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0년대 이후 영화에 나타난 시대적 징후와 사회적 메시지를 규명하기 위해서 이 책은 발간되었다. 보통 영화에 대한 글은 주관적인 감상평이나 배우에 대한 느낌을 보여주는 것에 머물기도 한다. 이 책은 영화가 대중적인 상품임과 동시에 특정 시대의 문제의식을 미학적으로 완결시키려는 예술작품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이 책의 기본 관점은 영화 텍스트가 수동적으로 감상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객체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 책은 관객이 영화를 찾아 영화관에 가듯이, 영화들이 관객들을 향해 나아가면서 ‘마주침’을 발생시킨다. 영화는 제작이나 상영 당시의 사회상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하거나 재현하게 된다. 이 말은 영화 텍스트가 당대 사회의 무의식, 다시 말해 당대 관객들의 무의식과 욕망들에 민감하게 대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2000년대 영화들과 당시 관객들이 ‘우발적’인 ‘마주침’을 통해 유의미한 사회적, 시대적 사건과 철학을 발생시킨다.
이 책은 영화라는 ‘문제적인 근대의 과학 발명품’이 시대와 사회 속의 ‘타자(他者), 섹스와 젠더, 역사(歷史), 폭력성, 공간성’을 어떤 방식으로 재현해 내며 어떤 이데올로기적 효과를 생산하는가를 중점적으로 논평하고 있다. 영화는 근대의 과학 산물인 카메라로 세계를 촬영해 보여주는 대중예술이다. 카메라는 렌즈와 마이크를 통해 세상과 인간들의 모습이나 소리를 재현한다. 카메라의 렌즈와 마이크는 인간 몸의 눈과 귀의 생리와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직접 접하게 되는 세상과 영화로 접하게 되는 세상 사이에는 매우 복잡한 정치적 해석이 개입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2000년대 이후 영화를 중심으로영화의 미학적 특징과 이데올로기를 논평하다
2000년대 이후 영화에 나타난 시대적 징후와 사회적 메시지를 규명하기 위해서 이 책은 발간되었다. 보통 영화에 대한 글은 주관적인 감상평이나 배우에 대한 느낌을 보여주는 것에 머물기도 한다. 이 책은 영화가 대중적인 상품임과 동시에 특정 시대의 문제의식을 미학적으로 완결시키려는 예술작품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이 책의 기본 관점은 영화 텍스트가 수동적으로 감상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객체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 책은 관객이 영화를 찾아 영화관에 가듯이, 영화들이 관객들을 향해 나아가면서 ‘마주침’을 발생시킨다. 영화는 제작이나 상영 당시의 사회상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하거나 재현하게 된다. 이 말은 영화 텍스트가 당대 사회의 무의식, 다시 말해 당대 관객들의 무의식과 욕망들에 민감하게 대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2000년대 영화들과 당시 관객들이 ‘우발적’인 ‘마주침’을 통해 유의미한 사회적, 시대적 사건과 철학을 발생시킨다.
이 책은 영화라는 ‘문제적인 근대의 과학 발명품’이 시대와 사회 속의 ‘타자(他者), 섹스와 젠더, 역사(歷史), 폭력성, 공간성’을 어떤 방식으로 재현해 내며 어떤 이데올로기적 효과를 생산하는가를 중점적으로 논평하고 있다. 영화는 근대의 과학 산물인 카메라로 세계를 촬영해 보여주는 대중예술이다. 카메라는 렌즈와 마이크를 통해 세상과 인간들의 모습이나 소리를 재현한다. 카메라의 렌즈와 마이크는 인간 몸의 눈과 귀의 생리와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직접 접하게 되는 세상과 영화로 접하게 되는 세상 사이에는 매우 복잡한 정치적 해석이 개입하게 된다.
이 책은 2000년대 이후 상영된 영화, 주로 한국영화를 루이 알튀세르나 프레드릭 제임슨의 소위 ‘징후적 독해’ 방식을 적용하여 분석했다. 대중에게 기억되는 영화들은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거나, 외국의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영화들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이 시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한 영화들에서도 영화 미학의 특징과 시대적 징후를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다고 간주했다. 머리말에서 강조했듯이, 영화와 관객의 만남은 ‘클리나멘’ 즉 우발적인 마주침이라 할 수 있다. 영화들의 기획 의도들은 각기 다르겠지만, 영화의 제작 목표가 관객과 만나는 것이라는 사실만은 공통적이다. 한국영화는 상영 당시 영화를 만든 주체들과, 그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과, 영화와 관객이 마주치는 시대적, 사회적 의미망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2000년대 이후 주로 한국영화(또는 한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포함하여)에 내포된 미학적 사회적 의미를 ‘징후적 독해’ 방식을 고려하여 분석하고자 했다. 또한 이 책은 영화에 대한 글이 단순히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의 개인적인 소회나 감정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화의 사회적, 시대적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하는 글임을 증명하려 노력했다. 따라서 이 책은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의 지형도를 그려보인 결과물이라는 의의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영화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독자, 한국영화의 미학적 특징과 시대적, 사회적 의미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는 한국드라마와 함께 소위 K-Culture의 핵심이 되어 왔다. 이 책은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영화만의 고유한 미학과 사회적 의미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알맞은 책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명진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1998년 ≪월간문학≫으로 희곡 등단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으로 등단저서로는 ≪한국희곡의 이데올로기≫(1999 문화부 우수학술도서), ≪한국 전후희곡의 담론과 주체구성≫(2002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리허설≫(창작 희곡집), ≪한국희곡의 근대성과 탈식민성≫(2002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한국 극예술과 국민/국가의 무의식≫(2006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우수도서), ≪욕망하는 영화기계≫, ≪한국영화의 존재방식과 광학적 무의식≫(201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타자에게 말 걸기
타자(他者)의 정치학: 공포와 경멸의 변증법
내 민족과 인종의 집은 어디인가, 영화의 인류학적 보고서
인종의 재발견, 또는 타자에 대한 영화적 무의식
지하실의 악마성, 또는 멜랑콜리커의 성장기: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국가와 유령에게 말 걸기: 이상호・안해룡 감독의 다큐영화 <다이빙 벨>
2049년으로부터 전송된 시그널: <블레이드 러너 2049>, 절망과 희망의 메시지
2부 섹슈얼리티의 고민
너희가 여성의 몸을 아느냐: <301.302>와 <에이리언>에 나타난 섹슈얼리티
불가능한 소통으로서의 에로티시즘: 들뜬 시대에서 정체성 찾기
최선을 다한 자들을 위한 비망록
얼음 속의 불꽃이 귀환하다, 매혹적인 너무나 매혹적인: <송어>, <오! 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가여운 것들>, 혼종(混種)과 생성(生成)의 존재론에 대하여
3부 전유된 역사로서의 영화
1980년대를 위한 비망록
퓨전 사극의 욕망과 역사적 상상력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 또는 역사에 연루되는 것의 공포에 대하여
식민지의 기억, 또는 낯선 독법(讀法)들에 대하여
역사와 이미지 사이, 또는 낯선 시간에 대한 영화적 욕망
지나간 옛사랑의 그림자, ‘역사’라는 불가해한 재현 대상
1980년대를 재구(再構)하는 방식들: 세 편의 영화 <강철대오>, <남영동>, <네모난 원>
4부 영화와 폭력성, 그리고 공간
풍경으로서의 영화
폭력의 추억, 또는 살아남은 자의 우울함
전쟁과 폭력에 대한 두 개의 시선: <태양의 눈물>, <피아니스트>
‘집’의 광학적 무의식, 불온하고 위험한
한국 영화 속의 리저널리즘(Regionalism): 인천성(仁川性)으로서의 지역
영화와 공간
영화의 정치성: 폭력에 대한 카메라의 수사학
역사의 미적(美的) 회고, 또는 애도를 위한 시선: 오멸 감독의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
슬픈 역사의 이미지‘들’ 그리고 어떤 기원(祈願): 임흥순 감독의 <비념>
경계의 공간, 영화 속 인천의 이미지들
오락으로서의 범죄, 또는 권선징악의 윤리학: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
5부 풍경-기계들
2001년 한국 영화의 몇 가지 코드
‘즐거운 죽음’을 위한 내셔널리즘: <007 어나더데이(007 Die Another Day)>
남조선 놀쇠들, 스트립쇼를 보다
국가를 바라보며 국가를 외면하기: <실미도>와 <동해물과 백두산이>
웃음의 그림자,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
<화씨911>의 정치학, 진짜 눈물의 두려움
이미 지나가 버린 미래, 또는 아동을 주제로 한 레퀴엠 3편
주류 영화를 관통하는 세 편의 영화
<비상(飛上)>, 마이너리티의 상상력 또는 낮에 꾸는 꿈
희미한 옛 투쟁의 그림자: 임상수의 <오래된 정원>
유괴의 사회학, 또는 죄와 벌에 대한 성찰
‘어둠의 핵심(Heart of Darkness)’을 향한 두 개의 여정(旅程)
연쇄살인의 일상성, 또는 탈국가적 허무주의
영화로 보는 선거와 민주주의
죽음과 구원에 대한 영화적 성찰: 베리히만의 영화
6부 영화 스케치, 짧은 생각들
이창동의 <박하사탕>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와 <올란도>
<감각의 제국>
<인터뷰>와 <도난당한 편지>
<세기말>과 <오발탄>
<봄날>과 <꽃잎>
김기덕 감독의 <섬>과 김영하의 <나는 아름답다>
김국형의 <구멍>과 최인호의 <구멍>
<오! 수정>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고양이를 부탁해>
<똥개>
<도그빌>
<바람난 가족>
<오! 브라더스>
<방탄승>
<스캔들>
<실미도>
<동해물과 백두산이>
<태극기 휘날리며>
<여섯 개의 시선>
팀 버튼의 <빅 피쉬>
<미트 페어런츠 2>
<효자동 이발사>
<베틀로얄2-레퀴엠>
<화씨 911>
<리딕>
<터미널>
<스텝포드 와이프>
<인크레더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노 맨스 랜드>
<내셔널 트레저>
<샤크>
<클로저>
<사이드웨이>
<밀리언달러 베이비>
<아무도 모른다>
<남극일기>
<모던보이>
<블레이드 러너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