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6년 첫 시집 『장항읍』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깊고 귀한 결실이다. 첫 시집이 젊은 날의 방황과 장년의 고뇌를 담아냈다면, 이번 시집은 그 긴 시간을 건너온 시인이 도달한 맑은 해탈의 경지를 노래한다. 침묵의 시간만큼이나 농밀해진 시편들에는 깊은 사유와 응축된 감정이 고요히 스며 있으며, 현대적 이미지 속에서도 전통 서정의 결을 잃지 않는다. 임승민의 시는 삶의 어둠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 속에서 건져 올린 서정을 통해 번뇌를 맑게 지우는 지우개처럼 독자에게 다가온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언어로, 일상에 지친 마음을 향해 서늘하고도 깊은 위로를 건네는 시집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승민
서울에서 나고 자라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국어교육을 위한 교사모임]에 합류했다. ‘민족문학’(푸른나무) 집필진 이후 독립영화에 욕심을 내다 주저앉았다. 마흔 후반 이제 시를 쓸 때구나 생각했다. 2016년 시집 『장항읍』으로 시단에 나왔다. 은퇴 후 여러 나라들을 떠돌며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