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경계선지능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의 이야기. 2021년 4월 느린학습자시민회 창립 이후, 각 지역 커뮤니티와 고충 상담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학령기와 청년, 그리고 부모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낸 책이다. 생애주기별 어려움을 경청하고 위로와 정서적 지지 및 정보를 주고받는 자리가 되고자 이 책은 기획되었다.아들과 나란히 발맞춰 걷고 싶은 드라마 작가 엄마, 딸과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기는 친구 같은 엄마, 경계선지능인을 배려하는 세상이 오기를 꿈꾸는 엄마, 무시당하지 않는 세상을 바라는 초보 엄마까지 경계선지능 아이 엄마 4명이 가슴으로 쓰고 눈물과 미소로 마무리했기에 한 페이지씩 읽으면 먹먹함을 지울 수 없다. 아이를 키우며 가지게 되는 아픔에 더해, 그래도 내 아이가 있어 행복하다고 너스레를 뜨는 글에서는 생명에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모성애가 피어난다. 경계선지능 아이를 키우면서 품게 되는 궁금한 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책들을 정리한 부록은 실용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출판사 리뷰
“이렇게 우리는 또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차가운 시선이 아닌 다양성으로 바라보는,
들꽃을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
‘누가 힘들게 하는 거지? 언제 일어난 일이지? 어디서 겪었을까? 무엇을 도와주면 될까? 느린학습자와 부모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왜 생겼을까?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등의 질문 속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이들을 위해 기획된 책. 이러한 질문들로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가 내부에서 고민하는 사이, 외부에서 던진 질문 하나가 ‘느린학습자가 실제로 존재하는가?’였다.
느린학습자시민회는 고충 상담을 포함한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그래서 이 사회가 던진 질문에 ‘느린학습자가 존재한다’라는 화답으로 대답하고자 부모들의 수기를 한데 모았다. 그들도 이 사회에 함께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연대와 응원 및 지지로서 만들어간 ‘우리’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느린학습자를 양육하는 후배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적 울림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은 완성되었다. 돌아보면 주변에 많이 있는 느린학습자들과 부모들에게 지치지 말라고 말씀드리면서 청년 느린학습자들이 스스로 세상에 문을 두드려볼 그날을 기다리며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June 엄마의 한숨이 이해가 됐다. 언어치료도 세 살부터 10년 넘게 다녀 겉보기엔 유창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조금만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추상적인 어휘가 나오면 이해 못 하긴 마찬가지라 했다. 하긴 우리 July도 언어 지능에 비해 동작 지능이 좀 낫다는 것이지 비슷한 과정을 5년 연습시킨 아이들에 비해 도자기 작품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렇게 한 과목을 합격한 성공의 기억 덕분인지, 지난 1년 미술 공부를 하면서 수많은 시험 문제용 어휘를 공부한 덕인지 July는 그다음 시험에서는 사회를, 이어서 국어를 합격했다. 수학은 같은 번호를 그냥 쭈욱 찍어서 25점을 맞았고, 열심히 암기한 사회와 미술에서 부족한 점수를 채웠다. 그렇게 2년 만에 중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내 모든 일상을 갈아 넣은 결과였고 July가 나를 믿고 따라와준 덕분이었다.
사실 초등학교 땐 느리고 가끔씩 엉뚱한 행동을 했지만 나의 치맛바람 때문인지 학교생활도 잘하고 크게 문제 행동을 하지 않아서 선생님 외의 사람들에게는 굳이 별님이가 느린학습자라고 말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근데 그 일 이후 우리 아이에 대해 미리 얘기했다면 뭔가 상황이나 그들의 태도가 달라졌을까 싶어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 사건으로 개념 없고 무례한 그 가족의 태도에 실망하며 그 집과는 인연을 끊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선재
아들을 억지로 끌고 가지 않고 나란히 발맞춰 걷고 싶은 성질 급한 드라마 작가 엄마입니다. 느리게 걷는 것이 여전히 서툴지만 느리게 걸으니 세상이 훨씬 잘 보여요.
지은이 : 조미현
딸과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기는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딸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살기를 응원합니다.
지은이 : 김미리
빠른 속도로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 속도를 따라가려고 애쓰는 경계선지능인을 보면서 그들을 배려하는 세상이 오기를 꿈꾸는 엄마입니다.
지은이 : 정혜경
느리고 서툴다는 이유로 벼랑 끝에 서 있는 내 아이. 그 누구도, 그 어떤 이유로도 무시당하지 않는 세상을 바라는 초보 엄마의 아들 사랑 이야기입니다.
목차
추천사 1 느린학습자 양육의 길을 만드는 앞선 걸음
추천사 2 모른 척을 끝내고 함께 살아갈 세상을 꿈꾸며
추천사 3 들꽃을 닮은 사람들이 피워낸 이야기
들어가는 글
1장 그래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 김선재
2장 행복으로 가는 속도는 얼마일까요? - 조미현
3장 우리 딸이 나에게 왔어요 - 김미리
4장 매일이 다짐인 삶을 살아가며 - 정혜경
부록
Q&A
느린학습자를 위한 기관 및 단체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