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니체의 ‘위버멘쉬’ 사상의 전신이자 간디, 버락 오바마의 인생을 바꾼 철학가 에머슨의 최고의 에세이만 모아 담은 『자기 신뢰』가 현대적인 번역, 감각적인 디자인, 한국어판 대표 서문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완전히 새로운 책으로 출간되었다.타인의 기준이 늘 나를 침범하는 시대에는 단단한 자기 확신이 곧 경쟁력이다. 이런 사회 기조 속에서 19세기부터 개인주의, 자율성, 독립성을 강조한 사상가 에머슨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완전한 자기 마음 외에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하는 에머슨의 철학은 단순한 조언을 넘어 오늘날 자유로운 미국 정신의 토대가 되었고 지금도 그 사상을 이어받은 니체나 칼 융 같은 철학자들의 작품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사상가들의 사상가, 에머슨 철학의 정수를 그의 에세이와 강연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작품만 엄선하여 담은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진정한 어른이 되고자 한다면 순응하지 않는 법을 알아야 한다. 불멸의 승리를 이루려는 사람은 선이라는 이름에 방해받지 않고 선이 무엇인지 탐색해야 한다. 결국 완전한 자기 마음 외에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신에게 무죄를 선언하라. 그러면 세상이 동의할 것이다.
나는 속죄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살기를 바란다. 내 삶은 그 자체를 위한 것이지 볼거리가 아니다. 나는 번쩍이고 불안한 삶보다 부담 없고 진실하고 평탄한 삶을 원한다. 건강하고 달콤한 삶을 바라지 제한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원하지 않는다.
자기 신뢰를 위협하는 또 다른 공포는 우리의 일관성이다. 우리가 과거 행동이나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우리의 과거 행위 외에 우리의 궤적을 파악할 자료가 없기 때문이고 또 우리가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랄프 왈도 에머슨
1803년 5월에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에 최연소 학생으로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 유니테리언교 목사의 길을 밟았으나 관습과 구식 교리를 강조하는 교회와 가치관의 충돌을 겪으며 사임하고, 독립적인 사유가로서 자기만의 길을 개척했다. 반세기 가까이 프리랜서 강연가로서 미국뿐 아니라 유럽을 순회하며 청중의 정신을 일깨웠고, 자기 내면의 신성함과 직관에 귀 기울여 자기 신뢰를 키우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 그의 사상은 미국 철학과 문학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초월주의 운동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사상을 실천하는 학자로서 노예제도 폐지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생전에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강연가였으며 미국 최초의 공공 지성인으로 알려졌다. 첫 아내와 여러 형제, 첫 아들까지 질병에 잃는 비극을 경험했으나 이에 절망하는 대신 삶의 일부인 상실을 고찰함으로써 더욱 성숙하고 깊은 관점을 글에 담았다. 그의 사상과 삶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트 휘트먼, 프리드리히 니체 등 수많은 지성인과 문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대표 저서로는 《자연》, 《에세이 첫 번째 시리즈》 《에세이 두 번째 시리즈》, 《인생의 처신》, 《사회와 고독》 등이 있으며, 그의 하버드대학 파이베타카파 연설은 미국의 지적 독립선언문이라고 불린다. 또한 그가 열여섯 살에 시작해 평생 동안 꾸준히 쓴 일기는 미국 문학에 중요한 자산으로 남았다. 미국의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자기 신뢰》를 손꼽았다. 1882년에 콩코드 자택에서 폐렴으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