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씩 남들에게 기대한다. 그 사람과 더 친해지고 싶어서, 함께 성장하고 싶어서, 더 잘해서 좋은 성과를 얻고 싶어서. 그러나 상대의 눈치를 보며 애쓰고 노력하지만 말 한마디에 무너지고 무심한 행동에 종일 마음이 흔들린다. 그렇게 기대했던 마음과 관계에 배신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실망하고야 만다. 15년간 2만 명을 상담한 일본 최고의 관계·대화 전문가인 하야시 겐타로는 더 이상 마음에 깊은 상흔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이제는 내 감정의 적정 거리를 현명하게 관리하고 다독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거리가 가까워서가 아니라 기대가 커질수록 힘들어진다’는 신념 아래, 균형 잡힌 관계를 위한 감정 관리 노하우와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대화법을 신간 『혼자 기대하고 상처받지 마라』에 담았다.수많은 지인에게 기억에 남는 ‘상대방에게 부정당한 순간’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그중에서 ‘빨리 손주 얼굴이 보고 싶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괴로웠다는 이가 꽤 있었다.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잊어버리면 그만인 사소한 말이었을지 모른다. 바꿔 말하면 ‘막연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왜 우리 가족계획에 참견을 하실까? 우리 사정도 모르시면서’ 하며 화가 치밀어 오를지 모른다. 이는 상대방에게 부정당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메커니즘이기도 한데, 그 이면에 기대라는 충동이 존재한다. ‘그렇게 속없는 말 좀 하지 않았으면’ 하는 자기중심적인 기대다. 다만 이 바람은 상대에게 말로 가닿지 못하고 자기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려 자라나며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는다.즉 우리는 ‘기대의 피해자’이기도 하며, 때로는 상황에 따라 반대로 ‘기대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이런 ‘1인 2역’을 해내는 우리는 어쩌면 기대라는 존재에 매번 휘둘리는지도 모른다.- 「1장 과도한 기대가 당신을 힘들게 한다」 중에서
기대는 우리 마음의 날씨를 화창하게도 잔뜩 찌푸리게도 만드는 애물단지이긴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소중한 사람과의 유대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 수 있는 측면도 있음을 어렴풋이나마 깨달았을 것이다. 사람은 상대에 대한 바람이 있기 때문에 기대한다. 기대의 바탕에 숨어 있는 ‘바람’이란 무엇일까?이 책을 읽으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각자 찾아보길 바란다. 기대의 정체가 ‘상대에 대한 바람’이라면 적어도 이는 긍정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더 잘해내고 싶다’거나 ‘함께 성장하고 싶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등 기대에는 긍정적 바람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1장 과도한 기대가 당신을 힘들게 한다」 중에서
여기 한 부부가 있다. 이 부부는 주말에 교외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 가서 같이 쇼핑하는 것이 공통의 취미이자 관심사 중 하나다. 어느 날, 부부는 외출한 김에 근처 아웃렛에 들러 아내가 사고 싶어 했던 브랜드에서 정장을 고르고 있었다. 아내가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보여주며 일일이 남편에게 “이거 어울려?” 하고 묻는다.여성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남편은 “글쎄, 핑크가 낫지 않을까?”라며 무성의하게 답하거나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게 당신한테 맞기나 해?”라며 퉁명스레 대답했다. 그러자 아내는 말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기분이 가라앉고 입이 뾰로통해져서는 “됐어, 가자”라며 결국 밖으로 나가버렸다.이 경우 남편은 ‘같이 즐겁게 이야기하며 쇼핑하고 싶어’라는 아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다. 아내가 기대를 제대로 전달했다면 남편은 ‘그래? 그럼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쇼핑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응해줬을지도 모른다.‘눈치껏 알아서’ 기대에 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기대가 이루어졌다면 여러분 스스로 기대한 바를 명확하게 전달했기에 성공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2장 당신의 기대는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야시 겐타로
지치지 않고 오래 가는 일·관계·인생의 기술을 전하는 일본의 대화 코칭 전문가. 기업 경영자와 비즈니스 리더 대상으로 맞춤형 리더십 코칭을 진행하는 넘버투이그제큐티브(Number Two Executive)의 대표 코치다. 원만한 인간관계와 뛰어난 퍼포먼스를 얻고 싶은 리더를 위해 생각 훈련과 리더십 전략, 감정 조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반다이와 NTT커뮤니케이션즈 등에서 비즈니스 실무를 경험한 뒤, 일본 이그제큐티브 코칭의 선구자인 앤서니 클루커스(Anthony Clucas)를 만나 전문 코치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10년 해외 연수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코칭 활동을 시작했고, 국제코치연맹의 일본 지부를 창립해 5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페라리 재팬의 공식 인증 강사로서 8년간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었으며 필립모리스 재팬의 코칭 연수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기도 했다.글로벌 기업과 외국계 기업, 스타트업, 가족 경영 회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15년간 그가 코칭한 이들은 2만 명에 이른다. ‘인간관계는 거리가 가까워서가 아니라 기대가 커질수록 힘들어진다’는 신념 아래, 균형 잡힌 관계 맺기를 위한 감정 관리 노하우와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대화법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저서로 15만 부 팔린 베스트셀러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명쾌한 조언으로 화제가 된 『아이가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