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행을 떠날 때마다 우리는 당연하게 계획을 세우고,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체크해 가며 즐거움을 느낀다. 이동편 예약부터 숙소, 맛집 탐방까지. 꼼꼼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행은 이미 시작된다. 그리고 모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여행의 회포를 가족과 나누는 시간은 또 다른 추억거리가 된다.여행하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사전에 탄탄한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즉흥적으로 여행하며 여행지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다. 여행을 고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강성호 작가는 이미 과정의 즐거움을 맛본 사람이었다.특히, 저자에게 여행이란 그저 노는 것에 집중된 시간이 아니다. 삶에서 육아나 일로 지친 몸을 이끌어 나의 마음을 비워내고 새롭게 된다는 것에서 여행은 큰 의미를 가진다. 나를 끊임없이 짓누르는 '무언가'들에서 자유로워져 마침내 해방을 맛보는 여행의 과정은, 저자에게 새로운 의미의 여행을 선사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강성호 작가의 여행은 단순한 여행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새롭고 낯선 장소에서의 경험이 머릿속에 퍼즐처럼 흩어져 있다가 시간이 지나 회상할 때, 우리는 그 기억들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여행을 마친 후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은 시간이 지나며 흐려지지만, 순간의 기록들은 퍼즐처럼 기억을 맞춰가는 조각이 되는 것이다.엘리베이터는 무척이나 빨라 귀가 멍멍해졌다. 5층부터 전망 대가 있는 89층까지 37초가 걸린다고 한다. 롯데월드타워처럼 엘리베이터 내부에 화려한 영상 화면도 없고 엘리베이터를 내렸을 때 영상을 보는 곳 또한 없다. 하지만 이 건물에는 윈드댐퍼(wind damper)라는 것이 있어 강한 바람과 지진으로부터 건물을 지켜 주고 있다.
비행기에서 착륙하기 30분 정도 전의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이라고 하면 딱 맞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정말 비행기 한 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눈 높이에서 눈 아래 높이로 슝 지나간다.
차 안에서 도넛 상자를 펼쳤다. 따뜻한 말라사다 도넛은 손으로 잡는 순간 부터 촉촉함이 느껴졌고,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성호
두 딸과 함께하는 여행은 늘 새로운 발견의 연속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서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순간이 최고의 사진으로 남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딸들이 '아빠, 우리 사진 좀 찍어줘!라며 카메라 앞에서 재롱을 부리던 기억은 아직도 제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 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한 여행 속 작은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담아내며, 독자 여러분과 그 즐 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다음 여행지에서는 어떤 추억이 기록될지 기대가 됩니다. 함께 떠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