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선禪의 시작, 보리달마서역 사문 보리달마는 페르시아의
호인(胡人)이다.
여러 나라를 유행하다가
영녕사(永寧寺)의 유려한 9층탑을
보았다. 스스로 150세라고 말하며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지만 이처럼
훌륭한 절은 없었다고 찬탄했다.
‘나무(南無)’라 외치며 여러 날
합창한 채 자리에 있었다.
- 『낙양가람기』 중에서
선종(禪宗)의 초조(初祖)로 우러러지는 보리달마. 그러나 역사에 남아 있는 것은 위의 짧은 기록이 유일하다. 사실 『낙양가람기』에 등장하는 달마조차 정확히 보리달마인지 확실치 않다.
달마가 페르시아에서 왔는지, 천축국에서 왔는지, 문헌마다 알려진 바가 달라 출신지 또한 미지에 싸여 있다. 생소한 정체의 그가 ‘보리달마’로, 부처님의 법을 이은 ‘28번째 조사’로 추대되는 것은 후대에 벌어지는 일이다.
인도 불교가 중국으로 넘어와 선종(禪宗)이라는 독특한 종파를 형성했다. 보리달마와 그 제자들이 중요한 시초로서 법맥을 세우고 보리달마부터 시작되는 선(禪)을 인도의 선과 구별한다는 의미에서 ‘조사선(祖師禪)’이라 불렀다.
조사선 전통은 한국 불교에도 큰 맥을 형성했다. ‘달마가 서쪽으로부터 온 까닭은?’이라는 물음이 ‘화두’로 정착됐다. 이 물음에 어떤 스님은 ‘뜰 앞의 잣나무’라 했고, 어떤 스님은 보리달마를 ‘서역의 오랑캐’라 하기도 했다. 조사선의 전통은 ‘부처님도 죽이고, 조사마저 죽여야 한다’는 살불살조(殺佛殺祖)의 정신이다.
달마 신화의 신비를 걷어 내며 달마의 다르마를 짚어 본다. ‘달마가 서쪽으로부터 온 까닭’을 찾아가 보자.
글. 김남수(월간 「불광」 편집장)
저자 소개이강옥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김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불교상담학술상, 두계학술상, 지훈국학상, 천마학술상, 성산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정언 선사의 진심직설』, 『깨어남의 시간들』, 『죽음서사와 죽음명상』, 《구운몽의 진망론과 살활론》, 《아상이 만들어 내는 번뇌망상의 관찰과 불교문학상담치료》, 《한국 선 이야기》(「현대불교신문」 연재) 등 불교 수행 및 상담과 관련한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월조 효신 스님
서음사 강사, 철학과 국어학 그리고 불교를 전공했으며, 인문학을 통한 경전 풀어쓰기에 관심이 많다.
오용석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에서 HK 연구교수 및 HK+연구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동 연구소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선불교와 명상 등을 연구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선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구택대학 교환 유학, 중국 남경대학에서 「대해종고 간화선의 ‘의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명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선과 명상 관련된 10여 권의 저서와 40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 최근 조계종 교육원의 『서장: 간화선의 교과서』(2024)를 공역 및 감수했고, 간화선의 원리를 중도의 개념으로 풀어낸 『현대인을 위한 간화선』(2025)을 출간했다.
윤승서
활동명 ‘뢰이’로 제천 덕산면에서 농사지으며 태극권을 수련하고 있다. 돈 없이 할 수 있는 자립적 생태적 농사 기술을 아프리카 등지에 전수하고 있다. 농사를 통해 민중의 경제적 자립, 태극권을 통해 건강의 자립을 추구한다. 뿌리민본 홈페이지(www.ppuri.co)에서 활동과 저서 열람이 가능하다.
조현수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연세대, 성공회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능인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학과에서 철학 담당 교수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는 『성·생명·우주: 마조히즘에 대한 들뢰즈의 이해로부터 살펴본《자연과 영성(靈性)의 일치 가능성》에 대하여』가 있으며, 그간 주로 베르그송과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과 관련해 논문을 발표해 왔다. 번역한 책으로는 『우연과 필연』(자크 모노 저), 『시간에 대한 이해의 역사』(앙리 베르그송 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윤종갑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 대학원에서 인지심리(뇌과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부경대·부산대·부산외국어대·울산대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동아대학교 철학생명의료윤리학과 초빙교수 및 생명의료윤리연구소 연구교수. 제5대 천태불교문화연구원장(2022년 임명), 반야불교연구원 학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번역서로 『불교철학 입문』, 『중관사상』 등이 있다.
현주 스님
해인사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우리나라 신중도를 중점적으로 탐구한 연구자로서, 신중도 관련 학술논문만 13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 문화재전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북 문화유산위원회 전문위원, 전남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세연
문화비평가. 2019년 「쿨투라」 문화평론 부문 신인상으로 데뷔했다. 저서로는 문화비평집 『뉴미디어 시대, 콘텐츠를 읽다』, 소설집 『홀리데이 컬렉션』이 있다. 동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서사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대한불교청년회에서 만해백일장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