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국의 국가 정체성 담론을 형성해 온 “중화민족” 개념을 정치적·역사적·문화적 관점에서 해부한 책이다. 저자는 “중화민족”이 단순히 자연스러운 혈통적 공동체가 아니라, 권력과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인위적으로 구성된 담론임을 지적한다. 이 책은 고대 화이질서와 문명 중심성에서 출발하여 근대적 민족 개념의 수입, 청말과 국민당·공산당의 정치 전략, 그리고 현대 중국의 감시국가와 디지털 제국 담론까지 폭넓게 추적한다.
출판사 리뷰
『중화민족의 실체와 미래』는 중국의 국가 정체성 담론을 형성해 온 “중화민족” 개념을 정치적·역사적·문화적 관점에서 해부한 책이다. 저자는 “중화민족”이 단순히 자연스러운 혈통적 공동체가 아니라, 권력과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인위적으로 구성된 담론임을 지적한다. 이 책은 고대 화이질서와 문명 중심성에서 출발하여 근대적 민족 개념의 수입, 청말과 국민당·공산당의 정치 전략, 그리고 현대 중국의 감시국가와 디지털 제국 담론까지 폭넓게 추적한다.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문명의 중심’이라는 신화, 한족 개념의 재구성과 ‘중화민족’ 담론의 제도화를 살펴보며, 개념의 허구성과 형성과정을 드러낸다. 2부는 권력과 역사, 동화의 장치들을 분석하며 동북공정, 변방 통치, 문화정치가 민족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을 다룬다. 3부에서는 대만, 홍콩, 신장, 티베트 등 지역적 맥락에서 드러나는 균열과 저항, 디지털 사회 속 새로운 정체성 담론을 검토한다. 4부는 공산주의 이념 약화 이후 중국의 미래 시나리오를 전망하며, 연방적 분권, 인권 담론, 새로운 지정학적 가능성을 모색한다.
저자는 “중화민족” 담론이 내부적으로는 소수 민족을 동화시키고, 외부적으로는 국제사회에 정당성을 호소하는 정치적 장치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저항과 분권 요구 속에서, 이 담론이 더 이상 과거처럼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을 지적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중화민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허구성과 권력 전략을 이해하고, 동아시아 정세와 중국의 미래를 성찰하는 지적 도구를 얻게 될 것이다.
“‘중화민족’은 혈통의 자연스러운 산물이 아니다. 그것은 정치적 기획의 산물이며, 국가 통합을 위한 전략적 담론이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과 세계화 속에서 이러한 담론은 점차 도전받고 있다. 대만과 홍콩의 정체성은 독자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신장과 티베트의 저항은 문화적 다양성의 힘을 보여준다. 이 책은 ‘중화민족’이라는 허구가 무너질 때, 오히려 중국이 더 풍부한 민주적 정체성과 다원성을 획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중화민족’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역사 논쟁이 아니라, 미래의 정치와 사회를 준비하는 작업이다.”
목차
프롤로그 / 5
1부 개념의 기원과 사상적 토대 / 9
1장 문명의 중심이라는 신화 / 11
2장 민족 개념의 수입과 변용 / 26
3장 '한족'의 탄생과 재구성 / 42
4장 '중화민족' 담론의 제도화 / 57
5장 '상상의 공동체'로서의 검증 / 72
2부 권력, 역사, 그리고 동화의 기술 / 87
6장 국가 통합의 기술과 장치 / 89
7장 역사 재구성과 동북공정 / 104
8장 한족 중심의 문화정치 / 119
9장 변방 통치: 신장·티베트·내몽골·홍콩 / 134
10장 국제사회의 응시와 규범의 언어 / 150
3부 현재의 균열과 저항 / 165
11장 일상 속 저항과 협상 / 167
12장 경제발전과 정체성의 변주 / 182
13장 디지털 제국과 감시국가 / 198
14장 대만·홍콩과 내지 민족주의의 상호작용 / 213
15장 한반도와 동북아 질서 속 '중화민족' / 228
4부 미래 시나리오와 대안적 상상 / 245
16장 공산주의 이념의 약화와 정당성 전환 / 247
17장 연방·연합·분권의 경로들 / 263
18장 민족자결과 인권의 새로운 언어 / 278
19장 지정학과 분화의 가능성 / 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