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대립, 동아시아 정세 등 지금 꼭 알아야 할 국제 정세부터 기후 위기, 인종주의, 빈부격차 같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굵직한 주제까지 모두 다룬다. 최근에 벌어진 일을 기준으로 모은 것이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이야기를 선정해 담았다.또한 지친 일상 속 ‘생의 환기’가 필요한 날 보기 좋은, 시간이 아깝지 않을 영화만 고르려 애를 썼다. 저자가 보이는 영화에 대한 애정은 결국 타인에 대한 애정이다. 그렇게 쌓인 최소한의 애정이 모인다면, 타인의 삶이 영화 속 줄거리가 아닌 ‘진짜’ 이야기로 보인다면, 세상은 좀 더 살만해질 것이다.
출판사 리뷰
큰글자도서 소개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영화라는 창이 있어 우리는 더 다정할 수 있다”
국제부 기자가 전하는
인생 영화 너머 진짜 세계의 모습들
“환상을 넘어선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로운 세계” 지구 한쪽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한쪽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터진다. 10여 년 넘게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는 독재자들의 리스트는 늘어만 간다. 전쟁과 폭압을 피해 새로운 삶을 꿈꾸며 바다를 건너다 목숨을 잃는 이들의 소식은 너무 많아 더는 보도조차 되지 않는다. 기술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수억 명이 빈곤과 기아에 허덕인다. 살인적인 폭염은 매해 기록을 경신한다.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 더욱더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모든 것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지럽게 흔들리는 세상을 ‘영화’를 통해 살펴보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 곳곳의 뉴스를 전하는 〈중앙일보〉 국제부 임주리 기자다. 저자는 삶이 힘겨울 때마다 제목도 가물가물한 영화에서 용기와 위로를 얻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고 권한다.
저자의 따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과 함께 스크린 속 현실을 따라가다 보면, 납작했던 세상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모든 일들이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넓어지면 결국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깊어진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싶다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얻고 싶다면, 나아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길잡이로 삼아보길 권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말하는 타인을 향한 다정한 시선만 있다면 충분하다.
기후 위기, 인종주의, 불평등···.
결국, 우리 모두의 일이다“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말은 어쩌면 현실과 동떨어진 말일지도 모른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요즘이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뒤 영화 속 이야기로만 인식하고 생각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영화를 절반만 이해한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기를 수 있다면 어떨까? 입체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보고, 영화에 담긴 국제정세와 그것이 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읽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한 편 한 편이 쌓인다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대립, 동아시아 정세 등 지금 꼭 알아야 할 국제 정세부터 기후 위기, 인종주의, 빈부격차 같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굵직한 주제까지 모두 다룬다. 최근에 벌어진 일을 기준으로 모은 것이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이야기를 선정해 담았다. 또한 지친 일상 속 ‘생의 환기’가 필요한 날 보기 좋은, 시간이 아깝지 않을 영화만 고르려 애를 썼다. 저자가 보이는 영화에 대한 애정은 결국 타인에 대한 애정이다. 그렇게 쌓인 최소한의 애정이 모인다면, 타인의 삶이 영화 속 줄거리가 아닌 ‘진짜’ 이야기로 보인다면, 세상은 좀 더 살만해질 테다.
나, 타인, 세계를 바라보는 깊은 시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뒤, 비로소 세상이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뻔하지만, 진리에 가까운 진실이다. 세계 곳곳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그저 기사 헤드라인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어쩌면 나를 둘러싼 원 안에서만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의 세계는 그 바깥의 세계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이 책은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조금만 다르게, 조금만 더 다정하게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저마다의 다정한 시선이 모인다면 조금은 희망이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그저 남의 일이라고 치부했던 ‘사건’들이 누군가가 처한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 우리의 세계는 넓어진다. 국가 간의 갈등이나 교류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 세계가 흘러가는 흐름을 이해하고 타인의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어렵지 않게 키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지금 이 시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추리고 추렸다. 영화를 통해 세계정세를 전하고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를 다룬다는 칼럼의 기본 콘셉트만 가져왔을 뿐 모든 이야기는 새로 썼다. 그때그때 벌어지는 일에 초점을 맞춰 쓴 칼럼 모음집이 아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 더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 교양서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영화 중에서도 언젠가 시간을 들여 챙겨 봐도 아깝지 않을 작품을 고르려 애를 썼다. 오늘의 안위를 지켜내느라 녹초가 되어 버린 어느 날, 생의 환기를 위해 당신이 재생 버튼을 누른 영화가 이 책 속 작품이라면 더없이 영광일 것이다.
--- 「세상에 ‘남의 일’은 없다」 중에서
수백 년 이어진 노예제도의 상흔을 딛고 선 미국은 현재도 인종 차별이 뿌리 깊다. 그런 나라에서 ‘PC가 지나치다’, ‘흑인 배우가 시도 때도 없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는 건, 이제 인종 차별 문제가 퍽 개선됐다는 뜻일까. 미국에서 흑인을 비롯한 비백인의 삶은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괜찮아진 것일까. 고민은 자연히 영화 〈겟 아웃〉(2017, 조던 필Jordan Peele 감독)으로 가닿았다. 무명 감독을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이 작품은 공포영화라면 질색인 나도 몇 번이나 봤을 정도로 수작이다.
--- 「인종은 없다. 인종주의가 있을 뿐」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주리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문화부, 국제부, 차이나랩, 산업부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 국제부에서 주로 유럽과 중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혼자서 커피나 술을 마시며 책 읽고 영화 보는 일을 사랑한다. 좁고 깊은 관계를 추구하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나의 예민함이 세상을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 영화와 책, 예술이 세상사와 만나는 이야기를 꾸준하고 성실하게 쓰고자 한다. 《언론사 합격의 모든 것》(공저) 《일상방황》을 펴냈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영화로 만난 세계’, JTBC 〈헤이뉴스〉에서 국제뉴스 등을 진행했다.브런치 https://brunch.co.kr/@ohmajuree인스타그램 @ohmajuree
목차
프롤로그 세상에 ‘남의 일’은 없다
새로운 강자, 인도가 등판했다
인종은 없다, 인종주의가 있을 뿐
분열하는 유럽, ‘번영과 통합’의 상징 EU는 계속될 수 있을까
기후 위기,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블랙 팬서의 꿈, 아프리카라는 희망
우리가 불타면 당신도 불탄다
그때 누군가는 죽어가고 있었다
미국 vs 중국, 지구는 누가 구할까
우크라이나 전쟁, 지정학이 돌아왔다
피의 복수를 끝내기 위하여
‘수리남’만 보면 곤란한, 거대한 가능성의 대륙
아시아의 ‘강철비’를 피하는 방법
이제 ‘밀당’의 달인을 꿈꾸는 이곳
결국, 인간의 일이다
이 나라의 필살기
세상이 망했을 때 연락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든다는 것
해가 떠오르는 그 장면이 너무 찬란해서
에필로그 우리 모두의 영화로운 세계를 위하여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