만 덩치 크고 융통성이 전혀 없는 석준, 항상 까불어 대고 사교성은 좋지만 엄살꾼인 우진 그리고 아무런 특징도 없이 평범함 그 자체인 태민. 한 번도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평범한 중학생들인 이들은 가장 먼저 여자 친구를 사귀는 사람에게 신상 나이키 운동화를 사 주기로 한다. 우진은 특유의 들이댐으로 여자아이들을 공략하고 학구파 석준은 연애학 이론으로 무장하지만 태민은 누굴 좋아해야 할지도 고르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 석준이 예쁘지만 성적으로는 반 평균 깎아 먹기 일쑤인 박민지와 사귀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이미 내기는 결판이 났지만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은 태민과 우진의 도전은 계속된다. 파란만장 미녀와 야수 반전 커플은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을 이겨내고 잘 사귈 수 있을까? 또 태민과 우진은 여자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그럼 우리도 여친 만들자. 우리 반에 여친 있는 애들 꽤 많아.”“그래, 좋아. 우리가 어디가 어떻다고”우진이의 말에 내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고, 순식간에 우리는 ‘곧 여친 생길 놈’들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너희들, 좋아하거나 사귀고 싶은 여자애 있어”석준이의 질문이 저쪽 희망의 나라로 향하려던 내 발목을 잡아채 원래 있던 자리로 끌고 왔다.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 한 번도 우리 반 여자애들을 상대로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우리 반 여자애들 이름도 다 못 외웠다. “그러는 넌”우진이가 석준이를 쳐다보며 묻자, 석준이는 약간 우물쭈물하며 찾아볼 거라고 대꾸했다. “그럼 우리 내기할래? 누가 먼저 여자친구 사귀는지”우진이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의견을 내놓았다. “무슨 그런 걸로 내기를 하냐”석준이는 싫다고 했지만 난 괜찮은 생각 같았다. 내기를 하면 승부욕이 생겨 더 열심히 할 테니까.“난 안 할래.”역시 모범생 석준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절대 하기 싫다고 고집을 부렸다. “너, 내기에서 이길 자신 없으니까 그렇지? 나나 침이 먼저 여친 사귈까 봐”우진이가 슬슬 석준이의 약을 올렸다. 석준이는 넘어오지 않을 것처럼 굴더니, 덥석 우진이의 미끼를 물었다.“야, 누가 질 것 같아서 그렇대? 그래, 하자. 해!” “도대체 누구냐고”우리 반 여자애들 이름을 거의 다 말하고 나서도 석준이가 말을 하지 않자 우진이가 화를 냈다.“박민지야.”석준이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누구? 박민지”나와 우진이는 다시 한 번 되물었다. “설마 그 박민지? 다른 박민지 있는 거 아니지”나와 우진이가 큰 소리로 말하자, 석준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조용히 하라고 했다.“진짜, 진짜 박민지야? 이민지 말고 박민지”석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반에는 민지가 두 명 있다. 석준이와 어울리는 건 ‘박’이 아니라 ‘이’였다. 박민지는 한준범 부류다. 예쁜 걸로는 전교에서 손꼽힐 정도지만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고, 수업 시간에도 딴짓 하기 일쑤에 신경 쓰는 거라고는 멋 부리기밖에 없다. 한마디로 민지는 ‘노는 애’였다. “야, 박민지가 예쁘기는 하지만 이건 아니야. 너랑 걔는 너무 안 어울려.”우진이가 방방 뛰며 말도 안 된다고 소리쳤다. 내 생각에도 석준이와 박민지는 영 아니다. 둘은 극과 극이다. “너 그럼 걔랑 사귀고 싶어”내가 묻자 입을 꾹 다문 석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야, 그러면 너 절대 여자친구 못 사귀어. 대상을 바꿔. 박민지는 아무래도 아니야. 걔는 절대 너 좋아할 리 없어.” 석준이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고 난 모르면서 아는 척을 했다.“아, 정말 궁금해 죽겠네. 키스했을까? 안 했을까”우진이가 석준이에게 달려가 이야기 좀 해 달라고 매달렸다. 난 안 듣는 척했지만 혹시나 석준이가 이야기를 해 줄까 봐 귀를 쫑긋 세운 후 둘의 뒤를 따라갔다.피자를 먹은 후 아이들과 헤어졌다. 셋이 PC방이라도 가려고 했지만 석준이는 얼른 미용실에 갔다가 민지를 만나러 가야 한다고 했다. 우진이는 석준이에게 어떻게 우정보다 사랑을 택할 수가 있느냐며 화를 냈다. 하지만 석준이는 실실 웃기만 했다. 결국 우진이와 나도 별수 없이 그냥 집으로 갔다.손등을 입에 대 보았다. 손등에 입술을 맞추었다. 느낌이 없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맞부딪쳐 보았다. 역시 별 느낌이 없다. 인터넷에 접속해 ‘키스 느낌’을 검색했다. 가장 맨 위에 있는 걸 클릭했다.


인간 합격 데드라인
시공사 / 남상순 지음 / 2013.03.25
8,500원 ⟶ 7,650(10% off)

시공사청소년 문학남상순 지음
시공 청소년 문학 시리즈 53권. 짐짓 우스꽝스럽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좁은 현실에 갇혀 있는지를 보여 주는 소설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을 조금만 벗어나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가 오히려 자신의 ‘세계’를 점점 협소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를 청소년 독자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외모도 성적도 시원찮은 평범한 예비 고3 이상진. 어느 날 상진이는 자신을 기숙 학원에 보내려는 아버지를 피해, 난생처음 친할머니가 사회사업을 하고 있다는 시골 마을 작전(상진이는 ‘저짝섬’이라 부른다)으로 간다.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찾아간 그곳은 상진이가 알고 있는 모든 ‘기준’과 동떨어진 황당한 세계다. 사회사업가는 엄격하고 인자해야 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욕도 잘하고 동물을 함부로 다루는 할머니, 사법고시를 준비했다는데 영락없는 시골 아저씨인 삼촌, 조금 모자란 주제에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 하는 양분이. 거기에 가장 친한 친구인 모범생 동윤이까지 불쑥 찾아와, 상진이가 잊고 싶던 폭력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저짝섬’에서 상진이는 비로소 자신이 ‘쿨하고 평범한 소년’일 뿐만 아니라 ‘명검 기인도의 여덟 번째 상속자’이고, ‘비겁한 친구’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상진이를 충격에 빠뜨린 이 ‘세계’가 외국도, 우주도 아닌 경상북도의 작은 시골 마을이라는 것인데….01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02 위대한 유산 03 어쩔 수 없는 선택 04 저짝섬으로 05 시골 자가용 06 어서 오세요, 여기서부터 19세기입니다. 07 할머니 이상함, 이라고 나는 썼다 08 바디랭귀지에 홀려 순결을 잃다 09 설마는 사람을 잡아먹는다 10 그 사람이 되라 11 내가 너에게 맞추거나 네가 나에게 맞추거나 12 시골 자가용의 반전 13 오빠는 사람도 아니야! 14 양분이 뽀샵! 15 난 네 대신 맏은게 아니야 16 카레 사용법 17 인간 합격선 18 별은 똥이고 똥은 별이다 19 내가 내 이야기를 할 때와 남이 내 이야기를 할 때 20 내 마음속 의자 21 버스가 인간 합격 데드라인을 지워 나갔다 작가의 말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괜찮은 인간일까 법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이 되라고 임금이 하사한 가보, 기인도(其人刀). 할머니는 칼을 두고 싸우는 아들들이 꼴 보기 싫어 가보를 이등분했고 아빠는 사라진 칼의 뜻을 이어 법대에 가라고 내게 강요한다. 기인도의 여덟 번째 상속자인 내 마음속에는 묵직한 돌덩이가 있다. 고민하는 청소년의 내면을 단단한 소설 구슬로 꿰어 가는 작가의 솜씨와 믿음직한 시선이 참 좋다. 내면이 찬란한 인생을 위해 마음속 의자 하나를 갖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_신현림(시인, 사진작가) 나이 오십의 작가가 십대 청소년을 어찌 이리 잘 알까? 손에 잡힐 듯 눈에 보일 듯 이 소년들의 마음과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윽고 책을 덮는 순간 ‘우리 문제의 주인공이 우리’라는 것을 깨달은 사랑스러운 이 소년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응원의 박수를 치게 된다. _심재명(명필름 대표) 인간 합격의 기준을 찾으려는 한 소년의 엉뚱발랄한 분투기! 우리 청소년들은 수많은 기준에 둘러싸여 있다. 학교와 사회는 청소년들을 성적으로 분류하고, 그 성적에 의해 좋은 대학과 나쁜 대학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성공한 삶과 그렇지 않은 삶으로 분류한다. 그뿐이 아니다. 점퍼의 브랜드, 블로그 글에 담을 솔직함의 함량, ‘격’이 맞는 커플의 조건 등 복장에서부터 관계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세대만의 고유한 기준들도 수없이 많다.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이 정한 기준으로 자기 삶을 판단하는 데 익숙하고, 그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애쓴다. 여기 아주 엉뚱한 ‘기준’을 찾아나선 소년이 있다. 열아홉 살 이상진은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렇다면 인간이 되는 데에도 기준이 있지 않을까? 그때부터 상진이의 마음속은 혼란스러워지고, 가보인 명검에 얽힌 기구한 사연, 과거의 폭력 사건까지 얽히고설키며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시공 청소년 문학 53번째 책 《인간 합격 데드라인》은 정답이 아닌 ‘질문’으로 독자의 내면을 흔드는 청소년 소설을 선보여 온 남상순 작가의 새로운 청소년 소설이다. 이상진은 어쩌다가 인간 합격의 기준을 찾게 되었을까? 이 작품 속에 담긴 끊임없는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나는 괜찮은 인간인가? [작품 특징] ■ ‘저짝섬’에서 수많은 나를 만나다 외모도 성적도 시원찮은 평범한 예비 고3 이상진. 어느 날 상진이는 자신을 기숙 학원에 보내려는 아버지를 피해, 난생처음 친할머니가 사회사업을 하고 있다는 시골 마을 작전(상진이는 ‘저짝섬’이라 부른다)으로 간다.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찾아간 그곳은 상진이가 알고 있는 모든 ‘기준’과 동떨어진 황당한 세계다. 사회사업가는 엄격하고 인자해야 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욕도 잘하고 동물을 함부로 다루는 할머니, 사법고시를 준비했다는데 영락없는 시골 아저씨인 삼촌, 조금 모자란 주제에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 하는 양분이. 거기에 가장 친한 친구인 모범생 동윤이까지 불쑥 찾아와, 상진이가 잊고 싶던 폭력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저짝섬’에서 상진이는 비로소 자신이 ‘쿨하고 평범한 소년’일 뿐만 아니라 ‘명검 기인도의 여덟 번째 상속자’이고, ‘비겁한 친구’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상진이를 충격에 빠뜨린 이 ‘세계’가 외국도, 우주도 아닌 경상북도의 작은 시골 마을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짐짓 우스꽝스럽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좁은 현실에 갇혀 있는지를 보여 준다. 스스로가 만든 기준이 모두 허물어지는 저짝섬에 와서야 상진이는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족적으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는다. 이 작품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을 조금만 벗어나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가 오히려 자신의 ‘세계’를 점점 협소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를 청소년 독자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 내 마음속에서 돌덩어리를 발견하다 2년 전, 상진이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윤리 선생이 상진이에게 주먹질을 했다. 거기에 항의하던 동윤이는 어금니가 두 대나 부러졌고, 정작 상진이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동윤이는 상진이를 아무렇지 않게 대했고, 상진이는 그 사건을 잘 넘겼다고 믿었다. 그런데 저짝섬으로 불쑥 찾아온 동윤이에게 바보 양분이가 동윤이는 좋은 사람이고 상진이는 ‘사람도 아니라’고 외친 순간, 상진이는 자기 마음속에 돌덩어리가 있음을 깨닫는다. 동윤이 앞에서 기죽으면 이 세상 앞에서 기죽는 것이므로 동윤이 앞에서 더 이상 작아지고 싶지 않았다. 그것 때문이다. 놈은 정의롭고 나는 잘못이 있다는. 나의 잘못이 친구를 상하게 했다는 자책감._본문 중에서 상진이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괜찮은 인간일까? 그래서 ‘인간 합격의 기준’을 찾기 시작한다. 자기 삶에 의문을 갖거나, 그 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생소한 경험이다. 어른들이 준 너무나 많은 정답에 둘러싸여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도 기회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작 자신의 문제, 내가 좋은 인간인가 하는 질문에조차 답을 찾지 못하고 흔들린다. 상진이는 자신에게 질문함으로써 과거의 죄책감을 이겨 내고,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는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질문을 잃어버린 청소년들에게 자기 내면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되찾기를 북돋운다. ■ ‘기인도’와 ‘카레’의 상관관계 임금이 하사한 가보 ‘기인도’를 두고 두 아들이 싸우자, 할머니는 칼을 동강 내 두 개의 부엌칼로 만들어 버렸다. 아버지는 기인도가 사라졌으니 법의 도리를 다하려면 자신처럼 법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한다. 삼촌은 날마다 부엌칼을 갈며 ‘이것이 기인도’라고 말한다. 마을 식당의 두 자원봉사자는 카레에 카레 가루를 얼마나 넣느냐를 두고 다툰다. 주방장 아줌마는 나쁜 향신료가 많으니 카레 가루를 적게 넣으려 하고, 다른 아줌마는 카레 맛이 나야 카레라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그때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진다. 상진이가 꾸민 장난에 양분이가 진심으로 동윤이에게 고백을 하자, 참다못한 동윤이가 폭발하고 만 것이다. 정작 일을 꾸민 상진이는 울며 동윤이를 말리고, 마침내 마주 앉아 마음속 돌덩이를 고백한다. 동윤이는 윤리 선생이 자신에 대한 편견으로 상진이보다 더 세게 때렸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둘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진이는 문득, 그 모든 문제가 실은 하나의 갈등에서 빚어졌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늘 뭔가를 약속하고 법을 세우지만 밥물 붓는 법, 카레 사용법 같은 것조차 싸움거리가 되는 세상이다. 앞으로는 인간 사용법이 세세하게 등장할는지도 모른다. 두 명의 아들에게 칼 한 자루를 공평하게 상속해야 하는 문제가 존재하는 한 그렇다. 달리 보면 칼 한 자루를 누가 상속받아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그렇다. 이것은 칼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문제다. 밥물 붓는 법, 카레 사용법이 아니라 그것을 행하는 사람들의 문제라는 뜻이다._본문 중에서 모든 갈등이 자신의 기준만을 고집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자기 기준으로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그것만이 진실이라고 믿는 태도가 또 다른 갈등을 낳은 것이다. 《인간 합격 데드라인》은 상진이가 주변 인물의 관계를 관찰하고, 마치 퍼즐을 맞추듯 인간관계의 본질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모든 인물과 사건에 저마다의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모든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다. 이 작품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인간을 이해하는 보다 넓고 입체적인 시각을 열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그래서 인간 합격 데드라인은 무엇일까? 상진이가 그토록 고민하고, 인간 합격의 데드라인을 찾고 싶어 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그 기준에 들고 싶기 때문이다. 살면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있지만 비겁하기는 싫고, 이왕이면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답을 얻고 싶어 한다. 어른들은 ‘공부 못하고 생각 없다’고 평가해 버리지만, 오직 ‘좋은 인간’이고 싶다는 소망에 매달리는 상진이의 모습은 진지하고 사랑스럽다. 선생님 말을 잘라먹고 정의롭지는 못해도…… 내 안에 타인을 앉힐 마음속 의자가 있는 한 나는 절대 데드라인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정의로울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 난 이제 겨우 열아홉 살인걸._본문 중에서 인터넷을 뒤지고, 주변을 관찰하던 상진이는 자기 마음속에서 해답을 얻는다. 인생에 절대적인 답은 없고, 자기 마음속 의자에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앉히며 답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인간 합격 데드라인》에는 ‘인간 합격의 기준’이 없다. 다만 어느 청소년에게나 좋은 인간이 되고 싶은 소망, 자신의 마음속에 의자를 마련할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함으로써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성장소설의 역할이 아닐까? ■ 재미와 문학성, 세상을 보는 유쾌하고 건강한 시선이 담긴 청소년소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해 무심한 듯 가벼운 말을 던지고, 황당한 사건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유려한 문체는 독자를 절로 작품에 몰입하게 한다. 그러다 문득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질문을 담고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 문학이 주는 짜릿한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인간 합격 데드라인》은 중견 작가 남상순의 저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짐짓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사건들 속에서 하나의 커다란 질문을 발견하는 재미, 다양한 인간들의 어울림, 세상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 그리고 청소년이 마음의 힘을 되찾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독자들을 실컷 웃고, 실컷 고민하게 할 진정한 청소년 소설이다.


100발 100중 고등 국어 기출문제집 A 1학기 중간고사 비상(박안수) (2023년)
에듀원 / 박안수 (지은이) / 2021.11.15
13,000원 ⟶ 11,700(10% off)

에듀원학습참고서박안수 (지은이)
전국 고등학교의 내신 기출문제를 종합, 분석하여 핵심 적중 문제 다량 수록하였으며, 최신 출제 경향과 출제율을 100% 반영하여 등급을 가르는 서답형, 서술형 문제까지 완벽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지문 분석-확인 문제-기본 평가-심화 평가'로 이어지는 단계별 학습 설계로 내용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으며, 최종 점검 실전 모의고사도 담겨있다.1. 읽기의 가치와 즐거움 (1) 자화상(윤동주) (2) 책 속에 길이 있다(이권우) 2. 마음을 잇는 소통의 창 (1) 매체를 읽는 눈 (2) 책임감 있게 글 쓰기 (3)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 3. 문학으로 그리는 삶 (1) 첫사랑(고재종) (2)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 (3) 결혼(이강백) (4) 반 통의 물(나희덕)1. 전국 고등학교 시험지를 분석하여 뽑아낸 핵심 적중 문제 - 전국 고등학교의 내신 기출문제를 종합, 분석하여 핵심 적중 문제 다량 수록 - 최신 출제 경향과 출제율을 100% 반영하여 등급을 가르는 서답형, 서술형 문제까지 완벽 대비 2. 촘촘히 구성된 학습 단계 - ‘지문 분석-확인 문제-기본 평가-심화 평가’로 이어지는 단계별 학습 설계 - 촘촘한 단계로 학습 내용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는 구성 3. 출제 가능성이 높은 최종 점검 모의고사로 완벽한 마무리 - 단원별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대비 - 실제 학교 시험과 유사한 형태의 단원 통합 최종 점검 모의고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학습 마무리 1. 핵심 정리: 소단원 학습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도표나 도식을 통해 정리 2. 교과서 지문 살피기: 교과서에 수록된 전 지문을 자세하게 분석 3. 기본 확인 문제 풀기: OX/주관식/객관식 문제를 통해 ‘교과서 지문 살피기’에서 학습한 내용 즉시 확인 4. OX로 팩트 체크: 교과서 지문 학습을 마친 후 OX 문제를 통해 소단원에 대한 이해 확인 5. 빈칸 넣기로 내용 확인: 소단원의 주제, 핵심 내용, 주요 개념어 등을 빈칸 넣기를 통해 학습 6. 소단원 기본 평가: 객관식/서답형/서술형 문제를 통해 소단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 문제화 7. 소단원 심화 평가: 고난도 문제, 서답형/서술형 문제를 통해 등급을 가르는 변별력 향상 8. 중간고사 대비 실전 모의고사: 앞에서 학습한 내용을 종합한 단원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대비 9. 단원 통합 최종 점검 모의고사: 실제 학교 시험과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통해 최종 점검 및 마무리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
사계절 / 김은재 (지은이)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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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청소년 인문,사회김은재 (지은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뜨거운 고민, “뭘 해서 먹고살지?” 요즘 청소년 역시 공익광고에서만 나올 법한 ‘꿈’보다는 돈 잘 버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고 있다. 그런 직업이 아니라면, 어른들이 정해 놓은 길을 가지 않는다면 실패자가 되는 걸까? 아이들에게 그에 대한 답을 찾아주고자 교사인 저자는 자신만의 길을 당당하게 걷고 있는 직업인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성공했다’는 맺음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실행 중인 현실 멘토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 소설에 담았다. 입시가 최우선인 기숙 학교에서 얼떨결에 탈출하게 된 네 명의 아이들은 대책 없이 길을 헤맨다. 그러던 중, 아이들은 길에서 마주한 다섯 명의 독특한 어른들에게서 뜻밖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현실 멘토들의 이야기를 통해 네 아이들은 비로소 ‘나’를 찾고 ‘꿈’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1. 기숙 학교 대소동 2. 대체 불가인 사람이 된다는 것 3. 먼 꿈보다 내 곁의 버섯 4. 미래라는 미로 5. 제 꿈의 점수는요 6.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 작가의 말내 꿈은 도대체 뭘까?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하면 되는 걸까? 무작정 꿈을 찾기보다 ‘나’를 찾아야 할 때 입시에 끌려가는 십 대를 위한 자아 발견+진로 탐색 이야기 요즘 청소년들은 정해진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주어진 과제와 활동을 해 내는 ‘똑같은 매일’을 살고 있다. 아주 어릴 적 장래 희망으로 써 냈던 꿈들은 멀어진 지 오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규격에 맞춰지고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내 꿈은 무엇인지 찾아볼 겨를이 없는 것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진로 상담 시간은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교과 성적과 각종 활동에 대한 방향을 잡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꿈을 묻는 질문이 허황되게 느껴질 만큼 진로가 획일화되고 있지만, 한편에는 누가 뭐래도 나만의 길을 씩씩하게 걷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사회가 인정하는 ‘성공한 삶’이나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어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 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무턱대고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해 내며 꿈으로도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비법이 있다. 바로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진로를 정할 때 내신 성적에 앞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 말이다. 얼결에 학교를 탈출한 네 명의 소년들 수상하지만 뜨겁게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다 길을 헤매는 아이들과, 나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진한 로드 무비!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아이들이 ‘나’와 마주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진로를 찾아가는 내용의 성장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열일곱 살의 네 소년들은 지방 명문 사립 기숙 학교에 다니고는 있지만 저마다 조금씩 뒤쳐져 있는 보통의 십 대들이다. 정원 미달로 들어와 전교 꼴찌를 도맡아 하는 남준석(통), 공부는 잘하지만 공부에 흥미가 없어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나힘찬(방정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은 바닥인 민시우(전긍이), 랩에 빠져 자퇴까지 생각하는 옥한결(옥토끼)이 그들이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무진고에서 시달리던 아이들은 본의 아니게 학교를 탈출해 가출 청소년이 되고 만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서 신 나게 자유를 즐겼지만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잃어버려 당장 먹고 자는 것마저 걱정이다. 더운 여름, 길을 헤매던 아이들은 우연히 마주친 독특한 어른들을 통해 자신들의 고민과 마주하게 된다. 그 어른들은 학교나 세상이 말하는 길에서 벗어나 힘들지만 진정 원하는 길을 가고 있었다.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조차 몰랐던 전긍이와, 명확한 계획 없이 무작정 덤비고 보던 통, 이상적인 꿈만 좇았던 옥토끼, 성급하게 꿈을 이루려 했던 방정이는 자신들이 품고 있던 고민과 문제점, 그리고 나아가야 할 진로 방향을 다섯 멘토들의 삶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상적인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틀에 박힌 꿈만 꾸는 요즘의 청소년들이 꼭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할 자기 탐색과 진로 방향을 풀어낸 현실 다큐이다. 다섯 명의 현실 멘토를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를 균형감 있게 다루다 네 아이들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사실 대단히 성공한 직업인들이 아니다. 이들을 보고 누군가는 ‘돈이 안 되는 일’을 미련하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철이 없어서, 세상을 아직 몰라서’ 그렇다고 여길 수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지점을 놓치지 않고 ‘좋아하는 일’과 ‘직업으로서의 일’의 조화에 대한 생각거리를 풀어내고 있다. 때문에 저자는 유명한 직업인들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가고 있는 현실적인 직업인들을 모티브로 삼아 소설 속 멘토로 탄생시켰다. 식용 곤충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젊은 사장님, 자신의 적성을 찾아 일찌감치 농부가 되어 버섯을 재배하는 청년, 그 분야에서 대체 불가인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경호원, 대기업을 뛰쳐나와 뒤늦게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패션 디자이너, 좋아하는 그림을 놓지 않고 꾸준히 도전해 온 캐릭터 작가가 그들이다. 현재 진행형인 이들의 진로와 직업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일로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진로라는 미로에서 헤매는 십 대에게 ‘나만의 길’을 찾길 응원하는 현직 교사의 애정이 담긴 멘토링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전긍이와 방정이, 통, 옥토끼는 진로라는 미로에서 헤매고 있는 요즘의 십 대를 그대로 대변한다. 부모님이 원하는 진로와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달라 고민하고, 무조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목표가 되었거나, 내 꿈을 철없다고 무시하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실망한 아이들 캐릭터는 무척 현실적이다. 저자가 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바로 곁에서 생생하게 지켜보는 현직 교사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행복하지 못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진로 공부를 시작했고, 자기 길을 잘 찾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직접 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섯 명의 멘토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서 얻은 조언을 작품에 재미있게 녹여냈다. 존재만으로도 이미 소중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갈 때 이 책이 작은 지도가 되길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도 함께 펼쳐볼 수 있는 좋은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그때 여러 장면이 전긍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내일 아침에 엄마 승용차가 교문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장면, 엄마 손에 끌려 차에 타는 장면, 아이들이 특별 대우라며 창밖으로 야유를 보내는 장면……. 나도 저 아이들을 따라 도망칠까? 아니면 내일 스파르타 기숙 학원으로 끌려가야 하나? 그때 전긍이 옆으로 별명이 ‘말포이’인 박천호가 지나갔다. 말포이가 빈정거리는 소리가 전긍이 귀에 꽂혔다. “방정이 저 새끼, 사회 배려자 주제에 너무 깝치는 거 아냐? 내가 낸 돈으로 급식만 축내는 줄 알았더니 공부까지 축내네? 아이씨, 오늘 진도 못 나가는 거야?” 그 말을 듣자, 전긍이는 가슴 밑바닥이 툭 꺼지는 것 같았다. ‘그래, 탈출하자! 기숙 학원도 지옥이겠지만, 여기도 충분히 지옥이야!’ 전긍이는 그제야 쿠키를 자세히 보았다.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초코 쿠키 같았다. 쿠키 위쪽에 아몬드 두 개가 박혀 있어 사람 얼굴처럼 보였다. 그런데 웃는 입술 모양이 작은 애벌레였다. 전긍이는 음식물이 위에서 역류하는 느낌이 들었다.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어 따지듯 물었다.“왜 곤충으로 음식 만들어요? 불법 아니에요? 먹고 사람들 죽으면 어떡해요?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그러면 어떡해요?”“안심해도 됩니다. 다 식약청에서 인정받은 식용 곤충이거든요. 이 셰이크는 갈색거저리유충 500마리를 갈아 넣은 거예요. 이 파스타 면에는 귀뚜라미가 들어가 있고요.”오 마이 갓! 통이 입안에 머금고 있던 음료수를 도로 컵에 뿜었다. 통이 황당한 얼굴로 물었다. “세상에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왜 곤충을 먹어요?” “난 저 공간을 체험 학습실로 만들고 싶어.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야. 요즘 청소년들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할 때에야 비로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잖아. 농사는 아직 기회가 많은 분야야. 사람들에게 농사도 진로에 넣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옥토끼가 말했다. “만약 형이 다른 사람들처럼 점수에 맞춰 아무 대학이나 갔다면, 지금쯤 형은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그럴 것 같아.”“형은 남의 시선보다 자기 소신대로 길을 찾으신 것 같아요.”옥토끼의 말에 청년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었다.


왜 그러세요, 다들
창비교육 / 전국 중고등학생 89명 (지은이), 자토 (그림)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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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교육청소년 문학전국 중고등학생 89명 (지은이), 자토 (그림)
학생들의 꾸밈없는 생각과 진솔한 마음을 자토 작가의 따스한 그림과 함께 엮은 청소년 생각 모음집이다.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제작한 1,011종의 학급 문집에서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생각과 감정을 대변하는 글 94편을 가려 엮었다. 이에 이 책은 청소년들의 생활과 생각의 기록이자, 그들의 성장이 담긴 보고서이기도 하다. 성적과 명문대를 핑계 삼아 공부 외에는 일절 허용하지 않는 기성세대들의 강요는 이 책의 제목인 ‘왜 그러세요, 다들’이라는 절절한 외침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불평불만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성세대들에게 함께 소통하자며 그들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기성 작가들의 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청소년 특유의 발랄함과 참신함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곁들어진 그림들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포근함을 선사한다.들어가며-청소년, 세상을 노래하다 1부-바다를 꿈꾸며 바다를 꿈꾸며 입학식 타는 소리 버티는 거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1, 2 후회 시험공부 봄비 첫 시험을 치르고 종이 길이라는 것 알 수 없다 1% 20년 후 내 모습 왜 그러세요, 다들 밤하늘, 아름답게 각기 다른 별이 빛나듯 2부-사랑하는 까닭 명제 사랑하는 까닭 라면 예찬 기승전결 간식과 식사 사이 즐거운 점심시간 붕어의 버스 카드 멘탈이 나갔다 알까기 걱정 진 기분 봄이 예뻐서 미세 먼지 확률 연극 포옹 봄 가을 짝 꽃 조화 무정란 달래가 3부-귀찮다 단추 귀찮다 똥 싸는 짓 하루 의견 받습니다 방학 이번 달을 마무리하는 나의 다짐, 각오 나 행복을 파는 사람 숨바꼭질 다섯 살의 가을 무심한 시계 가끔은 나이테 더 큰 슬픔 파리 마음의 무게 열심히 집중한 것 맑은 하늘 잘하고 있단다 나무와 인간의 유사성에 대한 고찰 달팽이 4부-발 없는 말 발 없는 말 관점 고양이 가면 바다의 이면 때문에 마음껏 때로는 책가방 집으로 가는 길 공평 나를 부르는 소리 우리 집 요리사 작은오빠 엄마 미안하다 소박한 말 응 5부-그때 그 시간 인공 지능 노동 인권 달라서 좋아요 양성평등 노인 길 온도 비가 온다 소녀여 밟고 가시면 됩니다 노란 샛별 인간의 띠 그때 그 시간 기억 나오며-『왜 그러세요, 다들』을 읽고(함민복_시인)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 자토 작가의 따뜻한 그림과 만나다! “몽땅 다 우리 마음입니다.” 본격 청소년 생각 모음집 『왜 그러세요, 다들』은 청소년들의 꾸밈없는 생각과 진솔한 마음이 드러나는 글들을 엮은 청소년 생각 모음집이다. 그들은 공부에, 시험에, 성적에 시달리느라 정신이 없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보다 현실에 괴로워하기 일쑤다. 유튜브와 애니를 보는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친구와 놀고 싶은 것도,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도, 벚꽃 축제에게 가는 것도 단념하고 오직 공부에 전념하기를 강요하는 기성세대에게 그들은 ‘왜 그러세요, 다들’이라고 절절하게 외친다. 이들의 목소리는 ‘나’에서 시작해서 친구, 가족, 이웃, 우리 사회로 점차 넓어지는데 여기에는 엉뚱하지만 날카롭고, 따뜻하지만 쓰라린 대한민국 청소년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청소년의 생생한 목소리와 자토 작가가 그린 따스한 그림의 찰떡 콜라보! 이 책은 ‘좁은 물에선 큰사람이 될 수 없다. 우리들의 시작점부터가 바다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작한다. 이 책에는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여정이 여과 없이 그려져 있다. 수업 시간에는 졸다 점심시간만을 기다리고 매번 하는 야자는 싫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한다. 느려도 괜찮다며 자신과 친구들을 다독이며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에는 웃음과 재치가 함께한다. 우리 사회에 관해 어른조차 생각지도 못한 통찰력을 보이는 순간은 통쾌하다. 자토 작가는 이런 카멜레온 같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귀엽고 따스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괜찮다고, 헤매는 게 당연하다는 말을 건네며, 그들을 꼭 끌어안는다. 이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 독자들은 위로와 포근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러세요, 다들』 속 청소년 톺아보기 본격 청소년 민낯 탐구 보고서 *이 보고서는 『왜 그러세요, 다들』 속 청소년들의 모습을 25문 25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1. 이름: 청소년 2. 나이: 14~19세 3. 소속: 전국 중고등학교 4. 직업: 행복을 파는 사람, 수험생(정작 자신이 수험생인 것을 외면함). 5. 몸무게: 마음 다이어트 중. 6. 호칭: 울 딸, 우리 아들, 엄마 딸, 아빠 딸, 막내 돼지 등. 7. 취미: 게임, 유튜브 보기, 애니 보기, 거짓말 알까기, 밟고 가기, 촛불 들기 등 8. 특기: 이루지 못할 다짐 반복하기, 쓸데없는 생각 버리기, 사람 되기, 목표를 향해 뿌리박기. 9. 좋아하는 음식: 치킨, 라면, 야매 요리, 레시피 요리, 모든 간식과 식사. 10. 좋아하는 것: 포옹, 울다가 사탕 먹기, 맑은 하늘 보기, 하나보단 둘. 11. 싫어하는 것: 발 없는 말이 모습까지 변하는 것, 관점 강요, 기계가 생각하는 것. 12. 닮은 동물: 고양이 가면을 쓰고 있음. 달팽이처럼 미래를 향해 느릿느릿 걸어감. 붕어처럼 버스 카드를 집에 놓고 옴. 13. 싫어하는 동물: 가슴속 고인 슬픔이 썩어 꼬인 파리. 14. 좋아하는 말: 덕분에, 응, 잘하고 있단다, 그럴 수도 있지, 소박한 말. 15. 싫어하는 말: 때문에, 17번 네 차례야. 16. 좋아하는 날씨: 비 오는 날, 비가 와서 꽃잎이 다 떨어지길 소망함. 17. 수업 태도: 선생님 타는 속도 모르고 꾸벅꾸벅 졺, 매번 야자 하기 싫다고 생각함. 18. 공부하는 까닭: 엄마한테 미안해서, 내리는 비처럼 시험지에 비가 내릴까 봐. 19. 연애 상태: 짝사랑 중, 네 인생의 주연이 되고 싶어 함, 연애란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 20. 지치고 힘들 때 극복하는 방법: 약보다는 틴트, 축구. 21. 친구란?: 깜깜한 밤하늘을 비추는 별처럼 각기 다른 빛과 색을 내는 존재, 엄마 같기도 공기 같기도 라디오 같기도 텔레비전 같기도 사탕 같기도 한 존재. 22. 인생이란?: 공수래공수거, 하, 인생은 시험이다. 23. 특이 사항: 엄마, 아빠란 말에 약함. 우리들의 시작점이 바다이기를 꿈꿈. 24. 각오 한마디: 의지를 어떻게 키울까요? 여러분들, 의견 받습니다. 2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왜 그러세요, 다들. 좁은 물에선 큰사람이 될 수 없다.우리들의 시작점부터가 바다였으면 좋겠다.- 「바다를 꿈꾸며」 단 몇 장의 종이만으로그 사람을 평가하는가단 몇 장의 종이만으로그동안의 노력을 알겠는가단 몇 장의 종이만으로그들의 인생을 좌우하는가-「종이」


장화홍련전 : 억울하게 죽어 꽃으로 피어나니
휴머니스트 / 권순긍 지음, 조정림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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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권순긍 지음, 조정림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제14권. 귀신 이야기 하면, 고을 부사가 부임한 첫날밤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처녀 귀신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렇듯 우리의 대표적인 귀신 이야기이지만 놀랍게도 조선 시대에 실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그 기막힌 사연과 함께 쌍둥이 이야기인 《콩쥐팥쥐전》도 유려한 문장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로, 실재 사건과 허구가 결합한 이른바 팩션(faction)이다. 그 실재 이야기는 조선 효종 때 평안도 철산현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이야기 속 이야기’를 통해 어디까지가 실제 이야기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살펴 가며 읽을 수 있으며, 못된 계모의 박해와 음모에 의한 죽음, 원귀가 되어 원한을 갚으려는 시도, 담대한 관리와의 만남과 계모의 처형 등 두루 흥미를 끄는 화소들로, 영화로만 7차례나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4 《장화홍련전》을 읽기 전에 6 아, 어머니 어찌 가십니까! 13 흉악한 계모 허씨의 박해 20 쥐를 잡아 낙태한 것으로 26 이 밤에 어디를 가라고 하십니까? 33 하 늘이여, 하늘이여! 46 가엾은 우리 언니야, 불쌍한 우리 언니야! 55 언니를 따라 못에 뛰어들다 62 누가 우리의 원한을 풀어 주리오 70 배 좌수와 계모 허씨의 죄를 캐묻다 79 능지처참 당하는 계모 허씨 90 다시 태어난 장화와 홍련 97 장화와 홍련, 배필을 맞다 101 이야기 속 이야기 조선의 재혼과 계모 _ 계모는 왜 모두 악녀일까? 24 동서양의 계모들 _ 질투의 여왕에서 독 사과를 든 마녀까지 42 귀신들의 귀환 _ 한 맺힌 영혼들이 돌아오다! 86 철산 살인 사건의 진실 _ 《장화홍련전》은 실재 있었던 일! 106 더 읽기 _ 《콩쥐팥쥐전》 110 깊이 읽기 _ 누가 우리의 원한을 풀어 줄까? 140 함께 읽기 _ 장화와 홍련을 만난다면? 147 참고 문헌 151악녀 계모와 착한 딸들의 원한어린 맞대결,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전》 귀신 이야기 하면, 고을 부사가 부임한 첫날밤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처녀 귀신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장화홍련전》은 이렇듯 우리의 대표적인 귀신 이야기이지만 놀랍게도 조선 시대에 실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했답니다. 그 기막힌 사연과 함께 쌍둥이 이야기인 《콩쥐팥쥐전》도 유려한 문장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1.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귀신 이야기 우리나라의 숱한 옛이야기나 소설, 영화에 등장하는 귀신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맺힌 원한을 죽어서라도 풀기 위해 현실에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귀신들은 대부분 여성이고 그중에서도 처녀귀신이 많습니다. 가부장적인 중세 사회에서 여성들이 그만큼 수난당하고 소외됐으며 억울함이 컸다는 증거이지요. 사랑뿐만 아니라 삶의 자율성도 차단당한 여성들의 억울한 사정이 각종 귀신 이야기로 되살아났고,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소복한 여성이야말로 우리 귀신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장화홍련전》입니다. 그런데 《장화홍련전》은 놀랍게도 조선 시대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실재 사건과 허구가 결합한 이른바 팩션(faction)인 셈이지요. 그 실재 이야기는 조선 효종 때 평안도 철산현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야기 속 이야기’를 통해 어디까지가 실제 이야기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살펴 가며 읽을 수 있습니다. 못된 계모의 박해와 음모에 의한 죽음, 원귀가 되어 원한을 갚으려는 시도, 담대한 관리와의 만남과 계모의 처형 등 두루 흥미를 끄는 화소들로, 영화로만 7차례나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았던 《장화홍련전》을 제대로 된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2. 《콩쥐팥쥐전》과 함께 전하는 대표적인 계모 이야기 《장화홍련전》은 대표적인 계모형 소설이기도 합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등 계모 이야기는 동서양의 설화와 소설에서 두루 다루어진 소재 중 하나입니다. 이혼이나 재혼이 많아지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생겨나는 요즘에는 친어머니 못지않게 큰 사랑을 베풀며 좋은 역할을 하는 새어머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계모는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다루어지고 있지요.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모형 소설,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전》을 함께 실으며 계모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악녀로 그려질 수밖에 없었던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제도적인 모순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콩쥐팥쥐전》의 전문을 실어 《장화홍련전》은 물론 서양 동화 《신데렐라》와의 같고 다름을 함께 보여 줍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기획 10년!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들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롤 모델이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출간 10년을 맞아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선보입니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책세상 / 허남혁 지음, 김종엽 그림 / 200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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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청소년 인문,사회허남혁 지음, 김종엽 그림
다양한 먹거리의 가치와 관계망을 다룬다. 먹거리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먹거리 생산자들의 생계와 공동체 유지, 환경 보전, 국민 건강과 같은 문제들 역시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먹거리의 정치경제학 내지 먹거리의 사회학, 먹거리의 생태학을 펼친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재료를 매개로 우리가 어떤 먹거리 관계망을 맺는지 살핀다. 역사적 맥락에서 먹거리 생산과 소비의 변천 과정을 추적하며, 과학기술이 가져온 변화와 관련해 광우병이나 GMO 같은 사회적 쟁점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살핀다. 또한 굶주림과 풍요가 공존하는 식량 문제를 세계 곡물 시장의 역학관계 위에서 분석하며, 먹거리를 소비하는 행위가 어떻게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지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하여 이러한 먹거리의 문제들을 넘어서 바람직한 관계망을 형성하려는 공정 무역, 슬로푸드, 친환경 유기 농업과 생협 운동 같은 대안의 움직임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대안들은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먹거리 소비, 즉 먹거리 생산자와 소비자의 윤리와 책임, 사회적 연대를 강조한다.들어가는 말 -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이야기 하나,광우병과 조류 독감 이야기 둘,드림카카오와 아프리카 어린이 이야기 셋,애그플레이션과 애그리펀드 이야기 넷,아토피 - 자살과 이민의 갈림길에서 먹거리가 나를 만든다 - 먹거리 관계망 제1장 우리의 먹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1.한 그릇의 밥,한 줌의 쌀에 담긴 관계와 가치 2.왜 '악마의 눈물'인가 3.옥수수 전성시대 4.쇠고기와 햄버거의 사회학 5.새우와 소금,전어는 어떤 관계일까 6.먹거리를 둘러싼 가치와 관계의 변화 새겨 읽기 | WTO는 농업에서 손을 떼라 (조제 보베) 제2장 우리의 먹거리 관계망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 먹거리 생산·소비의 변천과 실상 1.하늘과 땅과 사람이 함께 짓는 농사 2.만물에는 제철이 있고 제자리가 있다 3.지역을 넘고 자연을 통제하다 - 산업혁명과 현대의 산업형 농업 4.세계화된 농업과 산업화된 먹거리 5.풍요 속의 빈곤,우리의 먹거리 새겨 읽기 | 사파티스타 농민운동 - 자치를 위한 투쟁 (폴 킹스노스) 제3장 기아와 비만의 공존 - 세계 식량 수급의 역설 1.기아와 비만이 동시에 작동하는 세계 2.소수의 지배와 다수의 희생 3.옥수수를 먹는 자동차 4.굶주림 해결의 첫걸음은 관점 수정 대안 찾기 | 공정 무역 - 선진국 소비자와 제3세계 생산자의 새로운 관계 맺기 제4장 한국 사회와 농업의 가치 1.농자천하지대본의 시대는 가고 2.마늘이냐 휴대폰이냐 - 비교우위론의 그늘 3.식량 안보는 낡은 개념인가 4.농민의 분노 - 한국 농민의 실태와 농업 정책의 문제점 5.농업과 농촌의 가치에 대한 재인식 6.영원히 변치 않을 생명 창고의 열쇠 대안 찾기 | 친환경 유기 농업과 생협 운동 -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 제5장 먹거리 생산의 과학 기술 1.종자와 농업 유전자원을 둘러싼 싸움 2.생명공학과 GMO 논쟁 3.광우병,조류 독감과 공장식 축산의 문제 4.지속 가능한 농업을 향하여 5.먹거리 생산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새겨 읽기 | 식량,빈곤,생태주의 - 쿠바오 베네수엘라가 길을 열다 (존 램) 제6장 먹거리 소비와 몸 1.두부 한 모로 본 먹거리 소비의 '구별 짓기' 2.나의 식욕을 조종하는 미디어 3.비만과 빈곤의 함수 관계 4.삶의 속도를 반영하는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 5.한국 음식과 퓨전 음식 - 음식의 혼성성 6.GMO와 광우병으로 보는 식품 과학의 정치 7.도시락과 학교 급식 - 식단 통제 시대에서 먹거리 교육의 시대로 8.먹거리 소비의 새로운 현상들 대안 찾기 | 로컬푸드 - 먹거리 공동체의 구축 가능성 나가는 말 - 사회적·생태적으로 바람직한 먹거리를 위하여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소비와 소비자의 역할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먹거리 공동체' 참고할 만한 자료먹거리는 사회이자 자연이며 문화이다 ― 먹거리의 사회적·생태적·윤리적 가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조류 독감, 학교 급식, 다이어트, 식품 첨가물 등 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들이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풍족한 먹거리를 고민하던 시대는 옛말이 되었고 사람들은 이제 내 몸에 더 이로운 질 높은 음식, 더 나아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식생활을 고민한다. 먹거리는 단순히 영양 섭취를 위한 도구이거나 경제 가치로 평가되는 상품이 아니라, 다양한 맥락의 사회적·생태적·윤리적 가치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대상이다. 가령 초식동물인 소에게 먹이사슬의 경계를 넘어 동물성 사료를 먹인 데서 비롯된 광우병은 인간이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며, 아프리카에서 주로 재배되는 초콜릿은 제3세계 어린이들의 노예노동이라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정 무역’ 식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채식주의는 지구 한편에서는 가축 사육을 위해 엄청난 곡물이 소비되는데 다른 곳에서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리는 현실에 대한 반성이자 현대 공장식 가축 시스템의 잔인성과 위험성에 반대하는 의사 표현이 된다. 즉 무엇을 먹는가의 문제는 취향의 차원을 넘어 지극히 정치적이며 사회적.윤리적.생태적인 선택인 것이다. 책세상 루트 시리즈의 신간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 사람.자연.사회를 살리는 먹거리 이야기> 는 영양이나 건강, 웰빙의 차원이 아니라 이처럼 다양한 먹거리의 가치와 관계망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먹거리 관련서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국내 저자가 우리 현실을 바탕으로 먹거리의 총체적 관계망을 고민하고 탐색한 책으로는 최초의 저작이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많은 먹거리는 우리의 건 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먹거리 생산자를 빈곤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공정하지 못하며,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 책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먹거리 관계망,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역사적 변천 과정과 농업의 가치, GMO와 광우병 같은 사회적 쟁점, 기아와 비만이 공존하는 세계 식량 문제의 역설, 먹거리 소비 행위와 개인의 정체성의 관계 등의 문제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사회적.생태적.윤리적으로 바람직한 먹거리 관계망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공정무역, 로컬푸드, 친환경 유기농업과 생협, 슬로푸드 등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회적 연대를 기반으로 새로운 먹거리 공동체를 꿈꾸는 대안의 움직임들이다. 이는 한 끼의 식사를 준비하는 작은 실천이 바람직한 먹거리 관계망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며, 좋은 밥상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곧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려는 노력과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먹거리의 정치생태학, 먹거리의 정치경제학, 먹거리의 사회학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나 자신과 타인과 사회, 그리고 자연을 아우르는 먹거리의 총체적 관계망을 이해하고, 건강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윤리적이며 정치적으로 올바른 먹거리 선택을 고민하고 실천하게 될 것이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녹색 시민 A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불거지기 한참 전부터 채식을 하고 있다. 그의 채식은 고기를 싫어하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가축들이 공장식 시스템 안에서 사육되는 모습을 보고 또 가축 사육에 엄청난 곡물이 소비되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굶주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자신부터 육식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생활의 변화는 조금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나아갔다. 커피를 좋아하는 A는 요즘 값은 좀 비싸지만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공정 무역 커피를 마시고 있다. 자신이 매일 마시는 원두커피가 원산지인 콜롬비아의 울창한 원시림을 파괴하고 그 지역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다. 또 매일의 먹거리 재료를 생협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제품으로 구입하고 있는데 이런 소비 방식이 자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농촌 공동체를 살리고 건강한 유통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가치관과 정치적.윤리적 신념에 따라 먹거리 소비 방식이 완전히 변화한 A는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즉 자신이 먹는 먹거리를 통해 자신이 규정된다는 명제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A는 가끔씩 “당신이 어떤 것을 먹는지 알려주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드리지요”라고 했던 프랑스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의 말을 떠올리곤 한다. 새우와 쓰나미는 어떤 관계일까 ― 먹거리 관계망 몇 해 전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쓰나미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이 자연재해의 파괴력이 더 커진 이유가 우리가 먹는 새우 때문이라면 어떨까?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블랙타이거라는 새우를 양식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맹그로브 숲이 대규모로 파괴되었고 그 때문에 쓰나미의 에너지를 막아줄 완충지대가 사라져 그 피해가 더 커졌다. 새우 수요가 급증하자 지역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새우 양식을 선택했고 그들이 생산한 새우는 전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맹그로브 숲을 파괴한 대가는 그 지역 주민들이 고스란히 받았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뻗어 있는 먹거리 관계망은 우리의 소비 행위가 생산자의 삶과 그 지역 사회와 자연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주고, 우리는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먹거리 공동체를 꿈꾸며 현대의 산업형 농업은 많은 문제를 동반한다. 우선 오랜 수송 기간 동안 이동해 소비되는 먹거리는 과도한 가공 과정과 방부제 처리를 거치게 된다. 이런 먹거리는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하기보다는 높은 수익에만 관심 있는 거대 다국적 식료품 기업들이 주도하는 세계 식량 시장을 통해 유통된다. 최대한 저가에 원료들을 사들이기 위해 이들은 가난한 나라의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고 그곳의 환경을 파괴하여 먹거리를 생산한다. 이런 대량의 시스템은 각 지역의 농촌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문화적인 기반까지 파괴한다. 또 이렇게 생산되는 먹거리는 소비자의 건강에도 유익하지 않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자-소비자의 사회적 연대를 강조하는 대안의 움직임들이 있다. 먼저 공정 무역은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값을 지불하여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소비자 편에서는 윤리적.환경적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 또 친환경 유기 농업과 생협 운동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위한 노력이다. 친환경적인 농업 방식을 통해 파괴된 자연을 되살리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생협을 통해 농민과 소비자들이 직접 연결되어 서로를 신뢰하고 연대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로컬푸드 운동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대를 넘어서 먹거리 공동체를 지향하는 운동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거리 유통을 기반으로 농민들은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고 소비자들은 생산자를 알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대안의 먹거리 운동은 개인의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와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먹거리 공동체 복원을 꿈꾸는 움직임이다. 이 책의 구성 1장과 2장에서는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먹거리가 전 세계를 어떻게 거미줄처럼 연결하는지, 그 관계망이 형성된 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본다. 녹색 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형 농업으로의 전환은 먹거리를 탈지역화하고 탈자연화한다. 석유를 바탕으로 하는 현대 농업은 생산량을 극대화하지만 그 대신 농산물의 자연성을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이다. 3장에서는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전 세계 인구가 소비할 충분한 곡물을 생산하게 되었지만 소수의 기업이 독점한 곡물 시장 구조 때문에 기아와 비만이 공존하는 세계의 식량 수급 문제에 대해 지적한다. 4장에서는 전 세계의 식량 위기가 코앞에 온 상황에서 농업의 가치를 재인식할 것을 요구하고 국제 경쟁력만을 강조하는 한국 농업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5장에서는 먹거리 생산 전반에 적용된 과학 기술이 전혀 이롭지 못함을 지적한다. 즉 농업 공동체의 기반이 되는 유전자원을 독점하려는 곡물메이저와 다국적 기업들의 약탈 행위를 비판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GMO의 위험성도 경고하고 있다. 6장에서는 개인의 먹거리 소비 행위가 사회와 맺고 있는 관계를 중심으로 무엇을 소비하는지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임을 이야기한다.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가 단순히 음식을 먹는 속도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삶의 속도와 가치를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왜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여온 걸까? 축산업을 하는 개인이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좁은 면적에서 많은 소를 크고 육질 좋게 키워야 비용은 줄이고 이익은 많이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소는 나름의 균형을 갖추고 있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사료를 많이 먹인다고 해서 금세 커지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이 개발되었다. 우선 빨리 크는 품종의 소를 선별해서 키운다. 소에게 각종 성장 호르몬을 사료에 섞어서 먹인다. 소를 가둬놓고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게 하여 육질을 연하게 만든다. 그리고 잘 크게 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서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섞어 먹이는데, 이 사료는 소와 양의 피와 내장 등을 갈아서 만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키우는 것은 소를 생명체로 보지 않고 하나의 기계로 보는 것이다. 기계는 인위적 조정을 통해 최대의 생산성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소를 기계로 보니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라면 초식동물인 소에게 고기를 먹이는 일도 서슴지 않게 된다.소를 기르는 데 동물성 사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식물성 사료도 많은 문제를 파생시킨다. 많은 소를 기르려면 그만큼 많은 사료가 필요한데, 엄청난 면적의 미국 농경지에서 사료로 쓸 콩과 옥수수를 재배하는 것도 모자라서 급기야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아마존 정글까지 벌목되어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40~41쪽, '제1장 우리의 먹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에서)


버블티 고2 문학 비상(한철우) 내신대비 1권 교과서 작품편 (2021년)
학문출판(내신100) / 박정일 (지은이)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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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출판(내신100)학습참고서박정일 (지은이)
버블티 고2문학은 학교 시험 문제를 분석한 내신대비 교재이다 전국 고등학교의 내신 기출문제를 작품별로 분류하고, 해당 작품별 최다 출제 문제들을 종합하고 분석하여 핵심 적중 문제들을 선별, 1권 교과서작품편, 2권 연계작품편으로 각각 출판하였다. 1권 교과서 작품편(1300문항)에서는 교과서 단원별 순서에 따라 작품별 최다 문제들을 수록하였고, 특히 학습활동에서 간단히 언급된 작품들까지 빠짐없이 수록하여 100% 내신 대비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권 연계 작품편(1060문항)에서는 교과서 작품과 작가/주제/소재/갈래/상황별 연계 기준에 따른 교과서 외 연계 작품을 선정하여 해당 작품별 작품 분석 및 문제를 수록하였다. 2권은 학교 시험에서 교과서 외 작품이 출제되는 부분에 대한 시험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장기적으로 수능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1권을 통하여 교과서 작품 관련 문제를 학습하고, 2권을 통하여 교과서와 연계되는 작품의 문제를 학습함으로써 완벽한 내신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1단원: 문학의 본질 <1권 교과서 작품편> <2권 연계 작품편> (1) 문학의 미적 기능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작가연계) 독을 차고-김영랑 -(소재연계) 달, 포도, 잎사귀-장만영 ▷은전 한닙(피천득)_감상다지기 -(주제연계) 차마설-이곡 (2) 문학의 인식적·윤리적 기능 ▷수오재기(정약용) -(소재연계) 이옥설-이규보 -(주제연계) 무소유-법정 ▷산 속에서(나희덕) -(작가연계) 내 유년의 울타리는 탱자나무였다.-나희덕 -(소재연계) 연탄 한 장-안도현 2단원: 문학의 수용과 생산 <1권 교과서 작품편> <2권 연계 작품편> (1) 문학 작품의 내용과 형식 ▷가는 길(김소월) -(주제연계) 서경별곡 -(주제연계) 귀촉도-서정주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_감상다지기 -(주제연계) 슬픔으로 가는 길-정호승 -(주제연계)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성석제) -(주제연계) 유자소전-이문구 -(갈래연계) 미스터 방-채만식 ▷공방전(임춘) -(갈래연계) 국순전-인춘 (2) 문학 작품의 수용과 소통 ▷눈물(김현승) -(작가연계) 가을의 기도-김현승 -(소재연계) 낙화-이형기 ▷유리창1(정지용)_감상다지기 -(상황연계) 은수저-김광균 -(소재연계) 초혼-김소월 -(소재연계) 이별가-박목월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주제연계)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홍길 ▷윤오영(참새) -(갈래연계) 자장면-정진권 ▷이제현(사리화)_감상다지기 -(주제연계) 탐진촌요-정약용 -(주제연계) 고시8-정약용 -(주제연계) 산민-김창협 (3) 문학 작품의 재구성과 창작 ▷꽃(김춘수) -(작가연계) 꽃을 위한 서시-김춘수 -(주제연계) 오렌지-신동집 -(작가연계)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김춘수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장정일) ▷파수꾼(이강백) -(갈래연계) 성난 기계-차범석 -(작가연계) 북어대가리-이강백 (4) 문학의 인접 분야와 매체 ▷납작납작-박수근 화법을 위하여(김혜순) -(주제연계) 가난한 사랑 노래-신경림 -(소재연계) 박수근의 그림-황동규 ▷예덕선생전(박지원)_감상다지기 -(주제연계) 광문자전-박지원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원작, 동희선 외 각본) -(갈래연계) (소설)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갈래연계) 역마-김동리 -(갈래연계) 서울 1964년 겨울-김승옥 3단원: 한국 문학의 성격 <1권 교과서 작품편> <2권 연계 작품편> (1)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 ▷정읍사 -(갈래연계) 공무도하가-백수광부의 처 -(주제연계) 송인-정지상 -(소재연계) 달밤-윤오영 (2) 한국 문학의 전통과 특질 ▷봉산탈춤(이두현 채록) -(갈래연계) 양주별산대 놀이 -(주제연계) 양반전-박지원 ▷봄봄(김유정)_감상다지기 -(작가연계) 동백꽃-김유정 (3)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 ▷춘향전(작자 미상) -(주제연계) 춘향가 ▷용비어천가(정인지 외)_감상다지기 4단원 : 한국 문학의 역사 <1권 교과서 작품편> <2권 연계 작품편> (1) 상고 시대~고려 시대의 문학 ▷주몽 신화(작자 미상) -(갈래연계) 바리데기 ▷단군 신화(작자 미상)_감상다지기 ▷제망매가(월명사) -(갈래연계) 찬기파랑가-충담사 -(갈래연계) 안민가-충담사 -(주제연계) 산문에 기대어-송수권 ▷모죽지랑가(득오)_감상다지기 -(갈래연계) 처용가-처용 ▷동동(작자 미상) -(갈래연계) 농가월령가-정학유 -(갈래연계) 청산별곡 -(주제연계) 정석가 -(갈래연계) 가시리 (2) 조선 시대의 문학 ▷이생규장전(김시습) -(갈래연계) 김현감호 -(갈래연계) 운영전 -(갈래연계) 채봉감별곡 ▷시조 네 편(성삼문, 계랑, 윤선도, 작자 미상) ▷벽공(이희승)_감상다지기 ▷속미인곡(정철) -(작가연계) 사미인곡-정철 ▷누항사(박인로)_감상다지기 -(작가연계) 선상탄-박인로 ▷임경업전(작자 미상) -(갈래연계) 유충렬전 ▷박씨전(작자 미상)_감상다지기 -(주제연계) 임진록 (3) 개화기~일제 강점기의 문학 ▷산돼지(김우진) -(갈래연계) 소-유치진 -(갈래연계) 국물 있사옵니다-이근삼 ▷태평천하(채만식) -(갈래연계) 삼대-염상섭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 -(작가연계) 참회록-윤동주 -(소재연계) 거울-이상 -(상황연계) 봉황수-조지훈 ▷광야(이육사)_감상다지기 -(작가연계) 절정-이육사 -(주제연계) 십자가-윤동주 (4) 광복 이후의 문학 ▷광장(최인훈) -(갈래연계) 오발탄-이범선 -(갈래연계) 모래톱이야기-이정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황지우) -(작가연계)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갈래연계) 우리가 물이되어-강은교 ▷농무(신경림)_감상다지기 -(작가연계) 목계장터-신경림 ▷새 출발점에 선 당신에게(신영복) -(갈래연계) 미안합니다-장영희 ▷우리 동네 구자명씨(고정희)_감상다지기 -(작가연계) 상한 영혼을 위하여-고정희 -(주제연계) 성에꽃-최두석 -(주제연계) 사평역에서-곽재구 (5) 한국 문학의 발전상 ▷구부정 소나무(리진) -(주제연계) 풀벌레소리 가득 차 있었다-이용악 ▷여우난곬족(백석)_감상다지기 -(작가연계) 고향-백석 -(작가연계)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백석 ▷소년을 위로해 줘(은희경) -(갈래연계) 자전거도둑-김소진 5단원: 문학에 관한 태도 <1권 교과서 작품편> <2권 연계 작품편> (1) 자아 성찰과 타자 이해 ▷흐르는 북(최일남) -(주제연계) 돌다리-이태준 1권(교과서 작품편) ① 돋보기 작품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핵심내용을 간추려 정리하였습니다. ② 출제 포인트 반드시 알아야 할 학습요소를 간단히 정리해 봄으로써, 문제 출제자의 출제 포인트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③ 작품 해제 작품의 갈래, 주제, 특징 등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압축하여 정리하였습니다. ④ 이해와 감상 작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 내용 및 감상 포인트를 설명 방식으로 풀어서 정리하였습니다. ⑤ 출제예감 연계작품 해당 교과서 작품과 연계하여 학습해야 할 교과서 외 작품을 연계의 기준에 따라 표시하였습니다. 2권(연계 작품편)에 해당 작품이 수록된 페이지를 표시하여 1권과 2권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⑥ 핵심 기출 문제 - 학교 시험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작품별 최다 문제를 배치하여 해당 작품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⑦ 수능형 빈출 문제 교과서 작품과 연계 작품이 복합지문으로 구성되어 출제되는 수능형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작품을 함께 배치하고 문제를 구성하였습니다. 2권(연계 작품편) ① 연계의 고리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해당 연계작품이 어떠한 측면에서 연계 출제 가능성이 높은가를 정리하여 실제 시험에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② 출제 포인트 - 반드시 알아야 할 학습요소를 간단히 정리해 봄으로써, 문제 출제자의 출제 포인트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③ 작품 해제 - 작품의 갈래, 주제, 특징 등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압축하여 정리하였습니다. ④ 어휘풀이/구절풀이 연계 작품은 교과서 외 작품으로, 학생들이 처음 접하는 작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작품에 나오는 어휘와 구절에 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⑤ 작품 분석 노트 연계 작품의 주요 구문에 대한 분석과 학습요소, 풀이, 수식관계 등을 설명하여 학생들이 처음 보는 작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⑥ 핵심 기출 문제 학교 시험에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작품별 최다 문제를 배치하여 해당 작품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모가 들려주는 우주론 이야기
자음과모음 / 곽영직 지음 / 2010.09.01
9,700원 ⟶ 8,730(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곽영직 지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 89권. 우리의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20세기 들어서 등장한 우주론을 살펴보면서 그 의문을 풀어본다. 우주의 창조와 진화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과학자 가모브와 함께 그가 주장했던 빅뱅우주론과 정상우주론을 소개, 두 이론 간의 격렬한 논쟁을 들여다본다.첫 번째 수업 - 조지 가모를 기억하세요? 두 번째 수업 - 고대 우주론에서 현대 우주론으로 세 번째 수업 - 더 큰 망원경을 만들어라 네 번째 수업 - 우주의 거리를 측정하라 다섯 번째 수업 -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 여섯 번째 수업 - 빅뱅 우주론의 등장 일곱 번째 수업 - 정상 우주론 마지막 수업 - 우주 흑체 복사를 찾아라현대 우주론의 모태인‘빅뱅 우주론’의 창시자 가모와 함께 떠나는 우주 역사 탐험! ■ 우주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그 크기를 재기도 힘들만큼 어마어마하게 크다. 하지만 우주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된다. 우리는 광활한 우주 속 작은 지구 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거대한 우주의 신비를 한눈에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변화까지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가모가 제시하는 일상생활 속의 예는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주의 더 먼 곳에 있는 별이 왜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는지, 점을 찍은 풍선을 부는 예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것 등이 그 예이다. 가모가 주장했던 빅뱅 우주론과 그에 맞서는 정상 우주론의 대결 구도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여러 가지 우주론의 탄생과 그런 이론들이 탄생하기 이전 성서에서는 우주를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우주의 신비를 접할 수 있다. 이제 우주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접하기 어려운 이론이 아니다. 가모가 안내하는 우주론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모가 안내하는 우주론의 세계로 떠나 보자!!!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과학 연대표.체크, 핵심 내용.이슈, 현대 과학.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독자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작곡가 어떻게 되었을까?
캠퍼스멘토 / 전다솔 (지은이) / 2020.09.09
15,000원 ⟶ 13,500(10% off)

캠퍼스멘토청소년 자기관리전다솔 (지은이)
작곡가 6인이 말하는 진짜 작곡가 이야기를 담았다. 이율구, 박형준, 윤선하 등 대한민국 다양한 분야에 6인의 커리어패스를 통해 리얼 작곡가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직업인들은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결정하거나 중요한 선택을 하던 순간 어떠한 결정을 했는지, 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며 학생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각 직업인들의 다양한 커리어패스를 통해 그들이 현재의 직업을 갖기까지 어떤 일들을 거쳐 왔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학생 자신과는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어떻게 되었을까?’ 시리즈는 단순한 직업가이드북을 넘어 각 학교의 진로 교사들이 워크북을 이용하여 수업 시간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재가 될 것이다.▶ 도움을 주신 작곡가들을 소개합니다 004 Chapter 1 작곡가, 어떻게 되었을까? ▶ 작곡가란? … 012 ▶ 작곡가가 하는 일 … 013 ▶ 여기서 잠깐: 작곡·작사·편곡 … -015 ▶ 작곡가의 자격 요건 … 016 ▶ 작곡가의 좋은 점·힘든 점 … 023 ▶ 작곡가가 되는 과정 … 030 ▶ 작곡가 종사 현황 … 033 Chapter 2 작곡가의 생생 경험담 ▶ 미리보는 작곡가들의 커리어패스 … 036 ㅣ 음악감독 이율구 038ㅣ 음악을 즐기던 학창시절, 음악이 꿈이 되다 꿈을 이어나가게 도와준 고마운 사람들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ㅣ송라이터 윤선하 056ㅣ 많은 것을 얻은 학교생활 작곡가가 되기까지 여러 도움을 받다 일상 속의 감사함이 넘쳐요 ㅣ 대중음악 작곡가 미친감성 076ㅣ 춤에 빠진 소년, 작곡가를 꿈꾸다 어릴 적 영웅과 음악으로 교류하다 의지로 이뤄낸 작곡가라는 꿈 ㅣ 광고음악 작곡가 박형준 092 ㅣ 피아노를 친구 삼던 어린시절 광고음악으로 경력을 시작하다 영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음악 ㅣ 대중음악 작곡가 서기준 106 ㅣ 꿈없던 학창시절, 충동적으로 선택한 진로 길거리에서 내 음악을 들었던 날 직업인으로서 작곡가 ㅣ 영상음악 작곡가 김혜인 122 ㅣ 아쉬움이 남는 학창시절 다시 음악에 도전하다 작곡가의 자리는 하나가 아니라서 ▶ 작곡가에게 청소년들이 묻다 … 138 Chapter 3 예비 작곡가 아카데미 ▶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음악 … 146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148 ▶ 실용음악/음악학과가 설치된 대학 … 153 ▶ 무료 작곡 프로그램 … 161 ▶ 작곡가와 관련된 영화 … 164 ▶ 여기서 잠깐!: 저작권 … 166 ▶ 생생 인터뷰 후기 … 169지금까지 이런 직업 가이드북은 없었다! “대한민국 각 분야 최고의 작곡가들이 청소년의 관점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해 준다.” 『작곡가 어떻게 되었을까?』는 엄마 아빠도 모르고 선생님도 몰랐던, 작곡가 6인이 말하는 진짜 작곡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율구, 박형준, 윤선하, 미친감성, 김혜인, 서기준 등 대한민국 다양한 분야에 6인의 커리어패스를 통해 리얼 작곡가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매년 60만 명, 30대 대기업 한 해 공채 규모는 2만 명, 중고등학교 한 반 정원은 30명. 결국, 한 반에서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은 단 1명. 이제까지의 교육은 공부 열심히 해서 SKY 대학에 가고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최고로 여겨왔다. 그러나 획일화된 출세 가도를 달리며 현실과 타협하고 순응하다 보면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리게 된다. 100명이 한 곳을 향해 달려가면 단 한 명만이 1등이 될 수 있지만, 100명이 각자의 지향점을 향해 달려가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1등 100명이 탄생한다. 이 책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하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된 6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이미 남들이 간 길을 가기보단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걸었고, 그런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각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전문가들의 일화를 최초로 소개한다. 흔히들 작곡을 시작하자마자 성공하는 경우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건 없어요. 대단한 작곡가들도 대작이 탄생하기까지 정말 수많은 과정을 겪어냅니다. -음악감독 이율구-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내가 가장 잘하고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색깔 없이 유행만 좆는다면 좋은 곡이 탄생하지 않을 거예요. -송라이터 윤선하- 작곡가는 타고난 재능보다 끈기와 노력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평범한 아이들의 끈기와 노력이 재능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아요. -대중음악 작곡가 미친감성- 음악을 이론으로 다가가기보다는 틀려도 괜찮으니 자유롭게 즐겨 보세요. 그러다 보면 나만의 스타일도 생기고 내 속에 있는 것들을 표현해내기가 한결 편안해질 거예요. -광고음악 작곡가 박형준- 영상음악은 장르 등 조건이 미리 주어진 작곡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곡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영상음악 작곡가 김혜인- 음악 분야는 여러 사람이 함께 협업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보니 사회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함께 하는 동료뿐만 아니라 곡을 받는 가수가 어떤 가수인지, 어떤 장르가 잘 어울리는지 알고 있다면 더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죠. -대중음악 작곡가 서기준- 이 책에 등장하는 직업인들은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결정하거나 중요한 선택을 하던 순간 어떠한 결정을 했는지, 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며 학생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각 직업인들의 다양한 커리어패스를 통해 그들이 현재의 직업을 갖기까지 어떤 일들을 거쳐 왔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학생 자신과는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어떻게 되었을까?’ 시리즈는 단순한 직업가이드북을 넘어 각 학교의 진로 교사들이 워크북을 이용하여 수업 시간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재가 될 것이다. 캠퍼스멘토 E-플랫폼팀장 이경태 『가수 어떻게되었을까?』에 이어 이번에는 작곡가편이 출간되었다. 좋은노래가 나오기 위해서는 좋은노래와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도 중요하지만, 그 노래에 가장 알맞은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더 중요한 거 같다. 가수 또는 작곡가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작곡가 어떻게 되었을까?』를 통해 직업 뿐만 아니라 본인이 관심있는 직무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천사 자유학기제가 실시됨에 따라 많은 진로교사들이 콘텐츠 부족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 시리즈에는 다른 직업가이드북과는 달리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 원삼중학교 진로교사 각 직업별로 가장 핫한 전문가들을 섭외한 것이 눈길을 끈다. 방송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커리어패스가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삼성전자 직장인 유명한 사람들의 어렸을 때 사진과 이야기들이 재미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직업들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동여자중학교 학생 우리 아이들에게도 직접 전해주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다른 직업관련 책들과는 달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깊은 이야기들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어서 유익한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린네츄럴 대표 기업인 저자가 직접 전문가들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 신선하네요. 진로와 직업에 대해서 잘 풀어내 준 것 같습니다. - 학부모


금오신화 : 노래는 흩어지고 꿈같은 이야기만 남아
휴머니스트 / 최성수 글, 노성빈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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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최성수 글, 노성빈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9권. 매월당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이다. 사람들이 보고 들은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 전기 소설이자, 주인공이 꿈속에서 겪은 일을 다룬 몽유 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남녀 간의 애정을 다룬 애정 소설로, 후대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같은 소설에도 영향을 주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함께 날카로운 현실 비판도 실려 있다. 천상계와 저승, 염라국과 용궁을 오가며 내려다 본 현실 세계는 모순과 부패,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다. 소설은 이를 꾸미지 않고 드러내며 시원스레 나무라기도 한다. 또한 국가와 왕, 지배층들이 나아가야 할 옳은 방향도 함께 담아 두고 있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금오신화》를 읽기 전에 만복사저포기 _ 만복사에서 저포 놀이를 하다 이생규장전 _ 이 선비, 담을 몰래 엿보다 취유부벽정기 _ 술에 취해 부벽정에서 놀다 남염부주지 _ 남쪽 염라국 이야기 용궁부연록 _ 용궁 잔치에 가다 이야기 속 이야기 한국의 귀신 _ 귀신과의 동거? 여자와 귀신은 한 통속? _ 왜 귀신은 늘 여자일까? 김시습과의 인터뷰 _ 주체적인 역사 공간, 평양 들여다보기 사후 세계에 대한 궁금증 _ 저승, 그 문지방 너머 이야기 전기 소설 열풍 _《전등신화》와 《금오신화》 깊이 읽기 _ 세상을 등진 자의 꿈 함께 읽기 _ 신들의 세계에 초대 받는다면? 참고 문헌상상과 꿈이 그려 낸 신비로운 세상 현실보다 더 생생한 사랑 이야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혀 다른 차원의 세상에 가 있다면 어떨까요? 사랑을 약속한 연인이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왔다면요?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다섯 편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귀신과 사랑을 나누는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 현실 밖 다른 공간에 발을 딛는 〈취유부벽정기〉, 〈용궁부연록〉, 〈남염부주지〉 속에는 아름다운 사랑, 유려한 노래는 물론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도 담겨 있습니다. 1. 시대에 저항한 김시습, 그가 꿈꾼 현실 너머의 세계 《금오신화》는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입니다. 김시습은 세종 대왕의 눈에 띌 정도로 문장과 재주가 뛰어났으나 세조의 왕위 찬탈을 계기로 세상을 등지고 평생 방랑의 삶을 산 인물입니다. 김시습이 서른한 살 때 쓴 《금오신화》는 그의 문학적 진면목을 보여 주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문학사에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김시습의 소설은 구전되어 오던 설화들을 바탕으로 이를 한 단계 뛰어넘어 이야기의 구성이나 인물의 성격에서 소설적인 특징을 강하게 드러내어 우리 문학에 소설의 등장과 출발을 알린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금오신화》는 사람들이 보고 들은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 전기 소설이자, 주인공이 꿈속에서 겪은 일을 다룬 몽유 소설이기도 합니다. 남녀 간의 애정을 다룬 애정 소설로, 후대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같은 소설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금오신화》에는 각기 다른 줄거리를 지닌 다섯 가지 이야기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용궁부연록〉, 〈남염부주지〉가 실려 있습니다. 〈만복사저포기〉는 눈앞에 나타난 귀신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양 선비의 이야기입니다. 〈이생규장전〉은 이 선비와 최 규수의 생사를 넘나드는 애정을 그립니다. 〈취유부벽정기〉는 홍 도령이 평양성 부벽정에 올라 스스로를 기자의 딸이라 하는 여인을 만나 천상계의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남염부주지〉에서는 박 선비가 염라국에 가서 염마왕과 나누는 대화가 펼쳐지며 〈용궁부연록〉에는 용궁을 구경하는 한 선비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각각 다른 내용을 담은 이야기들 속에는 공통점도 숨어 있습니다. 모두 현실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을 구체적으로 펼쳐 놓았다는 점이지요. 살아 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이 만나 사랑을 나누고, 신들이 세계를 엿보기도 하며, 중세 봉건 사회에서는 쉽게 떠올릴 수 없는 새로운 세상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작품의 주인공들은 현세에서의 삶을 마치고 이승을 떠나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결말을 맞습니다. 이는 선지자로서의 삶을 살다간 김시습이 이해하고 꿈꾼 세계의 모습으로, 선인들이 그린 환상을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오늘의 독자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이 속한 세계 안에 갇혀 살며 맞닥뜨릴 수 있는 한계와 독단, 아집을 허물고 다른 삶과 다른 세상의 가능성을 맛보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유려한 시문학의 어우러짐 《금오신화》에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함께 날카로운 현실 비판도 실려 있습니다. 천상계와 저승, 염라국과 용궁을 오가며 내려다 본 현실 세계는 모순과 부패,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소설은 이를 꾸미지 않고 드러내며 시원스레 나무라기도 합니다. 또한 국가와 왕, 지배층들이 나아가야 할 옳은 방향도 함께 담아 두고 있지요. 《금오신화》는 한문으로 쓰인 소설로, 이야기의 중간 중간에 여러 편의 시들이 함께 펼쳐져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작품의 내용은 물론, 아름다운 한시들을 쉽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어려운 어휘와 한문식 문장, 배경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한시 들을 쉽게 풀어 번역했습니다. 판본으로는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영인한 《매월당 전집》과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영인하고 국역한 《매월당집》의 원문을 기본으로 하고, 기존의 번역된 여러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아름다운 먹선과 여백이 어우러진 그림 또한 환상적인 내용만큼이나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이야기의 흥미를 더합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간에 고전읽기’ 기획 10년!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들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롤 모델이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출간 10년을 맞아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선보입니다.


미니 피터 래빗 이야기 세트 (전3권)
단한권의책 / 베아트릭스 포터 (지은이), 김나현 (옮긴이) / 2018.04.30
17,000원 ⟶ 15,300(10% off)

단한권의책청소년 문학베아트릭스 포터 (지은이), 김나현 (옮긴이)
베아트릭스 포터는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던 1800년대 중반에 태어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장과 발전에 열광해 있을 때도 포터는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연에 관심을 갖고, 지키고 보존하려 애쓰며 자신의 그림에 담아냈다. 더 나아가 그녀는 자신이 혼신의 힘을 다해 탄생시킨 평생의 소중한 창작물과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제, 베아트릭스 포터라는 걸출한 작가가 우리에게 남긴 소중한 보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고 그 아름다운 정신을 배우며 실천할 때가 되었다. 이 책 <미니 피터 래빗 이야기 세트>는 그런 고민과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기획되고 출간되었다. <미니 피터 래빗 이야기>, <미니 피터 래빗의 친구들>과 더불어 새롭게 출간된 <미니 피터 래빗의 친구들2>까지 세 권의 피터 래빗 시리즈를 세트로 구성한 이 책은 베아트릭스 포터 작가와 피터 래빗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에게 선물 같은 따뜻함을 선사한다.미니 피터 래빗 이야기 미니 피터 래빗의 친구들 미니 피터 래빗의 친구들2세트로 만나보는 동물 친구들의 파란만장 일대기 ! 『미니 피터 래빗 이야기』 : <톰과 제리>의 원조는 베아트릭스 포터의 「미스 모펫 이야기」다 스토리의 힘은 위대하다. 시대가 바뀌고 많은 것이 달라져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고전을 찾고 읽는 이유다.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톰과 제리>를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한나와 바버라가 창작한 이 애니메이션에는 말썽쟁이 고양이 톰과 영리한 생쥐 제리가 등장한다. 그런데 현실에서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강자인 고양이 톰이 약자인 생쥐 제리에게 늘 당하고 골탕 먹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반전과 재치, 역발상으로 무장한 이 애니메이션은 자기 자신을 사회의 약자라고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카타르시스를 주면서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베아트릭스 포터가 1906년에 창작한 「미스 모펫 이야기」가 1948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1936년에 월트디즈니가 포터에게 그녀의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참고로, <톰과 제리>는 ‘월트디즈니’의 작품이 아니라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가 제작한 작품으로 포터의 작품을 애니메이션화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위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이 할리우드 영화계를 포함한 영어권 문화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미니 피터 래빗의 친구들』 : 토끼만 기억하지 말자! ‘피터 래빗’만큼 유명하고 인기 있는 토끼가 또 있을까? 그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동물 캐릭터 중 하나인 미키 마우스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베아트릭스 포터’를 입에 올리면 누구나 자동으로 ‘피터 래빗’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베아트릭스 포터에게 피터 래빗은 그야말로 하나의 분신이자 아바타와도 같은 존재다. 햇볕이 강렬하면 강렬할수록 그늘도 그만큼 짙은 법. 피터 래빗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인기 있고 유명하다 보니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에 등장하는, 피터 래빗 못지않게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다른 동물들이 마치 햇볕에 의해 만들어진 그늘처럼 가려지는 측면이 있다. 주인공 ‘피터 래빗’의 후광에 가려져 있던 다른 동물들의 매력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둔 『미니 피터 래빗의 친구들』에는 다람쥐, 부엉이, 쥐, 두꺼비, 고슴도치, 돼지, 고양이 등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미니 피터 래빗 이야기』를 능가하는 재미와 매력을 선사한다. 장난꾸러기 다람쥐 넛킨과 부지런한 다람쥐 티미 팁토스 부부, 깔끔하고 까칠한 성격의 쥐 티틀마우스 부인, 살림의 귀재이자 미스터리한 고슴도치 티기 윙클 부인, 우연한 기회에 톰 소여보다 더 파란만장한 모험을 떠나게 되는 착한 돼지 피글링 블랜드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미니 피터 래빗의 친구들2』 : 피터 래빗의 친구들이 부르는 아직 못다 한 멜로디! 『미니 피터 래빗의 친구들』을 출간한 바 있는 도서출판 단한권의책은 아직 못다 한 멜로디를 노래하는 피터 래빗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 『미니 피터 래빗의 친구들2』를 출간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두 번째 동요집인 이 책에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농장에서 손님 대접하기를 즐기는 토끼 세슬리 파슬리, 피터 래빗의 사촌동생 플롭시의 어린 토끼들,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여우 토드 씨, 예리하고 반짝이는 눈을 가진 생쥐 애플리 대플리의 모험담은 물론 그들이 흥얼거리는 멜로디가 마치 음표처럼 담겨 있다. 한 손에 자그마한 책을 들고 미소가 피어나는 동요를 읽는 동안 귓가에 피터 래빗의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게임한다 고로 존재한다
자음과모음 / 이동은 (지은이) / 2021.07.02
13,800원 ⟶ 12,420(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인문,사회이동은 (지은이)
게임을 연구하는 저자는 게임에 대한 오해를 풀고 청소년에게 진짜 게임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고자 이 책을 썼다. 그는 게임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 속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찾는 길을 안내한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게임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따라 깊이 들여다보면 게임 속에 즐거움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게임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게임의 역사와 문화, 게임이 현대의 기술 발달에 미친 영향 등을 흥미롭게 짚어 준다. 이를 통해 인문학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게임 세계를 탐험하면서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 현실 세계에서도 한 단계 레벨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들어가며 ○ 게임에 빠진 여러분에게 1장 웰컴 투 더 게임 월드! 1.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2. 게임만의 특별한 여섯 가지 3. 환상의 세계, 꿈과 마법의 게임 월드 4. 적극적으로 상상하는 게임 플레이 5. 게임은 정말 쓸모없을까? 6. 우리는 게임 제너레이션 2장 게임에도 역사가 숨어 있다고? 1. 게임은 과학일까 예술일까? 2. 최초의 게임은 해커들의 놀이터 3. 어드벤처 게임의 등장과 그래픽 기술의 발전 4. 비교 사절, 게임은 게임일 뿐 5. 융합하며 발전하는 게임 6.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 대한민국 3장 게임의 세계로 한 걸음 더! 1. 신화, 게임으로 부활하다 2. 북유럽 신화와 중세 판타지를 품다 3. 세계관에 나타나는 신화적 상상력 4. 천지창조를 모티프로 삼다 5. 반전을 거듭하는 피드백 시스템 6. 불확실성과 필연성의 드라마 4장 게임으로 달라지는 것들 1.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 2. 즐거움의 여덟 가지 구성 요소 3.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4. 나는 어떤 플레이어일까? 5장 천만 번 다시 사는 나만의 인생 1. 적을 물리칠 때까지 죽고 환생하고 2. 새로운 기회를 주는 쓸모 있는 죽음 3. 실패를 통해 철학적인 가치를 얻다 4. 아버지를 죽이고 성배를 찾아 영웅이 되다 5. 세상의 주인이 되다 6. 나를 위해 희생한 아버지를 위하여 7. 전투는 필수, 질투는 나의 힘 나오며 ○ 게임의 쓸모 있음에 대하여 참고문헌“전교 1등도 던전에 갑니다” 한 판만 더! 게임 좀 하고 싶다는 십대 이제 그만!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부모님 게임은 정말로 쓸모없을까? 게임은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 오늘날 게임은 단순히 오락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게임의 주 소비층인 동시에 태어나면서부터 게임을 접하며 살아온 십대들은 시간만 나면 게임 세계로 빠져든다. 게임을 하지 않는 청소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과 편견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게임을 하는 자녀의 등 뒤에서 “이제 그만!” “공부를 좀 그렇게 열심히 해 봐라” 하는 잔소리를 빼먹지 않는다. 게임이 청소년의 학업을 방해하고 잔인성과 폭력성 같은 나쁜 여향을 준다는 인식 때문이다. 게임을 연구하는 저자는 이 같은 게임에 대한 오해를 풀고 청소년에게 진짜 게임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고자 이 책을 썼다. 그는 게임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 속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찾는 길을 안내한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게임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따라 깊이 들여다보면 게임 속에 즐거움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게임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게임의 역사와 문화, 게임이 현대의 기술 발달에 미친 영향 등을 흥미롭게 짚어 준다. 이를 통해 인문학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게임 세계를 탐험하면서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 현실 세계에서도 한 단계 레벨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인문학 님이 게임에 접속하셨습니다” 사람과 세상을 잇는 게임 세계로의 인문학 로그인 청소년이 알아야 할 진짜 게임 이야기 게임이 오락 이상으로 자리 잡은 것은 비단 청소년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늘날 게임의 산업적·문화적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게임은 이제 다른 어떤 예술 장르보다도 가장 주목받는 대중문화가 되었고, 문학, 드라마, 영화,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대중문화의 폭과 개념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컴퓨터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제는 현실과 가상현실의 차원을 넘나드는 경험까지 제공하고 있다. 게임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메타버스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SNS에 하루를 기록하고, 브이로그나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하며, 평소 습관을 토대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 미디어와 연결된 가상공간에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는 라이프로깅 역시 메타버스의 한 유형이다. 이처럼 게임은 이미 우리 곁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사실상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변화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청소년은 이러한 게임의 영향력을 가장 밀접하게 느낀다. 요즘 청소년은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게임 세계에서도 ‘또 하나의 나’로 존재하며 시간을 보내고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게임이 현실로 나오고, 현실이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는 오락으로서의 의미를 벗어나서 게임과 제대로 마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게임이 결코 해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다수 청소년은 자신이 단순히 게임하는 것을 즐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간접 경험을 수없이 체험하고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도 있다. 『나는 게임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청소년이 게임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고 인문학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게임을 둘러싼 과학기술의 발달에서부터 문화, 역사, 심리학, 철학에 이르기까지 게임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인문학적 요소들을 청소년에게 친숙한 여러 가지 게임과 함께 생생하게 살펴본다. 뿐만 아니라 게임이 사회와 개인에게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이면을 짚어 주고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이는 청소년들이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사유에 깊이를 더하는 데 도움을 이 책이 들려주는 또 다른 게임 세상 속을 마음껏 누비다 보면, 단순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본질을 이해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플레이어는 게임 세계가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적을 물리치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경험을 매우 의미 있게 받아들입니다. 플레이어가 물리쳐야 하는 적은 컴퓨터 그래픽스로 만든 가상의 존재이지만, 검을 휘두르고 스킬을 구사하는 행위는 허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플레이어는 적을 물리치기 위한 특별한 액션을 취합니다. 진짜 칼을 들고 휘두르지 않을 뿐이지 조이스틱을 조작하고 키보드를 누르면서 실제적인 경험이라고 느낍니다. 때문에 그들이 게임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진지합니다. 캐릭터가 위협을 당하면 두려워하고 위험에 처하거나 설령 죽기라도 하면 그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습니다. 다음번에는 똑같은 실수로 죽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게 되죠. 매우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참여하고 행동합니다. 퍼스널 컴퓨터의 발달은 어드벤처 게임의 새로운 시발점을 만들어 냅니다. 더 나아가 컴퓨터를 이루는 부품 가운데 하나인 그래픽 카드가 점점 발달하자, 어드벤처 게임의 발전을 가속화시켜 1984년에는 최초의 3인칭 어드벤처 게임인 〈킹스 퀘스트〉가 등장합니다. 오늘날의 게임을 생각하면 이 게임의 그래픽은 참 어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정말 단순하거든요. 하지만 도트를 이용해서 공간의 구성이나 깊이를 잘 표현한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플레이어가 조종해야 하는 인간형 플레이어 캐릭터를 화면에 등장시켰다는 점이 게임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직접적으로 조정하면서 게임 내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공간을 탐험합니다. 신화적 상상력이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바로 게임의 세계관입니다. 이는 게임 세계의 의미를 구성해 주는 배경 이야기이자 실제 사건이 발생하는 공간의 이야기입니다. 게임의 세계관은 플레이어에게 그 세계가 어떤 곳인지 설명합니다. 플레이어가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시작하기 전에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규칙이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플레이어가 세계관을 이해하고 있다면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공간을 헤매거나 어떤 목표를 향해 플레이해야 하는지 몰라 방황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게임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신화가 인간들이 품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 주고 기원을 설명해 줌으로써 살아갈 의지를 더욱 불태우도록 돕는 것처럼 말입니다.


진시황을 겁쟁이로 만든 단 한 사람
평사리 / 이양호 (지은이), 사마천 /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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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청소년 문학이양호 (지은이), 사마천
‘천하통일’이라는 목표를 위해 주변국들을 무력으로 침략하여 모조리 병탄하던 전국시대 말기, 목숨을 걸고 진시황과 맞섰던 용기 있는 청년 협객의 의협정신을 만난다. 진시황과 형가 중 누가 진정한 영웅인지를 살펴보고, 목숨을 걸고 진시황과 맞섰던 형가의 용기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살핀다. 전국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 속 주인공들을 통해 가치 있는 삶과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며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들어가는 글 떠도는 자 형가, 누가 나를 알아주랴 - 전쟁의 시대를 떠도는 자의 운명 - 떠도는 형가, 어디로 가야 하나-개섭과의 만남 - 떠도는 형가, 누구를 만나야 하나-노구천과의 만남 - 마음을 나눌 벗들을 만나다 - 숨은 선비 전광이 형가를 알아보다 진시황 그놈을 가만 둘 수 없지 않은가! - 태자 단, 진나라 왕에게 분노를 품다 - 진나라 장군 번오기의 망명,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인가 - 태자 단, 난국을 헤쳐나갈 유일한 길을 거부하다 - 태자 단, 뜻을 도모할 사람을 찾다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다 - 진시황을 죽이기 위해 스스로 목을 찌른 전광 - 형가, 태자 단의 뜻을 받아들이다 - 형가의 기다림 - 형가의 비책, 그리고……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다 - 비수 한 자루 들고 떠나는 길, 누가 함께 할 것인가 - 한번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 그 길을 떠나다 형가, 진시황과 맞장 뜨다 - 형가, 진시황 앞에 서다! - 운명을 가르는 형가와 진시황의 대결 거사 실패, 진시황의 세상이 되다 - 진시황의 분노에 불이 붙다 - 천하가 진시황의 세상이 되다 뜻을 세웠으니 어찌 그 뜻을 저버릴 수 있으랴 - 끝날 때까지는 끝나지 않았다-숨어 사는 떠돌이 악사 고점리 - 두 눈을 잃어도 좋으나, 결코 저버릴 수 없는 일 - 뜻을 분명히 세우고, 그 뜻을 결코 저버리지 않은 사람 ‘형가’ 원문 독서토론을 위한 질문 8 전국시대의 뒷자락 100년 전국시대 연보(기원전 330~220년) 참고문헌진시황을 두려움과 죽음의 위협에 떨게 만든 떠돌이 협객, 형가 그의 당당한 용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캐묻기와 토론으로 오늘의 문제까지 파고드는, 《사기열전》 단단히 읽기 사마천의 《사기열전》 '자객열전' ‘형가’ 편을 ‘제대로’ 다룬 국내 최초의 청소년서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사기》나 《사기열전》을 번역하거나 내용을 풀이하여 한 권으로 엮은 책은 여러 권 출간되었다. 하지만 《사기열전》의 〈자객열전〉, 그 중에서도 핵심을 이루는 ‘형가’ 편을 제대로 읽으며 캐묻기와 토론으로 오늘의 문제까지 파고드는 책은 처음 출간한다. ‘천하통일’이라는 목표를 위해 주변국들을 무력으로 침략하여 모조리 병탄하던 전국시대 말기, 목숨을 걸고 진시황과 맞장 떴던 용기 있는 청년 협객의 의협정신과 기상을 접할 수 있다. 발췌식 고전 읽기가 아니라, 원문을 빠뜨리지 않고 통으로 읽는다 번역문 일부를 발췌하지 않고 원문 전체를 통으로 넣었다. 학교 현장이나 논술 수업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핵심 구절만을 발췌하여 고전 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뒤를 자른 원문 읽기는 고전을 수박 겉핥기로 머물게 할 우려가 크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고전이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 이 책은 하나의 완결성을 갖춘 원문을 통으로 읽으며 대화를 통해 앞뒤 맥락을 꼼꼼히 따져 제대로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고전 텍스트 2018년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내용은 국어교과에 정식으로 채택된 ‘한 학기 한 권 읽기’이다.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는 학생들마다 다른 독서 수준과 특성, 관심도 등을 고려하여 캐릭터와 대사를 구성했으며, 책을 읽은 후 함께 토론할 수 있도록 ‘독서토론을 위한 질문 8’을 부록으로 넣었다. 학생들은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며 풍부한 고전 읽기를 할 수 있다. * 독서토론을 위한 8가지 질문 - 가치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오늘 여러분의 삶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형가는 실패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의연하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형가는 어떻게 그런 용기를 갖게 되었을까요? -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란 무엇을 말할까요? 그런 지혜와 안목은 어떻게 길러질까요? - 목숨을 바칠 만큼 가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자신이 속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정신은 어떻게 길러질까요? - 여러분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떤 뜻을 품고 있나요?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지혜에 귀 기울이는 일은 중요합니다. 내 뜻대로만 하지 않고 조언을 들었을 때 어떤 점이 좋을까요? - 여러분에게는 어떤 친구들이 있나요? 또 여러분은 어떤 친구인가요? 참된 우정이란 무엇인지 우정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세요. - 태부 국무는 태자 단을 꾸짖듯 경계의 말을 하면서도 결국 더 이상 충언을 하지 못합니다. 태부 국무가 끝까지 굽히지 않고 자신의 계책을 주장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충실한 원문 번역과 다각도로 원문을 해석한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나 홀로 고전을 읽어 고전이 전하는 울림과 지혜를 얻기란 쉽지 않다. 처음 고전을 접하는 독자라도 원문과 대화로 이어지는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여럿이 함께 읽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야옹샘은 인물과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살피고 관련 일화들을 소개하며 이해를 돕고, 세 친구는 선생님의 이야기와 열전 속 주인공의 캐릭터에 맞게 나름의 시각으로 사건을 해석해 독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을 통해 과거(역사)와 오늘(현대)의 문제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준다. 범식이와 캐순이, 뭉술이는 《사기열전》 ‘형가’ 편을 읽으며 현재와 과거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진시황과 형가 중 누가 진정한 영웅인지를 살펴보고, 목숨을 건 의협심으로 진시황과 맞선 형가의 용기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이야기한다. 청소년 독자들은 전국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 속 주인공들을 통해 가치 있는 삶과 우정,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며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해와 재미를 더하는 캐릭터와 그림,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흐름도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에 들어가는 심플하면서도 코믹한 만화 캐릭터 그림은 독자들이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즐겁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들에는 저자의 명쾌하고 풍부한 해설이 담겨 있고, 《사기열전》 ‘형가’ 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 흐름도는 본문의 주요 골자를 짚어주어 이해와 흥미를 더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책의 내용과 구성 각 장은 천하통일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승승장구 주변 나라들을 멸망시키며 엄청난 무력을 행사했던 진시황 암살 사건을 중심으로, 협객 형가가 천하를 떠돌다가 자객으로 선택되고 암살을 하기까지의 과정, 비록 거사에 실패했지만 이후 친구 고점리의 잇따른 암살 시도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크게 일곱 부분으로 구성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춘추시대를 다룬 ‘들어가는 글’과 사건 발생 전후에서 전국시대 종말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적 흐름을 다룬 ‘전국시대 뒷자락 100년’을 부록으로 실어 역사의 배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진시황 암살이라는 거사와 용기 있는 협객 형가의 의협정신에 담긴 의미를 살피며 재밌고 활발한 대화를 펼쳐 나간다. 떠도는 자 형가, 누가 나를 알아주랴 상인, 자객 등에게까지 역사적인 인물의 범위를 확대한 사마천의 《사기열전》 〈자객열전〉에 실린 다섯 명의 협객 가운데 삼분의 이 분량에 걸쳐 다뤄진 의로운 협객 ‘형가’. 제나라에서 태어난 형가는 위나라 군주 원군에게 발탁되기를 바랐지만 등용되지 못하고 이후 천하를 떠돌게 된다. 형가는 개섭, 노구천 등을 만나지만 말이 안 통하고 뜻이 맞지 않아 그들과 가까이 하지 못한다. 이후 연나라로 간 형가는 개백정과 축 연주자 고점리를 만나 서로 아끼는 사이가 된다. 서로 뜻이 맞는 친구가 되어 웃고 울며 즐기는 모습이 마치 “옆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 하여 생긴 방약무인傍若無人이라는 사자성어가 바로 이들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 현인, 호걸들과 널리 교분을 나눴던 형가는 연나라에서 숨은 선비인 전광 선생을 만나게 되고 전광은 형가의 사람됨을 알아본다. 야옹샘은 또 다른 고전인 《전국책》 등에도 ‘형가’ 이야기가 실려있지만, 개섭과 노구천을 만난 에피소드 등이 《사기열전》에만 있으며, 이를 통해 형가를 남다른 인물로 본 사마천의 역사를 보는 눈이 어떤 것인지 헤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숨은 선비 전광이 형가를 눈여겨 본 이유도 형가가 한낱 무사가 아니라 문무文武를 겸비했던 조선의 권율, 김천일, 김종서와 같은 면모를 지닌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진시황 그놈을 가만 둘 수 없지 않은가! 형가가 연나라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나라에 인질로 잡혀 있던 연나라 태자 단이 도망쳐 온 사건이 일어난다. 조나라에서 태어난 진나라 왕 정과 어린 시절 함께 인질로 있으면서 사이좋게 지낸 사이였지만 왕의 자리에 오른 정이 태자 단을 홀대하자 몰래 연나라고 돌아와 버린 것이다. 태자 단은 복수할 방법을 찾았지만 약소국이었기에 어찌하지 못한 채 진나라는 제·초나라와 한·위·조나라를 치고 마침내 연나라 남쪽 국경까지 이르게 된다. 태자 단의 스승인 태부 국무는 태자에게 진나라 왕에게 능멸을 당했다는 이유로 그의 화를 돋우려 하지 말라고 한다. 때마침 진나라 장군 번오기가 연나라로 도망해 오고, 태자 단은 그를 받아들여 연나라에서 살게 한다. 태부 국무는 번오기를 흉노로 보내 “진나라 왕에게 트집 잡힐 일을 없앨 뿐 아니라, 서쪽의 한·위·조나라와 맹약을 맺고, 남쪽의 제·초나라와 연합하고, 북쪽의 흉노와 친교를 맺는 ‘확대된 합종책’”을 계책으로 내놓지만 태자 단은 진시황에 대한 복수의 마음을 거두지 않는다. 태부 국무는 결국 지혜와 용기를 갖춘 사람으로 전광을 태자 단에게 소개하고 결국 전광이 태자 단을 만나러 와서 태자 단의 계획을 듣지만, 태자 단의 뜻을 함께 도모할 사람으로 나이든 자신이 아닌 형가를 추천하게 된다.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다 전광은 형가에게 태자 단을 만날 것을 부탁하고 자신이 태자 단에게 의심을 받았기에 절의 있는 협객이라 할 수 없다며 스스로 목을 찔러 죽는다. 세 친구는 전광이 ‘신의에 죽고 사는 협객’의 모습을 지닌 것과 ‘형가로 하여금 태자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목을 찔렀다’는 생각을 나눈다. 또한 (조국인 제나라를 떠난 뒤 살았던 위나라·조나라가 진나라에 의해 침탈당하고, 이후로도 계속 떠돌이가 되어야 했던) 형가가 연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 만한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따져본다. 태자 단은 “천하의 땅을 모두 차지하고 천하의 뭇 왕들을 다 신하로 삼지 않고서는” 진나라(진시황)의 탐욕이 바닥나지 않을 것이며, 이미 한나라를 차지했고, 초나라와 조나라 또한 먹힐 상황이며, 여러 차례의 전쟁에 패해 곤란을 겪었고, 국력을 모두 털어도 진나라에 대적할 수 없는 연나라의 처지를 들어 형가에게 도움을 청한다. “천하의 뛰어난 용사를 얻을 수 있다면” 진나라 왕을 협박하여 여러 나라가 빼앗긴 땅을 돌려받고, 그렇지 못한다면 찔러 죽인다는 계획이었다. 형가는 결국 태자 단의 간절한 바람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형가는 곧바로 진나라로 향하지 않았다. 태자 단은 형가를 재촉하고 형가는 진시황을 만나기 위해서는 번오기 장군의 목과 연나라 독항 지역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번오기 장군은 기꺼이 스스로 목을 찔러 형가에게 힘을 실어주고, 태자 단은 조나라 서부인이 만든 비수를 마련하여 형가에게 건넨다. 또한 열세 살의 이른 나이에 사람을 죽인 진무양으로 하여금 형가를 보좌하도록 한다.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다 형가는 (번오기의 목과 연나라의 기름진 땅인 독항 지역의 지도, 그리고 진시황을 암살할 비수까지 준비가 되었지만) 곧바로 떠나지 않다가 태자 단으로부터 혹시 마음이 바뀌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받고 채근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태자 단이 붙여준 진무양이라는 칼잡이를 형가는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결국 진나라로 떠난다. 세 친구와 야옹샘은 형가가 단순한 자객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일본 제국주의의 죄악을 응징하기 위해 폭탄을 던진 안중근·윤봉길 의사나 진리와 정의를 외치다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의 죽음 등과 비교하며 멸망의 위기에 처한 약소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의협정신을 생각해 본다. 형가, 진시황과 맞장 뜨다 마침내 형가와 진무양은 함양궁에서 진시황을 만나게 된다. 어전에 들어서자 갑자기 진무양이 얼굴빛이 변하며 떨어 신하들의 의심을 사는 위기의 순간을 맞지만, 형가가 기지를 발휘해 진시황 가까이서 독항의 지도를 펼치게 된다. 그러나 독항의 지도를 펼치자마자 드러난 비수를 들어 진시황을 찔렀지만 진시황의 몸에 닿지 못하고 소매만 찢어지고 만다. 진시황 또한 칼을 뽑으려 했지만 칼이 너무 길어 칼을 뽑지 못한 채 추격전이 벌이게 된다. 천자를 모시는 신하는 궁전에서 어떤 무기도 지닐 수 없었기에 아무 대응도 못하는 상태가 이어졌고, 어의 하무저가 형가에게 약단지를 던지기도 했지만 진시황은 기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진시황에게 “칼집을 등 뒤로 돌리고 뽑으라”는 소리에 결국 진시황이 칼을 뽑아 형가를 내리쳐서 허벅지가 잘리고, 연이은 공격에 형가는 죽음에 이르고 거사는 실패하고 만다. 거사 실패, 진시황의 세상이 되다 형가의 암살 시도로 ‘죽다 살아난’ 진시황은 크게 분노하여 연나라를 공격하게 되고 열 달이 안 돼 연나라 도성이 함락되었으며, 5년 뒤 연나라는 결국 멸망하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진나라는 천하를 통일한다. 이때 비로소 진나라 왕 정은 스스로를 ‘시황제’라 칭하게 된다. 세 친구는 영화 '영웅'과 사마천의 ‘형가’ 이야기를 비교하며 “진시황을 죽이려고 했던 게 역사적으로 올바른 것이었나?” 하는 것과, “역사적으로 진시황이, 또한 지금 진시황 같은 인물이 천하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걸까?” 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다. 야옹샘은 “패권을 추구하는 정치와 풍속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따르는 사람에게는 비록 천하를 주더라도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맹자의 말을 들어 ‘인의仁義로써 하지 않고 검劍으로 중국을 통일하면 금새 무너진다’고 보았던 맹자의 가르침을 들려준다. 뜻을 세웠으니 어찌 그 뜻을 저버릴 수 있으랴 형가의 거사가 실패로 끝난 후, 진시황은 태자 단과 ‘형가 일당’을 수배한다. 형가의 친구 고점리는 성과 이름을 바꾸고 한동안 숨어 지냈지만 결국 뛰어난 축 연주 실력을 감출 수 없게 되고 진시황에게까지 그 소문이 들어가게 된다. 고점리의 신분이 드러났음에도 진시황은 그의 죄를 사면하고 그 대신에 눈을 멀게 한 다음 궁중에서 축을 연주하게 한다. 고점리는 축 속에 납덩이를 넣어 진시황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마침내 실행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죽음을 맞는다. 친구 형가를 이어 진시황을 제거하려던 고점리의 계획은 실패했지만, 그 이후로도 장량의 암살 시도 등 진시황은 끊임없는 죽음의 위협에 시달린다. 사마천은 〈자객열전〉에 실은 노나라 조말오나라 전제진나라 예양진나라 섭정,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연나라 형가까지 성공과 실패의 여부와 상관없이 다섯 명의 자객 모두 뛰어난 의협심으로 “뜻을 분명히 세우고, 결코 그 뜻을 저버리지 않은 사람”들이었기에 그 이름을 후세에 전하고자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세 친구들은 형가 이야기를 통해 “뜻을 품고 살았던 사람들을 영원히 살아 있게 하는 것, 그들의 이름이 후세에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역사가 사마천의 마음이었고, 그것이 궁형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마천이 《사기》를 지은 뜻이었다는 것을 함께 나누며 단단히 읽기를 마무리한다.캐순: 한 나라도 아니고 두 나라에서 연거푸 볼모로 잡혀있어야 했던, 태자 단의 운명도 참 그렇다.범식: 샘! 진시황이 조나라에서 태어났나요?야옹샘: 진시황의 아버지가 조나라에 볼모로 있을 때 진시황 즉 ‘정’을 낳았는데, 그때 진나라와 조나라 사이가 험악해져서 진시황의 아버지는 처자식을 둔 채 혼자 조나라를 탈출해 도망갔어요.캐순: 으악, 그럼 부인과 아이는 어쩌라고? 비정한 아버지네. 나쁘다, 어찌…….범식: 부인과 아이를 미끼로 넘겨주고 그 틈을 이용해서 자기는 도망간 거지.야옹샘: 진시황의 마음 밑바닥엔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자식이라는 상처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고 볼 수 있죠. 제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정말로 천하의 뛰어난 용사를 얻을 수만 있다면, 커다란 미끼를 들려서 진나라에 사신으로 파견해 틈을 엿보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진나라 왕은 몹시 탐욕스러우니, 그 형세로 보아 틀림없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진나라 왕을 협박하여, 진나라 왕이 그동안 여러 나라 제후들로부터 빼앗은 땅을 다 돌려주게 한다면, 이는 조말 장군이 제나라 환공에게 했던 것과 같을 것이니, 최선일 겁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진나라 왕을 찔러 죽여야겠지요. 지금 진나라 장군들은 대군을 이끌고 나라 밖에 있는데, 나라 안에서 변고가 일어나면 틀림없이 [새로 오를] 진나라 왕과 그들 신하 사이에 의심이 생겨나겠지요. 그 틈에 여러 제후들이 합종책을 이루어 진나라에 맞서면 틀림없이 진나라를 격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최선책입니다.


핼리가 들려주는 이웃천체 이야기
자음과모음 / 송은영 지음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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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송은영 지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 91권. 핼리혜성의 주기를 예측해낸 것으로 잘 알려진 천문학자 핼리와 함께 태양과 수성·화성·목성과 같은 행성들, 달과 같은 위성들, 나타났다 사라짐을 반복하는 혜성 등등 지구 주변 천체들에 대해 알아본다. 태양이 둥근 이유, 달의 탄생 과정, 주변 천체의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 등을 홍미롭게 소개했다.첫 번째 수업 - 태양계의 왕, 태양 두 번째 수업 - 지구의 영원한 동반자, 달 세 번째 수업 - 태양계 끝 비밀을 간직한 혜성 네 번째 수업 - 아인슈타인에게 자신감을 심어 준 수성 다섯 번째 수업 - 외계 생명체와 화성 여섯 번째 수업 - 목성의 위성 마지막 수업 - 이웃 천체를 통솔하는 법칙핼리혜성을 연구한 영국의 천문학자 핼리와 함께하는 이웃 천체 탐험 여행! ■ 영국의 천문학자 핼리와 함께 떠나는 천체 탐험 여행 핼리는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혜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1758년에 출현할 혜성을 예언하기도 한 영국의 천문학자이다. ‘핼리 혜성’이 바로 핼리가 처음으로 그 궤도와 궤도 주기를 계산한 데서 알려진 혜성이다. 또한 핼리는 달의 공전 운동이 100년 동안 비주기적으로 경도가 6~10분 정도 빨라진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항성의 고유 운동을 발견하기도 했다. 뉴턴과 각별한 친구 사이였던 그는 뉴턴만큼 학생들에게 친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알고 보면 그가 천문학사에 이룬 업적은 어마어마하다. 그런 핼리가 들려주는 이웃 천체 이야기에는 우주 공간에 있는 다양한 행성과 혜성 등 우리가 궁금해 하는 지구 밖 수많은 별들에 대한 지식이 곳곳에 녹아 있다. 천문학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과학자 핼리가 들려주는 이웃 천체에 관한 수업을 통해 신비롭고 놀라운 우주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 지구에 이웃하는 천체들에 관한 놀랍고 신기한 과학 이야기 이 책에서 핼리는 수업 동안 학생들과 함께하며 이웃 천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본다. 우리에게 친근한 태양, 달, 화성, 수성 등의 행성을 비롯해 카이퍼 띠, 섭동 현상 등 생소한 용어에 대한 설명도 쉽고 재밌게 풀어 준다.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핼리의 입을 빌린 재미있는 강의법으로 마치 과학자가 실제 수업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우주 밖까지 뻗어나가는 호기심이 책장이 덮는 순간까지 그치지 않는다. 또한 지구 밖의 생명체에 대해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사물을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전체 안에서 부분을 이해하는 습관을 갖게 해 준다.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과학 연대표.체크, 핵심 내용.이슈, 현대 과학.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독자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41 : 한중록
채우리 / 박교영 글, 현광영 그림, 손영운 기획, 혜경궁 홍씨 원작 /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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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리청소년 문학박교영 글, 현광영 그림, 손영운 기획, 혜경궁 홍씨 원작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한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이다.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세자빈이 되어 입궐하던 때부터 사도세자가 죽은 임오화변의 기억을 담담하게 기록한 것으로, 실제 역사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한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혜경궁 홍씨의 문학적 재능이 잘 드러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다.intro 한 맺힌 세월이여! 1. 나의 친정, 나의 유년 2. 세자빈 간택 3. 궁에서의 나날 4. 어둠의 그림자 5. 세자의 슬픔 6. 임오화변 7. 오직 세손을 보호하라 8. 홍씨 가문의 고난 9. 내 아들, 정조의 약속 10. 순조에게 할미가 청함문학고전과 만화가 만나 최고의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1. 영상세대인 오늘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만화로 다시 태어난 원대한 상상력의 세계 문학고전은 각 세대마다 그 세대의 지성과 감성의 기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다 안다고 믿고 한켠에 제쳐 둔 이야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변용되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텍스트, 이 만만치 않은 문학고전 작품들을 영상세대 아이들에게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빌려 출간하는 이유입니다. 이 시리즈는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했습니다. 좋은 문학 작품은 어렵고 읽히지 않는다는 비관주의를 극복하고 좋은 작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 당위의 문제로 인식하고 출간하고자 합니다. 채우리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본격 독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일반 독자들에게는 원서와는 또 다른 만화 연출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문학을 감상하고 공부하는 데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2. 다양한 정보와 해설을 통해 풍부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줍니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한중록》은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지은 궁중 문학입니다. 혜경궁 홍씨가 세자빈이 되어 입궐하던 때부터 사도세자가 죽은 임오화변의 기억을 담담하게 기록한 《한중록》은 실제 역사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한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혜경궁 홍씨의 문학적 재능이 잘 드러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작품입니다. 이 책은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입니다.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활용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원작이 말하려는 메시지에 대한 충분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원작 이상의 강한 문학적 감흥을 제공할 것입니다.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이이화의 인물 한국사 1
주니어김영사 / 이이화 지음 /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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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청소년 역사,인물이이화 지음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한국사 역사인물들 중에서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주요 인물 130여 명을 엄선해 생생하게 재조명한 인물 한국사 시리즈. 대표적인 역사학자 이이화가 역사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도 역사의 흐름과 그 시대상을 함께 담아냈다. 1권 '역사를 이끈 왕과 신하들' 편은 역사 속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왕조와 운명을 함께한 제왕과 관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당대의 사정과 개인의 성장 환경, 그리고 여러 행동을 추적해 개개인의 공적과 과실을 함께 담아냈으며, 인물의 양면성을 기술해서 청소년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공하였다. 고대에서 조선까지 왕과 관료들 30여 명의 통치방식과 철학, 그리고 행적을 오늘의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1부 한국 고대사의 지도를 그리다 01 광개토대왕 - 위대한 정복자, 중흥의 제왕 02 김춘추 - 삼국통일의 기초를 다진 영웅 03 무왕 - 백제의 중흥을 꿈꾼 서동설화의 주인공 04 허황옥 - 신비에 싸인 가락국의 왕비 05 대조영 - 발해를 건설한 고구려 유민 06 궁예 - 신라의 후예로 미륵세력을 결합한 지배자 07 진훤 - 백제의 화신인가, 한낱 졸부인가 08 왕권 - 다양한 사상을 수용한 통일 군왕 2부 누가 성군이고 누가 폭군인가 01 세종 - 어질고 재능이 많은 성군 02 광해군 - 시대가 거부한 폭군 아닌 폭군 03 소현세자 - 부왕의 미움을 받은 진보주의자 04 정조 - 개혁정치를 실천한 성군 05 철종 - 문벌정치에 희생된 비운의 왕 06 흥선대원군 - 개혁을 앞세운 제왕 아닌 제왕 3부 충절과 변절의 갈림길 01 김방경 - 항쟁과 굴종 사이를 오간 고려의 버팀목 02 정도전 -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디자인한 전략가 03 황희 - 세종의 신임을 철저히 받았던 명재상 04 신숙주 - 무엇이 충절이고 무엇이 변절인가 05 이목 - 짧게 굵게 산 곧은 선비 06 조광조 - 나라를 뒤흔든 급진주의자의 외침 4부 정치가의 고민, 명분인가 실리인가 01 유운룡 - 부기장부를 만든 행정의 달인 02 유성룡 - 온건과 타협의 명재상 03 강홍립 - 실리외교로 전쟁을 조율한 장수 04 이덕형 - 조일전쟁의 일급외교관 05 김육 - 대동법을 주창한 개혁사상가 06 최명길 - 나는 척화파도 주화파도 아니다 07 양득중 - 시골선비, 영조를 만나다 08 박문수 - 암행어사의 대표 브랜드 09 원경하 - 영조의 조력자이자 정조의 스승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한국사의 주요 인물 130여 명을 생생하게 조명한 인물 한국사 시리즈! 역사학자 이이화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역사인물 이야기!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이이화의 인물 한국사》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한국사 역사인물들 중에서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주요 인물 130여 명을 엄선해 생생하게 재조명한 인물 한국사 시리즈(총 5권)이다. 이 중 첫 번째 책으로 ‘① 역사를 이끈 왕과 신하들‘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역사 속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왕조와 운명을 함께한 제왕과 관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대에서 조선까지 왕과 관료들 30여 명의 통치방식과 철학, 그리고 행적을 오늘의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인물에 관한 설명이 너무 길지 않으면서도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시대사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에 바쁜 청소년들에게 아주 유익할 것이다. 대표적인 역사학자 이이화가 청소년을 위해 풀어쓴 역사인물 이야기! 한국사의 주요 인물 130여 명이 빚어내는 흥미진진한 인물 한국사 시리즈!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이이화의 인물 한국사》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한국사 역사인물들 중에서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주요 인물 130여 명을 엄선해 생생하게 재조명한 인물 한국사 시리즈(총 5권)이다. 저자는 평생에 걸쳐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인물들을 발굴하고 재평가해온 역사학자로 유명하다. 역사인물에 대한 평가는 누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부정적이 될 수도 있고, 긍정적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역사 속 역사인물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역사인물에 대한 평가가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당대의 사정과 개인의 성장 환경, 그리고 여러 행동을 추적해 개개인의 공적과 과실을 함께 담아냈으며, 인물의 양면성을 기술해서 청소년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공하였다. 그래서 역사 속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인물과 한쪽 면만 너무 부각되었던 역사인물들의 업적과 행적을 오늘날 우리들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알려준다. 이 시리즈는 총 5권에 걸쳐 130여 명의 역사인물들을 계층과 분야별로 나눠 재조명함으로써 새로운 역사 지도를 만들어 나간다. 왕, 위정자, 개혁가, 과학자, 의학자, 사상가, 예술가, 종교가, 독립운동가, 동학운동가, 개화기에서 현대사를 이끈 인물 등 모두 130여 명이 흥미진진한 역사이야기의 세계로 안내해 줄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역사 입문서! 주입식에서 벗어나 역사인물에 대해 토론하고 평가해 보자 역사의 주역은 과연 누구인가.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이이화의 인물 한국사》시리즈 중 첫 권으로, 고대에서 조선까지 왕과 관료들 30여 명의 통치방식과 철학, 그리고 행적을 오늘의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역사는 곧 ‘사람’의 역사다. 그리고 수많은 인물들이 역사 속에 등장했다가 사라져 갔다. 역사에서 사람이 빠지고 사건이 중심이 되면 반쪽의 역사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사람의 향기가 사리지면 건조해진다. 첫 권에 실린 역사인물 이야기들은 대개 분량이 짧고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인물들이라서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철종, 김방경, 이목, 유운룡, 강홍립, 이덕형, 김육, 양득중, 원경하 등의 이야기에서는 다른 역사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역사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도 역사의 흐름과 그 시대상을 함께 담아냈기 때문에, 이 책은 가벼우면서도 깊이가 있다. 그러므로 바쁜 청소년들에게 역사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 실린 역사인물의 양면성을 놓고, 자신의 견해와 관점을 밝히는 토론의 소재로 삼을 수 있다. 이제 인물 전기에서 연대나 외우는 일은 끝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이 ‘인물 한국사’가 역사인물을 바로 이해하고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교과서와 함께 읽는 청소년 한국사 1
창해 / 오정윤 지음 / 2010.07.31
18,000원 ⟶ 16,200(10% off)

창해청소년 역사,인물오정윤 지음
사진과 도표, 지도와 함께 더 넓고 깊은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교과서와 함께 읽는 청소년 한국사>.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으로 꾸미면서도 인류의 시작부터 남북한 당대까지 명료하게 역사적 삶의 맥락과 흐름을 짚어내고자 노력했다. 특히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과 함께 우리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관계사를 각별하게 다룬다. 또한 한국사능력검정과 대입수능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최적의 준비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시험의 출제경향과 키워드 등을 본문 좌우에 꼼꼼히 배치했다. 아울러 각 장별로 소제목만 읽어도 전체내용을 짚어볼 수 있게 만든 한 줄로 읽는 우리 역사, 장의 말미에 첨부한 논술 생각나무 키우기, 역사 지식플러스 등을 통해 심화된 학습을 맛보도록 했다.1권 책머리에 제1장 한국사의 첫걸음 1. 선사 시대, 우리나라 역사가 시작되다 2. 농경, 인류 최초의 혁명이 일어나다 3. 단군, 고조선을 세우다 4. 조선후와 위만, 고조선인가 제후국인가 제2장 삼국 시대의 시작 1. 열국 시대에서 삼국 시대로 2. 삼국 시대가 열리다 3. 삼국과 가야의 발전 4. 고구려와 백제의 해상 경쟁 제3장 삼국의 경쟁과 통일 1. 고구려 중심의 천하 질서 2.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각축 3. 고구려와 수.당의 전쟁 4.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제4장 남북국, 신라와 발해의 흥망성쇠 1. 신라의 통일과 발해 건국 2. 불국토 신라와 해동성국 발해 3. 후삼국 시대의 개막 4. 고려와 후백제의 통일 전쟁 제5장 고려 시대의 시작 1. 태조와 광종의 개혁 정책 2. 고려와 거란의 전쟁 3. 고려의 문예 부흥과 경제 진흥 4. 문벌 귀죽과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 제6장 고려와 몽골의 투쟁 1. 무신 정변과 농민 항쟁의 시대 2. 여몽 전쟁과 삼별초의 항쟁 3. 몽골 100년 지배와 공민왕의 자주 개혁 4. 여말선초, 요동 정벌과 위화도 회군 찾아보기 2권 책 머리에 제7장 조선 전기, 훈구의 시대 1 태종과 정도전, 왕권과 신권 정치 2 세종, 유교국가의 체계화 3 세조와 성종, 훈구파의 등장 4 4대 사화, 사림파의 도전 제8장 조선 중기, 양란의 시대 1 사림파, 성리학과 집권 세력 2 임진왜란, 해상 세력의 시대 3 광해군과 인조, 중립 외교와 사대의리 4 병자호란, 친명 정책과 명청 교체 제9장 조선 후기, 붕당의 시대 1 붕당정치, 선비들의 배반 2 영조, 노론 벽파와 탕평책 3 개혁군주 정조와 조선의 르네상스 4 세도정치, 망국으로 가는 길 제10장 근대 시기, 반봉건 반외세 1 흥선 대원군, 내정 개혁과 외세 침탈 2 갑신정변과 갑오농민전쟁 3 대한제국, 독립협회와 광무개혁 4 을사늑약과 경술국치, 항일의 시대 제11장 현대, 민주국가의 수립 1 상해 정부, 무장투쟁과 실력양성운동 2 해방 전후사, 분단이냐 통일이냐 3 냉전시대, 한국 전쟁과 반공 독재 4 박정희 정권, 유신 독재와 민주 항댄 제12장 당대, 민주항쟁의 시대 1 광주 항쟁, 신군부와 시민 항쟁 2 제5공화국, 전두환 독재와 스포츠 공화국 3 6·10 항쟁, 시민사회의 성장과 북방 정책 4 민주정부, 남북 정상회담과 통일 정책 찾아보기■ 역사 공부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고품격 역사책 출간 도서출판 창해에서 사진과 도표, 지도와 함께 더 넓고 깊은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교과서와 함께 읽는 청소년 한국사』(전2권)를 출간하였다. 『교과서와 함께 읽는 청소년 한국사』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으로 꾸미면서도 인류의 시작부터 남북한 당대까지 명료하게 역사적 삶의 맥락과 흐름을 짚어내고자 노력했다. 특히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과 함께 우리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관계사는 각별하게 다루어 종횡으로 역사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또한 한국사능력검정과 대입수능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최적의 준비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시험의 출제경향과 키워드 등을 본문 좌우에 꼼꼼히 배치했다. 아울러 각 장별로 소제목만 읽어도 전체내용을 짚어볼 수 있게 만든 한 줄로 읽는 우리 역사, 장의 말미에 첨부한 논술 생각나무 키우기, 역사 지식플러스 등을 통해 심화된 학습을 맛보도록 했다. 특히 ‘역사를 보는 눈’은 짧지만 강한 역사의식이 어떤 것인지를 제시하여, 청소년 독자들과 함께 역사적 성찰을 해보고자 했다. 『교과서와 함께 읽는 청소년 한국사』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넓게는 학부모, 교사, 일반인 모두를 위한 대중 역사서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사실 역사를 냉철하게 인식하고 그곳에서 삶의 진실을 찾고자 한다면 이면에 숨어 있어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를 좀 더 깊은 인문학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믿으며, 이 책에서는 그 점을 놓치지 않고자 노력했다. ■ 우리가 한국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0년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4년도부터, 서울대는 전 계열 응시자에게 한국사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에 앞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들도 직원 채용 때 한국사 능력을 반영토록 한 인사운영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2009년 개정교육과정 대로라면 고등학교 1학년 필수과목이었던 한국사가 내년부터 선택과목으로 바뀐다고 한다. 5천 년 넘는 역사를 꿰뚫어봐야 한다는 역사 과목의 특성상 학생들의 한국사 기피 현상이 우려될 정도였는데,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한국사는 대학교에 진학하고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아니어야 한다. 한국사는 한국인이라면 그 내용이 어렵건 쉽건 간에 당연히 배우고 익혀야 하는 과목이다. 한국사를 외면하고 과연 미래의 비전을 가꿀 새로운 인재상을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정하거나 교육의 중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명문대를 가려면 반드시 중국사를 공부해야 한다. 그들은 역사를 통해 자기들만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재생산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유구하면서도 찬란한 우리의 역사를 너무 소홀히 대하는 바람에, 정작 외국인들이 우리를 더 잘 아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마주치곤 한다. 이제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한국사가 제대로 대접받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글로벌 시대에는 주변국들과의 치열한 각축관계에 놓여 있기에 ‘역사’야말로 현재를 읽어내고 미래를 준비하는 키워드가 아닐 수 없다. 한국사를 소홀히 대하는 청소년은 시대를 떠안고 갈 자격을 잃고 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교과서와 함께 읽는 청소년 한국사』의 7가지 특징 『교과서와 함께 읽는 청소년 한국사』는 다양한 형태를 활용하여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공부에 넓이와 깊이를 더한다. 한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역사관을 심도 깊게 이해하고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여, 역사를 공부하는 재미와 함께 여러 가지 역사 상식으로 역사 공부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한다. 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입수능 기출문제 핵심 키워드 한국사능력검정과 대입수능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요약하여 해당되는 본문의 좌우에 배치하여 역사 속 장면들의 중요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2. ‘역사를 보는 눈’을 통해 한국사에 관한 자기 관점을 키운다 어떤 관점으로 역사를 보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역사적 사실도 달라진다. 장마다 제시하는 ‘역사를 보는 눈’은 역사관에 대해 본격적으로 제시한다. 3. ‘한 줄로 읽는 우리 역사’를 통해 역사 스토리텔링을 시도한다 각 절의 서두에 그 시대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한 줄로 요약 정리했다. ‘한 줄로 읽는 우리 역사’를 읽으면 그 시대의 개요, 사건 등 개략적인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4. 한국사와 세계를 한눈에 본다 각 장마다 세계지도와 시대상황을 설명하여 역사를 통시적이고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5. 역사속의 역사, 도표와 팁으로 기본을 다진다 팁과 도표로 역사의 기본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시대별로 중요한 내용을 배치하여 역사속의 역사를 익힐 수 있게 하였다. 6. ‘논술 생각나무 키우기’를 통해 역사에 대해 생각하는 힘, 논술의 힘을 키운다 역사는 암기가 아니라 생각의 힘을 키우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 ‘논술 생각나무 키우기’를 통해 역사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고, 역사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 7. ‘역사 지식 플러스’를 통해 깊이 있는 역사 읽기를 시도한다 본문에서는 다하지 못한 중요한 사건이나 관점을 논술 형태로 ‘역사 지식플러스’와 보다 깊이 있는 역사 공부를 위해 필요한 책을 소개한다.
변두리
문학동네 / 유은실 지음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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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유은실 지음
문학동네 청소년 시리즈 27권. 작가 유은실의 첫 청소년소설로, 1985년 서울 변두리 동네를 배경으로, 지난하고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황룡동 골목골목에서 만나는 가난하고 척박한 이들의 삶은 어찌 보면 한 편의 비극에 가깝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억척스럽게 때론 천연덕스럽게 그 삶을 받아들인다. 저마다 꿈을 품고 성장을 겪으며 서로를 껴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읽는 이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 소설은 80년대 중반 서울 변두리 동네에 머무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과 세상을 ‘진짜’ 대면하는 삶의 어떤 순간을, 그리고 세상이 황량할지라도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삶의 비극과 슬픔을 비껴가지 않는다. 처절한 밑바닥의 삶을 살아가는 황룡동 사람들 모습을 수원의 시선으로 또박또박 기록한다. 그를 좇아 이 소설의 끝에 닿으면 우리는 알게 된다. 무너진 꿈과 세상을 향해 다시 한 걸음 내딛은 수원처럼, 우리는 우리의 상처와 결핍을 ‘제대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대해 의심하고 반문해야 한다는 것을. 또한 단맛, 쓴맛, 고소한 맛 등 갖가지 맛이 어우러져 누린 듯 깊은 맛을 내는 선짓국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지질하고 구저분한 삶일지라도 어울려 살아갈 때 찬연히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시사한다. 사춘기 소녀 수원의 안팎을 들여다보는 작가의 깊은 눈과 아름다운 문장들, 소뼈를 단숨에 가르는 칼날처럼 마음 깊숙이 파고드는 어떤 처연함과 슬픔이 바로 이 소설에 녹아 있다. 서사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성장과 성숙을 가능케 하는 이 소설은 자기와 세계의 비극과 슬픔을 직면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호출할 것이다.1 도살장 … 009 2 집 … 051 3 길 … 191 4 산 … 129 5 병원 … 165 6 구민 체육 센터 … 189 7 나의 수원 … 213 김진경 | 작가의 귀향 … 191작가 유은실의 첫 청소년소설 『변두리』 세상의 경계, 변두리에 선 황룡동 사람들 이야기 작가 유은실의 첫 청소년소설 『변두리』가 출간되었다. 1985년 서울 변두리 동네를 배경으로, 지난하고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곱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황룡동 사람들의 터전인 도살장과 부산물 시장을 무대로 한다. 황룡동 골목골목에서 만나는 가난하고 척박한 이들의 삶은 어찌 보면 한 편의 비극에 가깝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억척스럽게 때론 천연덕스럽게 그 삶을 받아들인다. 저마다 꿈을 품고 성장을 겪으며 서로를 껴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읽는 이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작가 유은실은 2004년 등단 이후 동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멀쩡한 이유정』 『마지막 이벤트』 『만국기 소년』 『일수의 탄생』 등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우리나라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그는 여린 존재들을 끌어안는 따뜻한 시선과 간결하고 세련된 특유의 문체로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메시지를 전해왔다. 문단과 독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받음은 물론 『만국기 소년』은 2007년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 『멀쩡한 이유정』은 2010년 IBBY 어너리스트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써내려간 첫 작품이기에, 독자들은 큰 기대와 깊은 신뢰를 보내며 『변두리』의 책장을 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가는 책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내 삶의 중심, 변두리에게”라는 말로 입을 뗀다. 작가에게는 어떻게 ‘변두리’가 삶의 중심이 될 수 있었을까. 사실 이 소설은 작가가 스물다섯 살에 쓴 습작이 씨앗이 되어 15년이 지난 지금 한 권의 책으로 열매 맺게 된 것이다. 원고지 20매 분량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저자가 아동문학 작가로 데뷔한 이후에도 줄곧 ‘언젠가 장편으로 써내야 할 이야기’로 작가의 내면에 존재했다. 작가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온 유은실은 계속해서 자신과 세상에 대해 탐문하고 고뇌한 끝에 비로소 새 이야기를 빚어 우리 앞에 내놓았다. 작가의 귀향이라 부를 수 있을 이 소설은 김진경 시인이 짚었듯 “작가 유은실의 근원이자 또 하나의 출발점”이다. “유은실은 '창작자(author)로서의 글쓰기'를 하는 작가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소설 『변두리』는 작가 유은실의 본격적인 귀향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창작자로서의 작가는 세상과의 근원적 불화 관계 경험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이며, 달리 말하면 세상으로부터 쫓겨날 듯 말 듯 한 경계, 즉 변두리에 섰던 경험 때문에 글을 쓴다는 것이다. 유은실 작가의 치열한 귀향, 『변두리』가 더 넓고 깊은 작품 세계로의 출발점이 되리라 믿고 기대한다.” _김진경(시인) 열세 살 소녀 강수원, 변두리에서 삶의 비의를 목도하다 “동생 꿈은 카우보이였다. 도살장 초원을 누비면서 새끼 돼지랑 송아지를 돌봐 줄 거라고, 눈을 반짝이며 말하곤 했다.” 도살장과 부산물 시장 일을 주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황룡동. 그곳은 서울의 변두리, 경기도와의 경계에 자리한 동네다. 황룡동 한끝 골목가 담장 없는 집엔 또래보다 힘이 세고 키가 큰 수원이 산다.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말을 더듬는 수원은 몸을 다쳐 일하지 못하는 아빠를 대신해 부산물 시장에 가 식구들이 먹을 선지를 들통 가득 사 들고 올 만큼 속내 깊은 아이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피비린내 나는 도살장도, 남루한 살림뿐인 집도, 고함치는 엄마도, 술주정 하는 아빠도 사라져 버리길 바라기도 한다. 말더듬을 타박하지 않고 “수원아, 과수원.” 하고 다정히 불러주는 정구 오빠 덕에 수원은 멋진 성곽과 과수원 길이 있는 경기도의 중심 수원에 사는 자신의 모습을 꿈꾼다. 수원에겐 동생 수길이 있다. 도살장에 초원이 있어 소와 돼지가 평화롭게 뛰논다는 아빠의 말을 철석같이 믿는 수길은 도살장을 지키는 카우보이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런 수길의 믿음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수원은 불안하기만 하다. 수원은 언제나 동생 수길 곁을 지켜주고 싶다. 수길의 꿈과 환상이 깨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수길이 아픈 현실을 대면하지 않도록 말이다. 마을의 오랜 풍습이자 연중행사인 ‘첫꽃날’.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아카시아꽃을 닮기를 바라며 어른들은 아이들을 마을 뒷산 용비봉에 올려 보낸다. 용비봉이 구민 체육 센터 부지로 결정되어 아카시아꽃을 맛볼 수 있는 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말에 수원과 수길도 서둘러 아카시아 숲으로 향한다. 수백의 아이들이 모여드는 첫꽃날의 웅장하고 찬란한 풍경 속에서 수원은 초라한 집과 핏빛의 도살장을 잠시 잊는다. 아카시아 숲은 힘겹고 처절하게 살아가는 황룡동 아이들이 절망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마법과도 같은 힘을 불어넣는다. “엄마의 고함, 낡은 부엌살림, 선짓국 끓이는 냄새, 화장실에 가는 것……. 담 없는 이 집에선 숨길 수 없는 게 너무 많았다.” 사람들 북적이는 대로에 넘어져 선지가 담긴 들통을 엎고 피범벅이 되어 버리는 수원과 수길. 소설의 첫 장면은 황룡동에서의 삶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님을, 이들이 겪는 가난의 무게가 얼마만 한 것인지를 확인케 하며 독자들을 강렬하게 작품 속으로 빨아들인다. 그리고 소설을 읽는 내내 황룡동 어디에서나 나는 비릿한 냄새가 맡아지는 것 같다. 그것은 황룡동 도살장의 피비린내이기도 하고, 부산물을 넣고 끓인 선짓국 냄새이기도 하고, 용비봉 아카시아 꽃향기이기도 하다. 온통 붉은 빛에 잠긴 도살장과 하얀 아카시아꽃이 이지러진 용비봉은 극명히 대비되는 이미지를 지녔지만 가난한 황룡동 사람들의 삶의 기반이 되는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지독한 가난에의 운명을 짊어진 자들이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현실 그 자체이자, 주어진 삶을 이어나가게 하는 동력을 공급해주는 토대요 원천인 셈이다. 수원의 엄마는 시장에서 얻은 시래기와 내장을 넣고 미원으로 맛을 내 선짓국을 끓이고, 빵 공장에서 가져 온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푹푹 쪄내 수길 남매를 먹여 키운다. 병약하지만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아카시아 꿀차를 팔아 자식 둘을 키워온 정호네, 아카시아 숲이 헐리면 족발 장사를 관두고 새 집 지을 꿈에 젖은 상숙이네, 친정에서 보내준다는 밤 한가마니로 체면을 차리고 사는 밤벌레 할머니네……. 저마다의 사연과 사정을 안고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황룡동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이 소설은 ‘변두리’라는 말의 의미를 재정립한다. 중심이 아닌 자리로 치부되는, 조명 받지 못하는 변두리의 삶. 그런 삶의 자리를 자기 삶의 중심이자 근원임을 받아들이고 껴안을 때에만 삶이 새롭게 바라봐지고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말이다. ‘변두리’는 창작자에겐 글쓰기의 모든 것이 시작되고 끝나는 중심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자기 글쓰기의 원형이 있고, 세상과의 불화 관계를 넘어서는 자기 방식의 원형이 있다. 초경과 몽정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 첫 아카시아꽃을 따 먹는 마을 행사가 이 소설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유은실이 세상과의 불화 관계를 넘어서는 방식은 무척 따뜻한 방식인 듯싶다. _김진경(시인) 뚝배기에 든 따뜻한 선짓국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뭉근히 데우는 소설 이 소설은 이쯤에서 멈추겠지 싶은 순간 예상을 깨고 수면 밑으로 내려가고, 내려가고 또 내려간다. 깊고 어둡고 황량한 심연을 마주하기 두려워 제발 이 정도에서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에도 작가는 고도의 수압을 감내하며 더 깊이 침잠한다. 이렇게 우리는 이 소설의 끝에서 세계와 내면의 바닥을 마주한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심해의 바닥을 본 물고기가 발광체를 가지게 되는 것처럼 세계의 바닥을 본 소년과 소녀만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쓸쓸하지만 따뜻하고, 소박하지만 장엄하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이 소설은 80년대 중반 서울 변두리 동네에 머무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과 세상을 ‘진짜’ 대면하는 삶의 어떤 순간을, 그리고 세상이 황량할지라도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삶의 비극과 슬픔을 비껴가지 않는다. 처절한 밑바닥의 삶을 살아가는 황룡동 사람들 모습을 수원의 시선으로 또박또박 기록한다. 그를 좇아 이 소설의 끝에 닿으면 우리는 알게 된다. 무너진 꿈과 세상을 향해 다시 한 걸음 내딛은 수원처럼, 우리는 우리의 상처와 결핍을 ‘제대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대해 의심하고 반문해야 한다는 것을. 또한 단맛, 쓴맛, 고소한 맛 등 갖가지 맛이 어우러져 누린 듯 깊은 맛을 내는 선짓국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지질하고 구저분한 삶일지라도 어울려 살아갈 때 찬연히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시사한다. 사춘기 소녀 수원의 안팎을 들여다보는 작가의 깊은 눈과 아름다운 문장들, 소뼈를 단숨에 가르는 칼날처럼 마음 깊숙이 파고드는 어떤 처연함과 슬픔이 바로 이 소설에 녹아 있다. 서사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성장과 성숙을 가능케 하는 이 소설은 자기와 세계의 비극과 슬픔을 직면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호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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