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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고아원
시아북 | 부모님 |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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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요즘 필자는 소소원에서 햇살 따라 달맞이와 엉겅퀴가 번갈아 만나는 곳을 산책 한다. 산책길에서 두꺼비와 딱 마주치고 기함했다. 나만 놀랐지 녀석은 가던 걸음대로 내 앞을 지나 간다.
그래, 내가 이주민이지. 그제서야 욕심껏 부려 놓은 주변을 살펴보았다. 나의 관점에서 꾸려놓은 자리에는 이름도 낯선 그들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제문을 쓰듯 베어놓은 나무 들 밑둥지에 빚어 둔 술을 부어 주었다. 이곳 소소원과 소소헌 시림에서 시 짓는다고 술 빚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 석은 일인가, 귀를 열고 산자락이 넘겨주는 바람에 몸을 내어 주면 그들이 나에게 전하는 말을 받아적는 것이다. 이래저래 빚진 마음뿐이다.
― 「시인의 에스프리」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수화
•목원대 대학원 국문과 •2001년 《문학과 창작》 등단 •시집 『화독명약』 『소소원에 뜨는 별』 『시집 고아원』•2005 숲속의 시인상 •2015 숲속의 시인상 •2019 한국시문학상 •2024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신진예술지원사업 선정 •공방 [소소원] 운영

  목차

1부
소소원에 항아가 산다


시집 고아원 1 012
느티나무 연대기 013
유월의 산딸나무 014
모과나무 처녀 016
소소원 별 보기 017
시집 고아원 2 018
소소원 안내문 020
소소원 여름나기 021
이제, 소소원 달이랑 놀아볼래요 022
마음 보시 024
소소원에 첫눈이 오면 025
우수인 오늘, 맑음이다 026
느리게 사는 법 028
상처가 날 키운다 030
잠시 비는 소강小康 중인데 031
달마중 032
마음에 봄을 짓고 있는 문배나무 상남자 034

2부
가을 술방에서 우문현답하다


사과주 빚는 날 038
심청이가 아버지에게 040
삭풍朔風에 속을 데운다 041
혼인 전야 042
매창, 어느 별에서 언약주를 빚고 계신가요 044
두향 별곡 046
절주節酒하지 못하는 소소원의 밤 047
어머니의 누룩 048
날마다 포옹한다 049
그 바다에 술향이 익어요 050
무릉도원주 052
외암마을 과꽃이 홀로 취한다 053
술방에는 아버지의 일기장이 있다 054
가을 술방에는 어머니꽃이 핍니다 056

3부
그대에게 보내지 못한 엽서


어머니의 홍시 058
자운영 자운영 059
홍랑 애가洪娘哀歌 060
동학사 벚나무 키스엔딩 062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그대 별을 기다린다 064
홍매화 사랑 065
시월의 정情 066
그대라면 약이 되는가 보다 068
춘설 070
눈 오는 밤은 고백하기 좋아요 071
물회 피서 072
그대에게로 가는 돌담, 후박나무 073
동거 거부를 받다 074
십자수 손수건 076
봉인 해제 078
영평사, 여여한 풍경 079
환생幻生 080
별 하나 나 하나 082

4부
그리움도 약이 된다


아버지, 고래를 언제 찾나요 084
그리움의 보상 청구서 086
비문 087
나의 영웅 088
갈색 사마귀의 메시지 090
홍랑의 별 091
마티고개 대설 092
무당거미의 여행 094
신종 문물 적응기 096
그리움에도 약이 있다 098
시 값 099
어머니의 감나무 100
살값 101
시인의 노래 102
성묘 104
가끔은 너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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