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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
달빛서가 | 부모님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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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의 삶과 사상, 열정과 고뇌를 담은 실록 소설!
오로지 역사와 민족을 위해 치열하게 싸운 지식인의 모습을,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신채호 정신’을
평전의 대가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소설로 들려준다!

혼란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시대정신, ‘신채호 정신’


“세상에는 항일 애국지사도 많지만, 엄격히 그 생애를 추적해 보면 이곳저곳에 흠이 없지 않은데, 그런 중에서도 신채호 선생만은 온몸에 오직 항일의 불덩이로서 흠을 찾기 어려우니 그의 생애를 더듬어 볼수록 감동과 감격에 머리가 숙여진다.” 언론인 송건호는 신채호를 이렇게 평가했다.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달빛서가)는 오로지 역사와 민족을 위해 치열하게 싸운 독립운동가이자 지식인이었던 단재 신채호의 삶과 사상, 그리고 그가 참여했던 많은 역사적 사건을 실록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즉, 90%의 사실과 10%의 허구를 섞어 신채호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더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독자들에게 역사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줄 것이다.
저자는 신채호 평전 및 전집 출간 경험을 바탕으로 단재의 행보를 따라가며, 그가 겪은 고뇌와 결단, 그리고 불굴의 투쟁 정신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을사늑약 체결 당시의 울분과 조선 민중 계몽을 위한 언론 활동, 망명 이후 중국과 러시아, 만주 등지에서 쉼 없이 활발히 전개했던 독립운동 등 중요한 사건들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날이 번쩍이는 청룡도가 아니라 날선 붓칼(筆刀)을 들고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 언론인, 지식인의 척도, 단재 신채호의 이야기를 새롭게 들려주는 이 책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오늘의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줄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 디지털 일러스트레이터 윤종태 작가의 삽화는 그 감동을 한층 더 끌어올려줄 것이다.
저자는 “한 개인의 역량으로는 도저히 버티기조차 힘겨웠던 망국의 시대에,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청고한 기품과 만고의 기상을 지녔던 단재 선생의 선비정신의 근원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것이 “이 실록 소설이 찾고자 하는 방향이고 목적지”라고 말한다. 이 작품은 지금 우리에게 ‘신채호 정신’이 왜 필요한지, 왜 시대정신이 되어야 하는지도 일깨워준다.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는 우리나라 평전 문학의 대표적인 저자이자 역사학자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첫 소설이다. 50종이 넘는 평전을 쓰면서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실록 소설이라는 형태로 앞으로 한 사람 한 사람씩 들려줄 예정이다. 이 책은 또한 1인 출판사이자 신생 출판사로 첫발을 내딛는 ‘달빛서가’의 첫 책이다. 곧이어 신채호의 부인이자 역시 독립운동가인 박자혜 여사의 이야기를 어린이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바르게 살고, 쓰고, 실천한 ‘신채호’처럼!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단재 신채호 평전』을 썼고, 9권짜리 『단재 신채호 전집』도 출간했고, 신채호를 주제로 논문도 몇 편을 썼고, ‘대륙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신채호가 중국에서 활약했던 흔적을 찾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참여해 함께 돌아다닌 신채호 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소설을 펴낸 이유는 러시아, 만주, 중국, 대만을 거치는 긴 망명 기간, 8년여의 혹독한 감옥살이라는 ‘문자 없는’ 공간을 메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집’과 ‘평전’의 딱딱한 주석과 설명으로는 담지 못하는 이야기를 상상으로 채우고, 수많은 지식인과 언론인이 타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민족수난기를 이겨 낸 ‘신채호상(像)’을 재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대의 어른이 사라지고, 올바른 지식인과 언론인을 찾기 힘든 혼란한 이 시대에, 저자는 조국 해방이라는 대의를 위해 한 점 흐트러짐 없이 바르게 살고, 바르게 쓰고, 올곧게 실천한 ‘신채호 정신’을 우리 모두의 시대정신으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채호의 이야기를 우리가 꼭 읽고 알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은 신채호가 쓴 소설 『꿈하늘(夢天)』의 한 부분에서 가져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살면 대적(大敵)이 죽고 / 대적이 살면 내가 죽나니 / 그러기에 내 올 때에 칼 들고 왔다 / 대적아 대적아 / 네 칼이 세던가 내 칼이 센가 싸워 보자.” 이 대목은 그가 항일무장투쟁을 상징적으로 그려내면서 자신의 운명을 내다본 듯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신채호의 소설 제목으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신채호의 외침

이 작품은 신채호를 단순한 역사적 인물로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신채호가 추구했던 ‘진리’와 ‘진실’을 현대 사회와 연결해 재조명한다. 신채호는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이지만 그는 투철한 언론인이었다. 신채호의 글이 오늘날에도 사회적 부조리와 지식인의 역할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우리가 만일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들을 알지 못하면 영원히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키케로의 말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역사의식을 북돋우고 현대 사회의 지식인과 언론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신채호의 삶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도전에도 귀감이 되는 원천이기도 하다.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결코 타협하지 않았던 사람, 외로운 투쟁 속에서도 진실을 좇았던 사람, 끝까지 꺾이지 않은 신념과 불굴의 의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실천정신은 우리가 본받고 되새겨야 할 정신이다. 뤼순 감옥에서도 펜을 놓지 않다가 숨을 거둔 지 90여 년이 지났지만 ‘신채호의 외침’은 오늘날 우리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어떤 내용이 허구일까?

신채호는 하나뿐인 피붙이인 조카가 친일파와 결혼한다고 하자, 망명 이후 유일하게 고국을 몰래 찾아 조카를 만난다. 신채호가 설득을 해보지만 조카가 마음을 바꾸지 않자 신채호는 혈육의 정을 끊는다고 말하며 그 자리에서 자기 손가락을 자른다. 독자들은 이 장면을 보며 분명 작가의 ‘허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다. 망명할 때 신채호가 충청도 사람이라 배에서 뱃멀미를 심하게 해서 도중에 내린 장면은 어떨까? 이것도 사실이다.
이 작품의 내용은 대부분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만큼 신채호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소설’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을 그대로 영상으로 재현하면 감동적이고 역동적인 영화 한 편이 완성될 것이다. 신채호가 ≪대한매일신보≫ 주필로 있을 때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감옥에 갇혔을 때 안중근을 구출하려고 노력했다는 이야기는 저자의 바람을 담은 ‘허구’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삼웅
독립운동사와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지금의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4년여 동안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제주 4·3사건 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친일파재산환수위원회 자문위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 3·1운동·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 등을 맡아 바른 역사 찾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역사·언론 바로잡기와 민주화·통일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인물의 평전 등 이 분야의 책을 많이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필화사》, 《조지훈 평전》, 《백범 김구 평전》, 《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안중근 평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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