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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세상에 맞설 때
마이디어북스 | 부모님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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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봄이 왔다고 생각했다. 제국주의 세력이 물러나고,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들이 물러나고, 시민들을 향해 총을 발포한 살인마들이 물러나고, 봄이 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겨울, 우리는 보았다. ‘계엄령’이라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군용차가 다시 도로를 질주하고, 군인들을 태운 헬리콥터가 국회의사당에 내려앉는 모습을. 그리고 깨달았다. 견고해 보였던 민주주의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음을, 여전히 봄은 멀기만 하다는 사실을.계엄령은 몇 시간 뒤 해제되었다. 하지만 계엄을 막은 건 독재자의 변심도, 총칼을 든 군인도 아니었다. 계엄령이 선포되자마자 국회로 달려가 온몸으로 군용차를 막아내고, 휴대전화로 실시간 상황을 알린 시민들이었다. 그 어떤 야만의 폭력으로도 막을 수 없는, 불의에 맞서는 시민들의 저항 정신이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살렸다. 그리고 그날 시인은 보았다. 그들의 가슴에 시 한 편이 살아 숨쉬는 모습을.“시는 시대가 위독할 때마다 가장 먼저 일어나 가장 먼저 사람을 지켰”고, “침을 튀기는 분노”로 “목소리를 가진 눈동자“로 “절실함이 주는 행동”으로 우리를 깨어 있게 했다. 그리하여 부조리를 고발하고, 불의와 싸우고, 슬픔과 연대하며, 다시금 희망으로 나아가게 했다. 이 책은 그렇게 “세상의 모든 폭력과 고통에 항거했던 사람의 이야기”이자 김남주, 윤동주, 신경림 등 “시로 맞설 수밖에 없었던 시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담아낸 저항시선집이다. 이 책을 추천한 류근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저항하는 존재이며, 저항하지 않는 시는 가짜”다. 이렇게 병들고 나쁜 시대”에 세상에 맞선 시들을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다.이 책을 엮는 내내 확신했다. 우리의 시는 예술적 가치는 물론이거니와 사회적 반향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적어도 진짜 반국가적 세력이 누구이며, 반헌법적이자 반역사적 폭거의 주체가 절대 이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없음을. 나는 내 눈으로, 시대의 몸으로 읽어내며 알았다. 그러나 밝혀둔다. 시는 선과 악이 아닌 진실의 편이며, 정치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편이라는 사실을. 우리의 시는 시대가 위독할 때마다 가장 먼저 일어나 가장 먼저 사람을 지켰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폭력과 고통에 항거했던 사람의 이야기이며, 시로서 맞설 수밖에 없었던 사람의 숭고한 정신을 담았다. - 머리말 <그날 당신의 손에 시가 있었다> 중에서
다시 살아난 시는 왠지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신 같기도 하지만, 또다시 시대의 고통이 찾아온 것만 같아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차라리 아프다. 나는 이 시가 그렇다. 군부독재의 억압적 현실을 폭설로 빗대었지만, 지금의 현실과 빗대어도 다를 게 없다. 어떤 은유는 죽지 않는 현실과 늘 빗대어지기에, 제설차 같은 희망 하나 오지 않는다. 시가 살아서 왔기에 희망인가. 희망이 오지 않아 시가 왔는가. 나는 그 물음에 답하지는 못하지만, 이 시를 읽지 않고는 백태처럼 낀 어두운 세상을 읽어낼 수 없다.- 1장 고함의 시 <대설주의보 - 최승호> 중에서
중요한 사실은 이제 이 시의 주인은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침묵은 금이라 말하지만, 작금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면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침묵이 아니라 침을 튀기는 분노로, 방관이 아니라 목소리를 가진 눈동자로, 절망이 아니라 절실함이 주는 행동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를 위해 말해줄 이도, 우리를 위해 말해줄 이도 없다.침묵은 불안과 불신이 빚어낸 닫힌 문이 아니라, 반드시 열고 나아가야 하는 문이다. 침묵은 말해짐으로써 시의 주인을 알아본다. - 2장 연대의 시 <침묵의 대가 – 마르틴 니묄러>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황종권
여수에서 태어났으며 2010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인력에 선정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 제5회 세계평화안보축전 대통령상, 2016년 제18회 여수해양문학상 대상, 2019년 제1회 문경새재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시집으로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 『일곱번 째 감각-ㅅ』(공저)이 있으며, 산문집 『방울 슈퍼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현재 강의노동자이자 집필노동자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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