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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컵의 휴식
난다 | 부모님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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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를 쓰는 사람이 맞닥뜨린 언어의 편린들을 주워올린 일종의 문학 일기. 1년 동안 쓴 일기를 한 권에 묶고 날짜를 쓰지 않고 월별로만 장을 나누었다. 문학화시킬 필요가 없는 평평한 순간들에 대한 기록, 문학의 반대편으로 나아가는 날것의 글쓰기이자 어떠한 의미도 들어서지 않는 평이한 순간을 유지하려는 시도이다.

  출판사 리뷰

이수명의 ‘날짜 없는 일기’ 3권 출간!

날것의 반형식, 반문학적인 쓰기
시를 버리고 지상에 도달하는 언어들


시를 쓰는 사람이 맞닥뜨린 언어의 편린들을 주워올린 일종의 문학 일기. 1년 동안 쓴 일기를 한 권에 묶고 날짜를 쓰지 않고 월별로만 장을 나누었다. 문학화시킬 필요가 없는 평평한 순간들에 대한 기록, 문학의 반대편으로 나아가는 날것의 글쓰기이자 어떠한 의미도 들어서지 않는 평이한 순간을 유지하려는 시도이다. 시인 이수명은 시에 대한 생각 옆에 무심하게 펼쳐진 시공간과 일상, 사물과 현상을 이리저리 스케치해나가며 문학과 문학 아닌 것의 경계, 시어와 시어 아닌 것의 차이가 흐려지는 순간을 포착해보려 한다.

1. 내가 없는 쓰기
2. 정적과 소음
3. 흰 컵의 휴식
4.
5.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아직도 탁상달력을 사용한다. 사람들을 만나서 일정을 메모할 때 폰을 이용하지만 집에서는 책상 위에 놓인 작은 달력에 기입한다. 그것도 주로 연필로 적는다. 연필과 종이의 만남을 지속하는 방법이다. 몇 자 적는 짧은 순간의 정서가 마음을 다독인다. 그날 기분에 따라서 글씨의 크기와 필체와 흘림이 모두 다르다. 나중에 잘 못 알아보는 것들도 있다. 내 글씨가 아닌 것 같은 글자들이다.
_2025년 1월 일기 「6」

발화되지 않은 것들, 언어에 접촉되지 않은 무한 세계의 우둔함 속에 몸을 맡기고 앉아 있다. 나는 그 우둔함 속에서 우둔해지고, 거친 힘 속에서 약화되며, 무한의 흐름 속에 상실된다. 이는 매우 간명한 과정이다. 무한은 명령이고 속삭임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한 채 편안하다. 언어의 옆길에 있는 물을 마신다. 언어가 알지 못하는 물을 마신다. 꾸밀 수 없는 물이다. 나는 그냥 물을 바라본다. 발화하지 않는 것을 발화되지 않게 한다.
_2025년 3월 일기 「8」

녹이 스는 것에 사로잡힌다. 녹이 슬고 멈추어진 세계에서 어떤 말 못할 불가피함을 목도한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접어든 것이다. 녹의 색은 형언하기 어렵다. 청록이나 청회색 비슷한, 그러면서 포괄적으로 검은색이다. 시간이 색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시간이 쓰러지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초월과 우월을 내려놓고 시간이 색으로 흐느끼는 중이다.
이런 색을 어디에선가 또 본 느낌이다. 어두워질 때의 짙푸른 색이 그렇다. 이맘때, 가까이 도로로 엄습해오는 어둠뿐 아니라 멀리 산의 어두워지는 형체가 모두 청흑색을 띤다. 녹이 슬 때, 그리고 어두워질 때, 시간은 엇갈린 참회를 하는 것일까. 너무 늦었다고, 너무 빠르다고.
_2025년 6월 일기 「5」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수명
1994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놀이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마치』 『물류창고』 『도시가스』, 산문집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내가 없는 쓰기』 『정적과 소음』, 연구서 『김구용과 한국 현대시』, 평론집 『공습의 시대』, 시론집 『횡단』 『표면의 시학』, 번역서 『낭만주의』 『라캉』 『데리다』 『조이스』 등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005

1월 013
2월 033
3월 053
4월 075
5월 097
6월 119
7월 139
8월 159
9월 181
10월 201
11월 221
12월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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