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사키 무기, 서른세 살 꼬리가 있다. 쉬는 날엔 고등학교 후배이자 베프인 렌게와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고, 평일엔 도서관의 도서복원실에서 일한다. 직장 동료들은 할머니즈 −긍정적이고 호탕한 성격의 야마부키 쌤, 상냥하지만 약간 눈치 없는 고이시 쌤, 까칠한 듯하면서 은근 잘 챙겨주는 쓰치야 쌤− 3인방이다. 나름 도서관 일에도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어릴 때부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란 무기는 일상에서 몇 가지 일들을 겪으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주인공 무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없는 꼬리를 가지고 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저마다 크든 작든 ‘꼬리’와 같은 무언가를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심한 생리통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남다른 취향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겐 과거의 트라우마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각자의 ‘꼬리’들에게 “안녕, 잘 지냈니?”라고 가볍게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리뷰
‘꼬리’ 혹은 ‘이물질’꼬리가 있다? 주인공 무기는 태어날 때부터 꼬리가 있습니다. 꼬리가 있는 아기가 태어날 확률은 500명 중에 1명, 즉 0.2%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꼬리가 있으면 옷을 살 때마다 구멍을 뚫어야 하고, 등받이가 완전히 막힌 의자에 앉으면 꼬리가 눌려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런 소소한 불편함은 있지만 병도 아니라서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제나 무기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시선’입니다. 그렇게 항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온 무기는 회피형 성격으로 자신을 직시하지 못합니다.
생각해 보면 회피형이든 아니든 그게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 내가 만족하며 살면 되니까요. 하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서 문제입니다.
주인공 무기에겐 실제로 꼬리가 있지만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꼬리’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이기도 하고 취향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겐 생리통이고 누군가에겐 평범에 대한 집착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런 ‘꼬리’를 달고 살아갑니다. 각자의 ‘꼬리’를 이물질이 아닌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려면 우선 ‘꼬리’를 잘 살펴보아야 하겠지요. 외면하고 무시한다면 그 꼬리는 영원히 ‘이물질’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반짝이는 상처투성이의 오브제나이가 들수록 타인과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초에 진정한 인간관계의 뜻이 모호하지만 ‘건강한 인간관계’라고 하면 좀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일단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확률이 높겠죠. 저자는 책 속에서 ‘진정한 인간관계’란 ‘울퉁불퉁한 상처투성이의 오브제를 만드는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타인이든 자신이든 상대와 솔직하게 마주한다는 건 때로는 괴롭고 무서울 때도 있지만 아주 드물게 ‘반짝이는 수수께끼의 상처투성이 오브제’가 탄생하기도 합니다. <안녕, 꼬리!>가 독자 여러분의 오브제 만들기에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가와세 하루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2021년 「私をとり戻すまでのふしぎな3日間」으로 데뷔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채 살아온 주인공은 어느 날 5년간 동거하던 상대로부터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는데, 이를 계기로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린 데뷔작은 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23~2024년 분온라인에서 「안녕, 꼬리!」를 연재했다.
목차
제1화 무기는 출근중
제2화 꼬리, 자를까?
제3화 무기와 렌게
제4화 밤하늘에 훠이훠이
제5화 평범이란
제6화 바람이 되고 싶어
제7화 밤하늘에 훠이훠이2
제8화 “평범”한 행복
제9화 무슨 일이야
제10화 차 한잔 어때
제11화 터져 버린 눈물
제12화 몽글몽글
제13화 둘만의 아침햇살
제14화 전하지 못한 이야기
제15화 어떤 하루
제16화 “평범”한 행복2
제17화 안녕,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