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옛 시에는 많은 동물이 나타난다. 사람은 동물과 함께 자연 속에서 세대를 이어가며 산다. 옛 시에서 우리는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게 보였던 옛 사람들의 따듯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신이 음모한 잔인한 ‘생태 균형의 먹이사슬’에 걸려 허우적대는 동물들의 짧은 생을 안타까워한 마음까지도 읽을 수 있다. 그 사슬의 고리가 끊어지는 순간 생태계는 혼란에 빠지고, 그 하나를 붙잡고 있는 우리 인간도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개미, 달팽이, 사마귀, 모기, 파리, 메뚜기, 귀뚜라미, 매미, 누에, 풀벌레, 하루살이, 거미, 반딧불이, 노래기, 잠자리, 꿀벌 등 숲을 지켜오던 수많은 곤충도 수천 년간 이어온 詩의 초대를 받았다. 사람과 다른 동물에게 많은 고통과 불편을 끼치면서 미움 속에 살아가는 쉬파리, 이, 모기, 벼룩, 빈대들도 이 오래되고 멋있는 시의 초대에 빠지지 않았다.동물들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사람에게 주었다. 그들이 인간에게서 얻은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땀을 흘렸고, 자기 새끼들에게 줄 귀한 젖을 인간의 아이들을 위해 내어 놓았고, 그들의 털과 가죽과 생명까지 인간에게 모두 바치는 불평등한 계약 관계를 이어왔다. 저자는 그간 옛 시의 숲속으로 들어가 긴 세월 동안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수많은 곤충, 새, 물고기, 동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양식
1952년 경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영국 리버풀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영국 엑스터대학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20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주 영국대사관 참사관, 행정자치부 인사국장, 정부혁신본부장,행정자치부 제1차관, 경주대학교 총장, 민선 경주시장 등 주요 관직을 거쳤으며,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현재 (사)세계미술연맹 총재, (사)지방시대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저서로는 영국을 바꾼 정부 개혁(1999), 세계의 새천년 비전(2000, 공저),서양 고지도를 통해 본 한국(국가기록원, 2007, 공저), 한국의 들꽃과 전설(200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