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최민석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4강에 올라 온 국민이 행복했던 2002년, 가르치는 것과 상관없는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서른이 넘어 공립학교 교사가 된 사람이다. 현재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통해서 그 학생의 현재를, 노력하는 것을 통해서 그 학생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저자가 좋아하는 것과 노력하는 것이 뭐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했다.그는 교실에서 학생들과 떠드는 것을 좋아한다. 버스 뒷좌석을 좋아한다. 덜컹거리는 무궁화호를 좋아한다. 뚜벅이 여행을 좋아한다. 높은 곳에서 창밖 풍경 보는 것을 좋아한다. 빗소리를 좋아한다. 낙엽 밟는 것을 좋아한다. 새벽하늘을 좋아한다. 동네 뒷산 산책을 좋아한다. 동해의 일출보다는 서해의 일몰을 좋아한다. 통기타 치는 것과 인디밴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 ‘La vita e bella(인생은 아름다워)’를 좋아한다. 김훈의 짧은 문장들을 좋아한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을 좋아한다. 그리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떡볶이, 쫄면을 너무 좋아한다.또한, 그는 학생들에게 삶을 잘 살아내는 법을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하루에 1시간은 읽고, 쓰고, 생각하기를 생활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소개한 ‘위버멘쉬(Ubermensch)’와 『장자(莊子)』의 〈달생편(達生篇)〉에서 소개한 ‘목계(木鷄)’처럼 살기 위해 노력한다. 이 책을 시작으로 계속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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