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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마마마, 부산
호밀밭 | 부모님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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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부산에서 나고 자랐으며 앞으로도 이곳을 지킬 소설가 배길남 씨가 부산의 ‘잊힌’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는다. 으레 ‘부산’ 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에 맞서 부산 시민도 잘 알지 못하는 진짜 역사와 지식을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살살 버무린다. (또 부산이라 캐가 스까주는 기라 칼 거제? 그거 아이데이!) 『마마마, 부산』에는 가짜 지식을 타파하려는 엄숙함이 없다. 함부로 가르치려 들지도 않는다. 잘난 체도 없다. 그저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소설가는 부산을 제대로 소개하고 싶을 따름이다. 『마마마, 부산』은 문장 표면의 코믹한 발랄함과 맛깔스러운 사투리가 들어간 구어체 덕분에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내용도 술술 읽힌다. 다시 말해 보통 여행기가 아니다. 예사롭지 않다. 함 맛 보실래예?

  출판사 리뷰

배길남의 두 번째 로컬 에세이
『마마마, 부산』 상륙!

‘부산’ 하면 뭐가 떠오르지?
토박이도 잘 모르는 부산의 얼굴들


부산에서 나고 자랐으며 앞으로도 이곳을 지킬 소설가 배길남 씨가 부산의 ‘잊힌’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는다. 으레 ‘부산’ 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에 맞서 부산 시민도 잘 알지 못하는 진짜 역사와 지식을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살살 버무린다. (또 부산이라 캐가 스까주는 기라 칼 거제? 그거 아이데이!)

『마마마, 부산』에는 가짜 지식을 타파하려는 엄숙함이 없다. 함부로 가르치려 들지도 않는다. 잘난 체도 없다. 그저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소설가는 부산을 제대로 소개하고 싶을 따름이다. 『마마마, 부산』은 문장 표면의 코믹한 발랄함과 맛깔스러운 사투리가 들어간 구어체 덕분에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내용도 술술 읽힌다. 다시 말해 보통 여행기가 아니다. 예사롭지 않다. 함 맛 보실래예?

소설가는 공간만 바라보지 않는다
시간과 정취, 유희까지 발견하는
소설가 배길남의 별난 여행기


작가가 들여다보는 부산은 그간 지역을 다루던 책처럼 친숙하면서도 또 실험적이다. 공간뿐 아니라 다각도로 부산을 조망하는 까닭이다. 1부는 부산의 잊힌 곳을 탐방하는 공간적 여행기다. 2부는 박재혁 의사나 강수열 열사, 부마민주항쟁 등 역사에 준엄했던 부산의 열기를 탐방하는 시간적 여행기다. 그런가 하면 3부는 점점 쇠퇴하되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풀풀 나는 마을 이곳저곳을 탐방하니 정취적 여행기의 구성을 띤다. 마지막으로 4부는 부산의 먹거리 등 즐거움을 새로이 소개하는 유희적 여행기라 할 수 있다.

모든 풍경에 감탄하는 족속이 소설가다. 저자 또한 단번에 목적지에 이르지 않는다. 종종 샛길로 새고, 딴생각에 잠기기 일쑤다. 그러나 이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있어 무엇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다는 덕목에 가깝다. 세상 모든 것이 빠르게 휘발되고 휙휙 지나가 버리는 오늘날, 기꺼이 멈춰 보는 태도가 우리에게 간절하다. 부산을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는 여정에 함께하다 보면, 독자 여러분에게도 부산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마! 쌔리 마, 고마 마
내싸 마, 확 그냥 마마
마 함 가보입시다

‘마’ 하나에 담긴 다채로운 뉘앙스처럼
부산이 품은 수많은 이야기


그런데 이상하다. 타지 사람은 그렇다 치고 부산사람에게 부산을 물어보면 뭐 그렇게 아는 게 없다. 버스, 지하철 노선만 좔좔 외울 뿐 사는 동네에 뭐가 있고 어떤 역사가 서려 있는지 관심이 없다. 부산 어디가 좋냐는 질문에 해운대, 광안리, 자갈치, 남포동, 서면 대답하면 끝인 게 부산사람의 특징이다.

부산이 지켜주지 못했던 불세출의 야구 영웅 최동원처럼(작가는 꼭 이 파트에서 울먹인다) 뭔가 잃어버리고 나서야 다들 그 소중함을 아는 것이다. 사라져가는 산복도로, 고층아파트에 가려지는 부산항 등 풍경의 향취를 잃어버린 부산사람은 이제 어디를 바라보며 희망을 품어야 할까? 이에 소설가 배길남 씨가 외친다. “뭔데? 왜 또 갑자기 분위기 어두워지는데? 그라지 말고 마, 인자부터 같이 함 댕기 보입시데이!”

길남 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쭉 살았으며 부산에서 살아갈 소설가이다. 아무리 딴짓하고 방랑한다 해도 결국 부산에 대한 창작이 기본 베이스인 운명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상하다! 타지 사람은 그렇다 치고 부산사람에게 부산을 물어보면 뭐 그렇게 잘 아는 게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관심이 별로 없다. 얼마나 살기 바쁘면 내 주위도 잘 돌아보지 않는다. 맨날 댕기는 버스 노선, 지하철 노선만 좔좔 외울 뿐 바로 옆 동네는커녕 자기 사는 동네에 뭐가 있고,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외부 관광객이 어디가 좋냐 물어오면 해운대, 광안리, 자갈치, 남포동, 서면까지가 끝이다.

소설가 길남 씨는 글을 쓰다 말고 머리를 긁적거린다. 윗줄에 써 놓은 것처럼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팩트 확인만 한다면 그냥 마, 인터넷 정보나 대충 보고 말지, 무슨 재미가 있냐 그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배길남
부산에서 태어나고 살았다. 덕분에 자이언츠 팬으로서 한 많은 인생을 살고 있다. 최동원을 존경하고, 주윤발을 흠모한다. 최애 보물로 국민서관 어린이 세계문학전집 60권이 있다. 그중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마지막 문장을 가장 좋아한다.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201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사라지는 것들」로 등단했다.소설집 『자살관리사』, 『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 로컬에세이 『하하하, 부산』, 그리고 장편소설 『두모포왜관 수사록』을 썼다.

  목차

서문 부산을 댕기보시기에 앞서

1부 마, 거가 거가?
- 부산진시장
- 증산공원과 정공단
- 구초량, 신초량을 걷다
- 남포동 역사여행

2부 마, 고마 치아라!
- 박재혁 의사
- 강수열 열사
- 부마민주항쟁 발원지, 부산대학교
- 부마민주항쟁의 열기를 찾아, 남포동과 광복동

3부 마… 함 댕기보입시더
- 사람을 품는 항, 칠암
- 우암동 소막마을
- 물 좋고 공기 좋고 풍경 좋고 인심 좋은, 안창마을

4부 부산에 가면
- 에덴공원
- 부산 찐역사, 동래
- 길거리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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