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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2025 31호
Vol 31 : 어차피 어쩔 수 없는 운이라면
바다출판사 | 부모님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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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
vol. 31 : 어차피 어쩔 수 없는 운이라면


“노력하는 자가 운 좋은 자를 따라갈 수 없다”라는 자조 섞인 이 말에 많은 사람들은 반박보다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노력하는 대로 보상받는 결과로만 이루어지는 이치라면 아마 이 세상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을 것이다. 누군가의 의지만큼 주어지는 결과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의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실망스러운 결과도 쉴새 없이 펼쳐진다. 그뿐인가. 생각지도 못한 행운, 방어할 틈도 없이 발생하는 사고 등 우리는 무작위로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에 당황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의 크고 작은 우연을 맞닥뜨리고 산다. 자연 앞에 인간이 한낱 미물인 것처럼, 보이지 않는 ‘운’이라는 힘에 어차피 좌우될 수밖에 없는 이치라면 ‘한 번이 아닌 수없이 맞이해야 할 운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마음의 시선을 돌려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무작위와 우연이 통제하는 세상에서
_ 불가항력으로 찾아오는 운을 대하는 자세


한국어에서는 ‘운’이라는 한 단어에 행운과 불운의 의미가 모두 담겨 있지만, 영어의 ‘Luck’은 ‘운’이라는 통칭과 ‘행운’이라는 긍정적인 의미까지 모두 담겨 있다. 오늘 하루의 운수부터 인생 전체의 운명까지 가리지 않고 궁금해하는 한국인만큼이나 서양에서도 인간의 운을 향한 호기심과 집착은 다르지 않은 듯하다. 영국 수학자 존 에덴서 리틀우드가 제안한 ‘리틀우드 법칙’에 의하면, 그가 계산한 하루의 활동 시간을 기반으로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기적’이라 부를 만한, 백만 분의 1 확률의 사건을 35일마다 한 번꼴로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법칙에는 마지막 단서 하나가 붙는다. 그 놀라운 사건이 행운인지, 불운인지, 혹은 남에게는 행운이겠으나 나 자신에게는 전혀 행운이 아닌지 등의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뉴필로소퍼>에서 이번 호의 키워드로 삼은 ‘운Luck’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글을 읽어보며 크게 두 가지의 결론에 이르게 된다. 첫째는, 인간의 힘으론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운이지만, 행운과 불운은 현재 바라보는 결과와 훗날 깨닫게 되는 결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결론은, 행운을 얻을 수 있는 비법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으나 행운을 받아들일 만한 가능성의 면적을 넓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다.
언론인 올리버 버크먼은 우리가 행운을 꿈꾼다는 것이, 곧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된다는 점이라 지적하며, 이처럼 정해진 목표 지점에 닿으려 하는 것 자체가 삶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라 이른다. 그는 이런 상황을 행운의 역설이라 부르며, 삶에서 더 많은 행운을 끌어당기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삶을 통제하고픈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당신이 자기 행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통제 집착을 버리고 우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장소를 가보고, 삶의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어느 날 갑자기 부여되는 우연의 선물, 즉 행운을 만나게 될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 행운을 얻기까지 중간에 겪게 될 자잘한 불운의 선물도 담담히 받아들여야겠지만 말이다.

우리는 행운을 가져오는 개별 사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행운이 일어날 수 있는 범위는 넓힐 수 있다. 로버츠가 주장하기를, 커리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운은 “일에 쏟는 열정과 실제 소통하는 사람의 숫자에 비례”한다. 공식으로 표현하면 ‘운=행동×알리기’로 나타낼 수 있다.
(본문 68쪽)

행운과 불행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
_ 긍정과 부정의 입자로 구성된 행운


분명 삶의 일부는 개개인의 의지와 움직임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가정 환경에서 태어나는지, 어떤 경제력을 가진 국가에서 태어나는지는 순전히 개인의 힘이 미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들려오는 여러 소식에서 접할 수 있듯, 불행한 사건 사고는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행운이 타고난 것도, 유전적인 것도 아니라면 대체 무얼까?
영국 하트퍼드셔대학교 심리학과의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는 외향적인 사람들, 다시 말해 낯선 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자주 미소 짓고, 개방적인 몸짓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행운의 네트워크’를 엄청나게 확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운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훌륭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의 극명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자기 내면의 솔직한 바람을 가감 없이 수용했다는 점이다. 곧 직관과 직감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운이 나쁜 사람은 내면이 보내는 신호를 자주 무시했다는 점도 확연한 차이였다.
소설가 DBC 피에르는 “무료 휴가는 행운! 그게 타이타닉호 탑승이라면 불운! 그 침몰사고에서 살아남았다면 또 행운!”이라고 표현하며, 이토록 우리 삶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긍정과 부정의 입자들이 수시로 부딪치며 신호를 보내고, 그 부딪친 파도의 포말이 우리의 눈앞에 다양한 상황으로 펼쳐진다고 말한다. 지금은 불운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어쩌면 그때의 상황이 행운의 전초가 아니었을까 깨닫는 것처럼 말이다. 그 부정과 긍정의 입자가 보내는 신호를 지혜롭게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 정작 중요한 지점이겠다.

행운은 단지 환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어느 정도는 스스로 행운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그 운이 어떻게 전개될지는—좋든 나쁘든—대체로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본문 25쪽)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다” 정신의학자 정우열 인터뷰
- 뼛속까지 감정적인 존재임을 감추려는 사람들


이번 호의 인터뷰 주인공은 정신의학자이자, 23만 구독자의 유튜브 ‘정신과의사 정우열’이라는 채널을 운영 중인 의사 정우열이다. 철학자가 아닌 정신의학자를 만난 것은 ‘감정’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강조하며 책으로, 영상으로, 강연으로 가장 앞서 전파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르트르도 인간 존재의 본질로서 ‘감정’을 규정하며 ‘인간은 곧 그의 감정’이라고까지 표현하였다. 누가 더 영리하고 합리적으로 사는지를 앞세우는 이성 중심의 사회지만, 정작 각 개개인의 근원인 감정은 무시되고 억압되는 분위기 속에서 그에 따른 부작용과 악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는 언젠가부터 이성은 우월하고, 감정은 열등한 것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특히 어릴적 성장과 교육의 과정에서 감정을 챙기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는 우리의 고질적인 교육 분위기를 꼬집는다. 하지만 많은 범죄와 사회 갈등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이유는 다양해도 근본적인 것은 결국 감정의 문제이듯, 감정을 다루는 법을 모르고 무조건 억제하는 것이 미덕인 양 가면을 쓰고 사는 현 시대에 정신적 상처와 질환은 늘어갈 수밖에 없다.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다.’ 어쨌든 감정적인 존재가 인간인지라 다 거기서 거기일 텐데,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만 옳은 것처럼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요. 그렇다면 내면에 적체된 감정들이 커지고, 자기만의 건강한 정체성도 없어지고 다만 껍데기만 건강한 척, 보이는 것에 치중하며 살게 되죠.”




“이번에 내가 만난 사람들—의사, 간호사, 전문의, 주변 환자들—은 목에 관통상을 입고도 살아남았으니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총에 맞지 않았더라면 더 운이 좋았을 테니까.”
▲ 조지 오웰

사회학에서는 우리가 이름 정도 알고 지내는 사람이 대체로 약 300명이라고 추정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한 번 나누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아는 300명과 가까워질 수 있다. 와이즈먼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수를 두 번 나누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기회 9만 개를 얻을 수 있다. 와이즈먼은 외향적인 사람들, 낯선 이들과 수다를 떨고 자주 미소 짓고 개방적인 몸짓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행운의 네트워크’를 엄청나게 확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유전자 운명론을 말하기 전에 _ 안토니아 케이스

  목차

10 _News from Nowhere
18 _ Intro _ 살아 있음이 짜릿한 이유 _ 잔 보그
20 _ Luck _ 유전자 운명론을 말하기 전에 _ 안토니아 케이스
28 _ Relationship _ 우연에 빚지고 사는 인생 _ 패트릭 스톡스
34 _ Comic _ 포커학의 철학 _ 코리 몰러
38 _ Illusion _ 우주의 무작위성에 매혹된 사람들 _ 마리나 벤저민
50 _ Equality _ 어차피 통제 불가능한 운이라면 _ 톰 챗필드
56 _ Mentor _ 긍정과 부정의 입자들로 구성된 행운 _ DBC 피에르
66 _ Opportunity _ 루틴의 노예가 되고자 하는가 _ 올리버 버크먼
74 _ Philosophy _ 진실을 비웃는 검은 백조 _ 앙드레 다오
84 _ Psychology _ 오이디푸스의 비극은 필연이었을까? _ 데이먼 영
92 _ Thinking _ 운이란 결국 습관의 산물 _ 윌 셀프
102 _ Morality _ 진정한 철학은 불운에 휘둘리지 않는다 _ 나이젤 워버튼
116 _ Interview _ 도박의 딜레마, 자유와 온정주의 _ 조나단 울프
126 _ Literature _ 소설가들의 ‘우연’ 사용법 _ 존 데이
132 _ Fallacy _ 절반의 운, 절반의 확률 _ 제사 갬블
140 _ Interview _ 외로움은 자신과 멀어졌다는 증거 _ 정우열
152 _ 공간이랑 _ 불안을 숨기고 도서관에 가다 _ 임이랑
160 _ Thinkinginpictures _ 감각한다, 고로 기쁘게 존재한다 _ 박보나
166 _ 앎과 삶 _ 변덕을 긍정해야 하는 이유 _ 황진규
174 _ Our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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