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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시인 잉여 시편
비(도서출판b) | 부모님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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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지난 50년 동안 시인으로 살며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입장의 이모저모를 동일한 제목에 일련번호를 붙여 101편으로 묶었다. 시인 자신과 시, 동료 시인들과 그들의 시, 시인과 독자, 시의 기능과 역할, 자신의 시에 대한 평가, 시인의 태도와 윤리, 시인의 시론 등등 시에 대한 거의 모든 사유를 아우르고 있다.‘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애초에 나의 시론을 시로 쓰려고 했는데 내 시와 시인인 나에 대한 사유와 견해를 시로 쓴 느낌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이 시집의 집필에 “대략 4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을 발행하며

하종오 시인이 등단 50주년을 맞이하며 새 시집 <잉여 시인 잉여 시편>을 펴냈다. 하종오 시인은 1975년 <현대문학> 6월호 「허수아비의 꿈」 외 초회 추천, 같은 해 12월호 「사미인곡」 외 완료 추천으로 등단했다.

<잉여 시인 잉여 시편>은 시인의 마흔네 번째 시집이다. 시집 마흔네 권에 수록된 시편의 수는 어림잡아 3천 편 정도가 될 것이다. 시집으로 펴내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아 묵혀두게 된 원고만도 스무 권 분량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단지 양만이 아니다. 하종오 시인은 첫 시집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로 일약 한국 시단의 “황태자”(김정환 시인의 말)로 떠올랐고 이후에도 꾸준히 사회적인 문제나 세계사적 사건 등에 시의적절하게 시적 대응을 해오며 문제작들을 선보여 왔다. 그 양과 질 모두에서 가히 대가의 풍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번 시집 <잉여 시인 잉여 시편>은 지난 50년 동안 시인으로 살며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입장의 이모저모를 동일한 제목에 일련번호를 붙여 101편으로 묶었다. 시인 자신과 시, 동료 시인들과 그들의 시, 시인과 독자, 시의 기능과 역할, 자신의 시에 대한 평가, 시인의 태도와 윤리, 시인의 시론 등등 시에 대한 거의 모든 사유를 아우르고 있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애초에 나의 시론을 시로 쓰려고 했는데 내 시와 시인인 나에 대한 사유와 견해를 시로 쓴 느낌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이 시집의 집필에 “대략 4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 시인이 “등단한 지 50년 된 올해, 지금 나는 문제 시인이 아니라 잉여 시인이 되어 문제 시편이 아니라 잉여 시편을 쓰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과 자괴감과 비애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데 그 말이 의미심장하다. 1년에 대략 3천 권의 시집이 출간되는 시의 홍수의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초판 5백 부 시집이 팔리지 못하고 쌓여 있다 폐기되고 마는 시대이기도 하다. 시인은 “시인과 시도 과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오늘날, 나도 잉여의 시인으로 잉여의 시편을 무수하게 쓰고 있다는 자책을 하면서 판매도 되지 않을 시집을 펴”내야만 하는 것이냐고 한탄을 토해내고 있는 것이다.

허나 시인은 그러한 한탄스런 시속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듯 결기에 찬 시인 정신을 간단없이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 한 편의 시조차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대가의 풍모가 아니고 무엇일까?

죽기 전, 마지막 시를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첫 시를 기억해 보려는 내가 참 조야한 늙은 시인이다 싶다
죽기 전, 마지막 시를 언제 어디에다 무엇을 쓸지가 중요하지
첫 시를 언제 어디에다 무엇을 썼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4편―첫 시와 마지막 시>, 부분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편>
―시인의 맹세

내가 시인이 되겠다고 맹세했던 때가
초등학생 시절이었다
달빛을 받은 뒤에 맹세했는지
소슬바람을 쐰 뒤에 맹세했는지
돌부리에 넘어진 뒤에 맹세했는지
나는 돌이켜 생각하다가
남몰래 소월을 읽으며
비애를 봐버린 순간을 떠올렸다

소월이 시인이 되겠다고 맹세했던 때는
언제였을까
접동새를 보고 난 후였을까
초혼을 보고 난 후였을까
은모래를 보고 난 후였을까
접동새 우는 소리와
초혼하는 소리와
은모래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 나서
소월이 슬픔에 젖어 시를 썼을까

내가 시인이 되었던 해,
아무도 묻지 않아서
생애 최초의 시 공부가
소월이었다고 말하지 못했다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9편>
―하종오식 리얼리즘의 시학ㆍ1

나는 수식어 없이
시를 쓰기로 했다

시인이 감정에서
일상인의 기분보다 과잉하는 이유와
시인이 언어에서
일상인의 말보다 과장하는 이유를
문득 회의했다

시인도 일상인과 똑같이
돈을 벌지 않으면
돈을 쓰지 않으면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시대에
감정의 과잉과 언어의 과장이
내가 쓰는 시에서
부조화하고 부적응하여서
저항시도 되지 않았고
서정시도 되지 않았다

시를 잘 쓰고 싶었던 나는
좋은 시를 쓰고 싶었던 나는
저항은 왜 격렬해야 하는지 반성하면서
감정이 과잉되는 저항시는 쓰지 않기로 했고
서정은 왜 순수해야 하는지 반성하면서
언어가 과장되는 서정시는 쓰지 않기로 했다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3편>
―첫 행과 마지막 행

첫 행이 아름다우면
마지막 행이 아름답다
첫 행이 슬프면
마지막 행이 슬프다

아름다움이나 슬픔은
아름다운 언어와 슬픈 언어를 넘어서고
아름다운 화자나 슬픈 화자로 하여금
기쁜 대상과 즐거운 대상과 아픈 대상과 괴로운 대상과 화내는 대상을 향하여
더 많은 언어를 행간에 생략하게 하거나 사용하게 하여
아름다움과 슬픔을 여백에 남기는
시로 완성된다

한 편의 시를 쓰기 시작할 때마다 나는
첫 행이 아름다워서 마지막 행이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지 않고
첫 행이 슬퍼서 마지막 행이 슬픈 시를 쓰고 싶지 않다

한 편의 시를 다 쓰고 나서 읽을 때마다 나는
첫 행이 아름답더라도 마지막 행이 슬픈 시로 써졌기를 바라고
첫 행이 슬프더라도 마지막 행이 아름다운 시로 써졌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종오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1975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사월에서 오월로』 『넋이야 넋이로다』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 『정』 『꽃들은 우리를 봐서 핀다』 『어미와 참꽃』 『깨끗한 그리움』 『님 시편』 『쥐똥나무 울타리』 『사물의 운명』 『님』 『무언가 찾아올 적엔』 『반대쪽 천국』 『님 시집』 『지옥처럼 낯선』 『국경 없는 공장』 『아시아계 한국인들』 『베드타운』 『입국자들』 『제국(諸國 또는 帝國)』 『남북상징어사전』 『님 시학』 『신북한학』 『남북주민보고서』 『세계의 시간』 『신강화학파』 『초저녁』 『국경 없는 농장』 『신강화학파 12분파』 『웃음과 울음의 순서』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신강화학파 33인』 『제주 예멘』 『돈이라는 문제』 『죽은 시인의 사회』 『세계적 대유행』 『악질가』 『“전쟁 중이니 강간은 나중에 얘기하자?”』 『세 개의 주제와 일흔일곱 개의 서정』 『어떤 문장으로부터의 명상』 『노인류』 등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5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편 1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편 1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편 1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편 1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편 2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편 2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편 2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편 2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편 2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0편 3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1편 3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2편 3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3편 3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4편 3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5편 4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6편 4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7편 4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8편 4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9편 4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0편 5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1편 5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2편 5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3편 5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4편 5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5편 6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6편 6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7편 6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8편 6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29편 6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0편 7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1편 7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2편 7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3편 7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4편 7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5편 8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6편 8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7편 8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8편 8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39편 8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0편 9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1편 9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2편 9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3편 9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4편 9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5편 10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6편 10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7편 10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8편 10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49편 10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0편 11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1편 11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2편 11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3편 11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4편 11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5편 12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6편 12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7편 12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8편 12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59편 12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0편 13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1편 13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2편 13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3편 13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4편 13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5편 14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6편 14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7편 14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8편 14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69편 14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0편 15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1편 15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2편 15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3편 15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4편 15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5편 16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6편 16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7편 16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8편 16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79편 16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0편 17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1편 17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2편 175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3편 17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4편 17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5편 18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6편 18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7편 185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8편 18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89편 18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0편 19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1편 19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2편 19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3편 19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4편 19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5편 20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6편 202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7편 204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8편 206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99편 208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00편 210
잉여 시인 잉여 시편 제101편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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