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영국 그림책 전통을 잇는 작가, 샘 어셔의 신작 그림책 《ZOOM! 우주로 간 날의 기적》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아이와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우주선을 타고 신비롭고 경이로운 우주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바닷가, 야생 정글, 북극 등을 무대로 판타지 모험을 펼쳐 온 샘 어셔가 이번에는 광활한 우주로 그 무대를 확장했다.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이 작품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탐험 정신, 무한한 상상력을 한층 더 높여 준다. 특히 어른인 할아버지가 아닌 아이가 모험의 주체가 되고, 그 모습을 지지해 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무척 따듯하게 느껴진다.샘 어셔 특유의 과감하고 다채로운 화면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두 사람의 일상은 작은 컷과 시원스러운 여백을 활용한 반면, 밤하늘과 우주는 웅장하고 화려하게 그려 내 마치 세상이 아이의 상상으로 완전히 물든 듯한 인상을 준다. 또한 앞면지에는 행성에 착륙한 우주선의 구조를, 뒷면지에는 아이와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우주선의 구조를 정밀하게 표현하여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상상의 모험이 시작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ZOOM! 우주로 간 날의 기적》은 상상 속 세계인 우주로의 모험을 판타지로 머무르게 하지 않고, 앞으로 아이들에게 펼쳐질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세상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준다. 나아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상상의 세계를 열어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또한 우리나라에 샘 어셔를 처음 소개한 번역가이자 그의 여러 작품을 깊이 있게 전달해 온 이상희 번역가의 섬세하고 수준 높은 우리말 문장들은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원작의 분위기를 온전히 살린 이번 작품은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 조부모 세대의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출판사 리뷰
‘우주’로 모험을 떠나는 아이와 할아버지
아이들의 호기심과 탐험 정신, 상상력을 확장해 주는 즐거운 경험너무 더워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 여름날, 지붕 위로 올라간 아이와 할아버지는 망원경 너머로 행성에 착륙한 우주선을 발견한다. 하지만 우주선에 문제가 생긴 듯 비행사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두 사람은 서둘러 집으로 내려와 털실 방울 버튼과 방향 장치를 단 우주선을 만들고, 곧바로 별빛이 쏟아지는 우주로 떠난다.
《ZOOM! 우주로 간 날의 기적》은 영국 그림책 전통을 잇는 작가, 샘 어셔의 신작 그림책으로, 아이와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우주선을 타고 경이로운 우주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바닷가, 야생 정글, 북극 등으로 모험을 떠났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는 우주라는 새로운 장소를 무대로 삼는다.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 왔던 샘 어셔 세계관이 확장된 셈이다. 한여름 밤, 두 사람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상상인지 분명하지 않다. 아이의 상상은 우주로 떠난 그 시점이 아니라, 옥상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이미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이 작품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탐험 정신, 무한한 상상력을 한층 더 확장해 줄 것이다.
과감하고 다채로운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샘 어셔의 일러스트다채로운 화면 구성은 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아이와 할아버지의 일상은 작은 컷들과 시원스러운 여백을 활용해 따뜻하게 그려 냈고, 밤하늘과 우주는 여백 없이 판면 전체를 가득 채워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어둠과 별, 행성 등으로 가득 찬 장면은 마치 세상이 아이의 상상으로 완전히 물든 듯한 인상을 주며 독자들을 압도한다.
이렇듯 샘 어셔는 소컷과 풀컷을 대조적으로 활용하여 잔잔한 일상에서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확장되는 순간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특히 배경이 우주로 전환된 후 우주 정거장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연구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공중 도시처럼 묘사한 우주 정거장은 생활 공간은 물론이고 연구실과 실험실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화면을 가득 채운 디테일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샘 어셔가 포착한 두 사람의 일상과 우주의 경이로운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상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 보자.
우주로의 모험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아이
아이를 모험의 진정한 동료로 생각하는 할아버지 우주로 모험을 떠나던 날, 이 하루를 온전히 주도하는 건 어른인 할아버지가 아니라 바로 아이다. 옥상에 올라가서 밤하늘을 보자고 제안한 사람은 할아버지였지만, 막상 옥상에 오를 때 가장 먼저 발을 디디는 것도, 우주선을 만들 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버튼 하나까지 세심하게 붙이는 것 모두 아이의 몫이다. 할아버지는 아이를 믿고 지켜보며 재료를 건네주고, 조심스럽게 지원할 뿐이다. 특히 우주 모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낙하산에서는 할아버지가 주 조종사인 아이에게 맞추어 쉬운 단어를 골라 쓰지 않고 ‘궤도 이탈’, ‘연소 시작’ 등과 같은 전문적인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아이를 모험을 함께 완수한 진정한 동료로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ZOOM! 우주로 간 날의 기적》은 단순히 세대 간의 우정을 넘어 아이를 주체적인 존재로 생각하고, 아이의 주도성을 믿고 지지해 주는 할아버지와 아이의 관계를 따뜻하게 그린다.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이 특별한 관계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넌 앞으로 상상하지 못할 모험을 아주 많이 하게 될 거야.”
넓은 세상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어린이를 향한 다정한 응원우주 모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즐거웠던 모험 이야기를 나누고,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앞으로 상상하지 못할 모험을 아주 많이 하게 될 거야.”라고 말한다. 작가는 할아버지의 입을 빌려 독자에게 앞으로 겪게 될 다양한 일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주는 동시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다.
또한 아이에게 이날의 우주 모험이 상상의 판타지였다면 이제는 현실 세계에서 펼쳐질 진짜 모험, 즉 삶의 여정이 시작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아이를 향한 단순한 격려를 넘어 삶의 무한한 가능성과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길 바라는 따뜻한 응원이기도 하다. 우주로의 모험은 상상 속 세계였지만, 아이는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샘 어셔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알록이와 숨바꼭질》로 워터스톤즈상과 레드하우스 어린이 부문 최종 후보,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 《SUN 햇볕 쨍쨍한 날의 기적》, 《LOST 길 잃은 날의 기적》, 《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 등 <기적> 시리즈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내 자전거가 좋아!》,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 《무스와 브라운 씨》,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곰돌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