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혼자 있을 때 스며드는 감정, 누군가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마음, 미래를 떠올릴 때 찾아오는 막연한 두려움.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생각들이 사실 모든 철학의 출발점이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철학은 더 이상 멀고 어려운 학문이 아니다. <최소한의 철학지식>은 침대·학교·버스처럼 평범한 공간에서 떠오르는 크고 작은 30가지의 질문을 중심으로, 철학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이 책은 복잡한 이론이 아닌, ‘철학자의 말’에서 시작한다. 과거 철학자들이 먼저 질문하고 생각했던 ‘나, 타인, 일상, 미래, 관계, 세상'이라는 여섯 가지의 주제는 지금 우리가 품는 고민과 맞닿아있다. 반복되는 행동이 곧 나를 만든다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사랑을 능동적 실천으로 본 프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상상이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는 에피쿠로스까지. 짧지만 단단한 철학자들의 말은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단단한 힘이 되어 준다.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철학을 강의해 온 저자 김형철은 철학을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철학 이론을 설명하는 대신, 질문을 따라가며 독자 스스로 생각하도록 안내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 마련된 ‘질문 이어 가기’는 철학자의 사유를 독자의 경험과 연결하도록 만드는 장치로, 책을 덮은 뒤에도 생각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최소한의 철학지식>은 어렵고 난해한 철학 이론을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나만의 철학을 세워 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철학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건네는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단 한 마디!”
지금 나에게 딱 맞는 철학자의 말로 시작하는 철학책우리는 공부나 다이어트처럼 의지가 필요한 순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유명한 명언을 붙여 둔다. 또 힘든 일이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 한 줄의 문장이 커다란 위로가 되기도 한다. 나의 상황에 딱 맞는 한 마디의 말은 때때로 백 마디의 말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철학지식>은 ‘철학’ 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그래서 수백,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와 사람들에게 남아 있는 ‘철학자의 말’에서 시작한다. 실존주의, 사회계약론과 같은 딱딱한 철학 이론이나 고대, 근대와 같은 철학 역사가 아닌 철학자의 말을 통해서 나의 질문과 관련된 철학 지식만 최소한으로 배울 수 있게 구성했다. 지금 나에게 딱 맞는 단 한 마디의 말은 그 무엇보다도 확실한 답이 되어 주고,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준다. 이 책을 펼쳐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철학자의 말을 꺼내 보자. 나의 질문과 고민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책을 덮은 후, 철학 이론들은 지워지더라도 마음에 꽂힌 철학자의 말은 잊히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떠오를 것이다.
“우리는 침대 위에서도 책상 앞에서도 계속 생각한다!“
익숙한 장소에서 떠오르는 질문으로 풀어낸 철학 지식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 침대에 누워서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이불킥을 하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가다가 불현듯 ‘죽는다는 건 뭘까?’ 떠올리기도 한다. 공부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다가도 문득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 생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일상에서 작은 고민부터 미래와 우주를 향한 호기심까지 저마다의 크고 작은 질문을 떠올린다.
<최소한의 철학지식>의 저자는 철학이 이처럼 사소한 질문에서 철학이 시작된다고 보았다. 철학자들의 사상도 ‘나는 왜 이럴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와 같은 질문들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질문이 떠오르는 침대 위, 거울 앞, 학교 안, 책상 앞, 카페 안, 버스 안으로 장을 나누어 구성하고, 각 장소에서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을 엮었다. 침대 위에서는 ‘나’와 관련된 생각을, 거울 앞에서는 외모 등 ‘타인의 시선’과 관련된 생각을, 카페에서는 ‘관계’에 대한 생각을 연결해 마치 내가 그 장소에서 생각하듯 몰입감을 높였다.
”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했다고?“
살았던 시대는 달라도 같은 질문을 던졌던 철학자들의 대답Q. 갓생을 살려면 꼭 일찍 일어나야 할까?
A. 우리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는 한 사람의 성격과 태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고민했다. 그리고 단번의 행동이 아니라 반복적인 선택과 실천 속에서 한 사람의 품성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우리는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을 성실한 사람으로 간주하고 갓생을 산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갓생을 살려면 단순히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습관을 반복하며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몇 번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한다고 해서 성실한 사람이 되지 않으며, 일상의 작은 반복이 진정한 성장으로 이끈다는 뜻이다.
수천 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말이 오늘날에도 공감이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민이 특정한 시대가 아니라 인간 자체를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철학자들과 우리가 살았던 시대는 많이 떨어져 있지만, 인간의 고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래전에 남긴 철학자들의 말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최소한의 철학지식>은 우리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철학자의 말로 연결되는 생활 밀착형 철학책이 되고자 한다. 책에 담긴 철학자들의 말이 당신의 고민에 대답이 되어 줄 것이다.
“추가 질문 있으신가요?”
대한민국 최우수 인문학 강의 교수상 · 연세대학교 Best Teacher
약 30년 강의 경력의 현대 철학자가 더한 ‘질문 이어 가기’저자 김형철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출신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초·중·고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주요 기업에서 꾸준히 강연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그는 PPT를 읽으며 강의하는 것보다 청중과 문답하며 강의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철학은 단순히 읽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강연에서 청중들이 건네는 수많은 질문을 받으며, 질문의 힘을 느꼈다.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을 살려, 각 장마다 ‘질문 이어 가기’를 덧붙였다. 이는 독자가 철학자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질문 이어 가기’에는 철학 이론도, 질문에 대한 답도 없다. 이는 책장을 덮고도 독자가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 가며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인간은 고통과 쾌락의 두 군주 아래 있다.
- 제러미 벤담
이 말은 인간의 모든 행동과 선택이 결국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얻으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뜻이에요. 우리는 고통을 피해야 쾌락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행복으로 가려면 쾌락에 고통이 조금은 섞여야 할지도 몰라요. 쇼핑의 유혹을 잠시 참는 고통을 견딘 뒤 얻는 저축의 뿌듯함, 놀고 싶은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공부해서 얻은 성취감처럼요. 이런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고, 행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이제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 봐요. “내가 원하는 행복은 어떤 모습이지?”, “내가 행복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지?”
- <기분 좋은 하루와 행복한 하루는 다른 걸까?< 중에서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그들의 판단이다.
- 에픽테토스
분노는 타인의 행동 자체보다 그에 대한 우리의 해석에서 비롯된다는 말이에요. 화가 난다는 것은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존중, 이해, 관심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의미인 거죠. 그래서 섣불리 타인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화를 내는 거예요. 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도요. 하지만 화를 내는 이유를 깨닫는 순간 화는 우리에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어요.
- <화가 나면 참아야 할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형철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캠퍼스 교육원장과 리더십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KMA경영자교육위원회 위원장, 한국철학회 사무총장·부회장, 세계철학자대회 상임집행위원 등 다양한 학술·교육 기관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단순히 철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현실에 적용하도록 이끄는 강연을 이어 가고 있으며, 초·중·고 학생부터 교육청, 기업, 공공기관까지 세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강연으로 매번 높은 공감을 얻으며 명강사로 자리매김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연세대학교 ‘Best Teacher’, ‘SERI CEO 최우수 강사’로 선정되었으며, ‘대한민국 최우수 인문학 강의 교수상’을 수상했다. EBS 다큐프라임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에도 참여해 대중에게 철학의 깊이를 알렸다. 펴낸 책으로는 『철학의 힘』, 『최고의 선택』 등이 있다.
목차
1장. 침대 위에서: 나와 관련된 생각 꺼내기
1. 혼자 있으면 좋은데, 왜 가끔은 외로울까?
2. 나는 그대로인데, 왜 사람마다 다르게 볼까?
3. 갓생을 살려면 꼭 일찍 일어나야 할까?
4. 기분 좋은 하루와 행복한 하루는 다른 걸까?
5. 흑역사는 왜 자꾸 떠오를까?
2장. 거울 앞에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1. 사람들은 왜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할까?
2. 왜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쓸까?
3. 화가 나면 참아야 할까?
4. 나쁜 행동을 하면 왜 마음이 불편할까?
5. 왜 잘되라고 하는 소리도 잔소리처럼 들릴까?
3장. 학교 안에서: 익숙한 일상에 질문하기
1. 연애와 공부,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할까?
2. 쓰지도 않을 수학 공식을 왜 배워야 할까?
3. 시험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게 맞을까?
4. 혼자가 더 편한데, 조별과제를 왜 해야 할까?
5. 학교 규칙은 학생들의 자유를 빼앗는 거 아닐까?
4장. 책상 앞에서: 미래에 한 걸음 다가가기
1. 내 생각이 진짜 내 생각일까?
2.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을까?
3. 어차피 돈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닐까?
4. 내 인생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걸까?
5. 인공지능이 해 준 과제도 결국 내가 한 거 아닐까?
5장. 카페 안에서: 관계를 새롭게 마주하기
1. 진짜 친구란 무슨 의미일까?
2. 왜 가족보다 친구가 편할까?
3. 꼭 친구가 많아야 할까?
4. 다른 사람에게 기대는 게 왜 어려울까?
5. 왜 뒷담화를 멈추지 못할까?
6장. 버스 안에서: 세상을 낯설게 보기
1. 증명하지 못하면 외계인은 없는 걸까?
2. 신은 존재할까?
3.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당연한 걸까?
4.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5.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도 더 똑똑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