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이 책은 이재명의 정치역정을 중심으로 이재명의 정치스타일과 이재명의 인간성, 그리고 이재명의 정치철학과 정책을 담았다.
어떻게 보면 한국정치사에 있어 최악이 조건 속에서도 불사조처럼 살아나 승승장구하는 전과 4범의 이재명이 온갖 범죄혐의를 갖고도 사법 리스크의 촘촘한 망을 ‘미꾸라지 할아버지’를 능가하는 솜씨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지만 세상에서는 더 없는 승부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나라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 세대는 물론 후대들을 위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결단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의 아슬아슬한 정치곡예에 호기심이나 ‘미꾸라지 신공’에 대해 감탄이나 분노만을 터뜨려서는 안된다.
그가 집권함으로써 우리나라와 국민에 미치는 영향은 그의 세 치 혓바닥에서 쏟아지는 현란한 ‘말뻥정치’가 아니다. 그는 늘 억강부약(강자를 억제하여 약자를 돕는다는 의미)을 외치면서 대동세상을 열겠다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꿈이라 했다. 그러나 그렇게 입에 달고 사는 억강부약을 지킨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철거민들에게 집단폭행 당했다고 날조하여 천연덕스럽게 오른 손목을 깁스한 채 언론에 인터뷰하는가 하면 그의 수행비서는 목뼈가 부러졌는지 병원에 목 깁스를 하고 드러누워 11명이나 고소 고발했다. 증거 동영상이 없었다면 그들 모두가 처벌되었을 것이다.(이 책, pp.30~46) 인간이면 할 수 없는 짓이다. 또한 이재명은 인권변호사가 되기 위해 민변에 제출할 허위 봉사활동서를 당시 정기영 성남시 시의원이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성남장애인부모회에 요청하여 받아가서 인권변호사가 되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성남시를 엉망으로 만들게 된 점에 대해 사죄하면서 양심선언했다. 그러자 이재명은 정기영의원을 고소하였으나 결국 취하하고 대신 성남장애인부모회에 매년 3천 6백만 원에서 5천 5백만 원 정도를 지원하던 지원금을 2014년 7월부터 2019년까지 끊어버렸다. 억강부약을 입에 달고 사는 이재명은 이처럼 장애인들에게까지 보복을 하는 졸렬한 인간이다.(pp.52~55) 게다가 ‘장애인의 상징 굽은 팔’의 이재명이 장애인을 박대했다. 이재명은 성남시장때 장애인 콜택시 요금인상을 성남시 내가 아닌 성남시외일 경우 요금을 대폭 인상시켰다. 일례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장애인의 경우 인상 전보다 인상 후의 요금이 거의 10배 가까이 인상되어 이에 대해 항의하는 장애인들을 강제로 끌어냈다.(pp.56~59)
이재명의 상징은 누가 뭐라 해도 ‘굽은 팔’이다. 굽은 팔로 군대도 면죄받고, 그것으로 출판도 하고, 그것으로 가짜인권변호사도 되고, 그것으로 장애팔이와 가난팔이, 노동자팔이도 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성남시장도 되고, 경기지사도 되고 당대표까지 되었다. 굽은 팔의 위력은 대단하여 오늘의 이재명을 있게 할 정도로 그의 출세가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한쪽 손목뼈가 없어서 한 손으로밖에 넥타이를 못 맨다는 이재명은 양손으로 넥타이도 자연스럽게 매는가 하면, 양손으로 함마도 휘두르고, 떡메도 치고, 윈드서핑도 하고, 드라이는 물론 면도기로 수염도 깎는 등 정상인과 하등 다를 게 없이 사용하고 있었다.(pp.19~28)
그런데 이재명은 굽은 팔로 세상이 굽어진 것을 곧게 편다고 했지만 그의 굽은 팔로 인해 그의 마음까지도 구부러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검사 사칭에, 인권변호사 사칭, 총각 사칭은 물론 형과 형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남발하고 사는 것이다. 게다가 국회를 자신의 방탄용으로 삼아 난장판을 만들고, 또 전과 4범에 대형범죄 혐의에 연루되어 11개의 범죄혐의와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지자들에게는 ‘일 잘하는 이재명, 그래도 이재명밖에 더 있냐?’는 왜곡되고 날조된 이미지가 그들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이재명의 언론홍보와 섭외에 엄청난 세금을 쏟아부으면서 유난히 공을 들인 결과임을 알 수 있다. 2016년 성남시의 언론홍보비는 2012년 8억 3천만 원에서 약 7배인 56억 3천만 원이나 대폭 늘렸다. 이는 그보다 인구가 10배가 넘는 서울시의 언론홍보비 2018년 기준 44억 원에 비해 무려 약 128%나 많은 금액이다.(p.353) 이재명은 언론에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여 호의적인 기자와 언론사에는 당근을, 비판적인 기자와 언론사는 고소 고발을 남발했다.
이재명은 성남시장 재직시인 2010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8년 동안 총 11억 2천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는데 이 비용 역시 대부분 언론 접대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업무추진비를 하루에 수십 건 쓴 날도 있어 2015년 3월 26일 당일만 23건의 지출을 기록했는데 이날 업무추진비로 접대한 오찬이 성남 백현동, 서현동, 삼평동 등은 물론 서울시 포함 9건이다. 같은 날 석찬도 서로 다른 장소에서 9건을 기록했는데, 이날 하루만 사용된 업무추진비는 약 448억 원이나 된다. 무슨 밥을 홍길동 구름타고 다니듯 점심과 저녁을 각각 9군 데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한 밥귀신’처럼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면서 불가사의한 접대를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pp.363~364 ) 불법이든 위법이든 ‘이재명은 하면 합니다’로 다 통하는 것 같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경기도 법인카드와 경기도 예산으로 과일은 물론 초밥과 아침 샌드위치 등을 무려 1억 653만 원을 유용했다. 일반 국민으로서는 간이 부어도 이렇게까지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같은 사실이 인정되어 1심 재판부에서 이재명의 부인 김혜경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1억 653만 원이나 먹었어도 겨우 벌금이 150만 원이라는 것이 일반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판결이다. 일반 국민들도 1억 653만원 먹고 벌금 150만 원 내라고 하면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할지 모를 일이다.
이재명은 ‘기본용돈’도 안되는 금액을 기본소득이라고 하여 지역상품권을 지역화폐로 기만하여 골목상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 영세업자들을 지원하자는 주장을 자주한다. 경제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분들의 숨통이라도 터주자는 그의 말을 들으면 일반 서민들은 그의 말에 빠져들게 되어있다. 그러나 그것이 세금 퍼주기에 의해 1.1%(최근에는 0.5~1.1%)의 수수료와 쓰다남은 금액인 낙전수익은 지자체나 그의 측근들이 운영하는 코나아이라는 ‘제2의 저수지’로 천문학적 이익금이 떨어지는 정경일체의 사업이라는 사실을 일반 국민들은 간파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서민들조차 ‘기본용돈’에 불과한 금액을 기본소득이란 말에 기만당하여 마치 기본세상이 오는 것으로 착각하는지 모르나 ‘공짜는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처럼 공짜 좋아하는 민족성 때문에 주면 무조건 좋은 것이다. 푼돈을 가지고 모든 국민들에게 살포하여 정말 필요하고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저소득층에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는 돈을 차단시키고 있는데도 공짜 좋아하는 근성 때문에 합리성을 따지지 않는다.
핵사이다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이재명은 선택적 지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선 저소득층을 가리기가 귀찮고 복잡하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방에 시원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보편적 복지라야 ‘핵사이다’ 정책이란 이미지가 먹혀들어 간다. 그러니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곧바로 지원할 수 있다는 ‘핵사이다 정책’으로 한방에 전국민에게 세금 나눠주고 인심 얻어가면서 ‘전국민 기본소득시대를 열겠다’고 기염을 토해야 ‘역시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하면 됩니다.’라는 이미지화에 성공할 수 있다. 이재명은 이렇게 해야 고달픈 삶을 사는 국민들에게 대동세상이 곧 올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정치적 이미지를 좋게 하거나 표가 쏟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25만원 ‘지역화폐’라는 것이 기본용돈도 안되는 금액이지만 기본소득으로 포장하면 정치적 효과는 달라진다. 이재명은 그런 재능이 탁월하다. 그러니 그런 것은 이재명의 정치적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홍보 수단에 불과할 뿐이며, 실제로 그의 주요 관심사는 ‘기본소득 세상’이란 선전도구로 정치적 이미지의 극대화나 집권에 있을 뿐이다. 전국민 25만원을 뿌린다고 국민 기본소득이 충족되거나 향상되지 않는다. 이는 경기도가 청년 기본소득 6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한 것에도 잘 드러난다. 2019년부터 지난 2024년 9월까지 사용된 청년 기본소득 약 6,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청년 역량 개발이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70%가 식당과 편의점을 비롯해 식음료 구매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심지어는 모텔, 술집, 노래방 등 유흥 목적으로 쓰인 사례가 많아 기본소득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한국경제, 「이재명표 '청년기본소득'…70%가 술집·카페로 '줄줄'」, 2025.02.14.) 공돈은 목적과 취지와 관계없이 사용될 뿐이다. 그러나 이후보만 현실도 모른 채 ‘기본용돈’가지고 기본소득 세상이 열릴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부에서는 이재명의 선심성 세금살포정책과 달리 이미 저소득층을 위한 촘촘한 복지행정이 목적과 취지에 맞게 시행되고 있다. 전에는 차상위 계층 이하에만 중고등학교 무상급식과 교복비와 방과후 교육비를 지원하던 것을 이제는 보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비 지원과 교육급여지원, 통신요금 절감 등은 차상위 계층 이하의 저소즉층에 선택적으로 지원한다.
이재명은 ‘일 잘하는 핵사이다’로 알려졌지만 그가 가는 지자체마다 엄청난 빚더미를 남겼다. 성남시장 시절 전국지자체 재정자립도 1위인 성남시를 취임하자마자 모라토리엄을 선언해서 황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빚을 갚는다고 긴축재정을 위해 체육단체 등을 해체하거나 예산 절감을 시도했다. 그런데 2010년 89억원이던 채무(주로 금융기관에 대한 빚)가 5년 뒤인 2015년에는 13배를 훨씬 웃도는 1천1백80억원으로 급증했고, 부채(채무포함 퇴직금, 미지급금 등)는 825억 원에서 2,100억 원으로 2.5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재명이 지사로 있던 경기도도 기본소득 재원으로 사용된 2조 7천억 원의 상당 부분이 경기도민이 14년 동안 갚아야 할 부채라는 사실이다.(pp.121~125) 얼마나 무능했으면 긴축하면서도 채무를 13배나 늘릴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면 일자리 창출은 남경필 전지사보다 나았느냐 하면 그마저 형편없었다. 남전 지사가 재임기간 고용률 3.16%를 증가시킨 반면 이재명은 재임기간 고용률을 1.61%나 감소시켰다.(p.125) 뭘 보고 일 잘하는 이재명이라고 하는지 모를 일이다.
이재명은 항상 빚청산을 다해서 모라토리엄을 졸업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이재명시장 뒤를 이은 은수미시장은 성남시 부채가 4천억이 넘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체불임금도 124억 8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pp.122~123) 거짓의 달인에게 성남시민들이 감쪽같이 속은 셈이다. 경기도 지사로 가서는 2조 7천억원의 상당 부분을 빚으로 남겨 경기도를 14년 동안 갚아야 하는 빚더미로 만들었다. 그런데도 이재명이 일 잘한다는 이미지로 각인된 것은 언론들의 책임이 크다. 남이 먼저 한 일을 자신이 최초라고 언론플레이를 하여 경기도민을 속여서 일 잘한다는 이재명으로 알려진 내막이다. 그것이 일을 너무나 잘해서 ‘일 잘하는 이재명’으로 도민을 속이고 국민을 속이는 것인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립하는 것에는 최악일 정도로 무능하기 짝이 없고 부정부패를 통해 ‘제1저수지’나 ‘제2저수지’를 만드는 일에는 누구보다 일 잘하는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핵사이다를 외칠 때마다 그가 맡은 지자체에는 막대한 빚더미만 남겼으며, 일자리 하나 제대로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은 마약과 같은 중독성 있는 ‘독사이다’이다. 반면에 자신에게 득이 되는 대장동 게이트나 백현동 비리 혐의 등 구린내가 진동하는 것에만 눈독을 드리는 것이 이재명의 장기이다. 계곡 정비로 기존에 무허가 일자리를 상생적 차원에서 양성화시켜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고 다 때려 부수는 일에는 능사인 사람이 이재명이다. 언론에는 ‘핵사이다’지만 당하는 서민들에게는 ‘독사이다’에 불과할 뿐이다. ‘억강부약’은 개나 주라는 것이다.
이재명은 거짓말을 무기로 삼는 정치인을 주저없이 사기꾼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정치사기꾼은 일반 사기꾼보다 훨씬 뻔뻔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셀프조사’한 것을 가지고 매니페스토본부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으로 포장하여 평가한 것을 가지고 공약이행률이 전국 최고인 96%라는 거짓말을 한다. 셀프조사 자체가 거짓이다. 자신이 이행한 공약만을 제시하는 거짓 아닌가.
그러나 객관적으로 조사한 법률소비자연맹은 공약이행률 63.81%로 221개 기초지자체 중 146위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했다.(pp.79~82) 이재명은 성남시장 때 “성남시청 화장실에 붙어 있던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 공직자들을 향한 경고인 동시에 저와 가족, 주변 사람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패였습니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그러나 2011년도 국민권익위에서 조사한 성남시 청렴도는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29위를 차지한 것 등을 소개했다.(pp.83~85)
이재명이 너무나 청렴결백해서 대장동게이트나 백현동사건, 경기도 법카 유용사건이 발생하고, 너무나 청렴결백하여 성남시의 청렴도가 59위를 차지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pp.79~85) 이재명은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구두선처럼 떠들면서 거짓말을 당당하게 한다. 그러니 모르는 무뇌지지자들은 ‘저런 분이 거짓말을 할 수 있겠어’라고 거짓말할 것이라는 상상도 못한다.
대장동게이트에서 이재명이 입에 달고 사는 거짓말이 단군이래 최대 공익환수금 5,503억 원이다. 공익환수금이란 용어는 개발이 다 끝나서 정산한 뒤 남은 돈을 지자체에 회계처리하는 금액이다. 당시는 대장동 개발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공익환수’ 자체가 성립이 안되며, 5,503억 원 자체도 환수금이 아닌 도시개발을 위한 기반 조성비용에 불과하다. 대장동에서 신흥동으로 돈을 가져다 썼으니 성남시 입장에서는 환수가 아니냐고 할지 모르나 환수가 아니다.(pp.414~415) 이 책에선 지면상 생략했으나 사실은 ‘제1공단 공원조성비도 『대장동보고서』에 따르면 도시개발법 제 58조에 따라 “기반시설을 도시개발구역 밖의 지역에 설치하는 경우 지정권자(성남시장)는 .. 시행자에게 이를 설치하거나 그 설치비용을 부담하게 할 수 있다”는 조항에 의해 제1공단 공원 조성비 2,561억원도 성남의뜰이 부담한 비용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5,503억원 전액은 공익환수금액이 아니며, 이중 사업배당이익금 1,82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도시개발에 소요되는 필수적인 기반시설 비용이다. 성남 도개공이 받은 사업배당이익금 1,822억원도 도시개발사업 목적에 사용되어야 함으로 결국 성남시에서 공익환수로 받은 금액은 0원인 셈이다. 『대장동보고서』에도 “성남시는 단한푼의 이익도 환수한 사실이 없다”고 단언했다.’
우덕성 변호사에 의하면 “도시개발법 70조 1,2,3항에 의해 공공이 수용방식으로 개발을 할 경우나 민간이 환지방식으로 개발할 경우 모든 수익을 도시개발 사업 목적으로 사용하여야 하고 남은 금액은 지방자치단체의 특별회계에 귀속되게 되어 있다”며 민간이 개발하든, 공공이 개발하든 단 한푼의 개발이익을 남길 수 없게 만든 것이 도시개발법의 취지라는 것이다.(p.415)
그런데도 총 1만5938명(5903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대장지구(서울 성북구 안암동이나 종로구 혜화동 인구 규모) 개발계획에는 학교와 유치원 외에는 공공시설을 건립할 부지계획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개발이익금 전부를 이러한 도시개발을 위한 기반사업에 사용해야 하는 공금인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횡령하기 위한 개발 계획에 불과한 것이다. 도시개발법 제1,2조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예비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 전부터 대장동에 유통(시장), 문화(공연시설, 전시장), 생태(자연생태공원), 보건(보건소, 병원), 보건복지관(노인복지, 청소복지, 체육시설), 교육(학교, 공공도서관), 공용주차시설 등의 복지·편의시설이나 관공서 건립계획이 수립되었어야 마땅한 것이다. 그러나 사익에 눈이 먼 성남의뜰과 당시 성남시장은 도시개발법에 나와있는 기본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아서 대장동 초기 입주자들의 빗발친 항의 민원에 의해 비로소 논의가 시작됐을 정도로 대장동 개발은 공공이 사라진 개발이었다. 성남시는 공공도서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부지확보를 위해 판교 대장동 초등학교·중학교를 통폐합시켜서 짜투리 부지를 성남의 뜰로부터 각각 공공도서관 부지63억 2,643억 원, 종합사회관 부지 107억 6,658억 원을 주고 고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2016년 토지수용 당시보다 4~5배나 높은 가격으로 혈세 낭비만 초래할 뿐이다.(pp.425)
그런데도 이재명은 민간이 하면 개발 이익금을 민간이 다 가져가고 공공이 하면 개발 이익금을 공공이 다 가져올 수 있다는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이재명은 또 엘시티의 사례를 들어 민간이 개발했기 때문에 1조원이 넘는 이익금을 가져갔다고 국민을 기만하는데 엘시티는 조성토지를 만들어서 남긴 개발 이익금에서는 단 한푼도 가져간 것이 없다. 남아도 갈 수도 없고, 가져가서도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적자가 났다. 다만 개발한 조성토지를 엘시티가 분양받아서 그 위에 고층아파트와 호텔을 지어서 막대한 이익금을 가져간 것이다. 이것은 대장동에서도 분양받은 조성토지에 아파트를 지어 이익금을 남긴 것과 같은 것이다.(pp.414~415)
대장동 게이트에서 가장 커다란 범죄행위는 수의계약 공급 대상업체가 아닌 화천대유에게 수의계약으로 5개 불록(필지)를 가져가도록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배임한 행위이다. 긴급체포의 요건은 사형, 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이면 가능하다. 300억원의 배임만 해도 기본이 5년에서 8년이다. 긴급체포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도시개발법을 몰라 수사를 제대로 못했거나 수사를 안한 것이다.
화천대유가 법적으로 수의계약 대상자가 되려면 대장동에 5개 불록의 2배에 이르는 토지의 소유자로서 협의양도자여야 한다. 그러나 화천대유는 대장동에 땅이 단 한평도 없는 업체이기 때문에 수의계약 대상자가 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 화천대유에게 이재명은 5개 블록을 몰아다 주도록 결재해준 것이다.(pp.416~421)
이재명은 2021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질의회신에 의하면 “도시개발법 관련 조항에 의해서 사업시행자가 택지를 개발할 경우에 그 택지를 직접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다”이렇게 되어 있어요.”라고 대국민 거짓말을 하면서, 도시개발법 시행령 56조 5호를 제시했다.
국토부 질의회신 원문은 “... 토지를 공급하려는 시행자는 지정권자(지자체장)에게 조성토지 공급계획을 작성하거나 변경하여 제출하여야 하며, 제출된 조성토지공급계획에 맞게 토지를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성토지공급계획에 맞게 토지를 공급하라는 것은 도시개발법 시행령 제57조 2항(경쟁입찰), 3항(추첨), 5항(수의계약)에 맞게 토지를 공급하라는 것이다. 국토부 질의회신 어디에도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내용 자체가 없다. 이재명이 제시한 도시개발법 시행령 제56조 5호는 조성토지 공급계획의 내용중 하나이지 조성토지 공급방법이나 수의계약 근거조항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가지고 이재명은 수의계약의 법적 근거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재명은 성남의 뜰과 공모하여 출자자인 화천대유에게 조성토지 5개 필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게 되어 4천억원 이상의 천문학적 수익금을 올리는 초대박 황제 로또를 맞게 해준 명백한 배임행위이다.(pp.422~423)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법적 당사자는 대장동에 1000㎡의 토지 소유자로서 자신의 땅을 사업시행자에게 협의양도한 자에 한해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도시개발법 시행령 제57조 제5항의 11개의 수의계약 가능 사유) 화천대유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pp.416~418)
이 책은 이재명 방북비용으로 김성태 쌍방울회장이 보낸 불법 대북송금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술했다. 경기도에서 방북을 요청하는 공문을 경기도지사 명의로 보낸 공문도 있다.(pp.434~437)
이 책은 이러한 이재명의 범죄혐의와 이중성, 그리고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위해 얼마나 많은 국민 세금을 쏟아붓고 자신의 가족의 배를 채우기 위해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했는지, 그리고 대형비리에 얼마나 관여하고도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뿐만아니라 국정 마비를 위한 국회입법 독재와 줄탄핵, 예산폭거, 이재명 방탄폭거 등을 다루고 12.3비상계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뤘다.
이 책은 그야말로 이재명의 비리백화점이자 전시장이며, 그가 살아온 교언영색의 모든 것을 밝혀놓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이 저지른 사건이 너무나 많아서 이 책에 다루지 못한 내용도 적지 않다는 점을 밝혀둔다.
이재명은 민주당과 더불어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온갖 거짓말과 술수와 대형 범죄혐의를 저지르면서 한국 정치를 최악의 상태로 타락시킨 장본인이다. 마치 ‘정치 악마’의 화신을 보는 듯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존재해서는 안 될 악의 축이며, 민주적인 국민이라면, 아니 제정신을 가지고 있는 양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이재명 같은 ‘정치 괴물’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기 위해 다수의 국민이 통치하는 사상과 이념이다. 효율적인 정치 때문에 대의정치라는 제도를 빌릴 뿐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뜻은 국민주권주의에 의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통치이다. 그리고 그 이념과 사상에는 양심과 도덕 윤리와 정의와 공정, 그리고 자유와 인권, 법적 평등이 바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의 바탕이 되는 초석이 사라지게 되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중우주의이며, 우상에 의해 지배되는 괴뢰주의와 다를 것이 없다. 또한 인민전체주의로 되고 공산전체주의로도 변질된다.
민주주의는 민주적 주권의식을 자각한 국민이 통치하는 주의 주장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민은 허위의식과 거짓과 기만적인 포퓰리즘에 끌려다니는 괴뢰와 같은 존재로 전락하여 프레임의 노예들이 되었다. 우리 국민의 다수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자주성도 없고, 주체성도 없으며, 두 개의 진영으로 갈려 자유민주주의인지, 인민민주주의인지도 모른 채 가치의 기준에 대한 변별력을 상실하여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는 갈대처럼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는 다 알고 있다고 하면서 여야가 불어대는 나팔소리에 춤추는 허수아비와 같은 존재들로 전락한 느낌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재명의 지지율이 높은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재명은 무슨 짓을 해도 괜찮은 것이고, 보수정치인들은 조그만 잘못해도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아야 한다는 말인가? 공정이란 잣대가 사라지고, 정의란 기준도, 가치도 사라진 사회가 되었다는 현실이 많은 우국지사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국민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판단력을 갖추려면 많은 교육이 필요한데도 특정 개인이나 특정 단체가 국민사상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막막할 지경이다. 이러한 교육은 제도권 교육인 초중고교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하여 자유민주적이고, 자주적이고, 양심적이면서 주체적인 인간을 양성하여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기능주의적 교육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그마저 전교조들에 의해 자유민주주의가 냉소적인 사상과 이념으로 전락시키고 파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고뇌의 단면이 이 책을 쓰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독자들은 분량이 많기 때문에 쭉 훑어보면서 읽고 싶은 내용을 읽어보면서 이재명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