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과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유머와 통찰이 넘치는 이야기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곽재식 작가가 이번에는 엽편집으로 돌아왔다. ‘엽편(葉篇, Flash Fiction)’은 단편 소설보다 더욱 짧은 분량으로 구성된 이야기 형태로 약 2천 자 내외라는 극도로 짧은 길이 안에 사건과 반전, 주제의식까지 함축적으로 담아야 하기 때문에 강렬한 아이디어와 정제된 문장이 필수적인 장르이다.이번 엽편집 『해장국으로 날아가는 비행접시』는 과학과 유머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이야기꾼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곽재식 작가의 촌철살인 글쓰기 능력이 집약된 작품집이다. 짧지만 강렬한 13편의 엽편은 2020년대를 살아가는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 인공지능, 금융과 가상자산, 무속, 국가와 제도, 법과 철학 등을 소재로 유쾌한 유머 속에서 묵직한 질문들을 던진다.그는 숙명적인 불행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행운과 불운의 경계에서 항상 불운이 주어지는 운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그의 불운은 처절한 저주라기보다는 철저한 행운의 제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_‘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사람’ 중에서
“현대 저승의 저승사자, 지금 현재 저승의 관공서 공무원들도 붓과 먹을 쓰면서 일할까요?”“그렇지는 않겠죠.”“그러면 장부를 뭘로 만들겠습니까?”“엑?셀?”“바로 그렇습니다. 현대의 저승사자들은 공무원인 만큼 저승에서도 컴퓨터로 엑셀을 사용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우리의 큰 사업 기회가 있습니다.”-‘댓 이머징 마켓’ 중에서
“사실 식습관 때문에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는 선짓국을 팔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제가 먹어야 되는 필수 영양소가 담긴 식재료로 만드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선짓국은 해장국으로 많이 팔다 보니 특히 밤에 장사하는 곳도 많고 그래서 먹기가 참 좋았습니다. 순대도요. 피순대 종류는 정말로 참 입에 잘 맞습니다.”-‘공수처 대 흡혈귀’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곽재식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신라 공주 해적전』, 『지상 최대의 내기』 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했고, SF적 상상력이 결합된 논픽션 『한국 괴물 백과』,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출출할 땐, 주기율표』, 『휴가 갈 땐, 주기율표』 등을 썼다. TV와 라디오, 유튜브 등 여러 매체에서 과학 지식으로 사회 현상을 해석하는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