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모두가 긍정적으로 살아야 할까? 무엇을 보든 좋은 면을 먼저 보고, 좋게 생각하며 웃어넘기는 것만이 복잡한 인생을 풀어내는 해답일까? 미리 고백하자면 나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다.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무엇이든 의심부터 하고 보는 사람, 매사에 크고 작은 질문을 줄줄 달고 다니는 사람. 그게 나다.
이런 성격이 ‘부정적’이라는 말로 불리기 쉽다는 것은 어른이 되고서야 알았다. 나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긍정적인 사람이라 부르며, 세상은 알게 모르게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되라고 속삭인다는 사실도.
나 역시 그렇게 되려고 노력해 봤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 언젠가부터는 생긴 대로 그냥 살았다.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다. 부정적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지는 성격에도 좋은 점이 있었다. 싫어하는 게 많다 보니, 좋은 걸 더 있는 힘껏 좋아하게 된다는 것. 겉으로는 둥글둥글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뾰족한 나라는 사람과, 그런 사람이 힘껏 사랑한 것들을 책에 담았다.
출판사 리뷰
“스스로 부정적이라고 생각한 내 안에는
나를 긍정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었다.”
사실은 누구보다 자신을 긍정하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작은 응원
모두가 긍정적으로 살아야 할까? 무엇을 보든 좋은 면을 먼저 보고, 좋게 생각하며 웃어넘기는 것만이 복잡한 인생을 풀어내는 해답일까? 미리 고백하자면 나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다.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무엇이든 의심부터 하고 보는 사람, 매사에 크고 작은 질문을 줄줄 달고 다니는 사람. 그게 나다.
이런 성격이 ‘부정적’이라는 말로 불리기 쉽다는 것은 어른이 되고서야 알았다. 나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긍정적인 사람이라 부르며, 세상은 알게 모르게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되라고 속삭인다는 사실도.
나 역시 그렇게 되려고 노력해 봤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 언젠가부터는 생긴 대로 그냥 살았다.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다. 부정적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지는 성격에도 좋은 점이 있었다. 싫어하는 게 많다 보니, 좋은 걸 더 있는 힘껏 좋아하게 된다는 것.
겉으로는 둥글둥글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뾰족한 나라는 사람과, 그런 사람이 힘껏 사랑한 것들을 책에 담았다. 살면서 부정적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면, 그런 당신을 숨기거나 바꾸려고 너무 애쓰고 있다면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성격은 그 사람이 살아 온 길이라고. 그걸 부정하는 건 자신이 살아 온 길을 부정하는 거라고. 세상이 말하는 좋은 것들을 따라가다가 원래 갖고 있던 좋은 것들을 잃어버리지 말자고. 사실은 누구보다 자신을 긍정하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모난 사람의 작은 응원.
도끼눈을 뜨고 투정하는 데 익숙한 내게도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온다. 너무 맛있는 디저트, 너무 재밌는 영화, 인생책, 너무 잘 맞는 사람을 만날 때. 그럴 때는 세상에 다시 없을 기쁨을 경험한다. 있는지도 몰랐던 내 안의 어떤 부분이 부르르 가늘게 떨린다.
- 부정적인 사람도 가끔은 바보같이 웃는다」 중에서
인생에서 경험하는 기쁨의 총량이 사람마다 비슷하다면, 소소한 데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주 찾아오는 기쁨과 어쩌다 한 번 내게 오는 기쁨은 덩치 자체가 다를 것이다. 내 기쁨은 흡사 디즈니 캐릭터 ‘빅 히어로’를 닮았다. 얼마나 몸집이 크냐면 가끔은 강펀치를 맞은 듯 몸이 휘청하기도 한다. 그런 기쁨은 몸 안에 새겨져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 순간을 생생히 다시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어느 기쁨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다시 겪기 어려운 귀중한 기쁨임을 알기 때문이다.
- 「부정적인 사람도 가끔은 바보같이 웃는다」 중에서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능숙한 척 온갖 상황에 처한 나를 만든다. 어떤 불행도 나를 어찌하지 못하도록 앞서 준비한다. 그러면서도 미처 대비하지 못한 웃음을 맞닥뜨린다. 친구와의 카톡에서 터지는 실없는 농담, 물을 엎지른 고양이가 온몸을 흔들며 발을 터는 광경 같은 것. 그럴 때는 배에서부터 웃음을 끌어올려 웃게 된다. 그러면서 또 생각한다. 내 인생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정말 별로 없구나, 하고. 웃는 동안은 머릿속 테이블도 깨끗이 잊는다. 출근길의 눈사람, 오랜만의 휴가 같은 부드러운 시간.
- 「진지한 사람의 진심」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라일락
겉으론 둥글둥글해 보이지만 사실은 꽤나 뾰족한 사람. 프리랜서 에디터로 글 곁에서 일하며, 매주 글쓰기모임에서 글을 쓴다. 모임 친구들과 욕망 에세이 『싶싶한 하루 보내세요』를 함께 썼다.브런치 @timetothink
목차
프롤로그 _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지도
1 사실은 좀 뾰족한 사람 _ 나라는 사람에 관하여
부정적인 사람도 가끔은 바보같이 웃는다
안 크면 안 되나요?
잘 보일 필요 없단다
나는 왜 하소연을 참지 못하는가
진지한 사람의 진심
나는 고통에 집중한다
하늘에서 불운이 비처럼 내려와
일어날 일은 일어납니다
내가 실패담에 끌리는 이유
꾸준히 꾸준하지 못한 사람
쓰러진 그대로 굿모닝
2 가끔 바보같이 웃음이 날 때 _ 살게 하는 기억에 관하여
금은방 딸내미
고양이 할미
간지러운 비밀
망원동 간디와의 요가시간
녹은 비누를 꼭 쥐는 마음으로
다시 만난 요가
당신의 첫 기억은 무엇이었나요?
열세 개의 방
서울 골목에서
부디 길 잃지 않고 잘 도착하길
3 프로불평러의 사랑 _ 존재들과 나눈 교감에 관하여
내일은 또 어떤 그를 만나게 될까
두고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두 번째 휴가
참을 만큼 사랑스러운
나는 5, 사실은 35
오늘의 고모
아파하는 것보다 기억하는 일
가난한 사랑의 노래
그 밤
4 글 쓰는 사람의 방향 _ 쓰는 일에 관하여
좋아함을 받는 글을 쓰고 싶다
글 쓸 때면 에세이를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글쓰기 방학
생각을 굽자
에필로그 _ 침묵을 뚫고
추천의 글 _ 박은지(책방 부비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