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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이해의 역사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1902-1903년 강의
그린비 | 부모님 |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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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88976828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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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는 베르그송의 강의와 관련된 전설적인 이야기가 오늘날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강의에는 유명하고 뛰어난 학자와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들도 입추의 여지가 없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강의실에 들어서는 데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창밖에서 베르그송의 강의를 듣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 지금도 전해져 올 정도로 말이다.이 책은 그 역사적 강의의 내용을 엮은 것으로, 시간에 대한 그의 혁신적 통찰을 기반으로 서양 철학의 역사 전체를 반성한다. 대표적으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플로티누스,,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칸트의 6인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다루며, 시간과 지속이라는 맥락에서 서양의 고대 철학과 근대 철학의 핵심적 특징을 펼쳐낸다. 따라서 이 책은 베르그송의 탁월한 철학적 사유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만의 뛰어나고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낸 서양철학사이기도 하다.어떤 연속적인 실재, 가령 어떤 운동의 연속성을 개념에 의해 인식하려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다’나 ‘아니다’에 의해 대답될 물음이 제기되는 것은 언제나 이 연속적인 전개 과정상의 어느 지점(시점) 위에서입니다. 운동의 연속성은 이 지점과 관련해서 성립하는 이러한 ‘이다’와 ‘아니다’의 양분兩分을 언제나 벗어나는 것이지요. 개념에 의한 인식은 그러므로 불연속적인 것으로서, 실재의 연속성을 완전히 표현하는 데 결코 도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점이 있으니, 그것은 개념에 의한 인식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의한 인식이라는 것입니다. 개념에 의해 인식한다는 것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존의 관념들을 가지고서 실재에 다가가면서, 이 관념들이 짜놓은 틀 중의 어느 것에 들어올 수 있는지를 실재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어떤 사물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은 그것일 뿐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필연적으로 따라 나오게 됩니다. 모든 생성, 모든 변화가 만약 정말로 비논리적인 것(로고스가 결여되어 있는 것)이며 표현될 수 없는 것이라면, 그리고 비논리적이고 표현될 수 없는 것이며 비합리적인 것은 비실재적인 것이라면, 변화나 생성은 실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따라서 변화나 생성에 대한 우리의 모든 경험은 한갓 미망이라는 결론 말입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파르메니데스의 결론이었고 엘레아학파의 결론이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논리와 가지성可知性(지성에 의한 이해가능성)을, 그리고 특히 완벽한 표현가능성이라는 것을 발견해 낸 철학자들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즉 절대적인 정확성의 조건이라는 것을 언어 속에서, 그리하여 또한 논리 속에서 발견해 냄으로써, 이러한 발견에 도취되어, 논리에 자신을 내어주지 않는 것은, 즉 단순한 논리의 적용에, 정확한 담론의 적용에 자신을 내어주지 않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철학자들이 도달해 간 결론이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로부터 변화의 존재를 부정하는 생각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즉 우리가 지속이라는 부르는 것, 다시 말해 시간 일반을 부정하는 생각 말입니다.
우리는 시간의 발생을 해명하고 있는『티마이오스』의 몇 안 되는 구절들을 읽고 해설했습니다. 물론 시간의 문제는 플라톤의 철학에서 처음에 보이는 것보다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데아들에 대한 이론이 일단 한번 구성되고 나면, 그다음에 등장하게 되는 커다란 문제가 바로 어떻게 이데아로부터 사물들로 나아가게 되는 이행이, 즉 영원으로부터 시간으로 나아가게 되는 이행이, 이루어지느냐를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문제에 대한 플라톤의 해법이 순전히 신화적이기만 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해법은 그저 상징들을 통해서 제시되고 있으며, 플라톤의 철학에서 결코 중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게 되면 벌써 이 문제는 앞자리를 향하여 나오게 되어, 비록 아직까지도 제일 앞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그렇게 되기까지 목전에 이르렀을 만큼 중요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앙리 베르그송
20세기 초 프랑스의 철학자. 1859년 파리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1세에 영국으로 이주한 가족과 떨어져 홀로 프랑스에 남은 베르그송은 기숙학교 생활을 하며 다양한 분야에 특출한 재능을 뽐낸다. 장 조레스, 에밀 뒤르켐 등과 같은 해에 고등사범학교(ENS)에 진학한 뒤에는 스펜서의 진화론에 심취하여 과학철학에 매진하나, 클레르몽-페랑에서의 교사 생활 도중 과학적 시간 개념의 불충분성을 발견하고는 공간으로 환원되지 않는 진정한 시간인 지속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한다. 1889년 시간과 자유를 주제로 한 『의식의 직접 소여에 관한 시론』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896년 심신문제를 다룬 『물질과 기억』을 잇따라 출간하여 이름을 알린 베르그송은 1900년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임용되고, 1907년에는 생명과 진화의 문제를 다루는 『창조적 진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1914년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에는 프랑스의 외교 사절로 영국, 미국,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에 방문하고, 전쟁 후에는 국제연맹 산하의 국제 지식인 협력 위원회(유네스코의 전신) 의장을 역임하는 한편 1928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1925년 과로로 인한 류머티즘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해진 상황에서도 1932년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과 같은 저작을 통해 임박한 전쟁의 위협을 경고하였던 베르그송은 결국 또 한 번의 세계대전을 목격하고, 1941년 나치 치하의 파리에서 폐렴으로 쓸쓸히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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