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김승국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전통공연예술연구소장, 노원문화예술회관장,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교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 등과 같은 시인의 전·현직 이력이 환기하듯이 새 시집은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와 ‘비움’의 철학적 덕목을 전통적 가락과 옛이야기를 곁들여 차분하면서도 신명나게 전언한다. 마치 시편들의 제목으로 차용된 ‘방하착(放下着)’, ‘고요한 마음’, ‘아리랑’, ‘남도 흥타령’, ‘산조’, ‘태평무’, ‘강강술래’, ‘육자배기’가 그렇듯이 말이다.
출판사 리뷰
김승국 시인의 『고요한 마음으로 그대를 본다』는 이전에 그가 상재한 『잿빛 거리에 민들레 피다』와 『쿠시나가르의 밤』, 『들꽃』에 이은 네 번째 시집이다. 전통공연예술연구소장, 노원문화예술회관장,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교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 등과 같은 시인의 전·현직 이력이 환기하듯이 새 시집은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와 ‘비움’의 철학적 덕목을 전통적 가락과 옛이야기를 곁들여 차분하면서도 신명나게 전언한다. 마치 시편들의 제목으로 차용된 ‘방하착(放下着)’, ‘고요한 마음’, ‘아리랑’, ‘남도 흥타령’, ‘산조’, ‘태평무’, ‘강강술래’, ‘육자배기’가 그렇듯이 말이다.
이런 까닭에 문학평론가 권선영은 김승국의 『고요한 마음으로 그대를 본다』에는 ‘방하착(放下着)/착득거(着得去)’의 시심(詩心)이 시종일관 동행한다고 평가한다. 오죽하면 시인은 자신의 묘비명마저도 “그냥 왔다 갔다”(「나의 묘비명」)라고 일찌감치 예고했을 것인가. 실제로 새 시집에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로 대변될 법한, 인생의 참된 가치에 대한 실존의 깨달음과 그 미학적 실천의지가 곳곳에 산포되어 있다. 인간 세상의 부질없는 욕망과 집착에 대한 겸허한 자기반성의 마음, 고유한 삶의 진원지를 향한 처절한 시의 몸짓과 고통스러운 언어들의 향연,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기도」) 세상을 간절히 희구하는 기도의 자세, 세계에서 “치유와 위안이 되는 시”를 생산하기를 열망하는 서정적 주체의 순결함, 궁극에 ‘방하착(放下着)/착득거(着得去)’의 깨달음으로 귀결되는 한 예술가의 도도한 도정.
이 모두를 시인은 저명한 국악 전문가답게 제각각의 유연한 리듬으로 때로는 경쾌하게 또 가끔씩은 느릿한 장단으로 꾸며낸다. 저력 있는 전통문화의 계승자답게 살풀이하듯 진지하게 풀어낸다. 이런 김승국의 시세계를 우리는 그의 시 제명처럼 “新살풀이”라고 불러 봐도 좋겠다. 투명한 언어와 예민한 감각으로 직조한 21세기식의 시적 살풀이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승국
1952년 인천 출생. 『문학세계』와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 『잿빛 거리에 민들레 피다』, 『쿠시나가르의 밤』, 『들꽃』과 수필집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 『김승국의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 『인생이라는 축제』, 『김승국의 문화』 등이 있음. 1970년대 예술·건축 종합잡지 월간 『공간空簡』 편집부 기자로 문화예술계에 입문하여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교감,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 소장,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역임. 현재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 및 월간 『객석』, 『뉴스퀘스트』, 『서울문화투데이』, 『문학세계』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자유문학 문학상, 문학세계 문학상,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기산 박헌봉 국악상 등 수상.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서시序詩
강 너머
들꽃, 아리랑
기도
쉽게 쓰인 시
빙폭氷瀑
시인과 컴퓨터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왜 내 마음은
집착
처음처럼
카르페디엠
홀로 날아가는 새
무심無心
오늘
바람이나 마음이나
난을 바라보며
꽃
상황·36
그리운 그대
눈 내리는 아침에
나무·1
나무숲으로 간다
나무는 말하지 않는다
이면裏面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텃밭에서·1
텃밭에서·2
행복
아침 꽃
방하착放下著
바람꽃
괜스레
순진의 꽃
선택
고요한 마음으로
라일락 꽃 피고 지고
자유와 행복
유홍초
산길
무제
제2부
혼자라도
‘챗GPT’, 너에게 묻는다
황사
길
新살풀이
더 자도 꿈, 덜 자도 꿈
우리는 어떠한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것일까
일어서는 밤
그래서 사랑은
시인의 노래
아라비아 숫자
인생
출근길·1
출근길·2
나의 묘비명
부산함
외로움
소중한 본질
오늘 같은 날에는
잠
죽음·1
강
자식
결국은
이별
입장 차이
이른 봄꽃의 의미
세월
태양
이 화상아
호테 형! 나 좀 도와줘!
그릇
정신과 육체의 변증법
실연失戀당한 그대에게
소금鹽
그렇게 살면 되지
스마트폰 전화번호
봄바람
그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나는 언제 죽을까
제3부
꽃은 져도
제자리
공간
참자유
소망과 욕심
어느 사진작가의 유작
이런 사람들
라오스의 춤, 란넵
계시啓示
귀향
다시 만나리
내 마음의 수채화
내가 나에게
네가 이해하라
추모라는 것도
죽음·2
가시
거울 앞에서
나는 내가 돌본다
세금
사람만 특별한 존재일까
그 길
과거는 흘러갔다
내가 나를 속이고 있다
마음 편히 살고 싶다면
뱃사공이 봉이냐
태풍이 북상한 날에
길상사吉祥寺에서
꿈
장맛비는 쉼 없이 내리고
판소리
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爐
님이 주신 연희演戲
남도 흥타령
기산모곡岐山慕曲
육자배기
탈춤
처용무處容舞
농악
아리랑
산조散調
태평무
강강술래
검무劍舞
줄다리기
■ 시집 해설⎜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