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에세이계에 걸출한 신인이 나타났다. 추천사를 쓴 《마음의 문제》 한수희 작가는 이 책을 읽은 소감을 한마디로 이렇게 밝힌다. '아씨, 나 어쩌지…?' 베스트셀러 에세이스트를 긴장시킨 《상극의 희극》 저자 이정원은 한수희 작가의 표현대로 '패기와 기세와 리듬으로 가득한 문장들로 속절없이 빠져들게' 한다.
위트 있는 글, 그러면서도 밑줄 긋고 싶은 통찰을 주는 글. 언뜻 모순적인 이 두 가지가 적절히 조화된 글. 눈으로만 따라 읽어도 술술 읽히는 리듬감을 타고 난 글. 밀고 당기는 문장의 그 리듬만으로도 어떤 쾌감이 들게 하는 글. 요즘 보기 드문 만연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문장에 대한 타고난 감각이 탁월한 글. 《상극의 희극》은 실로 오랜만에 '필력 있는 산문을 읽는 기쁨'을 준다.
출판사 리뷰
베스트셀러 에세이스트를 긴장시킨 신인작가의 탄생!
《마음의 문제》 한수희 추천
"패기와 기세와 리듬으로 가득한 글"
"몇 줄의 문장만으로도 속절없이 빠져들고 만다"
에세이계에 걸출한 신인이 나타났다. 추천사를 쓴 《마음의 문제》 한수희 작가는 이 책을 읽은 소감을 한마디로 이렇게 밝힌다. '아씨, 나 어쩌지…?' 베스트셀러 에세이스트를 긴장시킨 《상극의 희극》 저자 이정원은 한수희 작가의 표현대로 '패기와 기세와 리듬으로 가득한 문장들로 속절없이 빠져들게' 한다.
위트 있는 글, 그러면서도 밑줄 긋고 싶은 통찰을 주는 글. 언뜻 모순적인 이 두 가지가 적절히 조화된 글. 눈으로만 따라 읽어도 술술 읽히는 리듬감을 타고 난 글. 밀고 당기는 문장의 그 리듬만으로도 어떤 쾌감이 들게 하는 글. 요즘 보기 드문 만연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문장에 대한 타고난 감각이 탁월한 글. 《상극의 희극》은 실로 오랜만에 '필력 있는 산문을 읽는 기쁨'을 준다.
궁합은 상극, 인생은 희극
이렇게 안 맞아도 어떻게든 굴러간다
사회부 기자를 꿈꾸던 저자는 수년 간 준비하던 언론 고시에 수차례 낙방하고 완전히 미련을 버린 뒤 결혼한다. 남편은 어느 면으로 보나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취향, 성향, 기질, 성격, 사고방식, 경제관념, 세계관이 대척점에 있는 남자. 가늘고 긴 손가락에 이끌린 저자는 남편의 진중함과 사려 깊음이 자책이나 후회와 한통속이라는 걸 같이 살고서야 깨닫는다. 5성급 호텔을 단칸방이라고 말하는 남자. 싸고 양 많은 게 쇼핑의 기준인 남자. 몸 쓰는 일엔 젬병이지만 책상머리에선 세상 스마트한 남자. 그런 남자와 양극단에 있는 여자는 사사건건 모든 게 이해 불가다.
이것은 일견 불화처럼 보일 수 있으나 글 속에 묘사되는 부부의 케미는 혐관에서 시작되는 로코 같다. 너무 달라서 다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종내엔 피식 웃게 되고야 마는 엔딩. 그것은 필터 낀 억지스러운 미화라기보다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누구라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실주의에 가깝다. 어른으로서 '모양 빠지는' 모습을 부러 감추거나 포장하지 않고, 가감 없이 드러내며 용감하게 솔직하다.
위트로 빛나는 통찰, 가벼움과 진지함의 간이 딱 맞는 책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일상의 순간을 세심한 관찰력으로 포착한 저자는 위트와 진지함이 절묘하게 더해진 통찰력으로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부분은 필연적으로 어떠한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34쪽), '마지막 마무리를 잘해낸 사람만이 시작도 했었던 사람으로 기억된다'(145쪽), '인간은 왜 등 따숩고 배부르면 자신의 가능성을 다 펼치지 못하는가'(246쪽)처럼 자꾸만 밑줄을 긋게 하고, 의미를 곱씹게 하는 문장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좋은 작품은 창작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 책이 그렇다."
제목도, 저자도 모른 채 원고를 읽은 '블라인드 독서단'의 몰입과 찬사
신인작가의 첫 책이라는 핸디캡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특별한 사전 서평단을 모집했다. 제목도, 저자도 비공개로 한 '블라인드' 원고 일부를 미리 읽고 리뷰를 쓰는 것.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채택한 것은 원고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 색다른 방식에 호기심과 관심을 보인 많은 예비독자들이 블라인드 독서단에 참여했고, 진정성 넘치는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이 책에 대한 몰입과 애정을 전했다.
'좋은 작품은 창작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 책이 그렇다.'(밤박하 님), '적당한 유머와 적당한 진지함이 교차하며 일상을 다루는 에세이의 묘미!'(박나정 님), '날것 같으면서도 정돈된, 단정하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글. 읽는 내내 모든 문장들에 빨려 들어갔다.'(윤정은 님), '집요한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현실적인 관계의 심리학을 그렸다. 명랑, 유쾌, 발랄한 문장은 몇 번이고 밑줄을 긋게 한다.'(김서희 님), '글을 읽는 동안, 어떤 사람의 기쁨과 슬픔과 청춘과 외로움이 내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느낌이었다.'(김아리 님) 등을 포함해, 수십 명의 진솔하고 애정 어린 리뷰가 책의 마지막 코너에 수록되어 있다.
그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은 머뭇거리거나 망설이고 수줍거나 민망해하는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어떤 말인가 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는 표정일 때, 그의 손가락들은 어김없이 자신만의 의지와 영혼이 있는 것처럼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어떠한 고민에 빠져 답을 보류해야 할 때면 손가락도 조용하고 가지런하게 상념에 빠진 듯 보였다. 감정을 숨기지는 못하되 조심스러운 그 손가락을 연애 기간 내내 사랑했다.
- '가늘고 긴 손가락을 사랑한 죄로'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이름 짓기에 골몰하던 그가 산책길에서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서 역 이름에 들어가는 발음들을 조합해 이름을 만들어보자는 거였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가 싶었지만 한편으로 머리를 굴려보니 지하철역 중에는 서현, 아현, 미아, 혜화처럼 발음이나 조합이 곱고 예쁜 이름이 많았다. 마지못해 응하는 척했지만 하다 보니 자존심 상하게 조금씩 재밌어졌고, 나중에는 도시나 동네 이름으로도 해보자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에 이르렀다.
“혜안 어때, 혜안?”
온갖 역과 인명, 동네와 지역명을 헤집어보며 수없이 많은 조합을 거친 끝에 갑자기 남편이 이렇게 외쳤을 때, 나는 이것이 우리 아기의 이름이 될 거라 직감했다.
- '산책 중독'
무엇보다 그 호텔의 예약을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는 호텔이 서울에 있어서였다. 왜 집에서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지, 누가 같은 동네에 ‘놀러’ 가지 ‘여행’을 간다고 하냐며 남편이 타박해올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정작 남편이 꺼낸 얘기는 더 가관이었다.
“아니, 넓은 집 놔두고 왜 단칸방에서 비좁게 자야 돼??”
헐! 단칸방이라니. (‘헐’이라는 표현보다 내 마음을 더 적확히 드러내는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
- '저마다의 로맨틱'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정원
이십 대엔 기자가 되고 싶었다. 삼십 대엔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애가 둘인 사십 대, 혼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정반대로 생긴 사람을 만나면 비로소 나의 모양을 알게 된다. 그것은 취향이나 성향, 기질, 성격, 사고방식, 경제관념, 세계관, MBTI, 그 모든 것이다. 대척점에 있는 남자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일을 하고 아이를 키운다. 내 인생은 특별할 줄 알았지만 평범한 나를 받아들이고 사는 것, 그것이 보통의 어른으로 사는 삶인 것 같다.
목차
한수희 추천사_ 결혼이라는 참 이상한 일
기획자 코멘트_ 신인작가를 발굴한다는 것
프롤로그_ 궁합은 상극, 인생은 희극
1. 나와 정반대에 있는 사람
가늘고 긴 손가락을 사랑한 죄로
소개팅에서 도망 간 남자
교집합이라고는 없는 사이
떨어져 있어도 너는 늘 내 옆에 있어
산책 중독
검소한 명품주의자
벌써 몇 번째 다이어트
저마다의 로맨틱
가족이 꼭 원팀일 필요가 있어?
2. 일복 없는 자의 자아실현
열망의 실체를 확인하는 법
관찰자의 시선
우울할 자격
강남 사는 분이 뭐가 걱정이에요
평범하게 살 용기
돈에서 자유롭길 원한다면
3. 가족이라는 변수
마무리를 해낸 사람만이 시작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사소한 아름다움을 맞이할 준비
새벽잠을 포기한 대신
할 만큼 한 사람의 이별 방법
못생겨질 것이 뻔한 환경에서 그를 구한 것은
매일 면접에서 떨어진다는 마음으로
그래도 내 인생 최대 업적은
동안이란 무엇인가
4. 술과 밤이 없었다면
남편이 둘인 여자
스물이었다
미지근한 카스와 돌아올 수 없는 M에게
밤과 이별하는 삶
고요한 소우주의 시간
주량도 모른 채 끝나는 인생이란
나도 이제 외롭고 싶다
에필로그_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글은 완성된다
블라인드 독서단 명단+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