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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 폰테스,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리심 | 부모님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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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왔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싶어 했고, 주의 말씀을 귀히 여기며 그 말씀 속에서 늘 힘을 얻고자 했다. 그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탈종교 시대라 한다. 사람들은 점점 종교와 거리를 두고 있고, 교인 수도 줄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주신 선물로, 그 말씀은 시대를 불문하고, 어디에서든 우리의 심령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만약 우리가 세속적 쾌락과 이기주의에 몰두하고, 물질의 풍요로 만족한다면 동물과 무엇이 다를까. 그것들은 우리를 잠시 취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결국 삶을 의미 없게 만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다. 우리를 그만큼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드신 것이다. 이것은 이 땅에서 우리가 영적으로 차원이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 따라 바르고, 거룩하게 살라 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지만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다. 이 또한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를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고, 오늘도 그 말씀대로 살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무질서에서 질서를 세우는 분이자, 우리를 어둠에서 벗어나 빛 가운데 세운 분이시다. 그리고 빛의 자녀로 삼으셨다. 우리로 하여금 그 말씀을 귀히 여기며 세상 끝까지 이 생명의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주셨다.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님을 알고,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성경의 저자들을 통해 전해주신 말씀을 후세에 바로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본이 그 흔적이다.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성경은 제일 많이 출간되었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도 이 역사를 담고 있다. 그 속에는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이 배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점점 성경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성경을 읽는 수도 줄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메디타치오 시리즈 15로, ��아드 폰테스(Ad Fontes),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14번째까지는 내 삶의 여러 면면에서 접했던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적인 묵상, 기도, 선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었다. 15번째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세상을 고치고 치유하는 데 그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가장 보배로운 하나님의 말씀이며, 인류가 중히 여겨야 할 보물 중의 보물이다. 그 말씀을 읽을 때마다 영의 양식이 되고, 주 안에서 참 행복이 무엇인가를 느낀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성경에 주목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주님을 향해 영적으로 풍성한 삶처럼 참되고 행복한 것은 없다. 여러분이 그 삶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원한다. 주의 말씀은 언제나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 되신다.

양 창 삼

아드 폰테스,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미국 성서공회가 내놓은 『2024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성경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주기적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수치가 낮았다. 성경을 읽음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이다.
미국 성서공회는 2024년 1월 미국 50개 주에서 2,506명을 대상으로 성경 사용 빈도와 정신․심리 건강 상관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성경을 읽지 않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치는 40점 만점 중 10.2였고,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수치는 6.9점으로 3.3점이나 낮았다.
나아가 성경 읽기는 심리․사회적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10점 척도로 성경을 읽지 않는 사람들의 건강도는 6.6점임에 비해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건강도는 7.9점이었다.
조사 결과 ��주기적으로 성경을 읽는다.��하는 비율은 계속 줄어 38%에 그쳤다. 성경이 유익을 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성경을 읽는 수가 3년 새 2,900만 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 조사 결과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그리고 교회로부터 얼마나 멀어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와야 하고, 그분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프랑스 문예지 「코메디」(Comedy)가 설문조사를 했다.
��망망한 대해에서 배가 파선되어 선객들이 겨우 목숨을 건져 무인도에 상륙하게 되었을 때 단 한 권의 책만 가지고 올라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책을 고르겠습니까?��

이 질문에 모든 응답자가 ��성경��을 택했다. 그들은 왜 성경을 택했을까? 성경은 우리 영혼을 구하고 참 생명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성경은 한 마디로 거룩하고 위대한 책이자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세계 제일의 책이다. 지금도 성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그런데 점점 성경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어 가슴 아프다.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마르틴 루터는 ��오직 하나의 완전한 책이 있으니, 그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했다. 성경은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계시와 섭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말씀이 우리를 살게 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한다.
��바이블��(Bible)은 ��책��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헬라어 ��비블리온��(biblion)에서 나온 말이다. 비블리온은 원래 파피루스나 낱장 두루마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 단어가 성경의 명칭에 사용됨으로써 영적으로 아주 깊은 뜻을 가지게 되었다.
성경은 세상의 많은 책 가운데 단지 하나의 책(a bible)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자 생명의 말씀인 영원하고, 유일한 책, 아주 특별한 책 중의 책(the Book of books)이라는 점에서 ��the Bible��이다. 성경을 ��성서��(the Holy Scripture)라 하기도 한다. 이는 성경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쓰였기 때문이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쓰인 것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특별한 메시지를 주시기 위해 하나님의 계획과 주도 아래 쓰인 것이다. 성경은 인류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원대한 뜻과 계획을 담고 있어 ��복음��, 곧 ��기쁜 소식��이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일반 서적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성경에 대해 여러 말을 한다. 그러나 성경 여러 곳에서 성경의 중요성을 말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하나님께서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다. 왜 그럴까?
무엇보다 성경이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이 말씀을 새번역으로 읽어보자. ��너희가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나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
누가복음 24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눅 24:44, 45) 성경은 예수님에 관해 기록된 모든 말씀을 이루게 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바울도 말한다.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롬 1:2) 복음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약속된 말씀의 이루심이다. 예수님은 성경에서 예언된 대로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고전 15:3)
그리스도인은 바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3 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눅 24:46~49) 그 후 제자들은 성령 충만함을 받고 주님을 전심으로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다.
성경은 무엇보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분은 우리의 구원자시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죄에서 해방한 것이다. 그뿐 아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을 갖게 한다.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롬 15:4)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롬 10:11) 소망이 없는 이 세상에서 이보다 확실하고 견고한 소망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믿으며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바울은 어려서부터 성경을 가까이 한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한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5~17)

이 말씀은 우리가 성경을 가까이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이 세대는 점점 성경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예수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하셨다. 그만큼 영적으로 어두워지고 있다는 말씀이다. 이제 우리가 주님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다.
오직 성경만이 진리이다. 성경을 대할 때마다 경외하는 마음을 품고, ��하나님 말씀하옵소서. 제가 듣고 순종하겠나이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성경의 진리를 변호만 하지 말고 선포하라(딤후 4:1, 2). 그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성경을 통해 인생의 참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얻고(마 4:4), 영적 분별력을 가질 수 있다. 그 말씀을 우리 삶에 적용하여 성실한 삶을 살고, 가정과 이웃과 사회를 살리는 사람이 되자.
이 땅은 죄악이 많은 가나안이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세상에서 믿음을 드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거룩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균형 감각을 지키려면 말씀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삼가는 마음으로 말씀을 행하라.
어떻게 성경의 모든 것을 그대로 행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것은 아닌가? 그러나 비결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오늘 하는 것이다. 내일은 다른 한 가지를 한다. 오늘 행하면 하나님은 다음 것을 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다.
��성경은 정보를 위한 책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책이다.�� D. L. 무디의 말이다. 하나님의 존재,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이 진리 앞에 고개 숙였다. C. S. 루이스는 원래 무신론자였다. 그러나 회심한 뒤 『나니아 연대기』를 썼다. 톨스토이도 무신론자였다. 그러나 회심한 뒤 『전쟁과 평화』, 『부활』을 썼다. 파스칼은 프랑스 천재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였다. 그는 무신론자였으나 회심한 뒤 『팡세』를 썼다.
프랜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 어린 시절 그는 불가지론자였다. 교회는 자신이 얻고자 하는 해답을 결코 줄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6개월 동안 성경을 진지하게 읽은 다음 성경의 하나님을 실제 살아 역사하시고 섭리하시는 분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 때 그의 나이가 18세였다. 그 후 그는 평생 주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프랜시스 쉐퍼��하면 무엇보다 라브리 공동체(L'Abri Fellowship)를 생각나게 한다. ��라브리��는 문자적으로 ��피난처�� 또는 ��대피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955년에 스위스의 알프스 산기슭 위에모(Huemoz)란 동네에서 라브리를 시작했다. 그는 그곳에서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그는 우리가 멸망의 길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주님께 돌아오는 것이라 했다. 현재 전 세계에 열한 군데 기숙사 및 자료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창삼
현재 한양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 명예교수이고 목사이자 시인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영학을 공부했다. 미국 웨스턴일리노이 대학교에서 MBA를,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총신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한양대에서 경상대학 학장과 산업경영대학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중국 연변과기대에서 상경대학장, 부총장, 챈슬러를 역임했다. 저서 『기독교와 현대사회』로 한양대에서 우수저술상을 받았고, 『헨리 나우웬의 실천하는 영성』은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함께 쓴 『뒤르케임을 다시 생각한다』는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일반도서로 『조직철학과 조직사회학』, 『개인심리와 조직심리』, 『제4차 산업혁명과 경영의 새로운 변화』, 『기업경영의 변화와 경영혁신』, 『사상의 뜨락』, 『경영혁신과 창조경영』 등 여러 저서가 있다. 기독교 관계 저서로 『기독교사회학의 인식세계』,『뒤틀린 삶의 문제와 기독교적 해답』, 『자아의식과 예수의식』, 『조선을 섬긴 행복: 서서평의 사랑과 인생』 등이 있다. 바른 성경읽기에 관심을 가져 성경 전권에 대한 주해서를 출간했고, 『믿음 125』 등 말씀묵상집을 내놓았다. 메디타치오 시리즈로 『육에 속한 사람과 성령에 속한 사람』, 『다시는 자기를 위하여 살지 않고』, 『자아의식과 예수의식』,『자기부인과 희생정신』 등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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