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반도 평화는 갈라졌던 민족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민족담론 내지는 당위성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남북 국민들의 편안한 일상을 위한, 안정된 경제와 이에 따르는 민생과 생존의 문제다. 하지만 북은 남을 ‘교전상태에 있는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고, 이에 따라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통일부 명칭변경은 물론 남북관계 복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도대체 꼬인 남북관계, 적대적으로 등을 돌려버린 남북은 어디에서부터 문제를 풀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걸까? 여러 시민사회단체에 몸담으며 평화통일을 실천해 왔던 저자의 생각은 명료하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남북이 각각 독립 국가로 인정받은 그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을 적대국가도, 회복해야 할 또 다른 반쪽으로도 보지 말고 ‘우호 국가’로 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상 통일을 포기하는 것’, ‘결국 남북을 적대적으로 내몰아 전쟁으로 귀결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지만, 오히려 점진적인 통일의 방법인 ‘사실상의 통일’, ‘과정으로서의 통일’이 비로소 닻을 올리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로의 현실을 인정한 거기에서부터 대화가 돋아나고 신뢰가 싹틀 수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한반도 평화는 갈라졌던 민족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민족담론 내지는 당위성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남북 국민들의 편안한 일상을 위한, 안정된 경제와 이에 따르는 민생과 생존의 문제다. 하지만 북은 남을 ‘교전상태에 있는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고, 이에 따라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통일부 명칭변경은 물론 남북관계 복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도대체 꼬인 남북관계, 적대적으로 등을 돌려버린 남북은 어디에서부터 문제를 풀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걸까? 여러 시민사회단체에 몸담으며 평화통일을 실천해 왔던 저자의 생각은 명료하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남북이 각각 독립 국가로 인정받은 그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을 적대국가도, 회복해야 할 또 다른 반쪽으로도 보지 말고 ‘우호 국가’로 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상 통일을 포기하는 것’, ‘결국 남북을 적대적으로 내몰아 전쟁으로 귀결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지만, 오히려 점진적인 통일의 방법인 ‘사실상의 통일’, ‘과정으로서의 통일’이 비로소 닻을 올리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로의 현실을 인정한 거기에서부터 대화가 돋아나고 신뢰가 싹틀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땅에서 피스메이커가 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믿는다.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고 졸업 후엔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에 소극적으로 동참했다. 하지만 치열한 노동 현장에서 자신은 너무나 무력했다고 고백한다. 미련 없이 노동 현장을 떠나 실력에 맞는 방식을 찾기로 했고, 이후 대학원 진학과 결혼, 미국 풀러신학교 유학을 마취고 귀국했다. 그즈음 중국 거주 탈북 여성들의 처참한 상황을 알게 됐고, 이들을 위 한 피난처 제공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면서 이 땅 한반도에서 피스메이커가 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NGO 활동을 하고, 북한학 박사학위도 땄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온몸으로 겪은 남한사회의 ‘반공 이데올로기’는 처참했다. 통일을 위해서라면 총칼을 써도 된다는 흡수통일의 주장은 사악하다고까지 평가한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싸우지 않아도 되는 남북관계를 만들어야 하고, 그 핵심은 현실을 직시하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용기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이 같은 주장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해법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제시되어 왔고, 추진되다가 중단되고 이제는 아무도 감히 말하는 사람이 없는 ‘낡은’ 해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북한은 물론 일본, 중국, 미국, 중앙아시아, 유럽, 러시아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이미 제시되어 왔던 해법이 바로 정답임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에 대해 고민과 회의에 빠진 이들에게 우리 현대사에 대한 성찰과 평화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우리는 2024년 12월 3일 친위쿠데타를 감행한 윤석열 대통령을 4개월에 걸친 헌법소원을 통해 파면했다. 공권력에 의한 피 흘림 없이 평화적으로 내란을 제압한 것이다. 해방 이후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완성했다고 자찬했지만, 세월이 흘러 관료주의와 시대착오적 3대 세습 정권을 유지하는 북한에 비해 도덕적 우위는 우리에게 있다. 종북(從北)의 이유도 명분도 없음이 명백하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교전 중에 있는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다. 2021년 8차 당대회에서는 노동 당 규약 전문에 있던 남조선혁명론을 수정했다. 어쩌면 북한이 새로운 길로 먼저 들어섰는지 모른다. 전쟁이 아닌 상생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세월이 흘러도 답은 같다. 평화를 위해서 남은 북을, 북은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오가는 길을 더 다양하고 넓게 만들어야 한다. 서로 오가는 길에 어려움이 없을 때 사실상의 통일은 시작될 것이다. 과정으로서의 통일은 오고가야 가능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은주
성서한국, 평화한국, 평화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평통연대에서 실무책임자로 일했다. 지금은 뉴코리아 대표로서 한반도 평화와 글로벌 평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뉴코리아는 설립 당시부터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동포와 교류해왔으며, 국내에서는 한반도평화포럼, 외교광장, 평화의숲,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민족화해협력범민족협의회,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조국을푸르게(OGKM) 등과 협력하고 있다.이화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선교학을 공부한 후, 이화여대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북한학을 공부하며 한반도 평화의 완성을 위해 갈 길이 멀다는 것, 무엇보다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현실적인 통일 문제에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함을 절감했다. 최근 평화와 통일 전문매체인 <유코리아뉴스> 발행인을 맡았다.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한반도 평화 완성을 위한 새로운 준비와 도약이 필요하다고 믿으며, 기독인으로서 피스메이커의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고자 애쓰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남북, 적대국에서 우호국으로 그리고 글로벌로
1. 국제관계 속의 남북관계
2.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통일론은 틀렸다!
3. 6·15의 길과 6·25의 길
4. 아직도 끝나지 않은 6·25 한국전쟁
5. 오고가면 통일이다!
6. 일본의 군국주의와 그 몰락
7. 이토의 길과 안중근의 길
8. 디아스포라 코리안 – 일본
9. 디아스포라 코리안 – 고려인
10. 디아스포라 코리안 – 미국
11. 콘스탄티노플에서 이스탄불로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
12. 울란바토르와 칭기스칸
13. 우즈베키스탄, 실크로드를 품은 나라
14. 유럽연합이 주는 교훈
15. 미중 패권경쟁 시대, 코리아의 역할
16. 미국 대외 전략 변화와 한반도 평화
17. 세계는 지금 전쟁 중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18. 세계는 지금 전쟁 중
-팔레스타인 전쟁이 주는 교훈
19. 12·3 계엄 사태와 한미동맹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동맹
20. 여성이 만들어가는 한반도 평화
21. 미 의회의 한반도 평화선언 결의안
22. 정전협정 70년,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시민평화 운동
23. 민화협 프랑스협의회와 함께하는 공공외교를 기대한다
나가며: 피스메이커를 완성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