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충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앞선 두 시집(『물에서 건진 태양』(천년의 시작), 『우크라이나 어머니의 눈물』(심지))에서 보여준 소외된 삶에 대한 관심과 더 좋은 세상에 대한 갈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 쓰기의 실존을 탐색한 시가 실려 있다. 62편의 시에 흐르는 정서는 강렬함과 현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다. 존재를 인정하고 오늘에 충실하자는 의지가 읽혀진다. 지금 여기를 사는 주체인 자기 자신을 자각하는 존재로서의 실천하는 삶을 추구하는 시인의 면모가 드러난다.금은 좋아돈만큼 좋은 황금바다의 보석 소금꿈을 만들어 주는 풍금금은 싫어너와 나를 갈라놓는 앙금처녀 마음 몰래, 슬금슬금남의 집 훔치러, 살금살금수많은 금이 있어도최상의 금은 지금내일이 오지 않는다 해도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우린 무엇을 해야 하나지금 _「금의 향연」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흰 눈밭에 너울대는 눈송이창밖으로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희미한 기억 속 피어나는 너의 흔적붉게 물든 저녁노을 아래시간의 흐름마저 멈추게 하는은은하게 퍼져 오르는내 손에 감기는 너의 향기봄비처럼 시원하며여름 뙤약볕처럼 강렬하고가을 잎처럼 촉촉하며겨울 볕처럼 따뜻한시간이 멈춘 그 순간너와 나만의 유일한 세상아름답게 익어가는우리의 이야기를 시의 향기로 적어 나간다 -「시의 향기」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충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보건학 석사를 졸업했다. 《한맥문학》으로 2015년 수필, 2018년 시로 등단했으며 시집 『물에서 건진 태양』이 있다. 세종마루시낭독회와 글로벌 시낭송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