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독은 단순한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알코올, 마약, 도박, 스마트폰, 심지어 음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용 장애'는 현대인의 일상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왜 특정한 것들에 집착하게 될까? 『도파민의 배신』은 중독을 뇌과학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분석하며, 우리가 멈출 수 없는 이유를 탐구한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1세대 중독 치료 정신과 전문의인 강웅구 교수는 30년 이상 중독 환자들을 치료하며 쌓은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중독에 대한 가장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책은 중독을 개인의 나약함이 아닌 도파민이 지배하는 뇌의 보상 시스템과 사회적 요인이 결합된 문제로 바라본다. 도파민은 원래 생존을 돕는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반복적인 자극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조종하고 중독을 유발한다. 단순한 도덕적 판단이 아닌, 뇌과학과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중독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발생하는지,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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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우리가 문화를 즐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되는 부산물이다. 이것이 책에서 중독을 대하는 기본 입장이다. 중독성 약물과 행위들은 우리 문화에서 추방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잘 조절하면서 같이 살아야 할 것들이다. ‘완전한 중단만이 치료의 목표’라는 입장에서 벗어나서, 중독 치료의 최종 목표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환자를 이해하고 치료하고 있다.-1. 다정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자원의 공통점은 생존에 필요하지 않은 잉여물이라는 점이다. 이것들은 필수적 욕구가 충족된 뒤 남는 시간에 즐기는 취미 생활용 아이템으로, 인류가 진화할 때는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 뇌에는 이런 대상에 대한 욕구를 항상성 조절하는 회로가 만들어져 있지 않다.- 3. 중독은 어쩌다 병이 되었나?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웅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다. 주요 저술로 『전기경련치료 이론과 실제』(2019, 공저), 『중독정신의학』(2019, 제2판, 공저), 『신경정신의학』(2017, 공저), 『비정형 항정신병제의 임상』(2005, 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