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호모 아토포스의 인문학: 한국 문학/문화의 ‘이름 없는 자들’과 비정형 네트워크> 연구팀의 3차년도 세부 주제인 ‘호모 아토포스×젠더’와 관련해 진행한 연구 성과물을 모은 연구서이다.‘호모 아토포스’는 특정한 규범성으로 환원될 수 없는 존재들을 가리키는바, 이것을 젠더와 교차한 사유의 방식은 우리 사회 전반에 산재한 차이․권력․ 정치 등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한다. 또한 비판에서 나아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하는 통찰을 이끌어낸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 아래 본 연구팀은 페미니즘적 시각과 방법론으로 한국문학/문화 속 ‘호모 아토포스’를 발굴하고 의미화하거나, 혹은 반대로 그 존재들을 소외시키는 이데올로기적 구조를 발견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출판사 리뷰
여성 문학과 담론, 그 경계와 지층들
『여성 문학과 담론, 그 경계와 지층들』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호모 아토포스의 인문학: 한국 문학/문화의 ‘이름 없는 자들’과 비정형 네트워크> 연구팀의 3차년도 세부 주제인 ‘호모 아토포스×젠더’와 관련해 진행한 연구 성과물을 모은 연구서이다. ‘호모 아토포스’는 특정한 규범성으로 환원될 수 없는 존재들을 가리키는바, 이것을 젠더와 교차한 사유의 방식은 우리 사회 전반에 산재한 차이․권력․ 정치 등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한다. 또한 비판에서 나아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하는 통찰을 이끌어낸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 아래 본 연구팀은 페미니즘적 시각과 방법론으로 한국문학/문화 속 ‘호모 아토포스’를 발굴하고 의미화하거나, 혹은 반대로 그 존재들을 소외시키는 이데올로기적 구조를 발견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제1부: 문학 속 여성들의 목소리
이형대의 「삼설기본 <노처녀가>의 서술 전략과 웃음의 기능」은 주동인물인 장애 여성 노처녀의 사회문화적 위치와 외부의 시선에 대한 탐색, 작품의 서술 전략과 웃음의 기능에 대한 상관성을 조명한 글이다.
이은우의 「열녀와 좀비」는 17세기의 설화 <향랑전>과 21세기의 영화 <서울역>을 대상으로 두 작품의 주인공인 향랑과 혜선을 원초적 공간인 ‘집’에조차 소속되지 못한 사회적 약자로 조명하고 그들의 비극에 집중한다.
최빛나라의 「전형적 인물의 비전형적 목소리」는 한국과 베트남의 대중가요 두 곡, <홍련>과 <티 머우>에서 고전문학에 등장하는 여성인물이 새롭게 해석된 양상을 살핀 글이다.
제2부: 여성-자기서사화의 정치성
장영은의 「기지촌 여성의 자기서사와 반(反) 역사」는 2000년대 이후 한국에 등장했던 기지촌 여성의 자기서사에 주목하여 증언의 정치적 수행성을 검토하는 한편 최현숙의 구술생애사 작업을 반(反) 역사의 관점으로 독해해낸다.
박재연의 「이다의 일상툰에 나타난 젠더적 자기재현과 자아정체성」은 이다(2da) 작가의 일상툰 『이다의 허접질』에서 여성이 자신의 소수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자아를 구성하고 자기를 재현하는 방식을 구명한다.
허윤의 「미군 ‘위안부’ 재현과 자기서사의 틈새」는 안일순의 소설 『뺏벌』 속 석승자와 실제 미군 ‘위안부’였던 김연자의 삶을 겹쳐 읽으며 기지촌 여성을 재현하는 방식을 규명한 글이다.
제3부: 젠더 정치 담론의 안과 밖
성민경의 「조선후기 여훈서의 아내 윤리와 ‘아내-주체’ 구성의 가능성」은 조선 후기 여성이 맺었던 관계들 중 구체적 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가장 큰 부부관계에서의 ‘아내’에 주목하여 『예기』와 『소학』의 아내 윤리, 그리고 조선 후기 사대부 여훈서의 아내 윤리를 살핀 글이다.
최기숙의 「‘일사/유사’ 편집의 정치성과 젠더 정치의 무/의식」은 1916년 『매일신보』의 「송재만필」란에 8개월간 연재된 <일사유사>를 ‘편집’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일사’와 ‘유사’의 의미에 매개된 편집의 문화정치를 분석하고 그 과정에 매개된 젠더적 비대칭성을 논증한다.
최은혜의 「식민지 조선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여성해방론」은 파편적으로 존재하던 식민지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발화를 모으고 의미화함으로써 ‘식민지 조선여성 사회주의자의 여성해방론’을 일종의 사상으로 구축하고자 한다.
이 책은 고전과 현대,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편으로 시, 소설, 설화, 웹툰, 영화를 비롯해 서적, 잡지, 교과서 등을 다양하게 대상으로 삼아 한국 문학/문화 속에 잠재되어 있는 ‘호모 아토포스’의 존재 양상을 젠더적으로 포착하고 의미화하고자 했다. 이러한 작업이 차별로 가득한 사회구조 전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향후 소수자 연구 및 젠더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기숙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전문학과 한국학, 젠더와 감성 연구를 한다. 영역을 횡단하며 글을 쓰는 창의활동가를 지향한다. 세계화 시대에 한국고전문학의 역할과 연결성을 탐구한다. 젠더, 연령, 신분 등의 차이가 규정하는 소수문화, 하위주체의 문화적 실천에 대해 성찰적 시각에서 아이디어 디자인을 한다.저서로 『계류자들』(2022), Classic Korean Tales with Commentaries (2018), 『처녀귀신』(2011) 등이 있고, 『일곱 시선으로 들여다본 <기생충>의 미학』(2021), Bonjour Pansori! (2017), 『集體情感的譜系』(2018), 『韓國, 朝鮮の美を讀む』(2021), Impagination (2021) 등의 공저를 서울, 파리, 타이페이, 도쿄, 베를린에서 출간했다. 「조선시대(17세기-20세기 초) 壽序의 문예적 전통과 壽宴 문화」(2012), 「신자유주의와 마음의 고고학」(2014), 「고통의 감수성과 희망의 윤리」(2015), ?텍스트의 힘과 이야기의 형이상학?(2020), ?말한다는 것, 이른바 ‘왈(曰)’을 둘러싼 한글 소설 향유층의 의사소통 이해와 실천?(2021), 「여종의 젖과 눈물, 로봇-종의 팔다리: ‘사회적 신체’로서의 노비 정체성과 신분제의 역설」(2022) 외 다수의 논문을 썼다.
지은이 : 이형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의 옛 시가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한국시가학회, 한민족문화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인문학의 대중적 확산과 공유를 위한 활동에도 관심이 높다. 저서로 『정전 형성의 논리』, 『신라인의 마음, 신라인의 노래』, 『한국 고전시가와 인물형상의 동아시아적 변전』, 『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어우야담』, 『고산유고』(이상 공역) 등이 있다.
지은이 : 허윤
남성이 성별화되는 공간에서 성장한 탓에 자연스레 젠더의 수행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보편적인 것을 의심하라고 배운 덕택에 더 많은 질문을 안고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다. 한국 현대소설을 전공했으며 한국문학/문화/역사를 동아시아 젠더사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남성성의 각본들』, 『1950년대 한국소설의 남성 젠더 수행성 연구』,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공저), 『원본 없는 판타지』(공저) 등이 있고,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모니크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 『일탈』(공역) 등이 있다.
지은이 : 최은혜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졸업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공저서: 『여성단체들의 독립운동: 농어민 여성들, 여학생들, 근우회 기독교 사회주의 여성 운동가들』, 『혁명을 쓰다: 사회주의 문화정치의 기록과 그 유산들』, 『흙흙청춘: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아남기』 등
지은이 : 장영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초빙교수이다. 여성들이 글을 쓰며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분석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자서전, 회고록, 일기, 편지, 기행문, 연설문, 소설, 대담 등 다양한 양식의 자기 서사에 주목하고 있다. 저서로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엮음, 2018),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2020), 『여성, 정치를 하다』(2021), 『변신하는 여자들』(2022), 『글 쓰는 여자들의 특별한 친구』(2023) 등이 있고, 공저로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2018), 『촛불의 눈으로 3·1운동을 보다』(2019) 등이 있다.
지은이 : 이은우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지은이 : 최빛나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지은이 : 고지혜
신라대학교 국어교육과 조교수
지은이 : 박재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지은이 : 성민경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전임연구원
목차
호모 아토포스 라이브러리 발간사
책머리에
제1부
문학 속 여성들의 목소리
삼설기본 <노처녀가>의 서술 전략과 웃음의 기능|이형대
열녀와 좀비|이은우
전형적 인물의 비전형적 목소리|최빛나라
제2부
여성-자기서사화의 정치성
기지촌 여성의 자기서사와 반(反) 역사|장영은
이다의 일상툰에 나타난 젠더적 자기재현과 자아정체성|박재연
미군 ‘위안부’ 재현과 자기서사의 틈새|허윤
제3부
젠더 정치 담론의 안과 밖
조선후기 여훈서의 아내 윤리와 ‘아내-주체’ 구성의 가능성|성민경
‘일사/유사’ 편집의 정치성과 젠더 정치의 무/의식|최기숙
식민지 조선 여성 사회주의자들의 여성해방론|최은혜
젠더로 문학 교과서 읽기|고지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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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 논문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