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상의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평범한 날에도 우리와 만나기를 바라신다. 그리고 특별한 사람뿐만 아니라, 평범한 우리도 부르셔서 하나님의 비범한 계획에 참여하길 바라신다. 폴라 구더의 『일상의 의미』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경이가 넘치는 비범한 삶으로 바꾸어 줄 것이다.
글램록(glam rock) 밴드, 위자드(Wizzard)가 열렬히 바라고 쓴 노래 가사처럼, 만일 매일이 성탄절이라면 성탄절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둘째치고, 성탄절 자체에 대한 흥미마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특별한 것이 늘상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이내 평범한 것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계속해서 특별해지기 위해 지금보다 더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내느라 늘 골머리를 앓아야 합니다. 평범함은 특별함을 감상할 수 있는 캔버스입니다. 평범함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건, 특별한 순간의 의미를 훨씬 더 깊이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실은 평범함이 존재의 본질 그 자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평범함 속에서 살아갑니다. 매일 양치질하고, 씻고, 출근하는 일상을 비범하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대체로 그런 일들은 특별하지 않으니까요. 이러한 일들은 일상 생활의 일부입니다. 흥미롭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일이죠. 사실 우리의 일상은 평범함의 연속입니다. 따라서 일상에 만족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결국 불만족과 실망감만 가득한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날 이루어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룻기에 나타나는 사랑 이야기의 가장 흥미로운 차이점 중 하나는, 전자에서는 사랑이 감정과 연관되지만 후자에서는 행동과 연관된다는 점입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보면, 사랑은 감정보다는 행동에 훨씬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룻에게서 헤세드를 볼 수 있는 까닭은 그녀가 나오미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랑을 표현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라는 이야기는 룻의 세계 안에서 완전히 당황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추측하고 짐작해야 한다면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니니까요. 사랑은 눈으로 볼 수 있고 또한 살아내는 것이지, 내면에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결국 룻기 전체의 핵심은 우리 모두에게 중대한 도전을 던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혀 알지 못했던 이방인 룻이 이정도로 놀라운 사랑을 실천하고 살아냈다면,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가운데 얼마나 더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는걸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폴라 구더
차세대 ‘톰 라이트’라고 불리는 폴라 구더는 영국 맨체스터 태생으로 옥스퍼드 대학교의 우체스터 칼리지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곧바로 옥스퍼드 대학교, 퀸스 칼리지에 들어가 크리스토퍼 롤런드의 지도 아래 박사 논문을 썼다. 이후 영국 리폰 칼리지와 킹스 칼리지 런던,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와 더럼대학교 등에서 오랫동안 성서학을 가르쳤다. 학문적인 저술과 대중적인 저술 모두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는 NIGTC 고린도후서 집필 작업 중에 있다. 지금까지 번역된 책으로는 『이야기 뵈뵈』(에클레시아북스, 2021),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도서출판 학영, 2021), 『기다림의 의미』(도서출판 학영, 202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