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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 밀크북
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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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강 | 부모님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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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심재천의 첫 소설집으로,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의미의 강박을 내려놓고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목표에 충실한 이야기들은 예상 밖의 지점에서 출발해 낯선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날렵하지만 단단한 문체와 정교한 플롯, 기발한 상상력이 단편소설의 밀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텃밭에서 발견된 산낙지를 바다로 돌려보내려는 주부의 여정, 산골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뜻밖의 연대, 욕망과 콤플렉스가 교차하는 관계, 오해와 폭력이 뒤엉킨 공동체의 풍경까지 다채로운 인물과 상황이 펼쳐진다. 각각의 이야기는 일상적인 선택이 얼마나 쉽게 다른 세계로 미끄러질 수 있는지를 드러내며, 단편만이 줄 수 있는 긴장과 쾌감을 완성한다.

  출판사 리뷰

2011년 『나의 토익 만점 수기』로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심재천의 첫 소설집 『버라이어티』에는 일곱 편의 기발한 단편들이 실려 있다. 작가의 목표는 뚜렷하다. 재미있는 소설. 의미에 대한 강박을 떨쳐버리고 작가는 매혹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이야기는 뜻밖의 지점에서 시작해 예상치 못한 세계로 독자를 데려간다. 작가 특유의 날렵하지만 단단한 문체, 정교하게 설계된 플롯, 낯선 상상력은 단편소설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가 스스로 “싱크대에서 산낙지를 손질하다가 떠오른 소설”이라고 말한 「여행」은 별안간 텃밭에서 발견된 산낙지를 바다에 방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십대 주부 ‘소영 씨’의 이야기다. 남편에 의해 낙지죽이 될 뻔한 산낙지를 차에 실은 소영은 당장 시댁에 가야 하는 일정도 뒤로 미룬 채 가장 가까운 인천 앞바다로 향한다. 그렇지만 그곳은 “도저히 바다라고 부를 수 없는, 불투명하고 수상쩍은 유동체”로 가득한 오염된 곳이었다. 그렇지만 소영은 포기하지 않고, 낙지를 버릴 만한 깨끗한 바다를 찾아 다시 차를 출발시킨다. 그 낙지가 소영 자신에게 온 이유가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확신에 사로잡힌 채.
「반짝반짝 제니퍼」의 화자 ‘나’는 오대산 자락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나’는 자신이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산골로 들어온 것에 대한 자기 평가를 이렇게 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본주의에 적응하지 못했다. 자연이 좋아서, 라는 허울 좋은 핑계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다. 학생 때부터 운동권이었고, 졸업해서는 노동, 환경 분야에서 알아주는 시위꾼으로 살았다. 집시법 위반이긴 해도 ‘별’을 달았고,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아 결국 파경을 맞았다.” 이혼 조정 과정에서 양육권자를 결정하기 위해 딸 ‘은아’가 ‘나’의 집에 와 있는 사이에, 이 게스트하우스에는 독특한 손님이 묵게 된다. ‘제니퍼’라는 이름의 금발 미국인 여성은 뉴욕에서 스트리퍼로 일했으며 채식주의자이고 농인이다. 언뜻 ‘나’와 전혀 접점이 없어 보였던 제니퍼였으나, 뜻밖에도 두 사람은 한국어 수화를 할 줄 안다는 공통점을 통해 가까워진다.
「프러포즈」에서 ‘나’는 ‘수정’과의 일 주년을 기념해서 호텔을 예약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백인 남자인 ‘펠릭스’를 만나게 된다. 펠릭스의 호텔방에 초대받은 두 사람은 고급 와인과 명품 같은 온갖 사치스러운 것들과 마주하는데, 돈 걱정을 하며 호텔 레스토랑 예약을 취소하고 도시락을 먹겠다던 수정은 이변 없이 펠릭스에게 매료되고 만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전부 가지고 있는 펠릭스 앞에서 저항하지 못하는 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왜일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바로 욕망과 콤플렉스 때문이다.
「나를 충청도에 묻어주오」에는 한국인 노인과 젊은 아메리카 원주민이라는 독특한 조합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노바디라는 이름의 원주민 사내는 “어째서 인디언이 한국의 전원마을에 이사 오는가”라는 질문에 “맨, 한국인 이주민도 애리조나의 시골에 살아”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천연덕스럽게 모두를 설득시킨다. 하지만 노바디는 폐쇄적인 분위기의 마을 노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상해 사건의 범인으로 오인을 받는다.
「연예인」의 화자 ‘나’는 인기가 수그러들고 있는 배우인데, 그는 시들어가는 인지도를 되찾기 위해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말라티’라는 부족을 찾게 된다. 그의 목표는 “깡마른 흑인 꼬마를 끌어안으며 오열”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에 담아 시정차로 하여금 “폭풍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다. 그런 속셈을 가지고 다분히 시혜적인 태도로 마을 사람들을 대하던 그는 하루아침에 처지가 뒤바뀐다. 반정부 무장세력이 마을에 들이닥쳐 그를 감옥에 가둬버린 것이다. 흑인 꼬마 ‘이브라힘’에게 쌀과자를 던져주고 우월감을 느끼던 ‘나’는, 이제 반대로 이브라힘에게 물과 담요를 구걸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액션 무비」 속의 세계에는 텔레비전이나 영화와 같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이 소설의 주인공은 비밀요원 ‘X’다. 해외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액션이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데, 묘한 것은 X가 자신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영화의 각본을 미리 받아본 것처럼 다 알고 있다는 점이다. X는 그것을 “매너리즘” “관행대로”라고 표현하지만 점차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심재천
장편소설 『나의 토익 만점 수기』 『젠틀맨』이 있다. 중앙장편문학상, EBS 라디오문학상, MBC 주관 드라마 대본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목차

여행 7
반짝반짝 제니퍼 33
프러포즈 67
허니문 97
나를 충청도에 묻어주오 125
연예인 155
액션 무비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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