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이미 내뱉은 말과 남에게 낸 상처는 바닥에 쏟아 버린 물과 같아서,
무슨 짓을 해도 도로 담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네가 내어 준 마음에 물을 많이도 쏟았다.
실수로. 고의로. 필요로. 부정으로.
남의 마음에 쏟은 물을 내 마음으로 도로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네 상처가 전부 내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볼 것도 없었다이가. 바다도 야경도, 비 때문에 보이는 게 하나도 없어서.’
‘난 차희 니 보고 있었는데. 계속.’
‘…….’
‘그래서 좋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차차
출간작《쏘 롱, 써머 (so long, summer)》,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페레니케》《약탈★마드모아젤》, 《사내에서는 정숙할 것》, 《봄그늘》등 출간
목차
27장. 드뷔시
28장. 남해로 가는 길에 진주가 있으니까
29장. 서로의 모서리에 긁혀서
30장. 그때 시간 맞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31장. 열아홉, 1월의 청라 터미널
32장. 열아홉, 나 여기서 자고 갈래
33장. 열아홉, 그 나전칠기 장롱이 있는 방에서
34장. 열아홉, 지랄의 서막
35장. 열아홉, 5월의 계단
36장. 열아홉, 불 꺼진 음악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