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넉넉하게 모두를 품어 줄 것 같은 가을날, 무지와 친구들이 숲에 왔다. 풍요로운 숲은 보물 천지, 저마다 맘에 쏙 드는 보물을 발견하곤 들썩이는데 사진 한 장에 분위기는 곧 싸늘하게 반전된다. 서로를 탓하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 무지와 친구들, 과연 감정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카카오프렌즈 마음 그림책」 시리즈 출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안영은 X 카카오프렌즈
아이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다독여 주는 경쾌하고 다감한 이야기!「카카오프렌즈 마음 그림책」 시리즈는 유아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슬픔’, ‘두려움’, ‘분노’의 감정을 세세하게 조명하며, 건강하게 다루는 법을 담아낸 시리즈다. 무지, 네오, 프로도, 어피치, 튜브, 제이지와 하타타지, 무찡과 콘까지. 귀엽고 개성 넘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해 아이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고,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안영은 작가의 새로운 상상과 반짝이는 이야기가 더해져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권말에는 유아 정서 발달에 근거해 이현아 작가가 안내하는 ‘감정 진단서’와 ‘감정 사용법’을 담았다. 양육자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대화법을 터득하고, 아이는 지혜롭게 감정을 마주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왜 화가 났었지?”
‘분노’라는 감정의 복잡다단함작은 불씨가 화르르 타오르듯 걷잡을 수 없이 크게 화가 난 적이 있는가? 책 속 무지는 친구들과의 작은 다툼을 시작으로 분노의 폭풍에 휩싸이고 만다. 한바탕 화를 낸 뒤에야,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무지. 분노라는 얼굴 안에 실망감, 속상함, 당혹감 등 복잡한 감정이 촘촘히 엮여 움트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렇게 우리의 감정은 이리저리 툭툭 부딪히고 뒤섞여 나도 모르는 생소한 얼굴로 갑자기 툭 튀어나오곤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워 행동으로 먼저 표출하곤 한다. 버럭 소리를 내지르는 무지와 친구들처럼 말이다. 『버럭버럭 무지와 고드름 아이스크림』은 얽히고설킨 감정의 결들을 촘촘히 엮으며 ‘분노’라는 감정에서 자연스레 출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은 자기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건강하게 화난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미안해!”
운무가 걷히며 산뜻하게 드러나는 화해의 장뾰족뾰족 화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자, 친구들과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는 무지. 그 순간 꽁꽁 얼어붙은 고드름도 사르르 녹아, 달콤한 아이스크림콘처럼 변한다. 친구들을 떠올리며 아이스크림에 재미있는 이름을 지어주는 무지의 모습은 마치 화합의 연주를 하듯 경쾌해 어깨가 연신 들썩인다. 무지는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고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버럭버럭 무지와 고드름 아이스크림』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 실타래처럼 얽힌 감정이 산뜻하게 풀리는 마법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어.”라는 무지의 말에 공감하며, 솔직하게 감정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너 때문이야.’ 대신 ‘내 마음은 이랬어.’로 건너갈 수 있도록 마음의 다리를 놓아 주어, 아이들이 진정한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뾰족한 고드름이 몽글몽글 아이스크림으로!
감정선을 따라 들썩이고, 포효하고, 품어 주는 자연『버럭버럭 무지와 고드름 아이스크림』은 친구들의 감정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리드미컬하게 그렸다. 친구들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서로를 탓하는 순간, 평화로운 숲에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들도 잔뜩 성이 난 듯 표정이 점점 험악해진다. 이내 숲은 친구들 마음처럼 꽁꽁 얼어붙어 뾰족한 고드름으로 뒤덮이고 만다. 하지만 친구들이 웃음을 되찾자, 뾰족한 고드름은 사르르 녹아 둥글둥글 아이스크림이 되고, 다시 알록달록한 숲이 되어 아이들을 가만히 품어 준다. 이처럼 ‘숲’을 하나의 ‘감정 공간’으로 설정해 분노와 회복의 과정을 은유적으로 담아내 이야기에 박진감을 더한다. 고드름처럼 차가운 마음이 따뜻하게 녹아 아이스크림이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안영은
친구가 내 마음을 받아 주었을 때 기쁜 감정, 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주었을 때 섭섭한 감정, 그런 감정의 기억들이 모여서 ‘오늘의 안영은’이 되었답니다.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감정의 조각들을 꺼내 보며 이 책을 썼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추석 그림책 달님 송편』 등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로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