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햇살이 따가운 한여름, 수영장에 온 친구들은 시원하게 물속으로 첨벙 뛰어드는데, 앗! 어피치가 안 보인다. 자신만만했던 모습과는 달리 어피치의 발끝은 물가에서 주춤주춤 망설이는데…… 어피치의 마음속에서는 어떤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가며 내면의 떨림을 경쾌하게 풀어낸 이야기를 만나 보자.
출판사 리뷰
「카카오프렌즈 마음 그림책」 시리즈 출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안영은 X 카카오프렌즈 아이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다독여 주는 경쾌하고 다감한 이야기!「카카오프렌즈 마음 그림책」 시리즈는 유아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슬픔’, ‘두려움’, ‘분노’의 감정을 세세하게 조명하며, 건강하게 다루는 법을 담아낸 시리즈다. 무지, 네오, 프로도, 어피치, 튜브, 제이지와 하타타지, 무찡과 콘까지. 귀엽고 개성 넘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해 아이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고,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안영은 작가의 새로운 상상과 반짝이는 이야기가 더해져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권말에는 유아 정서 발달에 근거해 이현아 작가가 안내하는 ‘감정 진단서’와 ‘감정 사용법’을 담았다. 양육자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대화법을 터득하고, 아이는 지혜롭게 감정을 마주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어푸어푸, 못 하겠어!”
슬금슬금 도망치고 싶은 마음, 두려움우리는 언제 두려움을 느낄까? 캄캄한 밤 어두운 방에 혼자 있을 때, 벌레를 봤을 때 등 저마다 다양한 순간을 떠올릴 것이다. 책장을 펼치면 물을 무서워하는 어피치가 등장한다. 친구들과 수영장에 간 어피치는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들숨 한번 날숨 한번 심호흡을 하기도 하고, 내달려 보기도 하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두려움에 휩싸인 마음은 점점 커지기만 하는데……. 어피치는 용기를 내어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을까?
『바들바들 어피치와 보물섬』은 어피치 내면의 떨림을 조명하며,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마주하고 돌파하는 법을 보여 준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두려움은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함께 머물러도 괜찮은 감정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에 싸여 있는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실상과 마주하고 한 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건네준다.
“수영 좀 못하면 어때?”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기어피치는 그네도 가장 멀리 뛰고, 미끄럼틀도 맨 먼저 타는 등 무엇이든 잘하는 자신감 넘치는 아이다. 그런데 수영장에 간 날, 물을 무서워하는 자신을 마주하고 혼란스러워한다. 항상 칭찬만 받아왔기에 수영을 못하는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솔직하게 겁이 난다고 말하자니 부끄러움이 앞서, 친구들에게도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한다. 이처럼 ‘나’에 대한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의식될수록 우리는 나도 모르게 ‘척’할 때가 있다. 나의 내면을 드러내지 못하고 멈칫거리면서 말이다.
급기야 꾹꾹 누르고 있던 감정을 터트리는 어피치. 물이 무섭다고 외치는 어피치에게 “수영 좀 못하면 어때?”라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친구들의 반응은 어피치의 마음을 열어 주는 열쇠가 된다. ‘그래! 수영 좀 못할 수도 있지.’라며 활짝 웃는 어피치를 보는 순간 긴장감이 해소되고 내내 답답했던 숨통이 풍선 터지듯 통쾌하게 터진다.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공표할 수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어피치 선장 배가 곧 출발합니다!”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함『바들바들 어피치와 보물섬』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마음속 떨림을 경쾌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물을 무서워하는 어피치가 처한 현실과 신나는 보물섬 모험을 떠나는 상상을 자연스레 넘나들며 생기 있는 이야기를 꾸려 냈다. 어피치가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순간, 어피치는 선장으로 친구들은 선원으로 변신하고, 풍선은 보물이 되고 튜브는 배로 변신한다. 그리고 수영장이 바다로 확장되는 순간, 바다 건너 어딘가에 있을 보물섬은 친구들의 목표 지점이 된다. 마치 어피치가 마음의 방향키를 잡고, 두려움을 힘차게 헤쳐 나가는 듯 생동감 넘친다. 모두 함께 어피치 선장 배에 올라타 자신만의 두려움을 헤쳐 나가 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안영은
친구가 내 마음을 받아 주었을 때 기쁜 감정, 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주었을 때 섭섭한 감정, 그런 감정의 기억들이 모여서 ‘오늘의 안영은’이 되었답니다.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감정의 조각들을 꺼내 보며 이 책을 썼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추석 그림책 달님 송편』 등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로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