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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월딩 : 아마존에서 배우는 세계 허물기
워크룸프레스(Workroom) | 부모님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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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브라질 서부 혼도니아주에 거주하는 카리푸나족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원주민 공동체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제주도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숲을 지키며 살아가는 그들을 둘러싼 환경은 파괴적인 산림 벌채부터 끈질긴 토지 강탈, 보이지 않는 살해 위협까지 험난함으로 가득하다. 이 책은 작가이자 인류학 연구자, 기후 활동가인 김한민이 그들과 함께 지낸 시간 동안 얻은 성찰이자 시행착오의 기록이다.16세기 포르투갈 식민지 개척자들이 현재 브라질 동부 해안에 발을 딛은 이래, 아마존 원주민들의 세상은 종말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특히 20세기 초 고무 산업이 붐을 이루며 외부인의 침입이 본격화했고, 1970년대에는 브라질 정부가 원주민 통합 정책을 펼친 결과 원주민들에게 재앙이 닥쳤다. 카리푸나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치명적이었던 것은 외부인과 함께 찾아온 전염병이었다. 1976년 브라질 정부가 대규모 탐사대를 파견하기 시작한 지 7년 후인 1983년, 살아남은 카리푸나족은 단 여덟 명뿐이었다. "세상의 종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으면, 원주민들에게 물어보라. 그게 어떤 것인지 그들은 알기 때문"이라는 인류학자인 비베이루스 지카스트루의 말처럼, 그들은 종말의 전문가다.우리는 언월딩에 대한 감이 없다. 경험한 적이 없으니 어쩌겠는가. 반면 언월딩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의 허물어짐을 몸소 경험한 사람들, '세계는 단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람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이런 이들이 있다.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할지 몰라도, 아마존에만 약 200만 명 이상 존재하는 그들. 바로 원주민들이다.
생생히 기억하건대 그 이야기는 세계의 종말이 아닌 정반대 이야기였다. 나는 예의를 지키기 위해, 또 정말로 동일한 이야기인지 확인하기 위해 끝날 때까지 잠자코 기다렸다. 똑같은 이야기가 맞았다. 당황한 나는 그가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물었다. "잘 들었어. 그런데 이건 '세계의 창조'에 대한 이야기 아니야? 전에 들은 적이 있어." "아니." 그는 반박했다. "우린 세계 창조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걸."
'동물 이상의 동물들'로 가득한 이파지 세계로서의 숲은, 동시에 행위성(agency)으로 충만한 공간이기도 하다. 행위성을 가리키는 원주민 언어는 없지만 가장 근접한 단어를 꼽으라면 나는 이파지를 꼽고 싶다. 이는 형용사이자 동사이며, 때로는 명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 원주민 사회의 다른 많은 개념과 마찬가지로 유연하고 유동적이다. 높은 수준의 이파지는 범접 불가능한 샤먼의 존재로 대표되지만, 다른 수준의 이파지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카리푸나족의 역동적인 숲에서는 어류처럼 비교적 단순한 능력밖에 없다고 여겨지는 생명체조차 행위성이 결여된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한민
작가. 창작 집단 '이동시'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비수기의 전문가들』, 『착한 척은 지겨워』 등의 책을 쓰고 그렸다. 현재 리스본 고등사회과학연구원(ISCTE) 박사과정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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