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1세기 자본주의의 영웅은 스티브 잡스 또는 일론 머스크이다. 그러나 불과 20년 전만 해도, 자본주의 하면, 우리는 그것에 비판적인 마르크스 그리고 그것의 내적 동력학을 비판적으로 해부하려는 막스 베버나 창조적 파괴혁신의 슘페터와 관련해서만 자본주의를 논해왔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는 세계 경제를 주도한 미국 경제의 부상과 관련해 ‘경제학’보다는 ‘경영학’이 자본주의를 둘러싼 담론을 주도해왔다. 그리고 그 담론의 특징을 21세기의 스티브 잡스 식의 ‘천재’ 자본주의와 관련해 준별하자면, 창조성에 대한 상이한 태도를 가장 좋은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저자는 본서에서 자본주의가 등장할 때 가령 아방가르드 예술에서처럼 자본주의의 주변부에서 머물던 창조성이 어떻게 잡스 혁명으로 이어지게 되었는지를 일종의 계보학적 분석을 통해 경영학 담론, 자아심리학, 예술 등의 분야에서 추적하고 있다. 저자의 빼어난 진단은 지금까지 우리가 이해해온 바의 예술의 본질이나 역사, 심리 분석이나 심리 상담에 대해 전혀 다른 역사적 ․ 체계적 분석을 제공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드레아스 레크비츠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문화이론가로 베를린대학(훔볼트)의 사회과학연구소 소속 교수이다. 본과 함부르크 대학교 등 독일의 여러 대학에서 사회학, 정치학, 철학을 공부한 후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기든스 아래 학위과정을 마쳤다. 주로 주체(화), 사회적 삶의 문화화와 단독화를 중심으로 21세기의 정치, 경제, 문화의 변동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동시에 앞의 지적 이력이 잘 보여주듯이 베버와 짐멜, 마르크스 중심의 고전적인 독일 사회학을 영미권의 주류 사회학과 결합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2019년에 독일어권의 권위 있는 학술상인 라이프니츠 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혼합 주체』, 『환상의 종말』, 『창조성의 발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