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2·3 비상계엄 선포부터 현안의 중심이 된 국회와 각 정당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회의록과 성명문 등을 엮은 기록물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제삼자의 필터를 거친 보도를 배제하고 한국 의회의 실제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우리 사회를 비롯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사건의 실체를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간되었다.제15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공작과 내란 프레임을 제기한 다음 날인 2월 7일부터 12일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10일과 11일에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12일에는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비교섭단체 연설이 있었다. 11일 422회 제1차 국방위원회에서는 국방부, 병무청, 방위사업청 현안 보고와 질의가 있었고, 12일 제1차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명태균 특검법이 긴급 상정되었으며, 동일 제4차 국회 본회의부터 대정부 질문 일정이 시작되어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질의가 이루어졌다. 의회 바깥에서는 10일 윤석열의 방어권 보장 안건 상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가인권위원회를 극우 세력이 단시간 점거하는 일이 있었고, 11일 있었던 탄핵 심판 7차 변론에 이상민, 신원식, 백종욱, 김용빈이 출석해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 적법성과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해제안 가결 후 윤 대통령의 동선, 부정선거론 등에 관해 증언했다. 이날 윤석열은 자신이 대화하려 해도 야당에서는 탄핵만 하고 연설을 듣고도 박수 한 번 안 쳐줬다며, 정권의 파괴가 야당의 목표였다고 강변했다. 또 ‘계엄=내란’ 프레임 때문에 국무위원들이 검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못한 것 같다며, 윤 측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 조서의 증거 능력을 재고해 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앞선 평의 결과를 유지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와 함께 이뤄진 추가 증인과 변론기일 요청은 이후 받아들여 20일 제10차 변론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