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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축제
상상인 | 부모님 |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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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박우민 시인의 디카시집 『존재의 축제』는 “사진 한 장, 시 한 줄”이 삶의 균열을 어루만지길 바란다는 시인의 말에서 시집의 주제를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작품들에서 사진은 단순한 배경이기보다는 시가 태어나는 자리다.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이 먼저 반응”하고 “빛보다 먼저 도착하는 마음”이 흔적을 남긴다는 고백은, 이 시집이 단순한 풍경 수집이 아니라 감각이 사유로 바뀌는 과정임을 알려준다.

  출판사 리뷰

박우민 시인의 디카시집 『존재의 축제』는 “사진 한 장, 시 한 줄”이 삶의 균열을 어루만지길 바란다는 시인의 말에서 시집의 주제를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작품들에서 사진은 단순한 배경이기보다는 시가 태어나는 자리다.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이 먼저 반응”하고 “빛보다 먼저 도착하는 마음”이 흔적을 남긴다는 고백은, 이 시집이 단순한 풍경 수집이 아니라 감각이 사유로 바뀌는 과정임을 알려준다. 그래서 시집을 다 읽고 나면 시인이 시와 사진을 통해 자연과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시집은 1부 「숲이 말을 걸어올 때」에서 출발해 2부 「희망의 여백」, 3부 「너에게 닿는 온기」, 4부 「시간이 남긴 숨결」로 흘러간다. 작품 속으로 들어가면 촘촘한 정서와 사유의 밀도를 보여준다. 숲과 바람과 빛은 그저 아름답기 때문에 시인의 렌즈에 호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 인간이 숨겨둔 질문들이 반사되어 되돌아온다. 「바람에 서는 법」은 흔들림 속에서 길을 찾는 방식을 읽어내고, 「균형과 절제」는 열매와 잎의 관계를 통해 삶의 무게와 깊이를 다시 재단하고, 자연 관찰이 곧 자기 성찰의 언어로 번역되는 장면들이다. 결국 “자신을 성찰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풍경”이란 말이 이 책에선 수사가 아니라 독서의 조건이 된다. 같은 사진을 보아도 누구는 예쁜 장면만 얻고, 누구는 살아야 할 태도를 얻는다. 이 시집의 작품들은 바로 이 두 번째 태도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 시집의 강점은 자연과 사물에 숨겨진 진실을 보는 섬세한 눈이다. 예컨대 「틈 사이의 계절」에서 ‘총안’의 차가운 돌 틈 사이로 가을빛이 반짝이는 순간은, 폭력이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생명의 빛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준다. 그의 시에서 자연은 우리가 외면해 온 시간과 흔적을 들춰 보이는 증언자에 가깝다. 그래서 4부에 이르면 ‘풍경의 윤곽’이 더 선명해진다. 「택지 조성」은 꽃과 웃음의 기억 위에 철근이 뿌리내리는 장면을 통해 개발이 지워버린 감각의 공동체를 환기하고, 「디지털 정글」은 낙엽 빛깔로 환히 열리는 숲과 ‘길을 묻는 법이 없는’ 픽셀의 바다를 대비시키며, 지금 우리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묻는다.
무엇보다 이 시집이 디카시의 한 경지를 열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지점은, 시가 사진의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다른 세상을 꿈꾼다는 데 있다. 디카시는 자칫하면 사진의 캡션으로 전락하기 쉽다. 그러나 박우민의 문장은 사진에 종속되지 않고, 사진이 열어 놓은 여백을 넘어선다. 예를 들어, 「빛의 기억」에서 물 위의 햇살이 “쉼표”가 되고, “닿을 수 없는 이름들”이 떠오르는 순간, 사진은 과거를 담는 그릇을 넘어서서 시간의 문장부호가 된다.
박우민의 『존재의 축제』는 자연을 예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존재를 다시 확인하는 시집이다. 자연이 말을 걸고, 우리는 그 말을 알아듣기 위해 잠시 속도를 늦춘다. 그때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있다. 자신을 성찰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풍경, 자연과 사물에 숨겨진 진실을 보는 섬세한 눈이 열어젖히는 풍경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 시집을 통해 세계가 들려주는 말을 단순한 사진의 설명으로 가두지 않고 다른 세상을 꿈꾸는 문장으로 바꾸어 데려 온다. 그런 의미에서 박우민의 『존재의 축제』는 디카시가 도달할 수 있는 한 지점을 또렷이 보여주는 예술적 성취를 획득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해설 중에서


모든 경관景觀에는 눈에 보이는 질서와 배열이 있고, 그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층위가 있다. 자연 속에 흐르는 시간, 풍경이 품은 역사, 사물에 깃든 감정, 공간의 배치가 드러내는 무언無言의 메시지 같은 것이 그렇다. 박우민 시인은 두 겹의 눈을 가졌다. 보이는 현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본질을 포착하는 겹친 꼴 눈길을 소유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는 예술적 사유思惟의 눈, 세계의 묵언默言을 해석하는 귀, 심리적이고 내면적인 통찰의 능력 등을 통해 증명된다.
_김종회(문학평론가,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어느 가을날

서로의 눈길에 따뜻함이 되고
염초처럼 붉은 순간이
오래도록 우리를 물들였으면

Some Day in Autumn

May we be warmth in each other's gaze
And may the crimson moment
Like saltbush in flame
Leave its color on us for a long, long time

인연

꽃은 나비가 머물 수 있는 자리
나비는 꽃에게 세상의 바람

떠남과 머무름이 계절보다 깊다


Bond Beyond Time

The flower is a place to rest for the butterfly
The butterfly, a breeze from the world to the flower-

departure and staying-deeper than the seasons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우민
2017년 미래시학 등단재영한인문인회 회장 한국디카시인협회 영국지부장국제PEN한국본부 이사세계한민족여성재단(코위너) 문화분과위원장한국문인협회, 한국서초문인협회 회원시집 『바람이 그립다』 『갈대 속으로 부는 바람』디카시집 『존재의 축제』공저 『가온누리』 『아하브』 『동행』 등.

  목차

1부
숲이 말을 걸어올 때


명상의 숲 The Forest of Stillness
솟대 Sotdae
빛의 기억 Remembrance of Light
투명한 경계 Transparent Boundary
바람에 서는 법 How to Stand in the Wind
민들레 홀씨 The Flight of a Dandelion Seed
미어캣의 기원 Prayer of the Meerkat
틈 사이의 계절 The Season Between the Cracks
균형과 절제 Poise and Moderation
존재의 조건 The Condition of Existence
날개 없는 새 A Bird Without Wings
쉼 The Gentle Stop
새벽이 오기 전 Before the Dawn
아웃사이더 Outsider
1, 1, 2, 3, 5, 8…

2부
희망의 여백


말없이 멀어지는 Parting in quiet distance
때가 되면 When the time is ripe
바람의 두 얼굴 The Two Faces of the Wind
부재의 공간 The Space of Absence
그림의 떡 The Cake You Cannot Taste
바람이 여는 길 The Path the Wind Opens
두 개의 세계 Two Worlds
비상 Ascent
항로 Flight Path
아바타 Avatar
무희 The Silent Dancer
당신이 듣지 못한 것 The Unheard
너무 빠르게 지나가기에 Too Quickly It Passes
원점 Point of Departure
어떤 풍경 Some Landscape

3부
너에게 닿는 온기


옛 친구 A Friend from Long Ago
인연 Bond Beyond Time
말 없는 언어 The Language of Silence
무지개 얼굴 Rainbow Face
숙우 Cooling Bowl
성탄나무 아래의 아이들 Children under the Christmas tree
가깝지만 먼 그대 Near but Distant Beloved
타인 The Other
고향 Hometown
너의 자취 The Trace of Time Gone By
케익 꽃다발 Sweet Bouquet
노모 My Aged Mother
시절 친구 A Friend of Passing Seasons
보고 싶은 것만 Selective Vision
돌 한 개의 무게 The Weight of a Single Stone

4부
시간이 남긴 숨결


설날 New Year
작은 친절 A gentle kindness
존재의 축제 The Festival of Being
택지 조성 Land development
빛과 그림자 Light and Shadow
재활용품 Repurposed, Not Reborn
웃음과 올가미 A Smile and Its Noose
굴절의 미학 The Aesthetics of Bending
먼 훗날 Some Far-Off Day
어느 가을날 Some Day in Autumn
이름 없는 인사 Nameless Greeting
디지털 정글 Digital Jungle
가을이 보낸 편지 Autumn’s Letter
한 점의 우주 A Universe in a Drop


해설 풍경을 빌려 삶의 본질 말하기
김종회(문학평론가,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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