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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이미지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열림원 | 부모님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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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25년 1월, 열림원은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인선 시-LIM을 선보인다. ‘시-LIM 시인선’의 첫 번째 시집은 고선경 시인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이다. 2022년 ≪조선일보≫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고선경 시인은 첫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를 통해 “구겨진 뒤축 같은 오늘을 딛고 끝내 내일이라는 약속을 지켜내는” 씩씩함과 유쾌함으로 첫 시집 출간 한 달도 채 안 되어 중쇄를 찍는 등 많은 독자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신작 시집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에서는 날카로운 유머와 재미, 솔직한 고백 속에서 빛나는 진심, 용기와 사랑을 여전히 간직한 채로 한층 더 깊어진 마음을 전한다. 추위 속에서 오래 끓여 진하게 우러난 맛과 향을 담아,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과도 같은 선명한 실감으로. 시인은 우리 모두에게 함께 살아 있기에 나눌 수 있었던 아름다움과 축복을 건넨다. 슬픔이 잠깐이라도 쉴 수 있기를, “폭설”이 모든 걸 덮고, 눈물도 슬픔도 없는 깨끗한 자리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렇게 시인은 끝과 시작을 사유하고 미래를 구체화시키며 가능성을 쥐고 뜨개질을 해 본다.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쥐고, 끝과 시작을, 과거와 미래를 횡단하며 기억의 시간을 뜨”(소유정 문학 평론가, 해설 중에서)는 고선경 시인은 앞으로도 자신의 궤적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다.

  출판사 리뷰

“남을 돕는 팔자를 가진 이의 이름 하나 적어 줄게
그러니까 이 시 꼭 사서 간직해
알았지?“


‘시-LIM 시인선’의 첫 번째 시집은 고선경 시인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이다. 2022년 ≪조선일보≫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고선경 시인은 첫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를 통해 “구겨진 뒤축 같은 오늘을 딛고 끝내 내일이라는 약속을 지켜내는” 씩씩함과 유쾌함으로 첫 시집 출간 한 달도 채 안 되어 중쇄를 찍는 등 많은 독자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그런 고선경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에서 날카로운 유머와 재미, 솔직한 고백 속에서 빛나는 진심, 용기와 사랑을 여전히 간직한 채로 한층 더 깊어진 마음을 전한다. 추위 속에서 오래 끓여 진하게 우러난 맛과 향을 담아,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과도 같은 선명한 실감으로. 시인은 나에게서 너에게로,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로 함께 살아서 나눌 수 있었던 아름다움과 축복을 건넨다. 이렇게 고선경 시인은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쥐고, 끝과 시작을, 과거와 미래를 횡단하며 기억의 시간을 뜨”(소유정 문학 평론가, 해설 중에서)며 앞으로도 자신의 궤적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다.

해설 | 크로셰 메모리 (소유정 문학평론가)

고선경의 첫 시집을 떠올리며 이 시집을 읽었다면 어딘가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눈치챘을 테다. 『샤워젤과 소다수』의 대표 이미지가 무한한 기포를 가진 소다수와 같이 청량하고 시원한 것이었다면,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에서는 “씁쓸한 시나몬 향”(「카푸치노 감정」)이 가미된 커피나 오래 끓인 “어두운 술”(「뱅 쇼 러브」)처럼 높은 온도와 입안에 남는 맛을 가진 종류의 이미지가 돋보인다. 끈적이지 않고 휘발되는 산뜻함이 아니라 오래 남는 맛과 향은 시적 주체에게 남은 어떤 것을 환기시킨다.
잔을 모두 비운 후에도, 시가 끝난 후에도 남아 있는 맛과 향은 ‘나’에게 남아 있는 이전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고선경은 지금 곁에 없지만 ‘있었던’ 존재에 대한 기억을 불러오며 기억하기를 반복한다. 이는 기억해야만 하는 기억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반복적으로 각인하는 방식이다. 앞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 지점에서 가능해진다. 시적 주체가 할 수 있으며 해야 하는 ‘무엇’이 있다면 그건 다름 아닌 기억이다. 기억하면서 그리워하고, 기억하면서 기대하고, 기억하면서 기다리는 모든 일이 ‘나’에게는 애도의 과정이다. 애도의 수행은 대상이 되는 타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상실을 견디며 살아가는 ‘나’를 위한 일이다.

고선경은 털실 하나를 들고 한 코를 뜬다. 앞으로 나아가는 한 코, 한 코의 움직임은 그것이 더 이상 털실이 아닌 털실로 만든 무엇일 시간이라는 점에서 미래를 향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완성되었을 때, 그는 끄트머리를 쥐고 다시 한 코, 한 코를 풀어 나간다. 틀렸거나 코를 빠뜨리지 않았음에도 부러 실이 만든 길을 되짚는다. 기억하려는 사람의 자세로 엉키거나 매듭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스러운 손길이다. 어느 때엔 온 길이 아득해서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꿈인지 상상인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나’의 기억 속에서 그것은 모두 발생한 사건으로 유효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의 모습대로 동그랗게 감긴 털실 하나가 있다.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이 시인의 손 안에 있다. “다시 코바늘을 쥐고 미래를 떴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털실로 뜬 시계」) 중얼거리며 한 코를 만드는 사람. 끝과 시작을, 과거와 미래를 횡단하며 기억의 시간을 뜨는 고선경의 시는 앞으로도 자신의 궤적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다.

미래는 헐렁한 양말처럼 자주 벗겨지지만
맨발이면 어떻습니까?
매일 걷는 골목을 걸어도 여행자가 된 기분인데요
아차차 빨리 집에 가고 싶어지는데요
_「럭키슈퍼」에서

슬픔을 과시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슬픔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그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_「진짜진짜 축하해」에서

낡고 이상한 세계에서
더 낡고 이상한 세계로
옮겨 가는 동안

나는 내가 잃어버린 것들을
무연히 지켜봤다

영원히 찾아 헤매겠다 생각했던 것들

무수한 별, 아름다움
어둠 속에서 맑은 물이 쏟아지는 소리
사람의 것과 사람의 것 아닌 아름다움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_「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선경
1997년 안양에서 나고 전주에서 자랐다. 2022년 ≪조선일보≫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2023, 문학동네)가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는 행운을 껍질째 가져다줍니다
신년 운세
럭키슈퍼
늪이라는 말보다는 높이라는 말이 좋아
맨발은 춥고 근데 좀 귀여워
진짜진짜 축하해
산성비가 내리는 대관람차 안에서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그때 내가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한 것
키치죠지에 사는 죠지
SF
오래된 기억인지 오래전 꾼 꿈인지 알 수 없어요
한양아파트
안개가 짙은 겨울 아침에는 목욕탕에 가야 한다

2부 죽어서도 유망주가 되고 싶다
비상계단
망종
보랏빛 안개 흰 사슴
홀로그래피
세계가 도둑맞은 기분을 훔치려 들 때
스틸, 스틸, 스틸
디올 전속 디자이너가 내 옷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은 고양이와 자객
이 봄밤은 왜 나의 봄밤이 되지 못하는가
축하를 말하기 전에
죽어 버려

3부 미래가 태어나려면 필요한 일들이었다
한 가지 비눗방울
가벼운 노크
남영
털실로 뜬 시계
핑크 뮬리
믿을 수 없이 가까운 믿음
흩어지지 않는 마음
요정의 파라솔
눈도 내리지 않는데 고백
모든 일이 시작되기 전
시네마와 무비
물 밖의 일
그 밖의 일
미래에 내리던 비에는 아무도 잠기지 않고

4부 너의 팬이야
알루미늄 빗방울
체리의 서약
진희와 희진
도전! 판매왕
딸기와 판다곰
너는 핸드크림이 다 떨어졌다는 식으로 이별을 말했어
게임 혹은 게임
노을을 좋아하고 때때로 레몬 향을 견디는 사람에게
행복한 파괴자들
카푸치노 감정
뱅 쇼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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