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이 “핵의 문턱” 앞에서 마주하는 정치·안보·경제·문화의 총체적 변화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본격 정책·교양서다. 저자는 핵무장이라는 선택지가 단순한 군사 증강이 아니라, 동맹 재설계, 국제 레짐과의 충돌·조정, 시장과 산업의 재배치, 대중 인식과 문화 서사의 전환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거대한 사건임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핵의 문턱을 넘는 한국 - 동북아 질서의 재편』은 한국이 “핵의 문턱” 앞에서 마주하는 정치·안보·경제·문화의 총체적 변화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본격 정책·교양서다. 저자는 핵무장이라는 선택지가 단순한 군사 증강이 아니라, 동맹 재설계, 국제 레짐과의 충돌·조정, 시장과 산업의 재배치, 대중 인식과 문화 서사의 전환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거대한 사건임을 보여준다.
책은 1부에서 연료주기·농축 임계치·파이로프로세싱 등 ‘문턱 기술’의 정치경제를 해부한다. 한미 123협정과 IAEA 체계, 의회·국제기구의 시야를 통해 한국의 기술·제도적 제약과 기회를 동시에 짚으며, ‘연료안보’라는 새로운 프레이밍이 어떻게 안보 담론의 핵심으로 부상하는지 설명한다. 2부는 북한·일본·중국·미국을 축으로 얽힌 역학과 글로벌 거버넌스의 변화를 추적한다. 확장억지의 신뢰 탄력성, 핵공유/핵우산 논쟁, 예외정치와 비확산 레짐의 균열, 경제·금융시장의 학습과 충격 흡수 메커니즘이 구체적 시나리오로 전개된다. 3부는 정체성과 미디어, 도시·공간, 법과 권리,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핵을 둘러싼 상상력의 변형을 탐사한다. ‘생존-자존-보통국가’로 이어지는 국민서사, 인포워 시대의 여론생성, 기업과 콘텐츠 산업이 만들어낼 새로운 스토리텔링까지, ‘핵 이후의 삶’을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묻는다.
저자는 핵무장 찬반의 이분법을 넘어, 조건부 자율성·기술이전/공동관리 모델·레드라인의 외교 언어 등 현실적 정책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린다. 선언, 시험, 그리고 그 다음날?‘문턱의 날’ 이후 한국이 직면할 협정 재해석과 동맹의 재계약, 공급망·자본·여론의 재배열을 면밀한 로드맵과 함께 제시한다. 핵을 둘러싼 도덕과 실용, 규범과 이해, 자주와 협력이 교차하는 최전선에서 한국이 견지해야 할 원칙과 유연성을 균형 있게 도출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정책결정자·실무자에게는 협상용 체크리스트와 시뮬레이션 프레임을, 일반 독자에게는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구조와 명확한 개념 도구를 제공한다. 한국의 미래 안보전략과 동북아 질서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뜨거운 논쟁을 가능하게 하는 차갑고 정교한 지도를 건넨다.
“핵무장은 한국의 군사적 안보와 외교 정책에 눈에 띄게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의 핵무장은 단순히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군사적 구조와 동북아시아의 국제 관계에 새로운 역학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이 지역 강국인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 한국은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의 안정적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것이 한국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5
1부. 연료주기의 정치학: 문턱이 되는 기술과 동맹 / 9
1장. 협정의 문법: 123에서 456으로? / 9
2장. 동맹의 확장억지와 자율성의 거래 / 21
3장. 핵연료 시장과 공급망 지정학 / 35
4장. 임계의 기술: K-사이언스와 두 문화 / 49
5장. 국내정치: 여론, 정당, 사법 / 62
6장. 문턱의 날: 선언, 시험, 그리고 다음날 / 75
2부. 균형의 재설계: 정치·안보·경제의 연쇄반응 / 87
7장. 북한 변수: 핵 대 핵의 억지이론 재검토 / 87
8장. 일본의 길: 헌법, 플루토늄, 그리고 여론 / 101
9장. 중국의 선택: 압박, 유인, 분할 / 114
10장. 미국의 딜레마: 비확산 vs 인도-태평양 전략 / 127
11장. 글로벌 거버넌스: NPT 이후의 세계 / 140
12장. 경제충격과 적응: 시장이 학습하는 방법 / 153
3부. 정체성과 문화: 핵을 둘러싼 상상력의 변형 / 167
13장. 국민서사의 전환: 생존, 자존, 보통국가 / 167
14장. 미디어·플랫폼: 인포워의 시학 / 181
15장. 도시·공간·시뮬레이션 / 195
16장. 법과 권리: 비밀국가 vs 개방국가 / 209
17장. 기업과 문화산업: 핵을 파는 스토리 / 222
18장. 엔딩 시나리오: 네 가지 미래 /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