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달구지에서 떨어진 감자를 생쥐 가족이 줍는다. 모처럼 생긴 감자를 맛있게 먹을 생각에 부푼 생쥐 가족들은 당장 감자를 먹으려고 한다. 그 때 감자가 말한다. 자신을 땅에 묶고 물을 뿌려주면 많은 생쥐 가족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만큼 많은 감자를 주겠다고.
쑥덕쑥덕하는 의논 끝에 생쥐 가족은 감자의 말을 한 번 믿어보기로 한다. 볕이 잘드는 땅에 감자를 묻자, 생쥐 발가락같은 작은 싹이 나온다. 나날이 무럭무럭 자라는 감자는 꽃을 피우고, 어느덧 시들시들해지지만 어디에도 생쥐 가족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3차원 입체 꼴라주로 제작해 울퉁불퉁한 감자의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감자의 일생을 운율있는 언어로 표현한 글도 재미있다. 특히, 중간중간 삽입된 생쥐 가족들의 노래는 따라부르고 싶을 정도로 리듬감이 있다. 친근한 채소의 한살이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수록한 그림책."어서 먹어 보자, 싱싱한 감자.""빨랑 먹고 싶어요, 맛있는 감자."코를 발름발름, 주둥이를 달싹달싹 생쥐들이 감자를 에워쌌어요.'날 먹겠다고? 그건 안 돼!'감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어요."이봐요. 생쥐님들.여럿이서 나 하나 먹어 봐야 배부르지 않아요.감자를 많이 먹게 해 줄 테니 나를 먹지 마세요.""감자를 많이 먹게 해 준다고?"감자가 부드럽게 속삭였어요."볕이 잘 드는 땅에 나를 묻어 주어요.목마르지 않게 물도 뿌려 주고요."생쥐들은 머리를 맞대고 한참 쏙닥거렸어요."그럼 감자를 한 번 믿어볼까?"-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백미숙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요, 동화책이 좋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꽃은 흙에서 핀다』가 당선된 후로 꾸준히 글을 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감자는 약속을 지켰을까?』,『오른쪽이와 동네한바퀴』,『코끼리 때문이라고?』, 『별별 물건들의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주차금지』외에 리틀씨앤톡에서 만든『줄무늬면 어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