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겉모습 뒤에 숨은 동물의 삶을 ‘뼈’로 읽어내는 과학 교양서다. 움직임과 먹이 전략, 생존 방식을 결정짓는 내부 구조를 중심으로, 뼈를 살아 있는 조직이자 진화의 기록으로 설명한다. 고등학교 과학 교사인 저자가 수년간 박물관과 동물원에서 직접 관찰·채집한 경험을 바탕으로, 척추동물의 능력과 습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어류에서 포유류까지 200여 종 동물의 골격을 계통별로 정리하고, 세밀한 일러스트와 해설로 한눈에 비교한다. 형태의 차이가 어떤 행동과 전략으로 이어지는지를 짚으며, 인간의 뼈와의 비교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강원대학교 의학대학 박경한 교수의 감수를 거쳐 해부학적 정확성을 갖춘, 일반 독자를 위한 드문 뼈 도감이다.
출판사 리뷰
뼈로 읽는 놀라운 동물의 설계도!
세밀한 일러스트로 완벽 해부한
200여 종 동물 뼈와 생명의 비밀우리가 마주하는 동물들은 흔히 털, 깃털, 비늘로 덮인 겉모습으로 기억되곤 한다. 하지만 그들의 움직임, 먹이 전략, 생존 방식을 결정짓는 핵심은 몸속 깊이 숨어 있는 ‘뼈’다. 뼈는 단순히 생물의 틀을 지탱하는 구조물이나 장치가 아니다. 성장하고 재생하며 혈액을 만들어내는 살아 있는 조직이다. 척추동물의 탄생 속에서 자연이 수억 년 동안 정교하게 다듬어 온 이 내부 구조는 동물의 능력과 습성, 진화의 방향까지 통쾌하게 설명해내는 근본적인 요소가 된다.
《동물 뼈 해부도감》은 뼈의 세계를 척추동물의 진화 흐름에 따라 세밀한 일러스트와 함께 단 한 권 안에 담아낸 책이다. 상어·가오리 등의 어류부터 개구리·이구아나 등 양서류와 뱀·도마뱀·악어 등 파충류, 부엉이·닭·타조 등 조류와 기린·고래·나무늘보 등 포유류까지 이 책은 200여 종에 이르는 동물들의 뼈를 놀라운 정밀도로 그려냈다.
저자는 고등학교 과학 교사로 재직하며 수업 자료를 찾던 중 ‘살아 있는 뼈’의 매력에 깊이 매료되었고, 이후 박물관과 동물원 등에서 수년간 동물 뼈 표본을 직접 관찰·채집해 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뼈의 형태가 어떻게 동물의 움직임과 생활 방식을 만들어내는지를 이 책에 담아냈다. 상어의 끊임없이 교체되는 이빨, 잉어의 목 깊숙이 숨겨진 인두치, 타조의 초고속 질주를 가능하게 하는 두 개의 발가락 등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뼈의 역할을 통해 동물의 특징과 생명의 원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일반 독자를 위한 200여 점의 세밀한 뼈 그림과 해설을 통해 직관적인 이해와 깊은 통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있다. 동물의 뼈를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형태의 차이가 어떤 움직임과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꼼꼼히 관찰하고 비교함으로써,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동물의 삶을 읽어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동물의 몸을 ‘보는 법’과 생명을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의 즐거움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은 강원대학교 의학대학 박경한 교수의 감수를 거쳐 해부학적 전문성과 정확성을 한층 높였다.
뼈를 통해서만 보이는 것!
뼈 속에 깃든 생명의 질서를
한눈에 펼쳐내는 특별한 지적 여행《동물 뼈 해부도감》은 지구의 탄생부터 척추동물의 출현 과정을 짚으며, 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로 이어지는 계통에 따라 척추동물 골격 구조의 기본 원리를 소개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200여 종 동물의 뼈는 단순한 형태를 넘어, 생물의 삶과 특징을 읽어내는 질문들을 이끌어낸다. 뱀의 꼬리는 어디부터일까? 왜 타조는 발가락이 두 개뿐일까? 두더지는 좁은 굴 안에서 어떻게 방향을 잘 바꾸는 것일까? 솔부엉이는 왜 올빼미보다 더 날렵한 발목뼈를 가졌을까? 자라의 껍데기 속 뼈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그림을 통해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뼈를 통해 생물의 진화 흔적과 생존 전략을 새롭고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이 책은 동물의 이빨과 부리, 다리와 꼬리, 뿔과 등딱지와 같이 각각의 동물을 특징짓는 기관 및 구조물은 물론, 가시복과 같은 어류의 가시와 물고기의 이석처럼 뼈가 변형되거나 특수화된 구조까지 함께 살핀다. 이를 통해 동물마다 다른 이동 방식과 먹이 섭취, 방어 전략, 감각의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또한 다양한 동물의 골격을 인간의 뼈 구조와 비교·대조해 설명함으로써,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형태적 차이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의 설명을 전달하는 말풍선과 낯선 용어를 풀어 설명해주는 역자 및 감수자의 주석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독자의 이해를 한층 더 높인다.
각 장의 말미에는 멸종동물의 뼈 복원 과정이나 저자의 실제 뼈 채집 경험 및 현장에서 직접 겪은 에피소드 등 뼈 연구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다. 특히 저자의 작업 공간인 ‘뼈 방’ 스케치는 여러 종류의 뼈를 조사·수집하고 하나의 데이터로 완성해 가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생물학자나 해부학자를 꿈꾸는 독자에게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주며, 뼈와 동물의 세계에 호기심을 가진 일반 독자에게는 생명 연구로 들어가는 새로운 문을 열어줄 것이다.
전시 도록처럼! 과학 다큐처럼!
뼈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동물 이야기
뼈를 보는 순간 익숙한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동물의 뼈를 들여다보는 일은 해부 관찰을 넘어, 동물의 삶과 자연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과 마주하는 경험이다. 반려동물이 전력 질주할 때 관절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 비둘기나 까치의 날갯짓이 어떤 패턴을 만들어낼까? 생선 가시의 배열이 왜 먹이 습성에 따라 달라질까? … 뼈 구조에 대한 질문은 의외로 일상 속에서 쉽게 가질 수 있는 질문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더 나아가 동물 골격에서 얻은 원리는 스포츠 신발, 드론, 로봇 팔 등 현대 기술과 구조물의 설계에도 영감을 주며 자연의 해부학이 오늘날의 기술 속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를 넌지시 보여준다.
《동물 뼈 해부도감》은 뼈를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생명의 언어로 보여주며, 생생한 그림과 명확한 해설로 그 세계를 펼쳐낸다. 집요한 탐구와 생명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인류가 과학 노벨상으로 기려온 정신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탐구 열망의 발아를 독자에게 전하며, 자연과 생명체를 관찰하는 새로운 창을 열어줄 것이다.

상어는 이빨이 여러 번 새로 나기 때문에, 입안을 들여다보면 교체를 기다리는 이빨들이 여러 줄로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종이라도 위턱과 아래턱의 이빨 형태가 다를 수 있으며, 턱의 중앙부와 주변부에 따라 이빨의 모양도 달라진다. 또한 상어는 종마다 이빨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빨 하나만 화석으로 출토되더라도 어떤 종류의 상어인지 밝혀낼 수 있기도 하다.
<뼈의 시작 ‘연골과 경골’_귀상엇과> 중
이빨의 기원이 상어의 피부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래서 이빨은 꼭 턱에만 난다고는 할 수 없다(단, 먹이를 섭취하는 데 관여하지 않는 구조는 ‘이빨’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잉어류에는 턱에 이빨이 없다. 연못에서 잉어에게 먹이를 준 경험이 있다면 입을 뻐끔뻐끔 벌렸다 닫는 잉어 입에 이빨이 없다는 걸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잡식성인 잉어는 다슬기 같은 것도 먹을 수 있다. 바로 입 안쪽 깊숙이 있는 ‘인두치’ 덕분이다. 잉어의 인두치는 아가미를 지탱하는 뼈가 변형된 것으로, 인두골 위에 나 있다. 이것이 머리뼈 아래쪽의 저작판과 맞물려 먹이를 씹을 수 있게 해 준다.
<목 깊숙한 곳에 있는 이빨 ‘인두치_잉어>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모리구치 미쓰루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치바대학교 이학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부터 지유노모리가쿠엔 중·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근무하다가, 2000년 오키나와로 이주해 NPO 법인 산고샤스콜레 강사를 거쳐 오키나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 《뼈의 학교 1, 2, 3》 《어디에서 왔을까? 맛있는 진화의 비밀》 《사물이 들려주는 교실》 《생물 그리는 법》 등 다수가 있다.
목차
저자의 말
감수의 글
시작하며 뼈를 즐기기 위한 뼈의 기본
척추동물이 나타나기까지
척추가 있는 동물들
뼈는 살아 있다
기본 골격
제1장 어류
척추동물의 기본 구조
연골어류
뼈의 시작 ‘연골과 경골’_귀상엇과
여러 번 자라나는 이빨_상어
심해를 갉아먹는 쿠키커터_검목상어
원시 형태의 심해 상어_주름상어
Q. 이런 이빨을 가진 물고기, 뭔지 알겠어?
경골어류
물고기 눈에는 뼈가 있다_황새치
‘도미 속 도미’는 어깨뼈의 기원_빅아이엠퍼러
‘이석’은 균형을 잡기 위한 기관_하스돔
발견 노트 생선 즐겁게 먹는 방법
목 깊숙한 곳에 있는 이빨 ‘인두치’_잉어
날치목의 ‘인두치’_날치
갉아먹기의 비밀 ‘부리’_범프헤드비늘돔
텅텅 빈 심해어의 뼈_흰꼬리타락치
Q. 자, 이 뼈는 어떤 물고기의 어느 부분일까?
최후의 방어법_은띠복
Q. 가시복의 가시는 몇 개일까?
발견 노트 집에서 패총 만들기
제2장 양서류와 파충류
점프해서 이동하는 몸, 양서류
지상 생활에 더욱 적합한 몸, 파충류
도마뱀
나무 위 생활에 적응한 몸_카멜레온
Q. 이런 뼈를 가진 동물은 뭘까?
뱀
Q. 뱀의 몸, 어디부터 꼬리일까?
독 없는 뱀은 이빨이 많다_요나구니냄새뱀
지하 생활에 적응한 몸_장님뱀
Q. 바다뱀의 몸, 육지에 사는 뱀과 무엇이 다를까?
거북
거북의 등딱지는 삼중 구조_둥근등상자거북
갑판이 없는 거북_자라
바다를 헤엄치는 거북_메무리바다거북
악어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_악어
발견 노트 뼈 채취의 실패와 고뇌쇠돌고래의 뼈
제3장 조류
우리 곁에 있는 하늘을 나는 공룡
몸을 구성하는 뼈
밤 사냥꾼의 뼈_올빼미
곤충 사냥꾼_솔부엉이
조류에만 있는 뼈, 차골_왕관앵무
소리를 듣는 뼈, 이소주_닭
식성의 다양성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뼈_민물가마우지
목숨을 건 다이빙으로 물고기를 잡다_갈색얼가니새
거꾸로 된 부리_플라밍고
Q. 여러 가지 부리 모양, 무엇을 먹는 부리일까?
혀의 모양도 가지각색_멧도요
이동 방법의 다양성
활공 전문가의 에너지 절약 비행_레이산알바트로스
힘차게 잠수하는 골격_회색머리아비
바닷속을 ‘날아다니는’ 새_임금펭귄
날지 않는 몸_타조
발견 노트 뼈만 남은 새의 복원
발견 노트 뼈 자료 수집과 실체 탐구바닷가에서 주운 뼈
제4장 포유류
다른 모양의 이빨을 가진 동물
이빨
고양잇과의 사냥꾼_사자
갯과의 사냥꾼_늑대
잡식성 부류_이리오모테삵
거대한 산의 주인_불곰
Q. 곰의 친척인 이 동물은 무엇일까?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유인원_고릴라
갑옷을 걸친 동물_아르마딜로
이빨이 필요 없다_큰개미핥기
앞니가 이중_집토끼
세상에서 가장 큰 설치류_카피바라
빨래판 같은 어금니가 생명_아시아코끼리
바다로 되돌아간 코끼리의 친척_듀공
발견 노트 패총에서 출토된 듀공의 뼈
돌고래의 이빨은 동형치_돌고래
이빨이 자랑인 멧돼지_바비루사
뿔
코뿔소 뿔은 뼈가 아니다_흰코뿔소
Q. 순록은 수컷과 암컷 중 어느 쪽에 뿔이 있을까?
빠지지 않는 뿔_일본산양
피부와 털로 덮인 뿔_기린
네발·달리기
빠르게 달리기 위한 다리_말
손가락 수가 짝수_우제류
여러 가지 어깨뼈
네발·뛰어오르기
주머니를 지탱하는 뼈_캥거루
네발·굴파기
땅 파기의 달인_두더지
네발·매달리기
매달려 살아간다_나무늘보
네발·활공하기
활강하는 포유류_날다람쥐
네발·날기
새에 견줄 만한 비행 능력_박쥐
네발·헤엄치기
바다에 적응한 육식류_물범
육상 생활의 흔적을 가진 뼈_고래
발견 노트 과학실의 표본변종된 뼈
발견 노트 표본 작업의 동반자골격 표본 만들기 도구
나의 작업장_뼈 방
종 이름 찾아보기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