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70만 한국 독자를 넘어 전 세계 42개국에 수출되어 세계 독자를 치유한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이 필사집으로 출간되었다. 작품 속 문장을 따라 쓸 수 있는 필사 지면과 김호연 작가가 추천하는 문장, 그리고 『불편한 편의점』 집필 후기가 함께 수록된 필사집은 독자의 하루를 따뜻하게 위로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미한 소설의 이야기를 다시금 느끼고 직접 쓰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번 필사집은 탄생했다.
친숙한 일상의 공간인 편의점을 배경으로 인간의 선의와 친절, 호의가 일으키는 마법 같은 힘을 탁월하게 그린 이 작품은 해외에서도 “근래 읽은 최고의 휴머니즘 소설” “눈을 뗄 수 없는 가슴 벅찬 힐링 드라마” “너무나 감동적이고 위안이 되어 우리의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보게 해준다”는 감상평이 쏟아지며 보편적인 공감을 얻었다. 『불편한 편의점 필사집』은 소설의 문장을 단지 따라 쓰는 것이 아닌, 독자가 숨차게 흘러가는 일상을 마무리하면서 이야기 속 인물과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문장을 필사하는 지면뿐 아니라, 문장을 읽고 느낀 감정을 메모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김호연 작가가 특별히 아끼는 문장과 함께 『불편한 편의점』 집필에 얽힌 에피소드와 경험들도 함께 수록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페이지를 만날 수 있다. 독자는 이 공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적을 수 있다. 한 주의 일기를 적어도 좋고, 『불편한 편의점』 문장의 뒷이야기를 직접 창작해봐도 좋다. 이 지면에서 독자는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신의 마음을 글로 풀어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불편한 편의점』의 찬란한 문장을 김호연 작가와 함께 쓴다
★★★170만 부 판매 돌파
★★★국립중앙도서관 올해의 책 / 전국 38개 도시 올해의 책
★★★전 세계 42개국 수출 / 15개국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대만 20만 부 판매, 번역문학 1위 /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3위
★★★연극 & 웹툰 절찬 상연 및 연재 중
한 장 한 장 문장을 쓸 때 느껴지는 온기
하루를 마무리하며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는 시간170만 한국 독자를 넘어 전 세계 42개국에 수출되어 세계 독자를 치유한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이 필사집으로 출간되었다. 작품 속 문장을 따라 쓸 수 있는 필사 지면과 김호연 작가가 추천하는 문장, 그리고 『불편한 편의점』 집필 후기가 함께 수록된 필사집은 독자의 하루를 따뜻하게 위로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미한 소설의 이야기를 다시금 느끼고 직접 쓰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번 필사집은 탄생했다.
친숙한 일상의 공간인 편의점을 배경으로 인간의 선의와 친절, 호의가 일으키는 마법 같은 힘을 탁월하게 그린 이 작품은 해외에서도 “근래 읽은 최고의 휴머니즘 소설” “눈을 뗄 수 없는 가슴 벅찬 힐링 드라마” “너무나 감동적이고 위안이 되어 우리의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보게 해준다”는 감상평이 쏟아지며 보편적인 공감을 얻었다. 『불편한 편의점 필사집』은 소설의 문장을 단지 따라 쓰는 것이 아닌, 독자가 숨차게 흘러가는 일상을 마무리하면서 이야기 속 인물과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문장을 필사하는 지면뿐 아니라, 문장을 읽고 느낀 감정을 메모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김호연 작가가 특별히 아끼는 문장과 함께 『불편한 편의점』 집필에 얽힌 에피소드와 경험들도 함께 수록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페이지를 만날 수 있다. 독자는 이 공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적을 수 있다. 한 주의 일기를 적어도 좋고, 『불편한 편의점』 문장의 뒷이야기를 직접 창작해봐도 좋다. 이 지면에서 독자는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신의 마음을 글로 풀어낼 수 있다.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하는 편의점의 밤
1부에서 4부까지 단계적으로 스스로를 돌보는 여정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이라는 공간의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해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듯 『불편한 편의점』에서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착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불편한 편의점』이 감동적인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을 넓혔다면, 『불편한 편의점 필사집』은 독자의 마음이 깊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1부 ‘밤을 건너는 사람들’에서 고민과 낙담에 빠진 독자의 정서에 천천히 스며든다. 각자의 내적 갈등을 지닌 소설 속 인물들을 그리는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그저 나처럼 삶을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어?”
고개를 들자 병상에 기댄 그녀의 푸석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를 지켜주기 위한 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돼.”
“……무슨 말이야?”
그녀가 눈을 감았다. 나는 말없이 숨을 골랐다.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면, 가족에게 솔직했어야 했어.” (44쪽)
“둘 곳 없는 마음을 돌보러 저기 모퉁이를 지나 느리게 다가오는 문장들.” 2부 ‘다정한 언어는 천천히 도착한다’를 소개하는 이 문장은 필사집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고단한 하루를 돌아보면 그날의 날카로운 언어들이 생각난다. 이번 필사집은 그런 독자들의 하루를 조금 더 다정하게 만든다. 특히 지갑을 찾아 보관해준 노숙자 독고를 두고 염 여사가 “경우가 있어. 시현이 넌 배려가 있고.”라고 말하는 부분을 필사하다 보면, 일상 속 스쳐간 따뜻한 말들을 복기할 수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작은 배려를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칠까? 큰 행운이나 웃음은 없을지라도 아주 작지만 분명 빛나는 언어들이 있다면 충만한 하루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똑같으신데요? 흰머리 조금 빼곤 하나도 안 늙어 보이세요.”
염 여사는 직접 주민등록증의 증명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확실히 증명사진과 지금의 자신은 꽤 달라 보였다.
“분하지만 그 사람 말이 맞네.”
“예?”
“경우가 있어. 시현이 넌 배려가 있고.” (88쪽)
청파동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 ALWAYS.
근사하진 않기에 더욱 특별한 삶들이 교차하는 공간소설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된 사람들을 그린다. 인물들의 사연과 갈등,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독자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은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오가는 곳이다. 가족과 갈등을 겪는 사람, 취업 걱정으로 불안한 사람, 가장의 무게를 견디는 사람, 성공을 향한 열망으로 불타는 사람. 각자 다른 생이 교차하는 지점인 것이다. 단순한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소설 속 편의점과 같은 곳에서 지쳤을 독자는 3부 ‘우리의 작은 공간’에서 잊고 있던 마음속 자신과 해후할 수 있다. 특히 3부의 책장을 넘기면 기다리고 있는 김호연 작가가 추천한 문장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를 필사하다 보면 마지막 글귀 “간신히 무언가를 깨우친 것이다.”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떠올려보자. 나는 무엇을 잊고 있었고 무엇을 몰랐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이런 고민의 과정마저 필사집의 일부인 것이다.
하지만 편의점은 계속 머무르는 곳이 아니라 잠시 들르는 곳이다. 4부 ‘편의점 너머로’는 피상적인 위안이 아닌 내일을 향한 응원과 지지를 전한다. 우리는 자신을 돌보고 나면 또 갈 길을 가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길을 가는 것이 결국 삶이니 말이다. 소설의 메시지와 궤를 같이하는 이 필사집은 길 앞에 선 우리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용기 내보자며 온기를 전한다.
4부를 소개하는 글 “우리의 등을 쓰다듬으며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깊은 곳으로 안내하는 문장들”이 말하는 것처럼, 필사집에 담긴 문장을 하루에 한 장 혹은 하루에 몇 장씩 몰아서 써보자. 그렇게 자신의 하루를 정리하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다 보면 어제보다 조금은 더 씩씩하게 가야 할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저요.”
사내의 웅크린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염 여사는 변명하는 학생을 상대할 때처럼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말씀하세요.”
“저…… 선생님. 배가 고파서요…….”
“그래서요?”
“편의점…… 도시락…… 아, 안 돼요?”
순간 염 여사의 마음에 미열이 일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과 ‘도시락’이라는 단어가 그녀를 한결 너그럽게 만들어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세요. 도시락 사 드시고요, 목마를 테니 음료수도 같이 사 드시고 계세요.”
“고, 고마워요.”
민식은 자신이 사람을 항상 목적을 갖고 대했다는 걸 느꼈다. 그냥 수다만 떨어도 이렇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의 의욕이 생기는데! 어쩌면 민식에게 필요한 건 이런 여유를 나눌 친구라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호연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 『불편한 편의점』(2021), 『불편한 편의점 2』(2022), 『나의 돈키호테』(2024)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 『김호연의 작업실』(2023), 『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2025)를 펴냈고, 영화 「이중간첩」(2003), 「태양을 쏴라」(2015)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2017)의 기획에 참여했다.
목차
여는 글 기도하듯 빈칸을 채워나가시길
1부 밤을 건너는 사람들
작가가 추천한 문장 1 들어주면 풀려요
01 선생님과 도시락
02 직원들의 삶이 걸린 문제
03 엄마 나 외로워
04 마흔넷 인생
05 탄약이 고갈된 병사의 심정
06 트라우마를 직면하다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07 자잘한 불운의 고개
08 고통의 추
09 곽은 부끄러웠다
10 내가 누구라고조차 말할 수 없는 지경
11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면
12 차이와 거리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13 관찰자의 시점
14 믿지 않아도 호의를 베푸는 것
15 서울살이, 서울 살인
16 무모한 도전
17 인정받기 위해
18 아들이 밤늦게 오는 이유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19 슬픔이란 이렇게
20 한여름 밤 편의점
21 여유를 나눌 친구
22 고난의 계절
23 진짜 삶
작가가 추천한 문장 2 자갈치 아니고 가물치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2부 다정한 언어는 천천히 도착한다
작가가 추천한 문장 3 궤도 수정
24 푸른 언덕
25 경우와 배려
26 편의점 야외 테이블
27 먼저 스스로를 도우세요
28 나를…… 믿을 수 있어요?
29 겁나셨구나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30 함께 닭을 뜯으면 그게 가족
31 둘만의 대화
32 잠든 엄마의 모습
33 궤도에서 이탈하고야 깨우친 것
34 사람은…… 연결돼 있어
35 제가 넋이 나갔습니다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36 우리 포기하지 말자
37 자기에게 있는 세 가지
38 그동안 얼마나 잘 견뎌왔는지
39 감사합니다
40 비교 암, 걱정 독
41 진짜 사는 기분
작가가 추천한 문장 4 속상할 땐…… 옥수수수염차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3부 우리의 작은 공간
작가가 추천한 문장 5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42 폐기 도시락
43 직원을 귀하게, 손님을 귀하게
44 그리워야 고마움도 더해지고
45 반드시 지켜야 할 보금자리
46 신선한 변화
47 VIP로 컴백한 기분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48 지갑 속에서 딸들이 웃고 있었다
49 좀 불편하네요
50 머릿속에 피가 돌기 시작했다
51 더 따뜻한 곳
52 인간들의 주유소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53 손님이 편하려면
54 손님한테 하듯
55 학생 꿈이 뭐야?
56 나 답게 사는 것
57 편의점은 만화점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58 새벽의 편의점
59 삶이란 그런 것
60 나에게 11월은
61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62 좋은 관계는 절로 맺어지지 않는다
작가가 추천한 문장 6 참참참의 탄생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4부 편의점 너머로
작가가 추천한 문장 7 강과 다리
63 상처를 돌아볼 용기와 힘
64 작가의 본분
65 멈춰 선 채 강을 내려다보았다
66 그를 기억하기 위해
67 마지막 삶이어도 좋을
68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69 눈을 감고 빌고 또 빌었다
70 사는 건 불편한 거야
71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재료
72 엄마가 남겨준 말
73 비 오는 대학로 뒷골목에서
74 2인 3각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75 어서 오렴
76 삶의 순간순간에 만족하는 찰나
77 내가 가야 할 길
78 스스로의 변화
79 이 극은 내 삶이다
80 살아 있어줘 고맙네
작가가 추천한 문장 8 웃음 바이러스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