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사랑은 낭비였다. 그럼에도 그렇게 그저 반짝거리기만 하는 사치품 같은 것이 갖고 싶을 때가 있었다. 내게는 그런 게 사랑이었다. 다 망해 가는 부모에게 차마 사 달라고 말할 수가 없었던, 아주 비싼 물건이었다. 아무리 부정해도 결국은 철없이 그런 사랑을 갖고 싶었던 것
이다.
“집에 엄마가 있어도, 아빠가 있어도 세상에 혼자 있는 것 같았는데……. 여기로, 이 길 위로 박우경이 자전거 타고 오는 것만 봐도, 걔가 내 앞에 서기도 전에, 전부 괜찮아졌거든. 걔
가 내 옆에 있을 때만, 사는 게 좋았거든.”
“……공주 니가 멋있는 거 다 하면 나는 뭐 하는데.”
“옆에 있으면 되잖아.”
“씨발 존나 왕자 된 기분이야.”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차차
출간작《쏘 롱, 써머 (so long, summer)》,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페레니케》《약탈★마드모아젤》, 《사내에서는 정숙할 것》, 《봄그늘》등 출간
목차
37장. 열아홉, 35만 원짜리 약점
38장. 네가 돌아올 수 있는 집
39장. 당신은 동에서, 나는 서에서
40장. 기억의 유적
41장. 사진은 그래도 내 거잖아
42장. 모르고 해도 죄가 되는 것
43장. 깽값
44장. 제가 틀렸어요
45장.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