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평양 읍지를 주 자료로 활용해서 연구해 온 저자는 그간 조선시대 평양의 지역적 성격을 탐색한 여러 논문들을 모아 책을 엮었다. 주로 조선시대에 나온 평양 읍지의 지역 정보를 토대로 평양을 소재로 한 여러 자료들이 어디에 초점을 두거나 무엇을 적극적으로 선택했는지를 논의했고, 그 외 특정 자료로 평양의 지역적 특성을 분석했다.
이런 논문들을 크게 ‘평양을 바라보는 시선’, ‘평양의 내부 인식’, ‘변화하는 모습들’이라는 세 개의 소제목으로 묶어 재편했다. 곧 평양을 찾아오거나 관심을 가진 중국 사신이나 다른 지역 문인들의 작품으로 당시 외부인이 평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다루는 한편으로, 읍지 등을 통해 평양인이 자기 지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거나 어떻게 외부에 보여주고 싶어 하는지를 함께 고려했다. 마지막 분류의 논문에서는 평안도 관찰사 박엽과 풍수설에서의 ‘행주형’ 형국이 평양에서 어떤 인식의 변화를 거치는지를 살폈다.
출판사 리뷰
평양 읍지를 주 자료로 활용해서 연구해 온 저자는 그간 조선시대 평양의 지역적 성격을 탐색한 여러 논문들을 모아 이 책을 엮었다. 주로 조선시대에 나온 평양 읍지의 지역 정보를 토대로 평양을 소재로 한 여러 자료들이 어디에 초점을 두거나 무엇을 적극적으로 선택했는지를 논의했고, 그 외 특정 자료로 평양의 지역적 특성을 분석했다.
이런 논문들을 크게 ‘평양을 바라보는 시선’, ‘평양의 내부 인식’, ‘변화하는 모습들’이라는 세 개의 소제목으로 묶어 재편했다. 곧 평양을 찾아오거나 관심을 가진 중국 사신이나 다른 지역 문인들의 작품으로 당시 외부인이 평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다루는 한편으로, 읍지 등을 통해 평양인이 자기 지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거나 어떻게 외부에 보여주고 싶어 하는지를 함께 고려했다. 마지막 분류의 논문에서는 평안도 관찰사 박엽과 풍수설에서의 ‘행주형’ 형국이 평양에서 어떤 인식의 변화를 거치는지를 살폈다.
평양과 관련된 기존의 여러 논의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지점을 중심으로 보게 되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평양을 포함한 평안도 차별 담론, 풍수지리에 대한 일반적 이해 등의 통념과 달리 이책에서는 평양으로 대상을 제한한 상태에서 평안도 차별 담론으로 평양을 설명할 수 없는 반례가 있다거나, 풍수설 때문에 이런저런 속설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여러 현상들이 후대에 들어온 풍수설에 맞추어 재해석되는 양상을 볼 수 있다는 식의 논의를 펼치기 때문이다. 또 조선시대 국내 문인들이 쓴 <평양팔경> 같은 팔경시의 전통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사신이 중심이 된 <평양승적>이라는 유람시 관행이 더 남아 있다는 점을 주목했고, 기자의 유적을 강조하고 지역과 결부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중국에 대한 사대적 태도로만 설명할 수 없고 이 지역 내부의 이해관계나 지역인의 욕망과 결부되어 있다고 해석한 점도 이채롭다. 조선시대 평양 연구의 최근 동향 및 새로운 관점을 확인할 수 있는 저작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은주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강의교수. 전공분야는 한국한문학이며 주로 지역문학과 문화를 연구해왔다. 저서로 {행복한 상상, 신광수의 <관서악부>}, {평양 자료의 기초 연구}, 역서로 {명청 산문 강의}, {고증학의 시대}, {중국 현대 학술의 건립} 등이 있다.
목차
평양을 바라보는 시선
명 사신의 평양 제영시
만들어진 유적, 평양의 로컬리티
김제학의 관서 죽지사에 나타난 역사 인식
평양의 내부 인식
평양인의 자기인식
평안도 일화집, <칠옹냉설>
평양읍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변화하는 모습들
박엽에 대한 기억의 변화 재론
평양의 행주형 담론의 시기적 변화 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